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왜 어떤 사람들은 타인을 무조건 돕고 왜 어떤 사람들은 기어코 타인(의 세상)을 파괴하려고 하는걸까? 인간이란 복잡하군.
아가 조카 주려고 샀고 그래서 주긴 했지만, 이게 해피엔딩인걸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의 마지막 장면이 이 책 위로 겹친다.
나는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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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16 17: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판의미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예요!
뭔가 느낌이 비슷하네요 정말.

다락방 2022-02-17 09:38   좋아요 1 | URL
판의미로 이상하게 좋죠! 영화 내내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저는 그게 참 좋더라고요.
저는 그 결말이 싫었거든요. 근데 동심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그건 해피엔딩이고 동심을 잃은 어른들에게는 새드엔딩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어요. 저는 백프로 새드엔딩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 공주고 여왕이고 왕이고..그게 다 무슨 소용이여? 여기서 죽었는데? 이랬는데, <연이와 버들 도령>도 아름답게 그려놓은 결말이지만 슬프더라고요? 제가 영생파라 그런듯요..

공쟝쟝 2022-02-16 1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이런 것도 읽는 다락방. 당신이라는 사람. <판의 미로> 봤는데 왜 나 엔딩 한태기도 기억 안나? ㅋㅋ

다락방 2022-02-17 09:38   좋아요 1 | URL
저는 판의 미로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결말이 엄청 기억에 남아요.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디테일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 음울한 분위기와 결말만큼은 기억나더라고요. 전 그 결말이 너무 대충격이어서... 아니, 델토로 이사람, 너무하잖아! 막 이랬거든요. 하하핫.

책읽는나무 2022-02-16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판의 미로 저는 그 영화 보진 못했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 그림책 읽고 나면 왠지 여운이 남더라구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읽으면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그런 그림책인 것 같아요. 작가님 대단!!
근데 아가 조카가 보면 좀 무섭지 않을까요??
저는 버들도령이 재가 되어 버린 장면 완전 충격이었거든요..울딸도 깜놀하더라구요ㅜㅜ
아..저의 딸은 좀 큽니다ㅋㅋㅋ
아이들은 어른들과 좀 다른 눈으로 책을 보는 것 같긴 합니다만^^

다락방 2022-02-17 09:40   좋아요 2 | URL
저도 주려고 샀고 그래서 주기전에 읽은건데 이걸 줘도 되나.. 엄청 고민했어요. 그림이 예뻐서 주긴했지만, 아마도아이들은 나랑 느끼는게 다를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주긴 했지만, 그런데 여전히 줘도 되는거였나 싶고.
저도 그 여인이 불지를 때 흐미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여.. 싶어서, 그렇게 타서 재가 되어버린 사람..을 알게 하는게 어린아이에게 괜찮은가? 막 진짜 고민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너무 어른의 고민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주고나서도 고민입니다 ㅠㅠ

mini74 2022-02-16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판의 미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무섭기도 했지만 ㅠㅠ 결이 같다니 갖고싶네요 이 그림책 ㅠㅠ 조카. 제일 어린 조카가 26살 군바리ㅠㅠㅠ 살포시 읽고 이 책을 보내줄까요. 너에겐 감성이 필요해하면서요 ㅎㅎ

다락방 2022-02-17 09:41   좋아요 2 | URL
미니 님, 살포시 읽고 미니 님이 가지시는데 26살 군바리에게 보내시는 것보다 나을것 같은데요. ㅎㅎ
이거 그림책의 그림이라 해야 하나 그보다는 화면이라는 게 더 맞는 표현 같은데, 그런게 진짜 기막히게 아름답거든요. 아가야, 너는 그림을 보렴, 이라는 마음으로 주긴 했어요.
판의 미로 진짜 결말 때문에 잊을 수 없는 영화에요. 델토로 감독 너무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ㅠㅠ 너무해 ㅠㅠ 그런데 그래서 ‘싫다‘는게 아니라 정말 독특한 영화였어요.
 
포옹가족 대산세계문학총서 158
고지마 노부오 지음, 김상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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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가족붕괴의 원인이 아니라 현상일 뿐. 불륜때문에 무너진게 아니라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륜도 일어났다.
딱히 재미는 없는 책. 집에는 가정주부가 필요하다고 등장인물들이 하도 부르짖어대는 통에 다 읽고나면 여성 소설가의 주체적인 작품이 읽고싶어진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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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서재 - 자기만의 책상이란 얼마나 적절한 사물인가 아무튼 시리즈 2
김윤관 지음 / 제철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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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라는 직업에 공부가 필수라고 말하는 처음 부분 때문에 너무 좋았는데, 딱 거기까지.
비싼 책장이나 의자를 쓰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본인의 지저분한 책상에 대한 그대로의 미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 자기중심적이기만 하다. 나는 옳고 너는 별로야가 좀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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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2-03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어뜨케요?
책값 좀 아까우셨겠어요ㅜㅜ

다락방 2022-02-03 11:38   좋아요 3 | URL
아니요 책값이 아깝진 않았어요. 처음에 공부해야 된다고 할 때는 디게 좋았거든요 진짜. 하하하하하. 그 부분만 읽고 동생도 사서 줄라고 했는데 그 다음 읽어가면서 그냥 내 책도 팔자.. 하게 되었습니다. 하핫.

그레이스 2022-02-03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인의 자존심?! 이겠죠!

다락방 2022-02-03 11:39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그렇습니다, 그레이스 님. 장인의 자존심 그거네요!
 
본투리드 수면양말 - 죽은 시인의 수면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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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검정색과 노란색 보풀이 하염없이 떨어져 수면시 신었다가 침대 청소 해야 하는 수면양말. 따뜻하긴 하지만 수면용으로 신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수면양말. 질이 한없이 떨어지는 아주 조잡한 수면양말. 침대 시트에 떨어진 보풀 청소하다 빡쳐서 쓰는 구매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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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29 09: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추비추 사지마세요!!!

공쟝쟝 2022-01-29 11:40   좋아요 3 | URL
시 같습니다. 맨 마지막 구절이 네글자 음운으로 정확히 떨어지는 군요. 수면양말 구매자평 ㅋㅋ

다락방 2022-01-30 20:07   좋아요 1 | URL
ㅋㅋ 수면양말 구매자평을 시적으로 쓸 수 있는 문학중년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29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굿즈 잘 안사지만...
이런 정보 감사해요~

다락방 2022-01-30 20:07   좋아요 1 | URL
네네 어휴 너무 보풀 다 떨어져서 진짜 깜놀했네요 ;;

바람돌이 2022-01-29 1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 2022-01-30 20:07   좋아요 0 | URL
수면양말은 이것 말고 다른 걸로 사시는 겁니다!! ㅋㅋ

persona 2022-01-29 1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양말인데 샘플은 잘 나왔었나봅니다. ㅠㅠ

다락방 2022-01-30 20:08   좋아요 2 | URL
아 샘플은 괜찮았나요? 따뜼해서 별 두 개 주긴 햇지만 재구매 의사 전혀 없습니다. ㅎㅎ

persona 2022-01-30 21:03   좋아요 1 | URL
이걸 기획하신 분들이 샘플을 받아 보았을 땐 괜찮다고 검토가 되어 나온 물건이 아닐까 싶어져서요. 저는 이 제품을 몰랐습니다. ㅋㅋㅋ 디자인은 예쁜 것 같아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1-29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뜨케!!!
침대 청소하는 상황이 막 상상되어버려서ㅜㅜ
ㅋㅋㅋ

다락방 2022-01-30 20:08   좋아요 2 | URL
뭐 겸사겸사 제 방 대청소 했습니다. 청소 한지 오래라..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1-29 1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양말 백자평이 왠지 하염없이 문학적이네요 ^^

다락방 2022-01-30 20:08   좋아요 1 | URL
저의 문학 블러드를 어쩔 수가 없네요. 껄껄.

수이 2022-01-30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조하겠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2-02 14:34   좋아요 0 | URL
이 양말은 안사는 걸로 ㅎㅎ
 
남성됨과 정치 -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 메두사의 시선 2
웬디 브라운 지음, 황미요조 옮김, 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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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정치사상과 실천이 남성됨이라는 전통 구조에 매여 있고, 그에 대한 결별의 수순이 왔음을 주장‘(p.387) 하는 웬디 브라운 덕에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치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성 의원의)숫자가 많아야 변화를 가져온다‘는 아이슬란드 의원의 말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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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1-28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 읽으신겁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전 앞부분에서 좀 긴장타다가 가면 갈수록 괜찮았습니다. 정치의 미래상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요.

다락방 2022-01-28 14:33   좋아요 3 | URL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너무 씐나네요 ㅋㅋ
그렇지만 이 책은 다시 한 번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가 큰 틀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좋은 독서였습니다. 아예 몰랐던 인물들의 몰랐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그러나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모르는가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거리의화가 님, 남은 부분 마저 읽으시기를 화이팅요!

수이 2022-01-28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저도 시댁에서 탈출하고 마저 읽을게요!

다락방 2022-01-28 14:41   좋아요 3 | URL
네네 비타님, 명절도 화이팅 독서도 화이팅!!

미미 2022-01-28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김누리교수도 최근 <쌤과함께>라는 프로에서 제대로 된 대의정치라면 인구비율대로 여성도, 젊은이들도 더 많이 국회의원되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지금 국회는 답이 안나옵니다.
남녀 의원수 또이또이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다락방 2022-01-28 15:43   좋아요 3 | URL
미미님, 미미님도 곧 완독이 가까워오지요? 후훗.
저 2월 도서는 초반에 시작해서 빨리 끝내버리겠다고 이번에 또 결심했어요. 마지막 날 가까워올수록 얼마나 초조해지던지요. ㅎㅎ
미미님도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1-28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셨군요?? 축하,축하요^^
저도 뒷부분 조금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제 오늘 애들 학원에서 확진자 나와서 밀접 접촉을 한터라 또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서 코찔림ㅜㅜ 당하고, 이래,저래 일이 막 생기니까 어수선해서 당최 집중이 안되어 베버 뒷부분 부터는 지금 거의 머릿속은 딴생각 하면서 글자만 읽는 형국이라 잠깐 책을 내려놓았네요ㅜㅜ 내일 아침에 다시 읽어야겠구나! 미뤘어요^^
제대로 이해 못하고 진도를 뺐지만, 책은 굉장히 사유를 많이 불러온 책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책을 알게 되신 건가요? 매달 책을 읽을 때마다 저는 완전 넋을 잃곤 하네요? 어려워서 멍~~ 너무 훌륭한 책들이라 또 멍~~~아주 멍멍?이가 되었습니다ㅋㅋㅋ
저도 2 월부터는 첫 주부터 읽어야 겠어요. 책 제목이 뭔가요??^^

다락방 2022-01-30 20:37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도 다 읽고 인증까지 하셨더라고요? 후훗. 고생하셨습니다.
2월 책에 대해서는 좀전에 페이퍼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2월은 아마도 1월보다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늘 지난번보단 낫겠지, 라고 짐작해보는 저입니다. ㅋㅋㅋㅋㅋ 책나무 님, 2월도 화이팅요!!

그레이스 2022-01-2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다락방 2022-01-30 20:3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완독하고 나면 세상 좋아요! 후훗.

Redman 2022-01-29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진 모르겠으나, 여성 의원이 많아져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는 잘 모르겠네요.. 여성 남성 이런 것보다 그냥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거나 좋은 제도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닐지

다락방 2022-01-30 20:35   좋아요 1 | URL
맞아요 김민우 님. 이게 백자평으로 짧게 쓰다 보니 제가 맥락 전혀 없이 제가 아는 걸로만 써서 이게 뭔소린가 싶겠네요. ㅎㅎ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야 하는게 옳죠, 맞습니다. 이 백자평은 망친 백자평이네요. 여성의원이 많아져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시사인의 아이슬란드 기사를 보고 적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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