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최고의 작품 [순응주의자 Il Conformista]가 출간!


파시즘 정권에 탄압 받았던 모라비아가 이 작품을 발표 하면서 이탈리아 참여문학의  불을 지피게 된다.



 1970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영화로 제작 하면서 이 작품은  무솔리니 시대에 파시스트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에 엄청난 찬사를 보낸다.

“파시스트가 되려는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하나는 두려움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돈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은 둘 다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자네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해봐야겠다.”

영화에서 ‘순응자’가 자신의 목적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그 목적은 바로 ‘정상적인 남자’가 되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마르첼로는 눈에  띄는 모든 사물에 매료돼 있었다. 아마도 엄격하기 보다는 무관심한 집안  분위기에서 부모가 그의 소유욕을 만족 시켜주지 않았거나 그럴 생각 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더 깊은 곳에 숨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또 다른 본능이 그  안에서 탐욕의 가면을 쓰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는 뭐든 갖고 싶다는 끊임없는 열망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지우개 달린 연필, 그림책, 새총, 자, 휴대용 고무 잉크병 같은  하찮은 물건마저도 그의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일단 뭔가를  소유하고 나면 마법에 걸린 듯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만족감을 느꼈다.-'순응주의자 중에서]


책 만큼은 읽고 싶은 욕망을 제어 하기 힘들돵 ㅋㅋㅋ

아니면 식욕으로 책욕심을 줄여 볼꽈 ㅎㅎㅎ


추석을 앞 두고 폭풍 주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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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6 21: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책에 있어서는 순응주의자 스콧님 ^^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scott 2021-09-16 21:48   좋아요 5 | URL
┏━┳━┳━┓
┃thank💓┃U┃
┗━┻━┻━┛

새파랑님도 ! 순응주의자 ฅ́˘ฅ̀

mini74 2021-09-16 21: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혹시 머리카락 뽑아 후 ~ 불어서 분신술 쓰세요 ? ㅎㅎㅎ 어쩜 이리 부지런하게 읽고 쓰고 또 음악도 올리고 대단대단 ! 최근에 나폴리 4부작 읽었는데 시대배경이 비슷한거 같아서 급관심 *^^*이 생겨요. 담아갑니다 스콧님 *^^*

scott 2021-09-16 21:56   좋아요 7 | URL
ㅋㅋㅋ 미니님 요렇게!
( )_( )
(=‘ :‘) ~~~~~~~♥
(,(‘)(‘)

오! 나폴리 4부작! 그 시대 입니돵 !!

모라비아 이책 탑오브 탑입니다!
영화도 강추! ^.~

오늘도 맑음 2021-09-16 23:00   좋아요 6 | URL
이분들ㅠㅠ 도대체 안보고,안읽고,안듣는게 뭔가요ㅠㅠ 나폴리4부작은 봤다며, 또 숟가락 슬쩍 얹고 지나갑니다. 넘 애정하는 책이에요~ 모라비아 순응주의자 꼭 챙겨보겠습니다. 두 분 사이에 있으니 갑자기 마음에 안정이😍

얄라알라 2021-09-16 23:16   좋아요 5 | URL
mini74님 ㅉㅉ뽕. 저도 그 생각을^^ 도대체 scott님 잠은 주무시는지?^^

scott 2021-09-17 00:33   좋아요 1 | URL
백신 주사 맞고
카페인 안마시는데
잠이 안옵니다 ㅋㅋㅋ

scott 2021-09-17 00:34   좋아요 1 | URL
맑음님 나폴리 4부작 보셨다면
모라비아의 이 작품 속 남주들의 찌질함 더욱 와닿을 것입니다 !

페넬로페 2021-09-16 21: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추석에 책 밥상만 드시지 말고
송편도 드세요^^

scott 2021-09-16 22:00   좋아요 5 | URL
제가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페넬로페님이 먹으라고 하니

책보다 송편을 (*Ü*)ﻌﻌﻌ♥

막시무스 2021-09-16 21: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사면 저 케익을 굿즈로 주면 좋으련 맛!

scott 2021-09-16 22:01   좋아요 5 | URL
그쵸 ! ㅋㅋㅋ
ʕ ି ڡ ି ʔ

청아 2021-09-16 22:1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헉! 이름보고 놀라서 혹시 <경멸>의 그 모라비아인지 검색해보고 왔습니다.줄거리 흥미돋네요~♡ 저도 당연히 찜👆 읽으면서 먹으면 양쪽다 상승하는것 같던데요?ㅋㅋㅋㅋㅋ🤭

scott 2021-09-16 22:28   좋아요 4 | URL
경멸의 모라비아 맞습니다!
폭풍 주문 완료하니까 이책이 추천으로 떠버림요 ㅠ.ㅠ

미미님도 순응주의자!v。◕‿◕。v

얄라알라 2021-09-16 23: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배송도 폭풍 몰아치듯 해야, scott님 추석에 책숲에서 행복하게 거니실텐데요
배송이 변수!

scott 2021-09-17 00:34   좋아요 3 | URL
오늘 주문한 책 담주 금요일 도착 예정이라고 하네요 ^ㅅ^

초딩 2021-09-16 23:5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느새 명절 연휴 이런 것이 오면
대비해서 주문하는 버릇이 ㅎㅎㅎ ㅜㅜ :-)
시간이 아주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scott 2021-09-17 00:35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24시간 케어 해주는 곳에서

책탑 하나씩 정복 하고 싶습니돵 ^ㅅ^

붕붕툐툐 2021-09-17 00: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추석 밥상 보다 더 중요한 책.상!ㅎㅎㅎㅎㅎ 저도 왠지 책 많이 빌려놓고 쟁였는데 스콧님도 그러시다니 찌찌뽕이라 좋아요~😊
북플에 모리아 열풍 예약이네요!!

scott 2021-09-17 00:36   좋아요 3 | URL
툐툐님이 찌찌뽕 하시니!
기분 좋습니다!!
툐툐님 빌리 신 책 공개 하삼333
스승님의 독서 양식 궁금합니돵! 🖐

행복한책읽기 2021-09-17 0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원서 밥상이라뇨. scott님은 상을 차려도 역시 남다름. 모라비아는 찜만 해두고 찜져 먹겠어라~~~^^

scott 2021-09-17 00:37   좋아요 3 | URL
책 욕심을 줄이고 싶습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1-09-17 0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책과 커피와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요^^

scott 2021-09-17 11:37   좋아요 2 | URL
나무님 금요일 행복하게~~
디저트💓입니다 ㅎㅎㅎ

레삭매냐 2021-09-17 06: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고 있던 책인데,
오늘 주문하면 과연 명절 전에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K문고에 가서라도 데려올 의향
이 있는데 아직 깔리지 않은
모양이네요...

아 읽고 싶어라.

scott 2021-09-17 11:39   좋아요 3 | URL
명절 전 불가능 합니다 ㅎㅎ
이 책 어제 출간 즉시 오전 주문 했는데
오후에 뜬 메시지가 23일 출고 라고 ㅎㅎ

매냐님은 사냥에 성공 하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워낙 이 출판사가 뭐든 느려요 ㅎㅎ

그래서 전 도착 할때까지 모라비오옹의 영화로 ~

coolcat329 2021-09-17 08: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글 읽으니 읽고 싶어지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

scott 2021-09-17 11:40   좋아요 4 | URL
원작도 훌륭하지만(남주는 찌찔이 ㅋㅋㅋ)

영화가 엄청 잘만들어져서
명작 100편에 꼽히는 작품 입니다
쿨켓님 오늘 맛나는 점심 !(˶◕ ‿◕˶✿)

coolcat329 2021-09-17 11:52   좋아요 3 | URL
모라비아 소설 남주는 늘 찌질인가요? ㅠㅠ

coolcat329 2021-09-17 11:53   좋아요 3 | URL
스콧님조 점심 맛있게 드세요! 아 신 나는 점심!

scott 2021-09-17 11:55   좋아요 3 | URL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딸리아 스톼일에 마마보이 ㅎㅎㅎ
집착 집요 소심함에 결정판 입니다 ㅎㅎㅎ

scott 2021-09-17 11:56   좋아요 3 | URL
쿨켓님 오늘 날씨 정말 좋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독서괭 2021-09-17 1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첨 들어보는 작품이예요. 오늘도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스콧님 어쩜 케이크 사진을 이렇게 예쁘게 찍으셨어요? 당이 확 땡기네요 ㅜㅜ

scott 2021-09-17 17:39   좋아요 0 | URL
일반 사진은 대충 ㅎㅎ
음식 사진은 집중해서 찍고
정성들여 뽀샵을 합니다 ^ㅅ^

그레이스 2021-09-17 1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케익에는 커피, 커피에는 케익 ^^

scott 2021-09-17 16:15   좋아요 0 | URL
커피!!=케익!

최고의 맛 궁합 ㅎㅎㅎ



stella.K 2021-09-17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느끼하군요. 평소 같으면 좋아라 했을텐데.
제가 때가 때인지라...ㅎㅎ

scott 2021-09-17 16:16   좋아요 1 | URL
오우! ㅎㅎ

전혀 느끼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스텔라 케이님 혹쉬~케익 보다 떡?💖?
 
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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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령을 여름 냄새로 기억한다. 사찰에서 나던 향 냄새, 계곡의 이끼 냄새와 물 냄새, 숲 냄새, 항구를 걸어가며 맡았던 바다 냄새, 비가 내리던 날 공기 중에 퍼지던 먼지 냄새와 시장 골목에서 나던 과일이 썩어가는 냄새, 소나기가 지나간 뒤 한의원에서 약을 달이던 냄새…… 내게 희령은 언제나 여름으로 기억되는 도시였다.]


서른 두살 ‘지연’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 직장을 구한 바닷가 작은 도시 ‘희령’으로 떠난다.

지연은 서울 땅을 벗어 나면서 열 세살 무렵 할머니가 살고 계신 희령에서 열 흘 동안 보냈던 그해 여름을 떠올린다.

버스를 타고 산 속에 있는 사찰을 갔던 기억, 집 근처 바닷가를 거닐며 시장에서 갓 튀긴 팥 도넛과 꽈배기를 먹었던 기억, 열 세살 소녀 지연의 눈에 희령의 여름 하늘은 서울의 하늘 보다 더 높고 푸르렀다.

2017년 1월의 어느 날 20여 년 만에 희령으로 내려가는 지연, 이제부터 이곳 천문대 연구원에서 새 삶을 시작 할 것이다.

[흰 빛이 사람을 압도하고 두렵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한번은 폭설이 그친 무렵, 눈 덮인 논가 국도를 달리다가 가슴이 심하게 뛰고 숨쉬기가 어려워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둔 적도 있었다. 마음의 보호대 같은 것이 부러진 기분이었다. 덜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가 사라진 것이다.]


지연은 천문대 첫 출근 한 날 부터 결혼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작년에 이혼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지만 그녀의 심장은 여전히 편친 않았다.

친구 지우는 지연의 외도한 남편을 개새끼,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나쁜*,미친*,이라며 서울 땅을 떠난 지연을 대신해 마음껏 욕을 퍼붓는다.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걸 밖으로 꺼내 보일 수 있을까?

나와 비슷한 상처를 받은 사람은 내가 받은 상처를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을까?

지연은 낯선 땅 희령에서 마음이 없는 사람, 상처 받지 않은 사람 처럼 살기로 마음 먹는다.

자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시시콜콜 캐묻는 사람들이 싫어서 이곳으로 왔지만 서울과 달리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희령에서 지연은 간절히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 그리워 하게 된다.

지연이 희령에 내려 온지 두 달이 훌쩍 지나서야 엄마가 찾아 온다.

딸의 젊음을 아까워 하며 남자를 다시 만나 보라고 채근 하는 엄마, 하지만 이제 지연은 남자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다.

남자라는 울타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엄마 , 엄마의 삶은 평생 동안 남자와 그 가족으로 부터 착취 당하기만 했다.

도박 하지 않고 여자 때리지 않고 바람만 피우지 않는다면 그 남자와 평생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엄마, 바람 한 번 피운 건 당연히 용서 해 줘야 하고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하는 엄마


[왜 개새끼라고 하나. 개가 사람한테 너무 잘해줘서 그런 거 아닌가. 아무 조건도 없이 잘해주니까, 때려도 피하지 않고 꼬리를 흔드니까, 복종하니까, 좋아하니까 그걸 도리어 우습게 보고 경멸하는 게 아닐까. 그런 게 사람 아닐까. 나는 그 생각을 하며 개새끼라는 단어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나 자신이 개새끼 같았다.]


남편과 그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정작 자신의 엄마를 20여년 동안 만나 보지 못한 지연의 엄마,이제 그녀의 딸 지연이 13 살때 만난 이후 보지 못했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4월을 앞둔 토요일 저녁, 동네를 산책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어떤 할머니를 만나는데 가볍게 목례만 했던 지연에게 할머니는 쇼핑 바구니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 건넨다.

자신의 손녀와 닮았다고 말하는 할머니, 그렇다. 지연의 엄마를 낳아 준 할머니,13살에 딱 열흘 동안만 함께 있었던 할머니와 다시 만나게 된 지연

할머니는 자신의 손녀 지연의 최근의 삶에 관해 어떤 것도 묻지 않는다.

남편은? 아이는? 그리고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 등등에 관해서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이제 지연은 퇴근 후 자연스럽게 친구 집을 드나들듯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할머니는 손녀 지연의 얼굴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한쪽 눈은 외꺼풀, 다른 한쪽은 쌍꺼풀이 진 눈매에 숱이 적은 눈썹, 둥근 이마와 짧은 턱 그리고 작은 귀까지 닮은 손녀 지연

지연은 할머니의 기억을 통해 자신과 닮은 증조 할머니의 삶과 마주 하게 된다.


[처음 천주를 믿은 조상은 마부 였다. 모시고 살던 양반이 이제 우리는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천주님을 함께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그는 주인이 정신이 나가버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지연의 할머니의 아버지 집안은 천주를 믿다가 집안 사람들 중 대부분 귀에 화살이 꽂힌채로 죽거나 온 몸의 뼈 마디가 부러지도록 맞고 처형 당했다.

살아남은 이들은 산 속으로 들어가 숯과 옹기를 구우며 겨우 삶을 연명해나가며 천주를 믿었다. 천주를 믿지 않는 이들은 조상을 모시지 않으니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옹기쟁이의 아들은 목수가 되었다.

지연의 시선을 사로 잡은 건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미소를 지은 두 여자였다. 그 중 한 명은 지연과 놀랄 정도로 닮은 얼굴이다. 황해도 삼천에서 백정의 딸로 태어나 이름 대신 ‘삼천이’라 불린, 지연의 증조 할머니

열 일곱 살의 삼천이는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고향 삼천을 떠나 옹기 쟁이 집안 개성으로 시집을 간다.


[삼천아, 새비에는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야. 개성도 그렇니. 너랑 같이 꽃을 뽑아다가 꿀을 먹던 게 생각나. 그걸 따다가 전을 부쳐 먹던 것두, 같이 쑥을 캐다가 떡을 만들어 먹던 것도. 인제 나는 꽃을 봐도 풀을 봐도 네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됐어. 별을 봐도 달을 봐도 그걸 올려다보던 삼천이 네 얼굴만 떠올라. 새비야, 참 희한하지 않아? 밤하늘을 보면서 그리 말하던 네가 떠올라. 이것도 희한하구 저것도 희한한 우리 삼천이가 생각나누나. ]


이제 부터 지연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백정의 딸 삼천이의 삶 속으로 들어 간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질흙 같은 밤보다 더 어두웠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전쟁, 피란 등의 죽음의 고비 앞에서 남자들은 외도를 저지르고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과거를 속이고 아무렇지 않게 여자들의 삶을 짓밞는다.

고단한 삶의 굽이 굽이마다 여성들의 눈물을 대신 닦아주며 위로해 주고 기댈 수 있는 이들은 함께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다.

증조모 삼천에게 평생의 친구 새비가 있었고 지연의 할머니 영옥에게는 오래도록 그리워 하고 보고 싶어하는 희자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연에게는 누가 있을까? 친구 남편의 외도와 뻔뻔한 태도에 맘껏 개새끼라고 욕해주는 친구

하지만 정작 지연의 엄마는 딸에게 이런 말을 내뱉는다.


[착하게 살아라, 말 곱게 해라, 울지 마라, 말대답하지 마라, 화내지 마라, 싸우지 마라. ˝넌 이보다 잘 살 수 있는 애였어. 똑똑하고 밝고, 너 같은 애가 내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


1930년대 증조모 삼천이의 삶, 1950년대 할머니 영옥의 삶,1980년대 엄마의 삶, 그리고 2017년 지연의 삶이 교차 하면서 ' 어떤 일이 일어나도 어떤 일을 당해도 전부 여자 탓이라는' 운명의 수레 바퀴처럼 연결되어 굴러간다.

딸을 가진 부모는 시댁에게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시대 , 남편에게 맞서다가 두대, 세대 얻어 맞고 분풀이 하듯 얻어 맞고 살아야 하는 딸,

남편에게 맞고 사는 딸에게 '지는 게 이기는 거다. 너를 괴롭힌다고 똑같이 굴면 너도 똑같은 사람 되는 거야. 그냥 너 하나 죽이고 살면 돼.‘

얼마나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할까. 어떤 식으로 저항해야 이런 굴욕적인 결혼 생활을 끝낼 수 있을까?

맞아도 참고 살라는 엄마, 그 엄마는 아버지에게 얼마 만큼 분노 하며 발버둥 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나를 백정의 딸이라고 경멸하는 눈빛이 나는 여전히 아프고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는 억울하다. 나는 화가 난다. 나는 외롭다. 나는 상황이 변하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내게 마음을 여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경멸받고 싶진 않다.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게 마음을 열어주기를 바란다.]


평생 동안 억울한 감정을 억누르고 울화가 치밀어도 밖으로 표출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인생의 주도권을 그렇게 빼앗긴 채로 살아가야 했던 증조 할머니,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지연


[우리는 둥글고 푸른 배를 타고 컴컴한 바다를 떠돌다 대부분 백 년도 되지 않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어디로 가나.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우주의 나이에 비한다면, 아니, 그보다 훨씬 짧은 지구의 나이에 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찰나가 아닐까. 찰나에 불과한 삶이 왜 때로는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참나무로, 기러기로 태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인간이었던 걸까.]


껍데기 처럼 입을 다문 채 결혼이라는 생활을 유지 하고 가족을 지켜내며 이해 받고 사랑 받고 싶어했던 우리 어머니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진심으로 사과 받지 못한 사람들의 나라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저 진심 어린 사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척이라도 해주길 바랬다.

설사 마음속에서 우러 나온 진심이 아니여도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헌신적으로 인내하는 아내의 삶을 애처롭게 생각하며 사과의 말이라도 내뱉기 바랬을 뿐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 받거나, 상처만 받아온 어머니,누가 그녀들의 삶을 위로해주고 기억해 줄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 세상에 머물다 사라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답은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기원하든 그러지 않든 그것이 인간의 최종 결말이기도 했다.]

증조모의 삶에서 시작 된 이야기는  현재의 '지연'의 삶으로 서서히 그 간격들이 좁혀져 나가면서  4세대에 걸쳐 질흙 같은 어둠의 세월을  견뎌낸 여자들의 삶은 은은한 빛깔 처럼 빛나고 빛바랜 사진 속에 미소처럼 주변을 환하게 밝혀 준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싶어했던 때로는 간절하고 절실하게 세상에 시달리고 가족들로 부터 모진 말을 들어도 견디고 버티고 인내 했던 우리 어머니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 했던 사람들,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어머니들의 삶에 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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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9-11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관왕 축하드려요!
엄지 척 척!!!

scott 2021-09-11 21:25   좋아요 1 | URL
초딩님 만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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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 - EP앨범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 비스킷 사운드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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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브로콜리와 함께~♡
감사히 잘 듣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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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1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08-20 22: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앨범 좋더라구요~^^ 예전 곡들도 좀 듣고 있는데 참 명곡이 많네요.

scott 2021-08-21 00:23   좋아요 5 | URL
괭님도 브로콜리! ㅎㅎ
무공해 노래
무한 반복해도 전혀 싫증이 안나는데

먹는 브로콜리는 그때 그때 다릅니다.ฅ🐾

mini74 2021-08-20 22: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와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스콧님 *^^*

scott 2021-08-21 00:24   좋아요 5 | URL
미니님 주말 맛나는게 많이 드세요

날씨가 식욕을 ฅ🐾

서니데이 2021-08-20 22: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너마저,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가 이어지는 내용 같은 제목이네요.
scott님, 벌써 금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scott 2021-08-21 00:25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서니데이님
문장형 제목입니다 ㅎㅎ

서니데이님 주말 건강 잘 챙기세요
항상 캄솨 ~ฅ🐾

새파랑 2021-08-20 22: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 는 사랑입니다~!!

scott 2021-08-21 00:26   좋아요 4 | URL
그쵸 ! 브로콜리! 💗
새파랑님 주말 멋지게!
굿 나잇!!
┊ ┊ ┊ ┊ ┊ 🥦
┊ ┊ ✫ ˚♡ ⋆。 ❀
┊ ☪︎⋆ ⊹
┊ 🥦 . ˚

붕붕툐툐 2021-08-20 23: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콧너마저~😍😍

scott 2021-08-21 00:27   좋아요 5 | URL
툐툐님 혹쉬 브로콜리 키우시고 계신가여 ??
  __ ∧ ∧
/\  (*゚∀゚)\
\/| ̄ ̄∪ ∪ ̄|\
 \|  〓🥦  |
    ̄ ̄ ̄ ̄ ̄

붕붕툐툐 2021-08-21 01:24   좋아요 5 | URL
아뇽~ 브로콜리는 사먹는 아이. 그걸 키울 수 있다고 단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네용!ㅎㅎㅎㅎㅎ
근데 이모티콘은 너무 귀여워용~😍

scott 2021-08-21 17:06   좋아요 3 | URL
툐툐님 브로콜리 새싹이가 있습니다
그걸 갈아서 쥬스로도 마시고
샐러드처럼 먹기도 하고
브로콜리보다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하네요 ^^

bookholic 2021-08-21 07: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먹는 브로콜리는 싫고 듣는 브로콜리는 좋아요~~^^

scott 2021-08-21 17:06   좋아요 4 | URL
북홀릭님 전 오래전에
브로콜리에서 살고 있는 벌레 보고나서

브로콜리는 음악으로 만 ㅎㅎㅎ^ㅅ^

그레이스 2021-08-21 1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노래, 어떻게든 뭐라도, 지금 듣고 있어요

scott 2021-08-21 17:07   좋아요 3 | URL
오! 그레이스님 마저도 브로콜리를!!🥦🥦
 
천안문 이산의 책 8
조너선 스펜스 지음, 정영무 옮김 / 이산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붉은색 커버는 벗겨졌고 이렇게 도장 찍힌 책을 품질상태 ‘중‘ 으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알라딘 매입 불가 상품 판매하는 이유는?


그런데,,,,,,알라딘 측 답변이 더 황당 하다.(인재 개발팀에서 단체로 구입 하고 난 후 일괄 매입 한건가??)

[송구하오나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으므로
이후 동일 취지 문의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려운점 안내드립니다.]
[인재 개발팀 확인 ]도장 건에 대해서 알라딘 측 답변은[다만 품질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
다는 답변을 달았다.
이런 상태 매입 자체 불가라고 못을 박으면서 도장 찍힌 책은 품질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자동응답기'식 답변을 알라딘은 어떤 항의를 받아도 똑같은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

인터넷이나 매장 매입 절차에서 이렇게 한 눈에 보이는 곳에 도장이 찍힌 책은 매입 불가 아닌가??
반품 회수 하면 그만인가?
도장 찍힌 책은 금액의 10퍼센트 보상??
이렇게 매입 불가 상품을 판매 한 후 [상품 품질 하향 조정]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알라딘은 그동안  이렇게 도장 찍힌 책, 금액의 10퍼센트로 매입 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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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1-08-10 15:2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헐...아니 이건 항의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엄격하게 매입하더니, 왜 저런 상품을..

scott 2021-08-10 15:34   좋아요 6 | URL
항의 메일 보냈는데 답이 없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렇게 도장찍힌 책 고객에게 판매하는 알라딘 어떤 답변을 할지 지켜 보려고 합니다

새파랑 2021-08-10 15: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이러다니~!!! 이건 넘 심하네요 🤨

scott 2021-08-10 17:13   좋아요 6 | URL
아마도 반품 처리로 갈것 같습니다 ㅎㅎ

정책상 이런책이라도 환불은 안해 준다고 답변이,,,

페넬로페 2021-08-10 15:5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배송되어 온건가요?
정말 황당하네요 ㅠㅠ

scott 2021-08-10 16:37   좋아요 6 | URL
황당하고 속상한데

알라딘 측 답변이
더 기각 막힙니다.

모나리자 2021-08-10 16: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도장 찍힌 건 제외해야 되는 게 아닐까요? 속상하셨겠어요...

scott 2021-08-10 16:51   좋아요 6 | URL
겉표지 자체도 실종인데

이런 도장 찍혀서 황당(중급으로 매입해서 6900원으로 책정) 해서

1:1 고객 문의를 하니
알라딘 측에서는 책상태 찍은 사진 첨부 파일 조차 열어 보지 않았는지
이런 류의 문의?항의?에 대한
AI스러운 (복사/붙여넣기) 답변을 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중고상품의 경우 각 상품마다 품질 정보가 상이하며
매입 후 별도의 상품번호로 재고 관리가 진행되고 있어
교환 불가한점 안내드립니다.

반품시에는 반송료 차감없이 접수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 이렇게 자동응답기 돌아가는 답변만 4번씩 하고 있네요

청아 2021-08-10 17: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스콧님에게 알라딘이 이런..!!! 저는 얼마전 <최상>으로 구매한 체호프 희곡전집 커버 중앙에 세종시 홍보문구가 스티커로... ㅠ겨우 흔적없이 떼어냈는데 당황스럽더라구요. 매장에서 매입할땐 눈을 부릅뜨고 하더니 지울수도 없는 이런 도장이라니...ㅠ 이와중에 <천안문>저도 읽고 싶어집니다. 🙄

scott 2021-08-10 17:28   좋아요 6 | URL
전 남산 도서관 바코드 찍힌 책도 받은적 있었는데 넘 바쁘고 이런 저런 항의나 반품하는 것도 귀찮아서 넘어갔습니다

이런 경우 여태껏 세번이라서(기업 연수원 도장)
요번에 1:1 상담 항의 메일 보내니
자동응답기 스러운 답변만 지금 여섯번째 ㅎㅎ

기업이나 공공단체에서 버리는 책 버젓이 팔고 있다는 생각 지울 수가 없네요

[천안문]책 작가 제가 애정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2021-08-10 17: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scott 2021-08-10 20:52   좋아요 4 | URL
불만/의의 제기는 전부 [반품처리]
매입 후 별도의 상품번호로 재고 관리가 진행되고 있어서 원래 정책은 교환 불가인데
이런 상태라서 교환 해주는 것도 고려 해본다고 ㅋㅋㅋㅋ

mini74 2021-08-10 17: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들 경험이 있으시군요. 전 저런 도장을 시커멓게 사인펜으로 지운 책을 받았어요 ㅠㅠ 완전 새 것 같은 책을 받은 적도 있지만.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저런 책은 매입불가라고 떡 하니 적혀 있던데 !!!

scott 2021-08-10 20:57   좋아요 5 | URL
예전에 알라딘에서 책 상태 안좋은 원서 100-300원 판매 된 적 있어서 정말 구하고 싶었던 해외 사이트에서는 품절인 책 구매 한 적 있는데
미니님이 받으셨던 책 처럼 도장을 시커먼 사인펜으로 지운 책이
그닥 애정이 가지 않아 쳐박템이 되어버렸어요.

이번에 총 7번 문의?항의?를 했는데 알라딘 측 답변에는 이런 상태 책 [매입 불가]라는 문구를 적지도 않고 인정도 안하고 [다만 품질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붕붕툐툐 2021-08-10 22:06   좋아요 2 | URL
완전 다른 얘기지만. ‘처박템‘이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8-10 23:58   좋아요 0 | URL
ㅋㅋ 쳐박tem ^ㅅ^

추풍오장원 2021-08-10 20: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 상태확인 정말 엉망입니다...

scott 2021-08-10 20:50   좋아요 6 | URL
이번에 보내준 책은 아마도 기업 연수나 세미나에서 일괄적으로 구매 한 책인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의 책 어떤 경로로 매입해서 인터넷 상이 아닌 각 중고매장으로 나가서 판매 되고 있다는 거,,,,

매입 불가 상품에 관해 알라딘은 자동응답기 식 답변 [품질 상태가 좋아 보이지]않는다고 합니다.


추풍오장원 2021-08-13 15:46   좋아요 1 | URL
근데 알라딘은 새책을 사도 중고가 되어 오는 경우도 많아서...
이젠 다른 인터넷서점 이용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중고관련 응답도 아주 최악이구요...

scott 2021-08-13 16:21   좋아요 0 | URL
알라딘은 모든 주문한 물건 상자 속에 그냥 넣어주는 서점이죠

오히려 광활한 우주점에서나 포장을 잘해주능ㅎㅎㅎ


붕붕툐툐 2021-08-10 2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런 앵무새같은 대답 들음 너무 짜증나죠!! 알라딘이 진짜 스콧님에게 이러면 안될텐데~ 하... 알라딘에서 이런 글 읽어야 하는데!!!!!

scott 2021-08-11 00:25   좋아요 0 | URL
그냥 책만 팔면 되능 ㅎㅎ

인터넷 서점 매출과 고객 사랑은 비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ㅎㅎ

지유 2021-08-10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알라딘에서 중고로 산 책을 받고 사기 당한 기분이 들어서 그 뒤로는 절대 온라인으로 중고책을 구입하지 않게 되었어요. 일처리 과정에서 알라딘이 보인 행태에 더 화가 나더라고요. 🤬

scott 2021-08-10 23:57   좋아요 3 | URL
아! 동감 합니다 지유님

일처리를 아예 하지 않고
자동응답기 형식의 답변만 늘어놔서
첨부된 사진 파일 보지 않고 답변 하고 있냐고 항의 하니

항의 문의 6번째 올리고 나서야 봤다고,,,,

알라딘은 새책도 아무렇게나 포장해서 오기때문에 구겨지거나 비에 젖어 오고
중고는 앞으로 더이상 구매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책 새책으로 구매 할 수 있는데 품절된 책 구매 할때 배송비 지불 하기 싫어서 이만원 채우려다가 중고로 있길래 구매 했거든요.

항의를 일곱번이나 했는데도 [책에 찍힌 도장]에 대한 언급은 1도 없이 [다만 품질상태가 좋지 않]다고 ㅋㅋㅋ
상담원은 위에서 시키는데로만 하니 알라딘이라는 회사의 정책이 이런거겠죠

우리는 다만 품질 상태가 좋지 않은 중고를 팔고 있으니 가격 상태 하향 조정하고

고객에게 매입 하는 상품들은 신간 중 베스트를 제외하고 원가격 10-20퍼센트만 지급하는

추풍오장원 2021-08-13 15:46   좋아요 2 | URL
중고관련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직접 당해보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지요...

바람돌이 2021-08-11 0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책은 진짜.... 속상하고 화나겠네요. 이런 항의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그런데 솔직히 다른 것도 아니고 저런 책은 중고상태표시에 도장찍혀있다고 넣어주던지, 아예 매입을 안하던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성의있는 답변도 아니고 그냥 자동응답 같은 대답만 하는건 진짜 알라딘이 고쳐야 할점이라고 강력하게 생각합니다.

scott 2021-08-11 20:24   좋아요 1 | URL
이번 일 겪고 나니 책 구매 하는거 자제 해야 하는 하늘의 뜻인것 같습니다

회사가 AI응답문으로 지시를 하니 이에 대해 상담원은 자동 응답기 식으로 답변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진범인
쇼다 간 지음, 홍미화 옮김 / 청미래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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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8월 20일 <스루가 일보> 제 14판 사회면


유괴된 5세 남아 시신 발견


어제 스즈오카 현 경찰청은 도쿄 도내의 다마 강에서 미시마 시에 사는 오바타 마모루(5)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는 7월 27일에 집 근처에서 행방 불명 되었고, 그 후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이웃집으로 걸려왔다. 

시즈오카 경찰서는 즉시 각 언론사에 보도협정을 요청함과 동시에 금품을 노린 유괴 사건으로 보고 비공개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각 언론사는 보도협정에 따라 보도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시즈오카 현 경찰 본부는 이 사건을 유괴 살인 사건으로 분류하고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2015년 8월 2일 오후 9시 5분 전.


'여기는 통신사령계. 스소노서 관내 스소노 시 미슈쿠 648번지/로부터의 통보를 전한다. 근처 도메이 고속도로 상행선 옆 수풀 부근, 고령의 남성 발견, 복부 출혈, 각 이동 중인 대원들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 바란다.'


구사카 사토루 경위가 스소노 경찰서의 통신 지령과로부터 무선 연락을 받자마자 잠복용 경찰차를 타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한다.

사건 현장인 고속도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계단 난간 건너편 경사면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사체는 이미 한 시간 전에 사망했다. 이 남자는 어떻게 이런 곳까지 오게 된 것 일까? 

산책을 나왔던 인근 주민일까? 

사체를 가정 먼저 발견한 사람의 집은 이 남자가 쓰러져 있던 곳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개와 산책 중 고함 소리를 듣고 달려 간 곳에 이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 측에 밝힌다. 

뒤이어 현장에서 이 십 미터 떨어진 곳에 수상한 차량 한 대를 발견하고 손전등을 비춰 자동차 내부에 붙어 있는 등록증을 들여다 보니  이름 '스도 이사오' 주소는 도쿄 시 세타가야 구 산겐 자야 1번지.

사체 검안 결과 남자는 살해 당했고 사망 원인은 복부의 상처로 인한 과다 출혈, 사망 일시와 추정 시각은 8월 11일 오후 7시 부터 오후 8시 사이 


예리한 칼 같은 흉기로 인한 상처라는 소견서가 나온다. 

'스도 이사오' 그는 누구이며, 누가 그를 살해 했을까?

중고차 판매점을 경영했던 스도 이사오,오래전 어린 아들이 유괴되었다는 사실을 주변 탐문 수사 끝에 드러난다.
1974년 7월 27일 피해자는 오바타 마모루 나이는 다섯 살 
가족으로 모친 오바타 사에코 7살 누나 리에
아이가 유괴 되기 전 오바타 사에코는 남편 스도 이사오와 이혼하고 사건 전날 부터 당일 까지 시내 월세 집으로 막 이사를 왔다.
오바타 사에코가 이웃집에 인사를 다니며 이삿짐을 정리 하는 동안 다섯 살 오바타 마모루는 혼자서 집을 나가 누군가에게 유괴를 당했다고 사건 기록에 적혀 있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한 중년의 남자가 오바타 사에코 주인 집으로 전화를 걸어 사에코에게  자신이 남자 아이를 납치 했으니 일 천만 엔 현금을 준비 해 두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 후 범인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와 두 통의 편지로 연락이 왔고 그때 마다 몸값을 받으러 올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들은 항시 대기 중 이였다. 
하지만 세 번 모두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 후 연락 조차 없다가 사건 발생 23일 이 지난 후 다섯 살 마모루의 시신이 다마 강의 물 속에서 발견 되었다. 아이는 옷을 입은 체  맨발이였다.
이 사건을 담당 했던 미시마 경찰서에서는 이미 사건의 시효가 끝나기 1년 전 1988년에 특별 수사반이 편성 되어 다시 수사에 착수 한다.

'시게토 세이치로'

1988년 7월 28일  미궁에 빠져버린 유괴 사건을  재 수사 하며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구사카 사토루 경위는 시게토 세이치로 특별 수사 반장을 찾아 나서고 유괴 사건의 진범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41년 전의 사건의 당사자인 피해자들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건을 파헤치고 범인의 흔적을 추적할 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1975년 세 명의 중학생이 다마 강변에서 낚시대를 들고 강 유원 지역 앞에 모인다. 
2시간 정도 낚시를 하다가 지루함에 강물에 돌을 던지는 놀이를 하고 수면에 수건 같은 헝겊에 싸인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수건의 일부가 스르륵 풀리면서 부패한 발가락이 드러났다. 
다음날 아침 시신은 미시마 시에서 유괴된 오바타 마모루
아이를 유괴한 범인의 단서는 전화기에 녹음 된 목소리와  두통의 편지, 편지의 문장은 신문 활자를 오려 짜 맞춰 붙였다.
범인이  아이의 어머니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나는 경찰에게 잡힐 멍청이가 아니다.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기를 그렇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8월 3일 오후 8시에 도메이 고속도로 상행선 , 나카자토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서 동쪽으로 20미터 떨어진 곳의 가드레일 안쪽에 일천만 엔이 든 가방을 둘 것]

전날 밤 특수반이 투입 되고 총 100명의 수사원들이 은밀한 곳으로 흩어져서 범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범인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의 사체가 발견 된 직후 어머니 오바타 사에코의 이해 할 수 없는 행동과 말, 그녀의 과거를 둘러싼 친지들과 주변 이웃들의 증언을 추적하면서 동생이 유괴 되었을 당시 7살이였던 누나 리에를 찾아 간다. 당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누나 리에
그녀의 가족들을 조사 하면서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은 아동 학대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기록을 찾아낸다.
한편,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 아동 성애자이자 전과자인  요네야마 가쓰미의 행적을 뒤쫒는다.

2015년 8월 14일

스소노 경찰서

'스도 이사오의 살해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빨간 플라스틱 조각은 그가 경영하는 중고차 판매점의 선반에 여러 해 동안 놓아져 있던 빨간 플라스틱 양동이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빨간 양동이는 사십 여년 전 유괴되어 살해 당한 아이의 사건과도 관련이 있을까?
스소노 경찰서 강당에 설치된 수사 본부의 전화벨이 울린다.
수화기 너머 수사 경찰 구사카는 유괴된 아이의 누나 리에로 부터 결정적인 증언을 받아 냈다는 사실을 알린다.
 유괴범으로 추정되는 범인의 전화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 '스도 이사오', 그렇다면 '스도 이사오'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 인가?
리에의 전화를 받기 3일전 수사관들은 어머니 오바타 사에코가 구급차에 실려 종합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십여년 전 유괴범이 보낸 두번째 편지

[나는 경찰에게 잡힐 멍청이가 아니다.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기를. 그렇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8월 3일 오후 8시에 도메이 고속도로 상행선, 나카자토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서 동쪽으로 20미터 떨어진 곳의 가드레일 안쪽에 일천만 엔이 든 가방을 둘 것]
 
-리에의 몸에 남아 있던 학대의 흔적
-사에코의 극심한 히스테리
-스도 이사오가 바람을 피운 현장.
 
41년 전 누군가에게 유괴 되어 살해 당한 오바타 마모루의 시간은 영원히 멈춰버렸다,
수사 자료에 남아 있는 오바타 사에코, 아들 마모루가 던진 고무공이 신발장 위의 꽃병에 맞아 깨지고 이에 화가 치밀어 오른 사에코는 아들의 빰을 거세게 때린다.
다섯 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나이를 세면서 슬픔과 분노의 세월을 살았던 아버지 '스도 이사오'

'아무리 떠올려 보려고 해도 동생의 얼굴이 생각 나지 않습니다. 그 애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어떤 말을 마지막으로 했는지...'
 
다쓰가와 경위는 처음 부터 이 사건의 '진범'이 누구 인지 알고 있었을까?

'우리는 이 사건의 시효를 이대로 넘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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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02 16:3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의 리뷰를 이렇게 쓰면 막막 읽고 싶어지잖아요. 출판사에서 책 읽어야 궁금증이 해결되라고 뽐뿌질 막 하면서 쓴 소개글 같아요. ^^
그래서 진범인이 누구라고요?

scott 2021-08-02 21:12   좋아요 6 | URL
번역이 훌륭해서! 번역자 이름을 꼭 기억해 둘려고요 ㅎㅎ
2018년에 와우와우에서 형사물 일드로 방영 했었는데
원작도 재미,,
올드한 수사물이지만 사건 추리 해나가는 과정, 범인 추적하는 과정속에 수사관들의 고민, 비애까지,,,
오랫만에 잼 ㅎ 나게 읽었습니다

전, 바람돌이님 서재방에서 뽐!뿌 옴!

청아 2021-08-02 17: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스콧님도 추리소설 은근 좋아하시는 듯~♡ 지난번 ‘명상 살인‘도 재밌어보였는데 말이죠!🤔 여름 더울때 추리,미스터리,공포가 딱ㅎㅎ

scott 2021-08-02 21:13   좋아요 5 | URL
추리 소설 읽고 싶어서 한글 깨우친 1인! ㅎㅎㅎ

추리-미스터리-공포
추운 겨울날 뒹굴뒹굴 하면서 읽어도 잼 ㅎ 나여 ^ㅎ^

mini74 2021-08-02 17: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csi 류의 추리소설 좋아하는데. 이 책도 뭔가 흥미진진. 이것이 바로 리뷰 쓰는 이의 힘인가요.*^^*

청아 2021-08-02 17:14   좋아요 6 | URL
저도 csi에서 시작. 크리미널마인드,성범죄수사대로 이어오고 있어요ㅎㅎ

scott 2021-08-02 21:15   좋아요 5 | URL
오 ! 저도 ! 법의학 장르물 좋아 합니다 ‘CSI‘ 장르의 최고봉! 퍼트리샤 콘웰 작품도 전부 섭렵!!!

‘진범인‘은 올드한 수사물인데 사건 전개 구성이 독특합니다 ^ㅅ^

scott 2021-08-02 21:19   좋아요 5 | URL
호반장 CSI 마이애미!!୧(⑅˃ᗜ˂⑅)୨

청아 2021-08-02 21:23   좋아요 4 | URL
ㅎㅎㅎ☆( ˆoˆ )/​☆

scott 2021-08-04 16:43   좋아요 3 | URL
*•.❥*.꒰๓´͈ ˘ `͈๓꒱.*

2021-08-02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2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08-02 19: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진범인이 말그대로 진짜 범인이라는 뜻인가요? 추리소설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잖아요~~
여름에 한 권쯤 읽어야하는데 책이 밀려있어요 ㅠㅠ

scott 2021-08-02 21:21   좋아요 6 | URL
네! 진짜 범인 ㅎㅎ

이 작품 일드로도 제작 되었는데,
여름엔 추리 영상물이라도!

페넬로페님 읽으실 책 밀려 있고,

전 8월에 책 구매 안할 ㅋㅋ

그레이스 2021-08-02 2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읽기 좋겠어요

scott 2021-08-03 01:26   좋아요 3 | URL
(๑ ‘ ◡ ‘ )

붕붕툐툐 2021-08-02 23: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콧님이 추리물 좋아하신다고 하니 처음으로 같은 세계 사람인 거 같았는데, 추리 소설 읽으시려고 한글을 깨쳤다는 건.. 다시 이질감이..ㅋㅋㅋㅋㅋㅋㅋ
스콧님이 칭찬하시는 번역이라면 믿고 읽어도 될 거 같아요~👍👍

scott 2021-08-03 01:27   좋아요 2 | URL
( ⸝⸝•ᴗ•⸝⸝ )੭⁾⁾

서니데이 2021-08-03 00: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쇼다 간은 처음 보는 작가네요. 여름에 읽기에 좋은 서늘한 내용 같습니다.^^

scott 2021-08-03 01:28   좋아요 4 | URL
๑ᴖ◡ᴖ๑

라로 2021-08-03 00: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겠어요!!! 찜

scott 2021-08-03 01:28   좋아요 3 | URL
💓´・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