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27일 애플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태블릿pc인 아이패드(iPad)를 공개 했다. 태블릿 제품이 보이는 대형 화면 앞에 청바지에 검은색 스웨터차림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로 도서를 검색하는 시범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만하고 카리스마에 넘쳐 있었다. 이 책은 일종의 잡스의 평전으로 iCon: Steve Jobs, the greatest second act in the history of business.(비지니스계의 위대한 두번째 서막, 스티브 잡스)편집자 제프리 S. 영이 쓴 잡스에 관한 그의 두번째 평전이다. 그래서 이 책 안에는 그의 성격과 여러 면모들을 보여준다. 그중에는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역정과 함께 사악하고 치졸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독선적이고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그의 예술가적 기질이 아주 상세하게 쓰여져 있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 '애플' 13년동안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을때 그는 새로운 신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재해석 즉 컴퓨터, 인터넷의 배합에 눈을 돌렸다. 그로인해서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졌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에게도 거침없이 '당신이 뭘알아?'라며 저돌적이게 추궁한다고 한다. 사용자의 자세로 낱낱이 평가하고 대신 칭찬은 과장될 정도로 해준다고 한다. 애플의 모든 직원들이 그를 가리켜 '두려움과 존경심'을 주는 리더라고 말한다. 잡스는 죽음의 고비를 여러번 넘기고 2005년 스탠퍼드 졸업식축사에서 [ 삶의 최고의 발명품은 죽음입니다. 죽음은 인생을 변화시키고 새로움이 낡은것을 버릴수 있게 합니다. 제한된 인생을 살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의 하루 하루는 죽음과의 싸움이다. 췌장암 수술에 이어서 간이식 그리고 병상에서 복귀 하는 즉시 그는 신제품 개발에 몰두 한다. 이 책은 1970년대 컴퓨터의 발전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빌게이츠의 이야기들도 꽤 많이 있다. 빌게이츠는 잡스를 ' 자신이 원하는건 어떤일이 있어도 만들며 그다음 세대를 예견하고 해답을 보여주는 능력이 경이롭다' 라고 했다. 작가 제프리는 잡스를 1983년에 처음 만난 이후 친분을 유지해왔는데 그는 항상 [자신의 신념과 직감을 믿으세요.그리고 용기를 내세요]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대단하고 비범한 '시대의 아이콘'을 만났다. 잡스는 절대로 포기 하지 않는다. 포기는 그에게 죽음이기 때문이다.
시공간을 나체로 오가는 henry 그리고 6살에 그를 만난 이후로 기다리는 여인cliar
영화가 보여주는 영상보다 활자가 주는 매력이 더욱 큰 작품이다.
두주인공 남녀의 독백들이 시공간을 교묘하게 교차하면서 완벽하게 결합하지 못하는 두사람의 괴로움 허전함 공허감 상실감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가 Audrey Niffenegger 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답게 두 주인공 남녀가 읽고 보고 듣는 예술작품들을 굉장히 의미있게 그려냈다.
특히 clair와 henry책꽂이에 꼽혀있던 John Donne의 소네트시집을 읽으면서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영원할수 없는 사랑과 죽음을 보여주고 있다.
henry가 claire에게 이렇게 말한다.[it's better to be extremely happy for a short while, even if you lose it, than to be just okay for your whole life?]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말 [i love you always... time is nothing]
우리는 가슴한구석에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채워지지 않는 그무엇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책을 읽고 나면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사랑했지만 지나쳤던 그래서 미쳐 말하지못한 말들을 하고 싶어진다.
독일에서 군복무 기간중 2주간의 휴가를 얻고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존은 우연히 지갑을 잃어버린 여대생 사바나를 도와주게 되고 두남녀는 2주간 마법같은 사랑에 빠진다. 두사람은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잠시 헤어지게되고 존은는 애정이 가득 담긴 편지를 연인 사바나에게 보내면 그녀는 dear john이라는 서두로 그에게 답장을 보낸다. 그런데 9.11 사건이후로11개월 연장 명령이 떨어 지면서 두사람의 운명은 엇갈리게 된다. 사바나는 기다림과 사랑이 가득 담겨진 편지들을 보내지만 결국엔 이별의 편지를 쓰게 된다. 20살 존이라는 청년은 그 무엇에 대한 애착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청년이였다. 자폐증을 앓고 있던 아버지와 의사소통의 부재로 그의 마음 한구석은 어느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와 아버지 사이를 연결시켜주려고 노력하는 사바나의 모습 속에서 단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모성애를 느낀다. 2주간의 사랑이 7년간의 기다림으로 얼룩지게 된다. 달콤한 순간 보다 오랜 기다림을 그려낸 이 소설은 쉽게 읽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을 산 한남자의 성장기다.
뉴요커지에 발표한 글들중에 가장 조회수가 높고 인기 있었던 글들만 모은 책으로 특정한 정보 전달이나 일관된 주장과 논리를 펼친 책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은 인간의 충동들이 얼마나 흥미롭고 색다를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제목인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는 개 조련사인 밀란에 관한 이야기로 그는 '도그 위스퍼러'라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난폭한 개를 온순하게 훈련시키는 과정을 관찰하다가 '개가 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말콤은 개의 동작들을 묘사하면서 조지부시의 동작과 연관짓는데 그가 연설중에 기계적으로 몸을 앞뒤로 흔들며 중요한 시점에는 눈을 찌푸리며 한곳을 응시 하며 몸을 흔들었다고 한다. 이런 몸짓과 시선 때문에 그는 국민들에 신뢰를 주지 못하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런 흥미로운 비교외에도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만의 길을 갔던 외골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염색약 선전을 멋진 광고 카피 한줄로 세상에 알린 셜리 코프,노숙자 문제 ,회계부정,챌린저호 폭발같은 급박하고 긴박했던 재난사고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대처해야하는가라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말콤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건 이렇다.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그일에 관여 했던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서 집중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나라면 이런일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읽게 된다. 결국 말콤은 이책을 통해서 '당신은 천재 군요. 당신이 해낸일은 정말 굉장하군요' 라든가' 당신은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수 있죠. 똑똑하지 못하군요, 형편없군요.'라고 판단하거나 결단하는 근거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다는것을 말해주고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일들을 다양한 사례들과 연결시켜서 독특한 관점으로 서술한 말콤 글래드웰의 재치만점 능력을 여실없이 보여준책이다. 필독을 권한다.
히스토리 팩션 작가 로버트 해리스에 능력이 여감 없이 발휘되는 수작이다. 팽팽한 긴장감속에 전개되는 미국과 영국간의 정치적 음모속에서 영국 전총리의 대필작가가 겪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신문 국제면을 장식했던 이야기를 바로 눈앞에 펼쳐지듯 이야기하는 해리스는 정말 박식함으로 무장한것 같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엄청난 자료를 섭렵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국제정치에 관심 많은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 할 것이다. 영어의 수준은 비교적 어렵지 않다. 오히려 한글 번역본에 번역이 누락된 부분이 있고 오탈자와 함께 문맥이 매끄럽지 않아서 원서로 읽는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