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칼이다 - 한국 현대 사진가 열두 명의 작가론
이광수 지음 / 알렙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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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칼이다』는 사진 비평가 이광수가 갤러리 브레송의 김남진 관장, 열두 사진가와 함께 1년 동안 땀으로 모은 결과물을 담은 이책은 이 땅에 숨겨진 사진 고수를 찾고자 2016년 1월부터 열두 달에 걸쳐 갤러리 브레송에서 ‘사진인을 찾아서’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포토저널리스트에서 다큐멘터리스트, 파인 아티스트까지 한국 사진계의 작지만 신선한 열두 바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 저자는 1년 동안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서울에 올라와 그들과 인터뷰하고, 전시 오프닝에 참여하며 매달 200자 원고지 50매짜리 작가론을 썼다.

권철, 최영진에서 조문호, 이재갑, 고정남, 이수철까지 30년 가까이 되는 50대 이상의 사진가로, 장르를 불문하고, 아무런 연줄도 없이 홀로 고독하게 작업하지만 수준이 높은 사진가들을 찾아내 그들이 작품을 해석하고 비평하고 시대와 시간을 기록하는 포토저널리즘 작가로서 권철, 신동필, 최영진, 강정효 등 네 작가를 다루고, 사람과 역사를 바라보는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조문호, 김보섭, 문진우, 김문호, 이재갑, 이영욱을 다루며, 존재와 예술을 그리는 파인 아트 작가로 고정남과 이수철을 다룬다.
 
열두 사진가의 주제는 다 다르지만 어렴풋하게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이 ‘사람’을 중심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다 다르다. 이 책은 “장르도 초월하고, 경계도 허물고, 패거리도 없애고 갑과 을의 관계도 없는 대동의 사진 세계에서 멋지게 놀고 있는 이 땅의 고수를 찾는 놀이”다.
그 놀이를 통해, 30년 가까이 되는 50대 이상의 사진가로, 장르를 불문하고, 아무런 연줄도 없이 홀로 고독하게 작업하지만 수준이 높은 사진가들을 찾아냈다.

권철, 최영진에서 조문호, 이재갑, 고정남, 이수철까지 현재 한국 사진계의 진정한 고수들을 망라하는 이책을 통해 사진을 무기로 사진에 대한 신화를 깨버린 포토저널리스트에서 다큐멘터리스트, 파인 아티스트까지, 한국 사진계의 작지만 신선한 열두 바람을 찾는 기쁨을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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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진과 아메리칸 드림 - 미국에 관한 문화론적 연구 눈빛시각예술선서 19
제임스 귀몬드 지음, 김성민 옮김 / 눈빛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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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제임스 귀몬드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20세기 전반에 걸쳐 어떻게 아메리칸 드림의 이상을 표현했는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었던 문제를 어떻게 깊이 있게 파고들었는지 미국이라는 국가의 이념,종교 인종의 문제들이 현재까지 어떤 변화를 보여주는지  프랜시스 벤자민 존스톤과 루이스 하인의 개혁시대 이미지들, 1930년대와 FSA 해체된 이후인 1940년대에 워커 에반스와 도로시아 랭과 같은 FSA 사진가들이 촬영했던 작업들, 1940년대와 1950년대의 『라이프』 『루크』 및 미공보처가 발행한 ‘미국적 생활방식’에 관한 사진들, 윌리엄 클라인, 다이앤 아버스, 로버트 프랭크의 인습타파적인 이미지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활동한 네 명의 사진가들인 빌 오웬스, 촌시 헤어, 수잔 마이셀라스, 마이클 윌리엄슨의 작업들을 통해 펼쳐보인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미국의 이상이  사회적, 정치적 이상들과 어떻게 부합되고 있는지 작가들의 사진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성장, 평등, 국가적 정체성과 같은 문제 등이 현재 어떻게 아메리칸 드림의 기준이 되었는지 주도면밀하게 분석한다.


  20세기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가들이 포착한 이미지들이 특정한 역사적 환경과, 자신들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진가들이 담당했던 역할에, 진술된 내용과 추정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사진작품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미국의 이상이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갈등을 겪어 온 미국사회의문제 인종, 빈부격차 등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져 있는 미국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사진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들춰내 왔는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펼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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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의 밤
신유진 지음 / 1984Books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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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열다섯 번의 낮>에서 화려한 빛에 가려져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허망한 아름다움을 잊지 않기 위해 스스로문신을 새겨 놓는 타투이스트가 되었다면 이번 열다섯번의 밤속에서는  시간과 공간 속 기억들을 유령처럼 떠돌다 그것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목수가 되어버렸다.

 

 입안에서 부서지던 고소한 어린 시절의 밤을 지나 마약 없이 취했고 권총 없이 자살했던 청춘의 밤을 거쳐 후회와 추억을 공유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오늘의 밤까지, 서른 중반을 넘어선 그녀의 얼굴 표정 몸짓속에 담긴  모든 밤의 기억들이 쓸쓸하지만 단단한 문장으로 새겨져있다.

 

너는,
· 그 밤, 우리가 말했던 언어
· 커트 코베인에 대해 배웠던 모든 것
· 루앙시
· 우리의 그림자를 덮은 밤
· 나는 지난밤을 삼켰다
· 록키
· 시차
· 에리송의 밤
· 여름, 크리스마스, 로베르
· 흔적
· 바다라고 부르는 것들
· 당신은 슬픕니까?
· 여름의 끝
· 파리는 축제다
· 2012년 6월 26일,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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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만화 병자호란 상.하 세트 - 전2권 만화 병자호란
정재홍 지음, 한명기 원작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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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질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던 17세기 전후의 조선과 그 주변 국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1636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군사 대결로서의 병자호란의전쟁 발발의 원인이 되는 대륙 정세의 변화부터 북벌에서 북학으로 이어지는 전쟁 후의 상황까지 시간적?공간적으로 시야를 넓힐수 있는 만화입니다 병자호란을 둘러싼 이웃국가들의 치열했던 전쟁의 순간을 쉽고 재밌게 독파할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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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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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미국의 저명한 에세이 작가 수전 손택이 ‘이미지 소비’에 관한 비판을 담아낸 책으로 수잔 손택의 시선을 통해 분석한 오늘날의 현대 사회는 사방팔방이 폭력이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여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사람들이 텔레비전, 컴퓨터, PDA 등의 작은 화면 앞에 붙박인 채로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재앙의 이미지를 속속들이 볼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타인의 괴로움에 대한 공감의 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미지 과잉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린다는 것. 그리고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는 것이다.

 수잔 손택은 이 세계를 거짓된 이미지 SNS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닌있는 세계를 재구성하고 있는이미지의 방식 자체를 문제삼아 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이 예전에 ‘투명성’ 이라고 불렀던 태도를 가지고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서 본 ‘재현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참담함 사이에 얼마나 크나큰 거리가 있는지 이책을 읽은 독자들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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