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북 - 서은영과 장윤주의 스타일리시한 이야기
서은영.장윤주 지음 / 시공사 / 2006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얼마전 네이버에서 진행한 '장윤주, 서은영과의 만남'이란 저자와의 만남에 간적이 있다.
그저 책을 쓰고 출판까지 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우리 딸아이가 의상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였다.
명동스타벅스를 들어섰다.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여자, 것두 젊고 생기 발랄한 아가씨들인듯!
난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 아줌마티를 풍기면서 어째 좀  잘못 앉아 있는듯
그렇게 한시간 내내 어색했다.

장윤주, 그녀의 스타일리쉬한 그날의 의상은 검정폴로 티에 딱붙는 하얀바지였던걸로 기억한다.
자신은 어떤 틀에 메이지 않는다는 것을, 자유롭고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듯!
그런 독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격식을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고정관념을 깼다.
그리고 화장기없는 얼굴만큼이나 수수한 옷차림이 딱인듯 그렇게 갖춰입은 서은영 역시 그랬다.
한시간 내내 독자들의 질문지를 뽑아들고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처럼 정성껏 답변해 주며
두사람간의 우정을 과시하듯 틈틈히 서로 하얀이 드러내고 웃으며 장단맞추는 모습이 참 이뻐 보였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옷을 잘 입기위한 가장 최선의 자세란 바로 어떤 옷을 입든 잘어울린다라고 생각해야 한다는것!
그 옷을 입고 '좀 이상하다' 라든지 '안어울리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어떤 옷도 어울리지 못한다는것!
그리고 항상 어디서든 자신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옷을 입음으로써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는것!
새로 사서 입는 것보다 이미 가진 옷들을 잘 활용해서 입는다면 남이 가지지 못한 자신의 멋을 한껏 과시할 수 있다는것을 강조했다.
바로 그녀들의 모습에서 정말 스타일리쉬하다는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낄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평범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수수하지만 멋스러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그녀들이 누구보다
자신감있어 보였고 누구보다 멋져보였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조금은 그 자리에서 당당해져야함을 느끼며 어깨가 펴짐을 느꼈다.

그곳에서 나는 이 책을 한권얻어왔다.
너무늦장을 부린 탓에 비록 그녀의 싸인한장 받지 못한 책이지만
지금 우리 딸아이에게 즐거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준 책이 되었다.
군데 군데 그려진 그림들에서도 자신의 멋을 살릴수 있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으며
생생한 사진 또한 자신감 넘치는 멋진 모습에 즐거움을 주며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에게 꿈을 주는것만 같다.
아니 아직은 희미한 그 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는듯
책을 들고 이런 저런 얘기를 들려 주는 우리 아이를 보니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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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현상 - 5학년 2학년 국어교과서 국어활동(가)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5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금이님도 요즘 아이들을 기르는 바로 우리와 같은 엄마임을 새삼 느낀다. 혹시 아이들의 비밀일기장을 살짝 살짝 훔쳐본건 아니실까? 요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살짝 살짝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의묶음이다.

'금단현상'에서 보여주듯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이 안될때 가장 속상해하고 누나와 동생이 서로 시간을 체크해 가며 경쟁하듯 그렇게 달라든다.
오빠때문에 정지 먹은 인터넷, 그래서 기다리던 남자친구의 답장 메일마저 확인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때마침 전화가 걸려 오고 기다리던 남자친구의 전화로 착각할 정도의 금단현상을 보인다. 미처 확인도 해 보지 않고 스스로가 생각한 결과 속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결국 남자친구의 전화가 아니란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면 우리 아이들의 이성교재에 대한 속사정도 살짝 엿볼 수 있다고 해야할까?
요즘은 이런 금단현상을 우리 엄마들이 더 많이 보이는것만 같다.
쇼핑에 대한, 혹은 아침드라마에 대한, 또 우리 아이들 교육에 대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잠시도 쉬는 꼴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 내몬다던가 하루를 빼곡하게 채워서 무언갈 하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들 한다. 그리고 엄마들도 이 컴퓨터에 재미를 들려 아이가 학교가고 없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이다.  아이의 컴퓨터 중독에만 치우친 우려를 할일이 아니지 싶다.

'꽃이진 자리'이야기는 요즘 흔한 맞벌이 부부들의 늦은 귀가로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가 겪는  참 신비스럽기까지 한 이야기다. 아이가 항상 같은 장소에서 할머니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어느새 정이 듬뿍 들었는데 어느날 거짓말 같이 사라져버린 할머니! 누구도 증명해 줄 수 없는 믿거나 말거나 한듯한 만남이 못내 아쉬워 할머니를 찾아가게 되고 우려했던 사망소식, 그리고 결국 그렇게 부러워하던  분홍스웨터를 선물 받게 되는데... 한편으로 가슴이 참 찡한 이야기다. 멀리 떠난 아들손녀를 위해 그 모델로 삼은 아이에게 할머니는 진즉에 선물이 하고 싶어서 그런 핑계를 댄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이렇게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이 많은 세태를 강하게 비판하는듯한 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이처럼 가슴찡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걸까? 그러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램일까?

'촌놈과 떡장수' 이또한 아이들의 놀이터처럼 되어가는 피시방을 매개로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다.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사실 신나게 놀 수있는 공간이 참 부족하다. 학교에서는 친구가 될 수 없는 두 아이가 피시방에서의 만남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결국 서로가 비슷한 처지란 사실이 더 우정을 돈독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다. 요즘 아이들이 정말 이렇게라도 참된 우정을 쌓아갈 수만 있다면...

'나의 마니또'는 내게도 있는 마니또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시절 마니또에게 정말 열심히 편지와 선물을 주었었는데, 그래서 그 마니또를 밝히는 날 들고가기에도 버거운 곰인형을 선물로 받았었던 기억이 떠올라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우리 아이들이 순수하고 맑고 따스한 마니또의 마음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이야기!

'십자수' 여친을 위해 직접 자기손으로 수를 놓는 남자아이!
요즘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벌써 여친 남친을 두어 서로가 선물을 챙겨 주고 그런다. 그것도 어른 빰칠정도의 선물이다. 화이트데이엔 꽃다발과 사탕, 생일엔 이런 십자수!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없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예뻐 보이지만은 않으니 나도 어느새 구세대가 되고 있는건가 보다. 그치만 강하게 부정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는 정말 고리타분함을 느끼게 되는걸 보니 조금은 아이들 입장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생각을 해 봐야할것도 같다.

이처럼 아이들과 추억을 나누며 조금씩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금이님은 참 소중한 이야기를 살짝 살짝 귀뜸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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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창작동화 8 - 두고두고 읽고 싶은
이원수 외 지음 / 계림닷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책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함께 딸려온 스캐폴딩논술 교과서까지 함께 스르륵 펼쳐본다.
적잖이 당혹 스럽게도 초등3년 우리 아들아이에겐 약간 빠를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한번 읽혀 보기나 하자!
 
우선 책 제목을 훑어 본다. 의외로 아들아이가 반가워한다.
자기가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야기가 있단다.
'그래? 그럼 그것부터 읽어 볼까?'
학교 교과서에 실린 글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역시 한번의 경험이란 것이 참 중요한듯하다.
그래도 읽어 보고 공부했던 것이라서인지 신나게 즐겁게 논술교과서를 펼쳐든다.
미운 돌멩이의 성격을 추리해보라하니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참 못생긴 돌이란다.
못생긴돌? 그것두 성격이라 할 수있을까?
 
어쨌든, 하늬바람이 되어  미운 돌멩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상상하여 써보라 했더니
'너는 낮은데서만 있으니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지 모르는거야!
이렇게 높은데서 보면 남들이 집으로 가져간 그 이쁜 돌멩이들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단다.
그러니깐 너두 이쁘다고 생각하며 자기를 사랑해봐, 정말 이뻐질거야!'
라고 한다.
 
그리고 요즘 세상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해 가면서 예뻐지려고 하는것에 대해 논술해 보라니깐
'선풍기 아줌마를 보세요! 원래 참 예쁜 얼굴이었는데 더 예뻐 지려고 성형수술을 했다가 너무너무 끔찍한 얼굴이 되었잖아요! 그리구 왜 엄마 아빠가 주신 내 얼굴을 고친다는거에요? 그러다가 우리 가족이 다 못알아 보면 큰일이잖아요! 엄마 아빠 닮은 내 얼굴이 제일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 얼굴을 깨끗이 씻고 항상 웃으면 더 예뻐지지 않을까요?'
한다.
 
참 기특한 녀석!
이렇게 이 책은 의외로 어려울것 같이 여겨지던 아이에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런 연습을 통해 아이가 점점 논술이라는 단어에 익숙해 지며 어렵지 않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나라 단편동화들을 읽다 보니 내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는듯하여 더 친근하게 생각이 되고 아이에게 간접 경험이 되어 일석이조다.
내게도 어렵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 주며 아이에게도 엄마아빠의 시절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어 또 좋다.
무엇보다 겉모양을 보고 어렵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일단은 시작을 해 보는게 더 중요하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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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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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야!
이 엄만 너희들만 보면 입이 근질 거린단다.
근질 근질
왜그런건진 나도 알수가 없어!
그냥 너희를 보기만 해도 튀어나오는 말들이란게...

"너 숙제는 했니?
밥좀 빨리 먹어라!
이게 방이니 돼지 우리니, 청소좀 해라..
오늘 공부는 다 했니?
책가방은 챙겼니?
이 좀 닦아라!
다리 좀 흔들지 마라!
손톱도 그만좀 물어뜯어라!
조심해서 다녀라"

수도 없이 많은 말들이 튀어나오더구나!
가끔 한참 너희들을 훈계하고 있는 이 엄마 스스로도
넘 질려 버려서 수습이 안되어 더 화를 낼때도 있단다.
엄마도 사람이잖니?
그럼 잔소리 안하면 되지 않냐구?
그게 참 쉽지가 않구나!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좋을 너희 들이지만
금새 나도 모르게 그만 이 말들이 튀어나와 버리니!

너희들도 가끔 엄마에게 잔소리 할때가 있단다.
물론 너흰 그걸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엄마, 수저는?(아침마다 수저통이 어딨냐고 야단)
엄마, 내 양말! 엄마, 화장실에서 냄새나!
엄마, 국이 왜이래?
엄마, 내 머리 빨리좀 묶어줘!
엄마, 또 북글써?"
등등

그래 엄마도 너희들에게 하는말이 잔소리라고 생각지 않고
그저 나오는대로 떠들어대다 보니 지겨울 때도 있겠지!
엄마도 잔소리 안하는날을 정해야할 듯 하다.
그럼 너희들이 자유로워서 날아갈듯 기쁠수 있을까?
잔소리 안하고 칭찬하는날은 어떨까?

어쨌든 이거 하나만은 알아주렴!
엄만 너희들을 넘넘 사랑한다는사실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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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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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책은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그냥 그림만 쭉 훑어 보아도 이야기속에 숨은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다 자란 우리 어른들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이야기다.

한번쯤, 아니 매번 이렇게 가슴이 쿵쾅거리는 경험을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자랄수록 대범해 진다고 해도 남 앞에 나서서 이야기 한다는것은 지금도 가슴 쿵쾅거리는 일이다.
그만큼 자신이 없어서일까?
정말 이 책속의 주인공처럼 틀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조금더 용기가 생길것도 같다.
어른이라면 더 잘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더 많은 눈치를 보아야하는건 아닐까?

나는 우리 아들 아이와 집에서 가끔 신문스크랩을 한다.
그럴땐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남자 아이다보니 별 말이 없다.
그럴때 난 이렇게 말한다.

"틀려도 괜찮아,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이야기 해보렴" 하고 말이다.
그리곤
"엄마도 다 잘 아는 것이 아니란다,
사실 지금도 잘 모르는게 더 많은걸!
모르는건 배우면 되는거란다.
하지만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것이 나쁜거야!"
라고 덧붙여 말해준다.

아이가 조금 어려워 하거나 말하기를 두려워 할때
이 책을 엄마와 함께 읽어 본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엄마는 아이의 마음과 지난시간을 되새겨 볼 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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