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 한권, 하얀하루! 눈이 소복히 쌓인 그런 겨울의 이야기 하면 어떤 기억이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도 대부분 눈사람을 만들던 기억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주 특별한 눈사람을 만드는 동물마을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세요!

https://youtu.be/IuXgcecJmkk
실제 이 책의 주인공인 도톨의 모델이 된 작가의 아들이 초등생때 작곡한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책을 본다면 더 좋아요.

너무 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겨울, 그래도 학교에 가야해서 문을 열었을때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다면 어쩌겠어요? 어쩌긴 뭘 어째요. 당장 눈을 뭉치고 눈사람을 만들어야죠! 뽀드득 뽀드득 새하얀 눈을 밟으며!ㅋㅋ

도톨은 아주 진지하게 눈을 뭉치기 시작해요. 장갑낀 손으로도 한기가 서려 입김을 호호 불어가면서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아요. 눈덩이는 점점 커지는데 언덕이 나타나자 도톨은 난감해합니다. 하지만 그때 친구가 등장해요.

처음엔 토끼 친구 자야가, 점 점 더 커지고 무거워졌을땐 곰돌이 친구 동동이가 함께 밀어줘서 세친구가 함께 언덕 꼭대기에 이릅니다. 늘 그림책을 보면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 힘겨운 일을 함께 해결하곤 해요. 이 대목에선 우리 아이들도 손을 보태고 싶어할거 같네요.

한껏 힘이 들었던 친구들이 잠시 한숨을 고르는 사이 생각지 못한 큰일이 벌어집니다. 크고 무거워진 눈덩이가 언덕 아래로 저절로 굴러가기 시작한거죠! 아 이를 어째요!ㅠㅠ

그렇게 굴러가면서 점점 거 커져버린 눈덩이는 심술씨네 집을 부수고 매앰 영감님 지팡이를 부러뜨리고 학교 울타리를 들이박고 나서야 멈추게 된답니다. 누가 다치거나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어쩌다보니 학교앞까지 실려가게 된 눈덩이! 이제 어떻하면 좋을까요?

동물친구들의 생각과 우리 아이들의 생각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마지막 장면! 아이들이 학교에 올 시간이 지나 걱정하던 선생님도 이런 풍경 앞에서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온 세상이 하얀 겨울이 된다면 어릴적 아이들과 함께 그랬던 것처럼 눈을 굴리고 눈사람을 만들고 싶네요. 하얀하루를 기다리게 만드는 책입니다. 음악도 참 재미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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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해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아이같은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한 그림책을 그리는 고미타로,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걸까요? 우리 아이들 어릴적 낙서하듯 그렸던 그림이 문득 생각나는 책입니다.

꼬마아이가 어느날 말위에 올라타겠다고 하네요. 까짓것 그것쯤이야 하면서 말위에 태워줍니다. 그러자 이번엔 좀 더 높이 태워달라고 해요. 그것두 뭐 그럭저럭 가능하다는 듯 어영차 쉽게 태워줍니다. 그런데  앞에가는 동물들을 보니 욕심이 생기나봐요.

빨리 달리는 타조를 보더니 빨리 달리고 싶다느니 슬슬 기어가는 악어를 보고 기어가자느니 헤엄을 치는 악어를 보고 헤엄쳐 가자느니 요구사항이 점점 많아져요. 귀여운 꼬마아이의 요구에 점점 지쳐가는 말!

심지어 하늘을 나는 새를 보더니 날아가고 싶다며 때를 쓰는 꼬마아이 덕분에 뭐 어쨌거나 하늘을 날아가기도 해요. 뭐 이쯤 되면 ‘정말 하면 안되는게 없구나, 뭐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거였어!‘ 라고 생각하게 되요.

앗 그런데 이번엔 말이 꼬마 머리위에 타고 싶다고 요구하네요. 뭐든 하면 다 된다고 말하던 꼬마아이가 무척 난처하겠죠. 하지만 정말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걸 그림으로 증명하듯 보여주는 고미타로의 깜짝 반전같은 그림책! 
왠지 우리 아이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거 같은 느낌이에요. 비록 그림책이지만 일상에서 불가능할거 같은 일들이 다 되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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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딸국질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세요?
이상하게 딸꾹질을 잘 멈추지 못한다면 양양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매일매일 놀아 달라 안아달라 때를 쓰는 우리 아이들, 문득 늘상 반복되는 아이들의 요구에 지쳐 나몰라라 하고 있는건 아니죠? 여기 딸꾹질로 고생하는 양양이처럼 매일 딸국질만 하게 될지도 몰라요.ㅠㅠ

심심한 양양이는 엄마 아빠랑 같이 놀고 싶은데 엄마도 아빠도 바쁘기만 합니다. 집에서도 바쁘고 나가서도 바쁘고 도대체 양양이와는 언제쯤 놀아 줄 수 있는걸까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 아빠가 자신의 얘기는 들은척도 안하면서 서로 소리치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화를 내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양양이의 딸국질!

딸국질을 해 본 사람은 알죠,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온갖 수법을 다 동원해 딸국질을 멈춰 보려하지만 아무리해도 멈춰지지가 않아요. 물론 본인도 괴롭지만 부모님과 이웃주민들까지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할 수 없이 속들여다보기 전문 병원의 도파리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습니다.ㅋㅋ

우리 양양이의 속이 뭔지 모를 것들로 가득차 있네요. 그동안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모두 양양이의 배속에만 가득차서 나올 구멍이 없게 되자 딸국질이 시작된건가봐요. 설마 우리 아이들의 속이 다 저런건 아니겠죠? 속들여다보기 전문 병원의 도파리 의사선생님의 처방전은 말방구 폭포법과 주저리주저리 퉤퉤법! 무슨 처방인지 대충 감이 오시죠?ㅋㅋ

아빠도 바쁘고 엄마도 바쁘고 그동안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지 않아 걸리게 된 딸국질 병! 아무리 바쁘고 힘들지라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속병앓이를 하게 둘수는 없잖아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조금만 귀기울여 보세요. 아이들이 원하는건 그저 관심과 사랑일뿐이에요!^^

ps.속들여다보기전문병원 도파리 선생님의 자세한 처방전은 ‘딸꾹‘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딸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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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방문했어요.
그동안 유료였던 마을이 언제부턴지 무료개방을 하더라구요.
마을은 어딘지 좀 쓸쓸한 느낌!
너무 많이 개조하고 수리를 해서
옛모습다운 정감이 너무 없어져 버려 아쉬웠지만
그나마 남아 았는 흔적들 찾는 재미가 좀 있어요.
한옥 건물중에 가장 맘을 끌었던 곳은 한옥그림책방!
두근두근 그림책연구소 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요.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만 휴관.
다른때는 아무때나 들어가서 책을 볼 수 있답니다.

요모조모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구요
한옥 거실과 방으로 구분되어 있어
방하나 독차지하고 앉아서 책 읽고 왔네요.
책장에 신간들이랑 좋은 책들 많더라구요.
그중에 눈길을 끈 이적의 어느날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었구요.
봄이오면은 춘곤증을 소재로한 그림채가 어찌나 푸근한지 진짜 춘곤증이 밀려오던 ㅋㅋ
그리고 넘나 이쁜 민들레책!

이것도 민들레 저것도 민들레에서 빵 터짐!
혼자피어도 둘이피어도 홀씨가 되어도
민들레는 민들레!
민들레 그림이 넘나 이뻐서 보고 또 보고!
한가한 날 다시 가서 그림책방에만 앉았다 오려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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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8-10-0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예쁘네요. <봄이 오면>은 읽어봤어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책방꽃방 2018-10-08 15:53   좋아요 0 | URL
시간되시면 여유로운 한때 보내시길요!^^
 

참 예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과 숲속 동물들이 주인공인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학창시절 은은하게 번지는 느낌이 좋았던 파스텔크레파스!
딱 그런 느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그림책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는 세로쓰기도 넘나 정감있네요.
모두 다섯개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한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좋은 냄새
풀숲에 엎드려 잠든 거 같은 돼지를 찾아간 여우,
돼지는 자기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자기가 깔고 누운 꽃향기라고 우기는 돼지,
하지만 여우는 꽃향기가 아닌 다른 향기를 맡게 되네요.
무슨 향기일까요?
ㅋㅋ

완두콩 한 알
구구단을 외면서 지나가는 꼬마쥐!
덕분에 곰 아줌마도 구구단 추억에 잠겨
완두콩으로 구구단 놀이를 합니다.
그러다 그만 완두콩 한알을 잃어버리고 말아요.
엉뚱한 곳에 숨어 있던 완두콩 한알,
과연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요?


누군가의 가방
아이들이 놀다가 돌아간 나무에 남겨진 가방!
혹시 돌아올지도 모를 가방 주인을 기다리며
사슴할아버지는 그대로 둔채 집에 들어갑니다.
작은 가방은 주인을 찾았을까요?
잘라다 벽지 삼고 싶은 은은한 그림이 참 좋습니다.

하늘색 물색
비오는 날 우산을 보며 친구들을 맞히는 여우,
그런데 낯선 파란 우산이 보이네요.
바로 얼마전 전학온 토끼친구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낯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여우,
토끼와 파란색 물색 우산색으로 다투던 여우는
전학온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파란색은 물색이 맞는걸까요?

발소리
해질녘 토끼할아버지의 산책,
뽀얀 꽃이 떨어지는 목련나무 아래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곰가족을 발견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발소리가 들린다고
안심시켜주는 토끼할아버지!
정말로 그 발소리는 곰아빠였을까요?

저도 오늘 참 예쁜 것을 봅니다.
늘 곁에 두고 한번씩 넘겨보고 싶은
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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