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

신영철 대법관 ‘촛불 재판’ 개입 파문
'인권위 축소’에 국제적 항의...亞 28개 인권단체들 서한
이용훈 대법원장도 연관
공정택 교육감 '당선 무효형'
이영희 노동부장관 "비정규직법이 당초 기대했던 정규직 전환보다 비정규직 해고를 초래하게 됐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
황석영 MB수행원
장자연 유서에 폭로된 유력인사들 (무혐의 예상)
언론인 구속
MBC, PD수첩 수사, 연행
박연차 게이트


2009.04

제2롯데월드 신축 확정 논란
도덕성 논란 인사 또 재기용
北 로켓 발사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 번번이 무시당한 정부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
권양숙 여사·노건호 소환 조사
MBC, 신경민 앵커 교체
독립노조 이탈 급증
미네르바 무죄
장자연 수사 유력인사 면죄부 발행
신영철 버티기


2009.05 

신종플루 확산
택배노동자 자살
화물노동자 자살
황석영 변절 논란
1만명 노동자대회, 457명 연행
문화예술계 좌파 척결 시작
“좌파의 온상”한국예술종합학교 이론학과 폐지
노무현 자살
제2촛불 일어날까 청와대 긴장
北 2차 핵실험
추모 인파
李정부 ‘광장 공포증’도짐 (광장 없앰)
대법원, 삼성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 "무죄"  (이 틈을 타서..슬쩍)


2009.06

서울대 교수 100여명 시국선언
종교계, 시민단체 시국선언
네티즌 시국선언
사회 원로... 여기저기 시국선언
"盧 추모열기 과장" … 배후세력론·색깔론
22년 전 민주주의 운동 부활 -_-;
복고풍 본격화.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
국세청 ‘한상률 비판’ 직원 파면
박원순 “국정원, 불법 민간사찰”
“시국선언 공무원 사법처리·징계”
시국선언 교사 1만7천명 징계
‘4대강’ 3조원대 공사 첫 발주
李대통령 “대운하, 임기 내 추진안해”(4대강과 대운하는 달라.. -_-)


2009.07

한국 인권후퇴 국제망신, 인권위원장 사퇴
"기업에 해고 자제 요청" (공기업 해고 선도)
4대강사업 예산 점점 늘어남
李대통령 331억원 사회기부
국정원 근거없이 “사이버 공격 배후 北 추정”
"사이버 공격 진원지는 영국"
쌍용차 평택공장는 전쟁터
미디어법 대리투표
“날치기 미디어법 무효" 출판 문화인 시국선언
쌍용차, “물 반입차단 경찰·사측 합동작전”

2009.08

“뉴라이트가 MBC 방문진 점령했다”
쌍용차 노조 폭력진압, 협상 타결
YTN 점령
‘쌍용차 사태’ 64명 구속...12년만에 최대 공안사건
기무사 민간사찰
진중권 여기저기서 다 짤림
김대중 서거

 

2009.09

충청 전담마커.. 정운찬 총리 획득
위장전입이 기본인 고위 공직자  후보들
"용산참사 화염병 투척이 원인"


2009.10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 대폭축소... 과학 비즈니스형 도시로
녹색 성장, 녹색 에너지 표방  (막개발과 원자력 에너지가?)
김제동, 윤도현 등 하차
EBS 점령
국민연금, 이명박 친인척 기업 주식 집중 매수
아프간 재파병


2009.11

4대강 본격 삽질
서해교전
국제노동기구들 “한국, 노동탄압 중단하라”
유엔 파견 대표단 “인권후퇴”
유엔 “한국정부, 용산참사 철거민 탓만”
용산 참사·부산 참사 ‘같은 죽음 다른 대응’
KBS 신임 사장에 김인규씨 선정

 

2009.12

"대통령 일 많이 해 죽을 맛" (국민이 죽을 맛)
“4대강 공정 내년 60% 끝낸다”
철도공사 '파업 유도'
이건희 전 회장 특별사면

 

2010.01

MB "세종시 의연·당당히 해나가야"
“부처 이전 전면 백지화·대기업 입주”
'교원평가' 강행
PD,네티즌,교사 등등 무죄
김준규 총장 "전국 검사들 하나가 되자"


2010.02

교원노조법 강행
엄기영 사장 사퇴
"올해 나랏빚 400조"
폐수 쏟는 4대강 공사
방문진 ‘친MB 본색’ 노골화


2010.03

낙동강 수질 4급수 악화
사라진 은빛 모래·강변 숲… "직접 보면 치 떨려요"
이명박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현금 쌓는 기업, 빚 쌓이는 가계
4대강 사업 저지…손잡은 4대 종단
봉은사 직할 전환 ‘안상수 외압’
이건희 경영 복귀
해군 초계함 서해 침몰

이 대통령 "의혹 없이 모두 공개… 초동대응 잘됐다" (푸흐.. )


2010.04

UDT 대원 순직, 금양호 침몰
해경 구조, 어선 수색, 구글 검색
구라치는 군
MBC 파업
전교조 교사 명단 6만명 공개 강행
“교육감 후보 정보수집” 경찰 조직적 선거개입
스폰서 성접대 검사


2010.05

전임자 대폭 축소 ‘타임오프’ 의결
MB “촛불시위 반성해야”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식서 제외
5.18 기념식에 '축하화환' 보낸 정몽준

이 대통령 “천안함, 누구도 부인 못할 물증 제시될 것” 
파란색 "(기호) 1번)

'4대강 홍보관' 선거기간에도 운영
4대강 반대는 선거법 위반
"전교조 대학살"
선거철에 부는 바람 '북풍'
또 간첩 사건
선관위, 곽노현 공보물 발송 누락


2010.06

지방선거
한나라당, 강남-경상도 '만' 석권
정부 '천안함 사건' 유엔 안보리 회부
러시아 중국 비웃음, 미국 미적지근(?)한 지지
늙은 혁명가 카스트로 조차 "미국 소행"
MBC, 노조위원장 해고 등 41명 징계
4대강에 軍 공병대까지 투입
'스폰서 검사' 10명 (겨우) 징계 권고
감사원,‘천안함 사고’ 합참의장 등 25명 징계 요구 (이명박은 초동대응 잘했다고 칭찬? 흐흐)


그리고 '쿨타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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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1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약 : 서울을 봉헌한 이명박 장로... 하나님을 스폰서로 삼음

그 후로 천운을 얻었으니... 대통령 득템
중요한 대규모 집회 열려고 하면 '비'오거나 장마 시즌..
뭔 사건 터지면 '돌림병 창궐'(신종플루)
뭔 이슈 터지면 다른 이슈로 덮질 않나 (섹스, 뇌물, 막말, 재판 등등)
때 되면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축구, 야구로 정신 빼고...
때 되면 부는 '북풍'도 수 차례 불고..

남은 임기에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이... -_-;


비로그인 2010-06-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이 자료들을 다 어디서?
욕봤시유!
 

2007.12.19 이명박 당선
2008.01.01
남북간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갑자기 북한에 대해서 냉전이 되는 것은 아니고 더 평화적으로 더 화해적으로 나가는 것은 틀림 없다”

BBK특검
언론 사찰
삼성 특검
친기업 정책
금산분리 완화
공기업 민영화
의료 민영화
영어 올인
숭례문 전소

2008.02
2008.02.25 이명박 취임

이명박 BBK 무혐의
유인촌 장관 임명
사교육 팽창 정책
대운하 강행 줄곧 시사

2008.03
미사일 북풍 솔솔

2008.04
요란했던 한국 우주인
총선
한나라 거대 괴수체제 확립
미친소 입질
MB 낙하산 줄줄
동대문 운동장 역사 속으로
특검, 삼성 면죄부 발부
한우 폭락
이건희 퇴진
강부자, 고소영 내각
종부세 대상자 감소

2008.05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시작
한 쇠고기 재협상 불가
언론 통제, 포털 조사, 네티즌 수사
대운하 -> 4대강 명칭 변경

2008.06

야간집회 금지, 강경 진압
북파공작원 광장 점령
촛불100만 운집
방송계 낙하산 투입
뉴타운 고삐 풀림
정부, 자숙하다가 다시 강경 몰입
국민이 반대하면 운하 추진 안한다고 구라 침
창경궁 만찬
촛불, 폭력 비폭력 프레임에 갇힘
색깔론으로 공안정국 조성
고시 강행
PD수첩 조사

2008.07
비폭력 집회(?)
미국소 정,여,재계 시식회
금강산 관광객 피격
YTN 장악
李대통령 “독도 강경대응 능사 아니다"
촛불집회 실형
집회·시위 막은 경찰관에 '표창'
교육감 공정택 당선
금품공천, 친인척 비리

2008.08
의경 양심선언
베이징 올림픽
졍연주 사장 해임
정재계 8·15특사, ‘이명박식 법치’
서브프라임 사태
사이버 모욕제 추진, '떼법 방지법', '마스크 착용 금지법'
최진실법
유인촌 욕설
이명박 "지금은 주식 살 때"

2008.10
기륭전자에 특공대 투입, 진압

2008.12
노건평 소환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일제고사 거부 교사 징계
4대강 기공식


2009.01
MB악법 추진
(▲한미FTA 비준동의안 ▲신문사, 대기업의 방송진출 허용하는 방송법 ▲신문ㆍ방송 겸영금지 완화하는 내용의 신문법 ▲산업은행 민영화 법 ▲금산분리 완화 내용을 담은 은행법 ▲집회시위 폭력 예방 강화 조치 ▲국가정보원법 )
김문수 지사 “식민지·분단·전쟁 없었다면 오늘도 없을 것"
자전거 도로
미네르바 구속
용산 참사 (6명 사망)
철거민 영장 청구
보수언론, "좌익이 화염병 비호"

2009.02
국제, "신자유주의 사망"   명박정부, '우리의 밥줄'
KDI, 균형발전론 폐기
경인운하 경제성 판단 왜곡
가구당 빚 4000만원 넘어섰다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 

 
여기까지 이명박 1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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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1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게 힘드네.. -_-;

잘 한다 싶은거 하나!라도 있을까 .. '기대'했건만...
아주 '자알 한다'

머큐리 2010-06-1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해~ 계속해~~~ㅎㅎ

라주미힌 2010-06-11 20:46   좋아요 0 | URL
빠진거 있나 좀 검토해주세용 ㅋㅋㅋㅋㅋ

비연 2010-06-1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아서...지면이 모자라는 군요..스크롤의 압박이..ㅜㅜ

라주미힌 2010-06-12 00:44   좋아요 0 | URL
열심히 하는 정부라 흐흐흐흐흐..

글샘 2010-06-1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안 기름 유출은 12월 7일입니다. 선거 전이죠.
 

월드컵 시작.. 

 

몇명 처벌 좀 했겠다... 안보리 회부해도 통과될 가능성 없겠다.. 

시간은 흐르겠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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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놈의 정부가 한 일들을 정리 해둘껄..
너무 많아서 지금 찾으려고 하니 -_-;;

머큐리 2010-06-11 14:24   좋아요 0 | URL
바빠도 좀 찾아 놓으시죠...ㅎㅎ

라주미힌 2010-06-11 14:28   좋아요 0 | URL
완전 흥미진진할거 같아요 -_-;;
스펙터클 코리아~
방법 모색중입니다... ㅎ

무해한모리군 2010-06-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델 카스트로 "미군이 천안함 침몰" 주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관련기사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은 북한에 책임을 돌려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이고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해군특공대가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다.
83살인 카스트로는 4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낸 '제국과 거짓'이라는 글에서 언론보도를 통한 정보를 기초로 천암한 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양심 결핍'을 맹비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11 16:57   좋아요 0 | URL
전 세계에 놀림거리된듯 --

라주미힌 2010-06-12 00:45   좋아요 0 | URL
맺힌게 많은 카스트로 ㅋㅋㅋ
 

제목은 지금부터 할 얘기와 관련은 있지만 일종의 낚시다. 나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선거 결과를 두고 진보신당과 노회찬을 질타하는 최근의 조류에 불만이 많지만, 지금부터 하려는 말은 그런 얘기가 아니다. 민주당 대변인이 노회찬의 결단을 촉구하고 민주당 관계자가 노회찬의 완주에 대놓고 섭섭함을 표하는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일까에 대한 비평적 관심이 이 글의 초점이다. 여기에 요즈음의 한국 정치를 작동시키는 비밀이 있다.

‘비판적 지지’론이란 것은 본래 운동권의 내부 담론이다. 일단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진보정당의 독자노선을 걸어가야 하는지를 좌파들끼리 논의하는 것이 ‘비판적 지지’론이었다. 따라서 진보신당 부산시당의 야권연대 합류와 심상정의 사퇴 등을 ‘비판적 지지’로 접근하는 것은 올바르지만, 민주당의 군소정당에 대한 압력은 또 다른 차원이다. 이 문제는 또 다른 관점에서 규명되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십 년간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가장 얄미워한 민주당 성향의 정치인은 유시민이었다. 유시민은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사표론을 부채질하여 민주노동당의 표를 절반 이상 잠식했다. 뺏을 건 다 뺏어가고도 “얻을 건 다 얻었는데 마지막에 던지지 못했다.”라고 2002년 권영길의 완주에 대해서 논평하는 등 얄미운 짓을 그치지 않았다. 가져가고도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었고, 진보성향 표를 가져갔으니 그 지지자들의 바람도 일부는 반영해 주겠다는 진정성도 없었다. 오히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우경화를 주도하고 옹호하며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경호실장’ 노릇을 했다. 하지만 유시민이 특히 미움받았다는 건 다른 민주당 정치인의 경우 좌파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도 된다.

그랬던 이유는 간단하다.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중은 지주계급이란 물적 토대를 지녔던 보수야당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당으로 혁신시킨 위대한 지도자였다. 하지만 그는 재야세력 및 운동권들과 연합을 했다가 오히려 독재정권의 ‘빨갱이’ 공세에 시달려 표가 깎이는 경험을 했다. 민주당은 경험에 의해 스스로를 ‘좌파’와 끊임없이 구별짓기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동족상잔의 전쟁과 정치적 좌익의 학살이라는 토대 위에서 건국된 대한민국의 주류 정치세력이 되기 위해 민주당에게 강요된 생존의 문법이었다. 민주당은 좌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행세했다. 어휘로도 그랬고 정책지향으로도 그랬다.

1997년부터 2007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IMF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극적으로 집권한 민주화 세력은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스스로의 정체성으로 삼게 되었다.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세력의 경제정책이 역설적으로 독재정권의 그것보다 덜 민중적이게 된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던 좌파들은 1991년 소련 붕괴 후 우왕좌왕하다 합법적 좌파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노동당의 창당과 성장은 ‘좌파=친북’이라는 연결고리를 완화시키고 ‘좌파’란 단어의 시민권을 되찾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을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극히 보수적인 집권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까지도 ‘사회주의적’이란 수사를 남발하면서 이념에 대한 혼동을 조성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좌파’란 말은 예전보다 덜 위험한 말이 되었지만, 점점 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되어갔다. 

민주당의 보수적 경제정책에 과격하게 가속 페달을 밟은 듯한 이명박 정부의 미칠듯한 반서민 정책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한나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좌파’로 몰아붙인 대가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감은 또 한 번의 역설로 돌아와 민주당이 스스로를 ‘좌파’로 규정하게 했다. 사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시대에 그들은 ‘좌파’를 철지난 유행으로 규정했더랬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좌파 꼴통들이나 쓰는 어휘로 치부했더랬다. 그런데 그들이 요즘 ‘신자유주의 반대’라는 말을 한다.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에게 물었다. “스스로를 좌파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보수 경제관료였던 그가 대답했다. “예.” 세상이 뒤집혔다.

선거 직후 어떤 대학생들의 대화를 들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겨서 다행이야.” / “왜?” / “한나라당은 우파고 민주당은 좌파잖아. 좌파가 승리하면 사회가 어지럽거든.” 이들의 대화는 어찌해서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두 “민주당이 좌파다.”란 명제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마디로 말하면, 민주당이 좌파라야 한나라당도 존립근거가 생기고 민주당도 존립근거가 생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으로의 폭력적 쏠림을 방치하는 ‘야권단일화’를 논할 수 있고 노회찬이 완주하면 진보신당 홈페이지를 폭격하고 노회찬 정계은퇴 서명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떳떳하게 다른 정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조중동은 언제나 좌파의 준동을 두려워한다. 그들이 말하는 좌파는 “사회질서를 교란하고, 체제에 위협이 되며, 대한민국을 언제든지 조선노동당에게 팔아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 나쁜 놈들”이다. 조선노동당 문제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꽤 멋있어 보인다. 그런데 진보신당 당원이란 나란 사람은 그렇게 위협적이고 무시무시한 존재일까? 내 꼬라지를 돌이켜보니 한숨이 나온다. 민주당이 좌파가 된 세상에서, 좌파정당의 지지자들은 한줌도 안 되는 일종의 오타쿠 집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진보신당이 국민의 명을 따르지 않았다고 규탄한다. 국민이란 건 민주당 지지자들만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정치적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보편적인 수사인데 말이다. 정상인의 말로 번역하자면, 그들은 노회찬에게 진보신당 당원 말을 듣지 말고 민주당 지지자 말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거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가 가능해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미 답을 말했다. 민주당이 좌파니까. 

아무래도 사람은 자신이 죽여버린 것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는 모양이다. 가령 영화 <아바타>를 보라. 인디언과 숲을 죽여 버린 인간이 첨단 테크놀러지로 그것을 가상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던가. 좌파가 아닌 사람들이 ‘좌파’라는 말을 멋으로 알고 유행처럼 그것을 걸치게 된 현실은 좌파정치의 진정한 죽음을 의미한다. 그 지지자들에게 ‘진정한 보수’이기도 했고 ‘진정한 진보’이기도 했던 한 매력적인 정치인의 죽음은 그를 따르는 정치세력을 부활시켰고 그들이 좌파를 ‘대체’하게 했다. ‘좌파’란 것이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되는 위험한 것’으로 치부되었을 때는 차라리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민주당이 경제정책의 뚜렷한 변경없이 손쉽게 ‘좌파’라는 구호를 접수한 이 사회에서 심상정은 ‘국민’의 뜻을 떠받들어 왕년의 두 전직 대통령처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이야기한다. 도대체 좌파는 어디에 남아있단 말인가. 

3.3%의 지지율이 비난의 근거가 되는 황당한 현실은 ‘진보정치의 성장’에 대한 고민이 아닌 ‘진보정치의 생존’에 대한 고민을 요구한다. 아무도 우리와 연합하려는 이들은 없으니 진보신당 사람들은 허망한 정치공학적 계산에 매달리지 말고 이 지지율로도 살아남는 법을 고민할 일이다. 선거전략 평가하고, 다시 원칙 세우고,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은 보내고, 당선된 3명의 광역의원과 22명의 기초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총력지원해야 한다. 중앙정치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 지역정치의 길이라도 노려봐야하지 않겠나. 사회에서 우리의 쓸모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다시 세상이 바뀔 때 한번쯤은 기회가 올 거다. 민주당이 서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http://hook.hani.co.kr/blog/archives/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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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정당이 자신들의 당론을 맘껏 펼치는 세상이 왔으면...
 

거꾸로      







팔도 안 걷고... 시계차고.. 뭘 하는건지.. 







마파도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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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쟤만 보믄 재수없어서...뉴스도 보기싫다요~~

라주미힌 2010-06-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2년 반 남았나요.. 흐흐

무해한모리군 2010-06-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비쉬는 땡 하면 이얼굴이 나오니 =.=

글샘 2010-06-1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2829023&hisBbsId=total&pageIndex=23&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부창부수... 왼손으로 경례하는 영...부인도 좀 올려 주삼 ㅋㅋ
안팎으로 고생이 많죠.

하늘바람 2010-06-1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한숨밖에 안네요

머큐리 2010-06-10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록으로 보존은 해야 하지만.... 눈을 버리는 느낌은 갈수록 강렬해지네요...에잇!!

비연 2010-06-1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찍은 사진, 정말 어색하고 혐오스럽군요...;;;;;
정말이지 저렇게 모든 설정에서 안 어울리기도 쉽지 않습니다..ㅜㅜ

조선인 2010-06-1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떤 소형컴퓨터이길래 1대에 990만원이나 하는 걸까요? @.@

라주미힌 2010-06-1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추억의 사진인 것 마냥 오래전 일들 같네용 -_-;; 아.. 이놈의 정권 왜케 길게 느껴지죠

보석 2010-06-1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6만원짜리 파라솔은 금으로 만들었을 거예요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