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읽는 여자]를 그렸다...
Jerry UelsmannSmall Woods Where I Met Myself1967
나 자신을, 제발.. 만나고 싶은 시절이다.
2004년 봄이 이렇게 오고있다.
백진스키, 무제
서로 부둥켜안고 운다심야 버스도 끊어진 겨울의 거리아무 주저 없이, 무너지며 서로의 혀를 핥고배신보다 차가운 너의 눈물을 탐닉하며사내의 가슴을 치며 계집이계집의 허리를 껴안으며 사내가운다
(이 무능을 너는 아는지?)적멸의 무덤을 파들어가듯사내가 계집의 가슴을 헤집으며울부짖으며, 굶주린 개처럼 젖을 빨고계집은 가늘게 휘어지며 사내의 얼굴을 부수고아아, 이젠 끝이라고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서로의 해골을들판의 봄꽃들처럼 애무하는사랑의 식탁
(너는 이 불구를 아는지?)썩어가는 치아가 부딪치는 증오의 키스그 불의 습기와 흰 꽃을 따는푸른 뱀의 혀처럼배고파, 배고파 죽겠어, 하며나는 너의 상처로너는 나의 상처로 흐른다
이 망할 년아,너는 미친놈이고
Murillo, Bartolome EstebanTwo Women at a Windowc. 1670Oil on canvas41 3/4 x 50 in (106 x 127 cm)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릴료의 그림이다.
창밖을 바라보는 두 여인의 표정과 눈망울이 너무나도 순수해보여서 질투가 날 정도다.
봄날, 저런 표정으로 밖을 바라보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던가?
스캔한 그림이다. 200%확대 화면이다.
벽에 걸고 한 컷!!
측면 반대쪽 한 컷!!
아래에서 본 모습~~!!
...책 읽는여자를 오랜만에 하나 그렸다. 이번이 4번째다. 가로 세로 10cm가량의 작은 원목에 그림 그림이다. 무릎을 움켜쥔 채로 책 안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