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상편 - 공부 욕심이 절로 생기는 기발한 수학 이야기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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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대의 흐름을 잘 결합하고, 수학이야기들을 재현하여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수학대중서이다. 유리수, 무리수, 식과 방정식, 수열과 극한으로 이어진다. 수학을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유리수에서 놀라운 QR코드를 소개한다. 최근 어떤 장소에 출입할 때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큐알코드로 방문 인증을 하거나 안심콜로 통화를 하는 것이다. 예전엔 큐알코드가 생소했지만, 요즘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물건을 산 후 셀프계산을 할 때, 그리고 먼저 말한 것처럼 방문 인증을 할 때, 공연장이나 전시장에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서 등등. 이 책의 저자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의 예를 많이 들고 있다. 그래서 위챗을 통해 생성하는 큐알코드를 설명한다. 큐알코드는 수학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예이다.

무리수는 피타고라스 제자들에게 죽임을 당한 히파수스에 의해 발견되었다. 수학사에 있어서 커다란 위기로 기억되는 무리수의 발견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수학이라는 학문이 종교처럼 신성시되거나 추종받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결국 자신이 발견한 사실을 알렸지만 죽임을 면치 못했던 히파수스의 일화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 책에는 화라경 선생이나 조충지 같은 학자들이 나오는데, 서양의 학자들에 비해 낯선 이름이다. 파이는 알아도 조충지가 불렀던 약율이나 밀율은 알지 못한다. 굳이 수학 식 외에는 알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파이 값을 계산한 수학자 중에 한국인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은 조금 섭섭하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는 분명 다르게 학습하고 있을테니 수학사에 이름 올릴 아이들도 있겠지. 수열과 극한에서는 일본 여자 제곱술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건 또 무엇인지? 처음 보는 것들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 책의 흥미를 떨어뜨렸다.

사실 나는 수학포기자에 해당하는 사람이고, 학교를 졸업한 후 수학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런 나를 수학의 세계와 좀 가깝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가 아니라 "소름 돋는 수학"에서 여전히 움직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래도 수학에 관심을 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책의 부제는 공부 욕심이 절로 생기게 하는 기발한 수학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스토리텔링수학이라는 점에서 볼 때는 다양한 이야기를 곁들여 수학을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책이지만, 수학과 담쌓은 나에게는 그렇게 호감가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 책을 협찬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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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습니까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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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북극곰 출판사의 어린이강 시리즈 4번. 산타를 믿습니까.

표지 그림을 보면 산타할아버지 뒷모습과 12시로 맞춰진 세계 각국의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가 보인다. 이 표지를 보는 순간, 나는 "산타는 어떻게 전 세계 어린이들 집을 다 돌아다닐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요즘 어린이들은 "산타"라고 하면 어떤 생각을 먼저 할까? 산타를 믿는 어린이가 있기는 있을까? 이 책이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라는 걸 생각해보면, 산타를 믿지 않는 어린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짐작해볼 수 있다. 다만, 제목 때문에 '겨울 한정 도서'로 여겨 손이 선뜻 가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나의 고정관념일수도)

이 책에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조기경제교육', '산타를 믿습니까', '모래놀이터'. 어린이책이지만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었다. 모두 결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딱 그 나이 어린이의 시점에서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다가 현재 우리 사회의 현상과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조기경제교육'에서는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시선과 그런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어차피 자식교육도 선택과 집중"(p.7)이라는 아빠의 말은 비단 이 세대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과거에도 교육에 있어서 소외되어왔던 형제들이 있었다. 장남 혹은 잘난 자식 하나 대학 보내느라 나머지 형제들이 양보하고 희생했던 시절 말이다.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결국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은 선택과 집중일 수 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

나는 아이가 하나라서 걱정 안하고 다 해줄 수 있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가끔 들었다. 아이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공부를 강요하지도 않았고, 연예인 덕질도 도와주고, 여행이나 공연, 전시도 수없이 같이 다녔지만 돌아오는 평가(아이들도 부모를 평가한다)는 '엄마 하고 싶은대로 자기를 끌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러니 생각해보면 아이들도 부모들도 서로를 이해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 싶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내 아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산타를 믿습니까'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산타를 믿는 세아, 평소에는 받을 수 없는 선물을 받기 때문에 산타가 있다고 믿고 있는 우람이, 그리고 산타를 믿는 척 해야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산타를 믿는 경민이. 이들은 목적은 다르지만 어쨌든 산타를 믿는 친구들이다. 학교에 가면 단짝이라는 것이 생긴다. 둘도 아닌 셋이 보통은 단짝이 된다. 음... 둘이 싸우면 중간에서 중재해주는 친구가 필요해서인가? 어쨌든 셋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다. 우리집 아이도 산타를 오래 믿었는데(지금도 일부!! 믿는다) "산타를 믿으면 있는 것이고, 산타를 믿지 않는 순간 산타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늘 얘기했다. '상징적인 존재'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날은 생각보다 빨리 오는 편이다. 그래도 모른다. 이 이야기처럼....말이다.

'모래놀이터'는 이 책에서 가장 생각꺼리를 많이 던져 준 이야기였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교를 가지않으면 함께 놀 친구가 없다. 놀이터가 많지도 않고, 있다고 해도 나가 보면 또래 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집 앞이, 골목이, 우리가 돌아다니는 모든 곳이 놀이터였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만나서 놀 수 있는 친구가 많았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야 각자 집으로 밥 먹으러 들어가던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길에서 주운 돌멩이, 병뚜껑도 장난감이 되어 주었고 흙장난은 매일이고, 뒷산으로, 시장으로, 여기 저기 안 다니는 곳 없이 돌아나뎠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밖에서 나와 노는 아이도 없고, 길에서 뭔가를 줍거나 만지는 일도 없다. 모래놀이터에서 친구도 없이 혼자 놀던 주희 앞에 나타난 '오빠'는 누구인지 왜 여기에 왔는지 모르지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나중에 어른들의 말을 통해 그 '오빠'가 어떤 상황에 있는 지 짐작할 수 있었다. 부모나 주변 환경이 그 아이의 전부가 아님에도 우리는 그렇게 판단한다. 가려서 만나야 할 사람이고, 함께 있으면 안 될 사람이다. 그렇게 '사람'으로부터 단절되고 '환경'으로부터 분리되어 살아가는 아이들이 자라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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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책 - 세미나 시작부터 발제문 쓰기까지, 인문학공부 함께하기
정승연 지음 / 봄날의박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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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몇 가지 동기가 있기 마련이다.

최근의 나의 관심사가 인문학과 경제경영서(자기계발서)로 옮겨가고 있어서

관련된 책을 보면 덮어놓고 사고 본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다.

특히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세미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발제문과 정리글을 쓰는 방법을

상세하고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나는 8~9년에 걸쳐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이 있는데,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함께 읽기를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그림책 읽기로 가볍게 시작했던 모임이 이제는 인문학 도서나 고전을 읽고 있다.

오래된 모임이 그러하듯,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세미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우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문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정작 많은 인문학자들은 '경쟁'에서 빠져 나오라고 가르친다.

'부자'보다는 '절제'를, 마음껏 분출하는 '욕망'보다는 진짜 '욕망'을 찾으라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의 기준으로 보자면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창의적인 낙오자'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 공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다른 관점'의 획득이다.


이 책은 인문학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내용과 함께

'세미나'를 하나의 방법으로 소개한다.

세미나는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여 배우는 방법을 말한다.

세미나를 통해 배움을 수평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배움의 수평적 공유'가 잘 되려면, 참가자 개개인이 세미나 준비를 성실하게 해와야 합니다. 그래야 세미나 모임이 '남(준비를 해온 사람)'의 이야기 듣는 모임'이 되는 걸 피할 수 있습니다. 또 세미나 과정 속에서 한마디라도 더 말하려는 적극성도 필요합니다. 그 두 가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세미나'가 갖는 가치가 확연하게 떨어지고 맙니다. 그럴 것이, '남의 이야기 듣는 모임'이라면 검증된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 편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P.25)


우리가 독서 모임을 하면서도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을

읽지 않고 참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 그 대책을 세워야했다.

저자는 세미나는 미리 읽어온 책(또는 그에 상응하는 자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읽은 텍스트의 문장, 문단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용은 정합적인지,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단지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 그 텍스트가 현재 시점에서 어떤 의미나 시사점을 주는지, 그로부터 내가 느낀 바는 무엇인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다른 참가자와 나의 생각이나 느낌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남겨 둘지, 차이를 남긴 채로 어떤 또다른 의미를 생산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합니다."(p.26)


저자는 인문학 공부에 왜 세미나라는 형식이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세미나 모임에서 할 말을 준비하려면 미리 책을 읽어야 하고,

발제를 맡았다면 발제문도 준비해야 하니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나'는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인생도 변화한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자주 하는 일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날마다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기에 삶이 달라진다.

그리고 여러 사람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읽기의 밀도가 높아진다.

혼자서 책을 읽다보면 독서의 권태기가 찾아오는 때가 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읽고 다른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독서의 권태기가 오는 확률이 낮아진다.

그리고 정해 놓은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과정도 거치게 된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긴다.

공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그냥 친구보다 훨씬 탄탄한 관계가 된다.


그렇다면 세미나는 독서 모임과는 어떻게 다른가?


"대부분의 '독서 모임'이 '독서'에 방점이 찍혀 있는 데 반해, '세미나'는 '공부'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독서 모임'은 말 그대로 책 한 권을 완독해 내는 데 목표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세미나도 책 한 권을 다 읽으려고 하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책읽기' 그 자체보다 그 책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p.59)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은 '책과 관련된 동호회 활동'을 하러 오는 느낌이 강하다면

세미나는 학생의 마음으로 참가한다.

세미나에서는 '함께-공부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세미나의 전 단계로 독서 모임을 한다면 세미나의 내용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세미나는 발제와 토론, 강독과 요약, 정리문 쓰기 등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열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세미나의 시작은 내가 세미나에 참여하기로 한 순간부터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세미나에서 읽기로 한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이다.

세미나를 한다는 건 그동안 읽어온 책을 텍스트로 바꾸는 것이고

독자였던 자신을 해석자로 바꾸는 능동적 읽기이다.

'읽기'가 막히면 '쓰기'가 막히고 '말'도 막힌다.


막힌 읽기를 뚫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읽기의 잔기술로

여러 번 소리내어 읽기, 마음에 드는 문장 찾아내기, 따라서 써 보기를 소개한다.

즉, 세미나 과정 속의 읽기는 말하기와 쓰기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읽기의 큰기술! 즉 읽기를 원활하게 하는 기술은 다음과 같다.

목차외우기, 여러 판본을 동시에 읽어가기, 평소에 책 읽어두기.

결국 읽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는 셈이므로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다음은 세미나에서의 쓰기.

발제문은 세미나를 한다면 무조건 지켜야 하는 약속이다.

발제란 문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 던지기를 위한 글쓰기이다.

발제문을 통해 이끌어내야 하는 것은 말하기이다.

질문을 던지는 이유 또한 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만들고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으로 발제문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이 모든 읽기와 쓰기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말하기에 집중한다.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듣기'이다.

결국 세미나를 통해 인문학을 공부하면

'나'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바는 바로 그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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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더 - 조직을 움직이는 22가지 실용기술
신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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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회사가 인사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목표설정의 구조화, 두 번째는 평가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싱행방안이다. 조직이 추구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설정과 함께 그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 보상이 제대로 주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사 체계와 전략이 있어도 어려움에 봉착하는 기업을 보고 전략이나 제도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고민하였고 그것이 '사람의 마음'임을 알게 되었다고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를 기본으로 '육성, 팀워크, 관리, 성과'라는 테마를 도출한다.

1. 멤버 육성: 팀원이 팀장, 임원으로 승진하였을 때 가장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것이 업무 이관에 따른 권한 이양이다. 최악의 리더는 승진하기 이전의 일을 그대로 안고 가는 시람들이다. 플레이어는 나의 힘으로 100을 완성하는 사람이지만, 리더는 멤버들의 힘으로 100을 만드는 사람이다. 따라서 리더는 멤버들이 100을 만들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p.8) 저자는 리더로서의 역할 인식과 뒤처진 멤버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2. 팀워크 향상: 성과는 개인이 아니라 팀이 내는 것이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그 조직을 떠나서 다른 조직으로 옮겨가게 되었을 때, 계속해서 과거의 실력을 발휘하게 될 확률은 5%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음으로 양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구조가 회사생활이다. 때문에 조직은 양질의 인성과 태도를 가진 사람들로 채워져야 한다. 조직 분위기도 바이러스와 같아서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p.8~9)

3. 위기관리: 우리가 리더의 위기 관리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이런 갑작스러운 사건사고에 대해 리더가 어떻게 초기대응을 하느냐가 회사의 운명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마트한 리더의 현명한 초기대응은 조직을 다시 살리지만, 멍청한 리더의 부실한 대응은 조직을 순식간에 훅 가게 만든다. (p.9~10)

4. 성과관리: 리더십을 포함한 조직의 모든 활동은 결국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멤버들에 대한 육성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 팀 내부의 단합이나 협동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 조직에 예상치 않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떤 자세와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이유는 모두 결과적으로 팀의 성과, 나아가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p.10)

5. 지속적인 성장: 리더십과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분위기 개선 운동이라고 본다면, 리더십은 위로부터 이를 지지해주고 응원해가는 이미지다. (p.11)

이 책은 1~4까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어떻게 리더십을 함양하고,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사총무 파트 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관여하고 있거나 앞으로 그런 일을 하고자 한다면 알아야 할 내용이 아닐까.

Part 1 멤버 육성

1. 관리보다 교감이 우선이다

리더십은 조직의 발달 상황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초기에는 상황 판단력이 중요하지만 일정의 시간이 지나면 '공감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본인의 성향을 확인하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2. 회사는 단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꽤 높아졌었다. 업무 외 소모적인 시간을 쓰지 않아서 성과적인 측면에서 나았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의 신체적 피로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어나는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도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지 않음으로써 젊은 직원들은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거나,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애정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럿이 함께 한다는 것은 배움이나 조직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3. 저성과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저성과자 문제의 원인과 관련하여 사람들은 역량/자질 부족과 같은 본인의 문제를 많이 꼽는다. 약간 다른 특이점이 있다면 직무의 미스매칭과 같은 조직의 문제가 은따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는 그렇게 크게 거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성이 낮거나 높을 경우 참여 집단에 비해 왕따 집단의 조직공헌도는 현저하게 하락 되어 간다. 특히 특히 지위가 높거나 외부와의 관계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왕따를 당했을 때 조직 공헌에 대한 의욕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무관심이란 조직이나 구성원에 대해 일체의 관심이나 애정을 갖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조직 내에서 외면을 받으면 무관심의 정도가 올라가고 동료들의 외면에 의해 불안 정서와 분노로 더욱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조직은 저성과자 문제를 그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4. 자존심만큼은 지켜주어야 한다

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비난이나 지적은 나하고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는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는 개별적 비난은 자존감에 상처를 줄 뿐 실제적인 개선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동료를 비난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므로 문제가 있는 해당 직원만을 따로 불러 지적하는 것이 낫다.

5. 채용보다 안착이 더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다. 아마도 인사 쪽 업무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챕커에서 안착을 위한 6단계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① 준비 - 과거를 잊고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② 학습 - 무엇을 배워야 할지, 누구에게 배워야 할지를 정확히 알려준다.

③ 상황 -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④ 관계 – 상사 관계, 기대 역할이 무엇인지를 세부적으로 알려준다.

⑤ 성공 - 장기적인 성공에 연계된 단기성공체험을 하게 지원한다.

⑥ 협력 – 사내 생활에 도움을 줄 만한 사내/외 그룹을 만들어 준다.

Part 2 팀워크 향상

팀워크는 조직이라면 다들 갖고 있는 고민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7가지를 근거로 팀워크 향상의 필요성과 함께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1. 조직은 분위기가 전부다

2. 정신적 거리 이전에 물리적 거리다

3. 신체적 접촉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4. 조직의 정서적 전이는 강하고 빠르다

5.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을 결정한다

6. 완벽한 팀은 동료를 대하는 모습이 다르다

7. 우리만의 의식은 동료애를 강화시킨다

Part 4 위기관리

위기관리는 리더의 덕목이다. 리더십이라 함은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싶다. 이 장에서는 위기에 강한 리더가 되기를 주문한다. 리더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라고 한다.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이동시켜야 한다. 또한 팀과 팀의 교류를 늘려 불필요한 갈등구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한다.

Part 4 성과관리

마지막으로 성과관리이다.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공감하는 능력이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집단의 성과에 자신의 기여 수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보상에 있어서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신뢰=결과-약속이라고 말한다. 최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여겨질 수 있다. 약속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이 책은 실무적인 면에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용이 명확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단시간에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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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베르메유 숲의 보일락 말락 추격전,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1
롤리타 세샹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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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베르메유 숲의 보일락 말락 추격전’은 독특한 형식을 가진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다양한 형식적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롤리타 세샹과 까미유 주르디 두 사람이 그려낸 '숨바꼭질'은 구석구석 찾아볼 것이 많다.

화면을 분할해서 그린 만화의 형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만화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양한 크기의 화면 분할 외에도 

칸 밖으로 빠져 나간 말풍선으로 술래 바르톡의 목소리가 계속 들리면서 

누크가 계속해서 이 놀이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더지 바르톡은 숨바꼭질의 술래이다. 

하나부터 일곱까지 눈을 가리고 수를 세는 동안, 누크는 숨어야 한다.

요즘도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할까? 


내가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집안이나 골목에서 

친구들과 이집 저집을 넘나들며 숨바꼭질을 했었다. 

숨바꼭질을 할 때는 숨은 아이를 눈감아주는 어른들이 있었고

살짝 숨겨주기도 하고, 그리고 시간이 흘렀는데도 찾지 못하면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놀이의 마무리를 했다.


이 그림책에서 어린 시절의 나의 숨바꼭질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술래가 숨은 아이를 찾으러 다니는 기본 법칙은 동일하다. 


만화의 칸칸마다 위나 아래, 그리고 배경 속에 등장하는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크가 지나간 길을 따라 바르톡이 지나갈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뀐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린이책에는 반드시 착한 등장인물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세탁기를 차지한 곰돌이가 그렇고

싸우고 있는 조랑말과 고슴도치들이 그렇다. 


나는 화면 구석구석에서 다른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즐거웠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을 때, 엄마가 찾지 못한 것을 찾아내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숨은 이야기가 많아서 즐겁다.


그림책 속에 숨은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찾아보시길^^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책을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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