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필적 고의harmful intent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5. 19.


미필적고의未必的故意
자기의 행위로 말미암아 어떤 범죄 결과의 발생가능성을 인식하였음에도 불구, 그 결과의 발생을 부득이 하다고 용인한 심리상태




   '돌연변이mutation'를 읽으려는 찰나 자대에서 끊었던 인터넷이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열림원 출판사의 작품 리스트는 순서가 엉망이라는 것을요. 작품이 쓰여진 순서 상 '브레인brain' 다음으로 읽어야 할 것을 '열fever', '죽음의 신god player' 그리고 한참 뒤인 '바이탈 사인vital signs'까지 읽고 난 뒤에야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되는군요. copyright list를 작가 정보와 함께 따오 올리면서 이번에 접하게 된 로빈 쿡 님의 작품을 살짝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임산부 패티 오웬. 그녀가 임신말기의 진통을 느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편 감기에 시달리고 있던 닥터 제프리 로즈는 자신의 마취 스케줄에 예정도 없이 등장한 환자 패티 오웬으로 인해 투덜투덜입니다. 아침부터 꼬여만 가는 하루 일과. 그것이 머피의 법칙이라도 되는 양 자신이 마취를 하기 시작한 패티 오웬이 대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사용하는 그. 하지만 산모는 죽게 되고 아기는 뇌 손상을 입은 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시간은 8개월이나 지나 법정으로 그 장소를 옮깁니다. 결국 유죄를 받게된 제프리는 집에 돌아와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그는 문득 자신과 같은 상황에 빠졌었던 친구를 기억해내고 보석금 45만 달러를 현금으로 들고 사라져버리고 마는데…….


   각각 다른 병원. 하지만 경막외 마취하는 같은 마취 시술 중 죽은 5명의 환자들. '어떤 음모'를 느낀 그는 현상범 추적자의 끈질긴 추적 속에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목숨을 건 도주를 감행합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드러나는 진실은 자꾸만 멀리 달아나고, 점점 복잡해지는 사건 속에서 희생자는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존 그리샴john grisham님의 작품 세계인 법정까지 확대된 스케일. 이번에는 밝혀내기 힘든 의료 사고를 통한 법정 제판을 이용해 많은 이익을 취하려는 변호인들의 음모라니…… 「첫 번째 할 일은, 모든 변호사를 처단하는 것이다」라는 이 작고 과감한 타이틀은 글쎄요. 법정 세계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변호사 출신 존 그리샴 님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내심 궁금해집니다.


   의문의 죽음을 두고 진실을 찾는 의사. 현상금을 노린 추격자. 의사를 증오하며 무차별 대리 살인을 즐기는 정신이상자. 그리고 음모의 그림자 속에 있는 변호사들이 나오는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글쎄요. 당장 인식되는 것으로는 너무나도 허술한 병원의 보안체계입니다.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의 무분별한 노출로 인해 오염된 약물이 사람을 죽이고 말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법정전생 속에서 희생되지 쉬운 의사의 모습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며 꺼져 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했지만 '죽음'이라는 결과에 '유죄'를 선고 받아버린 주인공과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심지어 자살까지 선택해버린 의사들의 이야기는 의사라는 이름을 가진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하아. 이렇게 이번 작품의 감상이 끝났습니다. 법과 의학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작품. 이어지는 작품으로는 앞서 접해버린 '열'과 '죽음의 신'이군요. 그럼 쓰여진 순서 상관적으로 다음 작품인 '메스mindbend'를 집어들어 봅니다.


ps. 이번 작품 2권을 읽다보면 나오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소설 '코마coma'와 그것의 영상화 된 작품을 은근히 광고하는 듯한 모습에 살짝 웃고 말았습니다. 분명 그 작품도 '마취'로 인한 음모 가득한 의료사고 이야기였기 때문일까요?(웃음). '오늘' 출판사에서 출간한 '인턴시절the year of the intern'이라는 작품 또한 접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입수한 리스트에서는 그 작품이 가장 먼저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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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2000
타마오키 벤쿄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The Last Vampire
작가 : Benkyo TAMAOKI
출판 : (주)삼양출판사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5. 05. 13.


   블러드 프로젝트. 그 이름 하에 만들어졌다는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그리고 이번 만화책. 앞서 기록한바있는 단편 애니메이션만을 아득한 추억으로 지니고 있다가, 어느 날 소장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알아버린 또 다른 '블러드'의 존재. 그렇게 이번에는 만화책으로 구성된 검은 세라 복에 일본도의 강인한 소녀 '사야'의 또 다른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말로는 가장 마지막 이야기라고도 말해지는 작품인데요. 글쎄요. 그건 소설 '야수들의 밤'을 읽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단정짓지 않겠습니다. 그럼 애니메이션 이후의 그녀의 행적을 살짝 소개해 보겠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 되는 걸까……."

   바닥을 흥건히 적신 검붉은 피. 날카로운 일본도의 칼날을 타고 흐르는 핏방울. 검은 교복치마 아래로 보이는 흰 다리. 그런 그녀 앞에 한 인간의 주검이 언뜻 보입니다. 피를 뒤집어쓴―두 갈래 댕기머리의 굳은 표정의 소녀.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암시적인 살육으로 막을 엽니다.

   "언제까지 계속 되는 거지……."


   주택단지의 평화로운 밤을 깨뜨려버리는 폭주족.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 하지만 기괴하기만 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사야'는 사건에 휘말린 한 소녀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위장 투입되게 됩니다.
   폭주족을 접수한 변종 뱀파이어 '익수翼手'. 그곳에 있는 사야와 똑같이 생긴 '마야'라는 이름의 소녀. 도플갱어 마냥 자신과 닮은 마야와 만난 사야는 순식간에 제압 당해버리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듣게 되면서 앞으로의 자신을 위한 '선택'을 강요받게되는데…….


   독립된 하나의 작품으로 감상을 해보려고 해도 앞서 본 애니메이션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확장된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전작이 인류의 전쟁에 대한 고찰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불노불사不怒不死라는 영생의 이름과 함께 하는 '자아정체성증명'의 내용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익수와의 전투 중에 칼이 부러지게 되고 새로운 칼이 도착할 때. 애니메이션에서 사야와 함께 했었던 데이비드라는 담당자의 노화된 모습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소녀의 모습인 사야. 특히 무엇인가 '지쳐버린' 그녀의 모습이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또 하나의 시작을 암시하는 듯한 마지막은……. 아직 이 작품을 접해보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입을 봉하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작품의 마지막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을 다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를 먹겠냐, 아님 이대로 내게 죽겠냐……." 두 가지 중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하나. 특히 이 부분에서 이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주체성 상실의 허무'를 지닌 체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버렸습니다.


   주체성 상실과 그 속에서 이뤄지는 자아의 각성. 문득 예전에 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인랑人狼/Jin-Roh/The Wolf Brigade'과 그 작품의 만화책인 '견랑전설犬狼傳說'이 떠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블러드'보다도 '견랑전설'쪽이 더 끌리는 듯 하군요(웃음)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사야가 아닌 쌍둥이 자매 마야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그녀―마야의 마지막 한 마디로 이번 감상을 종료하고자합니다.

   "너의 의지로… 미래를 선택해라."



Ps. 게임은 주변환경 자체적 여건이 안 되는 관계로 무리일 듯 하지만, 소설 '야수들의 밤'은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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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 사인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이탈 사인Vital Signs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5. 12.


바이탈 사인Vital Signs
생병을 유지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4가지 기본 징후―체온, 호흡, 맥박, 혈압.


돈에 양심과 도덕을 집어던진 자들. 그들이 행하는 연금술의 비밀을 알게된 자 경악을 금치 못하리라. 하지만 진실은 은폐의 그림자 속에서 더욱 빛을 바라는 법이니. 답을 원하는 자여. 모든 것을 잃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오라. 진실은 그대들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것이노라. 이것은 현대판 연금술사들의 이야기이니…….

―이번 작품을 읽은 후에 종이에다가 휘갈겨 저은 즉흥 감상―




   로빈 쿡 님의 작품 중 추억의 작품이 있다면, 먼저 작가를 알게 해준 'DNA : DNA Motal Fear', 가장 재미있게 읽었었던 '돌연변이Mutation', 생각의 전환에 대해 깨달음을 주었던 '제3의 바이러스Invasion', 그리고 이번 읽은 '바이탈 사인'이 있군요.
   그럼 한때 짝사랑했었던 캐릭터―닥터 블루멘탈이 나오는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레베타 지글러라는 이름의 여성의 자궁 내부에서 발생한 생물학적 전쟁으로 시작됩니다. 그녀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하지만, 결국 나팔관이 손상되어 생식 능력이 파괴되고 마는군요.
   이야기의 바통은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레베타 지글러와 같은 병을 가져버린 환자로서 등장하는 닥터 블루멘탈이 이어받습니다. 그녀는 불임이라는 사실과 계속되는 체외수정 임신의 실패 속에서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꿈이 악몽으로 변해 가는 것에 좌절감을 느낍니다. 가정 불화 속에서 그녀는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여자들을 알게되고, 이어지는 이상한 일들 속에서 '어떤 음모'를 직감하게 됩니다. 답을 향한 여정 속에서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 하지만 죽음의 손길이 그녀를 뒤쫓기 시작하는데…….


   닥터 마리사 블루멘탈-뷰캐넌. 그녀는 과거 아틀란타의 질병관리센타―CDC에서 일을 하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음모를 파 해친 일로 인해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인물로 이번 작품에 등장합니다. 분명 닥터 블루멘탈이 등장하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지만, 순서 상 읽고 있는 부분으로서는 이번 작품이 그녀의 첫 등장이 되고 마는군요.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것.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는 것을 돈으로서 악용화 시키려는 것에 대한 고발과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아니 자연 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없게된 이들의 고통을 말하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글쎄요. 생각하지 못한 100%의 피임방법에 대한 정보 또한 포함하고 있다랄까요?(웃음)
   그나저나 중국을 악당으로 만들었다는 점은. 아무리 미국내의 의료시설을 비양심적인 모습으로 서술했다고는 해도. 타국까지 주인공의 이동 스케일을 확장시켰다는 것은 좋아도. 아아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실망이군요.


   또 하나의 우주의 탄생을 인위적인 방법으로서 제어한다. 이러한 주제는 앞서 읽은 댄 브라운Dan Brown님의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에서 물리학 적인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한 듯 하고, 이번 작품의 로빈 쿡님은 생명 탄생에 대한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거기에다가 이 다음 읽을 예정인 '돌연변이'는 이번 '바이탈 사인'에 나온 인공수정에 대한 또 다른 무시무시한 이야기로서 그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군요.


   이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던 최근까지도 이슈가 되었던 '인간복제'마저 문득 떠오르게 한 작품. 한번 추천해 볼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돌연변이'를 손에 쥐면서 언제 다시 나오게 될지 궁금한 닥터 블루멘탈을 기다려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Ps.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연재용 소설을 계획할 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쓰게 된 것이 로빈 쿡 님의 작품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일 당시의 이분의 작품의 프롤로그에 특히 충격을 많이 받았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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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
로빈 쿡 지음 / 오늘 / 199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죽음의 신God Player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5. 12.


   비가 내리고 있는 5월의 밤. 아직 태풍의 소식을 접할 시기가 아니지만, 저는 이번에 태풍과 같은 느낌의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속뜻을 알기 힘든 급변하는 '신의 마음'. 그런 하늘을 닮은 남자 주인공과 그런 하늘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자 샤먼을 연상시키는 여자주인공의 이야기. 시점의 분산으로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소독약 냄새를 물신 풍기는 로빈 쿡 님의 열림원 출판 공식 네 번째 작품. '죽음의 신'을 살짝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브루스 윌킨스라는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몇 일 전 심장에 생긴 문제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난 것 입니다. 그리곤 이유 모를 지독한 고통과 함께 다시 영원한 잠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야기의 바통은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보스턴 메모리얼 종합병원의 가장 유명한 심장외과의사인 토마스 킹슬리와 그의 부인이자 정신과 병동의 얼마 되지 않은 정신과 레지던트 카산드라 킹슬리―이하 캐시―가 받게 됩니다.
   하루에도 그 어렵다는 심장수술을 다른 의사들보다도 많이, 그리고 초인적인 실력으로 해치우는 토마스. 그는 수술 후 느끼는 절대적인 쾌감 속에서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신의 힘'을 가졌다는 기분에 도취되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의 압력으로 그에게 할당되는 수술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우울증과 약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를 지켜보며 마음 아파하는 캐시. 한편 그녀는 병원 내에서 일어나는 수술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SDD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녀 또한 죽음의 손길아래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데…….


   이전에도 접해 본 적이 있어서인지 읽는 도중에 결론이 떠올라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처음으로 이 작품을 접해보시게 되는 분들은 작가의 이끌어감 속에서 "범인이… 설마! 설마? 설마!?"하는 기분이 드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심장'을 다루는 사람의 이야기. 대담한 자신감과 함께 하는 초인적인 실력으로, 수술을 함께 하는 모든 이의 선망의 대상이 된 자. 하지만 인간미가 점점 사라져 가는―마치 수술을 위한 하나의 기계가 되어 가는 모습을 가지게 된 자. 복용하기 시작하는 약 때문인지. 아니면 '신의 유희'를 즐긴다는 기분 때문인지 때로는 너무 폭력적으로, 때로는 너무나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 그리고 그런 그를 그래도 끝까지 믿고 사랑하려는 그녀의 모습에서 저는 감상문의 시작에서 말한 신과 샤먼과 인간을 연상했던 것입니다.


   이 작품은 또한 '약물남용'에 대한 경고를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 주인공 토마스는 약물남용으로 인해 이중인격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여자 주인공 캐시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전재조건 하에서 인슐린 과다 반응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약물과 죽음'의 이야기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원제 '갓 플레이어God Player'. 그것은 '신의 힘을 사용하는 자'를 말하는 것일까요? 그럼 '신'이란 무엇일까요? 기도의 방관자를 말하면서도, 또한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서 우리들은 흔히 '신'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모든 것이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 생사택일권한을 가졌다고 생각한―그가 맞이하게 된 최후가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의 말을 되씹으며 이번 감상을 종료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지 말지어다."



Ps. 계속해서 열림원 출판의 로빈 쿡 님의 작품은 처음 언제 쓰여졌는지에 대한 기록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열림원 출판사가 제시한 리스트를 따라 읽어 가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이 아닌 것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되는군요. 원래는 쓰여진 순서대로 읽어야 뭔가 재미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자대 사정상 인터넷이 안되니 조사해볼 수도 없구. 아무튼 다음 작품으로 표시된 '바이탈 사인Vital Signs'를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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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タビ 2011-05-2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初めてでも安心して使えるサイト

무한오타 2011-05-26 01:06   좋아요 0 | URL
...

スタビ 는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고,

初めてでも安心して使えるサイト 를 구글에서 돌려보면
'처음이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사이트'라고 나오니...

광고군요 =ㅅ=?
 
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저자 : 댄 브라운Dan Brown
역자 : 양선아
출판 : 베텔스만
작성 : 2005. 05. 03.


   "이거 너무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멀미가…… 우욱."

   시작이 지저분하다구요? 글쎄요. 저는 느낀 소감 그대로를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앞서 읽은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의 후속작이자 한국에서는 그보다 먼저 소개된 '다빈치 코드'. 그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니 읽으면서부터 계속 느낀 머리속 생각의 소용돌이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 접한 로버트 랭던 교수의 두 번째 모험을 살짝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관장 자크 소니에르. 그가 유령처럼 창백한 피부의 사내에게 '진실'을 강요당하며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천사와 악마'에서의 바티칸 사건 1년 후. 하버드 대학, 종교 기호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은 익숙하지 않은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어둠 속의 전화벨소리. 그것은 '중앙사법경찰국―DCPJ'의 방문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랭던은 루브르 박물관의 살인 현장에 가게되고, 만나기로 약속된 사람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죽은 자가 남긴 보이지 않는, 하지만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메시지'에 그는 놀라기 시작합니다. 그런 놀라움 속에서 등장하는 암호해독 부서의 소피 느뵈. 그녀는 그에게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리고 같이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성배'를 둘러싼 추적들. 랭던과 소피 일행은 DCPJ의 추적 속에서 고인 자크 소니에르가 남긴 메시지를 따라 성배를 찾기 위한 탈출과 도주의 여정을 떠나게 되고, 또한 '오푸스 데이Opus Dei'의 살인마 사일랜스는 성배의 열쇠를 쥔 둘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온Zion'수도회라는 비밀 조직과 그들이 수호한 성배의 진실들. 끊임없이 발동하는 반전과 수수깨끼의 해독 과정 속에서 결국 그들의 앞에 거대한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전 편인 '천사와 악마'와는 달리 살인과 대 참사를 막기 위한 추적이 아닌, 진실을 쫓아―살인 누명을 벗기 위한,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도주의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뭐랄까요? 제가 이때까지 접했었던―비록 그 규모가 광범위한 반면 조각이 작은, 루머가 가득했던―수많은 음모론의 내용과 기호학, 종교학 등의 역사적 증명이 머리 속에서 폭풍우 치는 듯 했습니다. 왜 폭풍우가 지나간 후의 하늘만큼 깨끗한 하늘은 없다고들 하죠? 비록 소설적 상상력이라곤 해도 별 의미 없어 보이던―흩어져 있던 수많은 자료들이 의미를 가지게 되는 작가의 통찰력에, 혼란에 쌓여 정의되지 않던 '막연한' 생각들이 '구체적'인 모습을 가지게 되어 말로 형언하기 힘든 만족감과 쾌감을 동반하는 두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실 된 모습이라―순간 앞서 기록한 영화 '빅 피쉬Big Fish'가 떠오르는 듯 합니다―……. 역사는 힘있는 자로 인해 그 모습이 변했고, 그 결과 종교는 새로운 곳의 전파·정착을 위해 스스로 역사를 변질 시켰다. 인간의 모습을 지워버린 현대의 예수 행적의 기록서 바이블. 그리고 그 진실의 비밀을 사수한 조직과 잊혀진 진실을 폭로하고자하는 조직, 그 사이에서 누명을 쓴 주인공의 여정. 이전의 작품을 뛰어넘는 고대 예술의 표현과 역사의 고찰 등 직접 그 현장으로의 탐험을 충동질 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성의 강함. 합일의 완벽함. 은폐시키려고 할수록 바로 주위에서 발견되는 진실의 수많은 코드들.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한다는 통찰력의 충고. 생각의 전환을 요구하는 수수께끼. 이젠 이세상 모든 것들이 새롭게 인식되려는 것은 아닌가 궁금해지는 군요(웃음). 과연 종교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또한 지적되었던 수많은 종교적 모순을 떠올리며 이번 감상의 기록을 종료하고자 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옮긴이의 말 중에서-

그리고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달리 보일지리라
-제가 첨부해서-





Ps. 그러고 보니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 대한 부분을 읽고 있다가 마침 내무반에 있는 상 위에 인쇄 되어있던 '최후의 만찬'을 보며 본문의 내용과 비교 대조 해보았던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밖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랭던의 강의와 함께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설계의 빅뱅'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댄 브라운. 그의 그 밖의 작품 'Digital Fortress', 'Deception Point'또한 접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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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No.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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