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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Opera,1910
지음 : 가스통 르루
옮김 : 성귀수
펴냄 : 문학세계사
날짜 : 2002.08.30.

   유령이나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찾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은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두꺼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자료집 마냥 이리저리 쌓인 기분이 드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흐릅니다. 어느덧 청년이 되어버린 소년. 그 청년의 가슴속에는 어떤 아픔다운 공포, 아름다운 비극의 감동이 남아있었습니다. 어느날 청년은 어떤 서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청년의 눈에 들어온 것이 ‘오페라의 유령 2-돌아온 에릭’이었습니다. 청년은 망설이다가 원작과 후속작에 해당하는 두 권을 사고 말았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그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공포의 세계를 여기에 간단히 기록하는 바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어느 오페라 극장. 그 오페라 극장에는 ‘오페라의 유령’이라 불리는 특별한 존재가 있습니다. 오페라 극장 안에서 언제 어디에선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유령 같은 존재. 그리고 그 소문은 오페라 극장 안의 단골메뉴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오페라의 유령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 대립 속에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새롭게 유명인으로 떠오르는 크리스틴 다에, 그려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게되는 라울(샤니 자작). 그리고 크리스틴을 좋아하고 결국 사랑하게 되는 ‘음악의 천사’인 에릭(오페라의 유령). 그들의 사랑으로 인한 갈등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그녀를 납치하게 되는데…….

   일단 제가 읽은 소감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비극적인 사랑을 너무나도 아름다운 감동의 느낌이 들도록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난잡함’입니다. 저의 벗도 이렇게 말하더군요.
   “싸구려 추리물 같아.”
   뭐랄까요? 끝까지 읽으면 그 재미와 아음다운 공포, 비극적인 사랑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해도 읽는 도중에는 몇 번이고 책을 덮고 싶었습니다. 시점의 분산과 혼란, 사실임을 고집하면서도 무엇인가 석연치 않는 증거와 이야기. 주인공들이 이야기가 집중조명 되지 못한 체 주변인물들에게 주워들어 ‘엉성한 짜집기를 한 기분이 든다’랄까요?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난 후의 비극적인 아람다움의 잔영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오페라의 유령’을 읽은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당연히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이 있겠지요? 나름대로의 사정을 가지고서. 성급한 결론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주위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이 심령학 적 이야기나 공포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제가 그런 내용을 즐기는 것을 알고 있는 ‘안 읽어본 사람’들이겠지요. 저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작품은 비극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공포 추리물이다!!”



Ps.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TEXT No.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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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1제1부 - 국내편
최현규 / 포레스트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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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스(MOSS)
저자 : 최현규
출판 : 포레스트
날짜 : 2002. 2. 14.

   퇴마록 과 비슷하지만 앞의 것 보다 먼저 읽은 책이 있다면 추억의 명작 모스(MOSS)를 꼽는다. 퇴마록을 처음 읽은 것은 중3때였고, 모스를 읽은 것은 아마 중2때 도서관에서 방학 때마다 책을 읽으면서였지 싶다.

   한창 심령학 적인 것에 심취해져 있던 본인. 심심하고 읽을 만한 책이 안보이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이 시선을 끌었었다. 대체적으로 빨간색 표지로 '멘데스의 염소(염소 머리의 두 뿔과 귀, 턱의 꼭지점을 연결되어 사탄을 상징하는 역오망성의 마크)'가 그려진 책자였다. 빨간 색을 싫어했지만…… 알 듯 모를 듯 끌리는 매력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당시 본인에게 있어서 정말이지 선정적이고 잔인한(요즘은 흔히 엽기적이라는 표현을 사용) 표현력 때문에 책을 덮을까도 했지만 나름대로 끌리는 문체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고발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그냥 읽고 말았다. 문제가 있었다면 도서관에 있는 책은 어떤 XX같은 사람으로 인해 2권까지만 말짱하고 3권이 박살이 나 있어서 포기해 버렸다.
   그리고 세월은 흐른다. 그러던 어느날 서점에서 그 문제의 책을 발견했다. 다시 출판되어서 디자인이 바뀐(그래도 멘데스의 염소가 인쇄는 되어 있었다) 책. 거기에다가 예전에는 없었던 그 뒤의 이야기까지 있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국내편'과 '세계편'으로 총 6권이 되었다는 것이다.(꼭 퇴마록 같다. 웃음)

   아 여담이 너무 길었는 듯. 그럼 간략하게 작품에 대해 적어보겠다.
   국내편에서는 MOSS라는 전 세계적인 대기업이 나온다. 그리고 그 그룹으로 인한 음모의 단면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한국. 시작은 '검은미사'가 장식을 한다. 스포츠 신문 연예부의 문영환이라는 기자에게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의문의 사건이 꼬리를 문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는 문 기자. 표면적으로 아주 잘 위장된 문 기자의 죽음에 그의 후배 송 기자(송지훈)가 이상한 냄새를 맞고 뒷조사를 감행한다. 그러면서 피어나는 강 기자(강수미)와의 사랑. 그리고 위험. 죽음이 그들을 위협해 오는 것이었다. 숨막히는 추격.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진실과 연이은 은폐공작.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마침내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음을 선물하려는 악과 싸워 이긴다. 그리고 이야기는 악을 제거한 선이 사회라는 현실 속에서 비운의 운명으로 묻혀버리는 것으로 일단락을 맺는다. 대중문화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사타니즘에 물들이는 MOSS. 이 책을 읽어보면 단순한 공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회문화수용에 대한 비판의식이 강한 글로도 보인다.
   세계편(모든 것을 보는 눈―All seeing Eye, 피라미드 모양에 가장 위에 사람의 눈이 그려져 있다. 미화 1달러에 보면 그려져 있다.)에서는 MOSS라는 그룹의 실체적인, 즉 전세계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예언된 천년왕국과 적그리스도 '666'의 실체, 교황청과 MOSS와의 보이지 않는 전투,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오해로 인한 주인공들의 외로우면서 괴로운 싸움. 세월은 흘러 국내편 때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거의 지워졌다. 한동안 조용해진 괴 사건들. 하지만 이상한 사건들이 세상에 조용히 발생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1999년 7월의 달은 찾아오는데…….

   퇴마록의 입김이 강해서인지 MOSS는 그리 인기작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퇴마록 보다도 더욱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난 이 작품(MOSS)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어떻게 봐서는 자료집을 보는 듯한 느낌도 적지 않게 있다. 하지만 다른 작품과는 달리 난잡하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오리려 많은 자료를 사건의 긴박함 속에 잘 녹여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 같다.

   ……또 말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든다. 그럼 여기서 작품의 소감을 적고 이만 접기로 한다. 최근 모 방송에서 문화적 신드롬(Syndrome : 어떤 공통성이 있는 일련의 병적 징후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증후군이라고도 한다.)에 대해서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대중문화를 겨냥한 유행들(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대중문화). 또한 모습은 다르지만 사회의 분위기를 움직이는 여러 사건들(전쟁이나 오일 쇼크 세계적 이슈 같은 일들). 그런 일들을 비판적인 눈으로 볼 것을 이 작품 MOSS는 경고하고 있다.

   개성을 가지도록 노력하자. 이끌림만을 추구하는 통합화되는 세상에서의 왕따. 그렇다. 나는 왕따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는 능력을 가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Ps. 이 것을 작성할 당시의 나는 알 수 없는 기분으로 복잡한 기분이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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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로빈 쿡 지음 / 누림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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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핑크스(SPHINX)
저자 : 로빈 쿡
역자 : 김기택
출판 : 누림
날짜 : 2002. 2. 6.

   로빈 쿡(이름이 재미있어서 외워버렸다). 본래 이 사람은 의사를 직업으로 하면서 (의학)소설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에도 본인은 로빈 쿡의 작품에 매료되어 있었다. 매번 동구청에서 책을 빌려보던 본인. 그러던 어느 날 쿡의 신간을 기다리던 나에게 그의 또 다른 작품이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독점 계약한 출판사 것도 아니었기에 미심쩍은 면이 있었지만 책의 안쪽 커버에서 그 임을 확실할 수 있었기에 일단은 빌려가서 읽었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보통 이 작가의 작품은 의학 소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의학 스릴러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평소에 알고있던 그의 모습의 작품이 아닌…… 뭐랄까? 정의 내리기가 힘들다. 뭐 아무튼 고대 유적에 관련된 스릴러라고 하면 좋겠다.(그렇다고 인디아나 존스 형태의 환타스틱 어드벤처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어디 간략한 내용을 적어볼까?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파라오의 저주'에 관련되어 나름대로 현실성 있게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시작부터가 '파라오'의 무덤의 봉인을 뜯어내는 것부터 시작되니까. 그리고 세월은 흘러 이집트에 '에리카'라는 여자가 오게된다. 그녀는 이집트 학을 배운 사람으로써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집트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초행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세티1세의 황금 관'과 연관된 사건.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끼리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마침내 그녀는 코너로 몰리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많은 세월 속에서 드러나는 파라오의 무덤.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려는 이들의 진실. 수많은 거짓 속에서 가녀린 그녀는 마침내 모든 진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비밀을 가진 체 미국으로 돌아오는 그녀.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 본인은 엄청난 불평이 많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이집트 학과 고대문자 해석 외에는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자기들만의 비밀을 가진 체 그녀를 도와주려는 각각 다른 방향의 남자 둘. 그러다가 이 남자들은 이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 남자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여자를 교묘히 이용한다. 여자도 그것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지만 스스로 애써 무시한다. 그리고 두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일단 여기에서 막 짜증이 난다. 무능한 여 주인공을 위해서 바보가 되는 남 조연들. 그리고 그런 그녀 때문에 서로의 계획은 망한다. 그것도 말도 안 되는 반전을 통해서 그녀만이 안전하게 된다. 작가가 나름대로 인과의 법칙은 설정하고 있지만…… 뭐랄까 억지 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처음 읽을 때는 그냥 읽었고 재미있다는 기분이었는데. 요즘들어 다시 읽으니 재미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파라오의 저주'또한 파라오의 무덤을 비밀로 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 것으로 나온다.

   그래도 배울 것을 원하는가? 그래…… 이 작품에서도 본인이 느낀 작가가 말하고 싶은 점은 「아름다운 여자를 조심하라(조크)」. 아 나중에 이 감상문을 읽을 사람들이 욕하는 소리가 들려오는군. 사실 내가 느낀 점은 이렇다. 「욕망이란 것만큼 사람을 죽음의 길로 몰고 가는 것은 없다」 이 글에 나오는 여 주인공, 그리고 남 조연 둘. 이 세 사람은 나름대로의 욕망으로 인해서 그들을 죽음 가까이로 몰고 간다. 뭐 결론은 순수한 호기심의 욕망을 가진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긴 하지만^^;;

   그럼…… 언제나 이 글과 관련이 된 자들에게 발전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Ps. 이 책 또한 더 이상 서점에서 사기 힘든 책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날 헌책방에 가서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헌책방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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