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저장, 박민 옮김 / 열림원 / 199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돌연변이Mutation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박민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6. 10.


   무덥게만 느껴지는 6월의 경찰서 정문 초소. 해가 가면 갈수록 더 더워지기만 하는 여름이라니. 안 그래도 이런저런 것들이 저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데 이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한밤중의 날벌레들까지 저를 못살게 구는군요. 그래도 요 몇 일간은 그런 날벌레들마저 저를 귀찮게 하진 못한 듯 했습니다. 후훗. 오랜만에 경험하게 되는 독서삼매경 상태라니.
   그럼 로빈 쿡 님의 작품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으며, 또한 메디컬 스릴러이면서도 SF라는 장르에까지 저의 세계관을 확장시켜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어떤 생명의 '탄생'의 과정으로 시작됩니다.
   또한 그것은 이번 작품의 주인공 VJ―빅터 주니어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금발에 파란 눈, 마치 천사 같은 외모의 아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의 묘사가 어딘가 모르게 불길한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이 느낌이란…….
   어느덧 세월이 흘러 10여 년 후. 생물학자이자 '키메라'라는 이름의 생명공학 연구소의 설립자 빅터와 정신과 의사인 마샤는 자신들의 아들의 성장 과정 속에서 어떤 불균형을 감지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3살 때 지능저하의 모습을 보인 VJ.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보통아이들과는 다른 아이의 모습에 마샤는 결국 심리검사 등을 통해 실생활과의 모순을 하나 둘씩 발견하게 되고, 빅터는 VJ와 같은 과정으로 태어났다가 갑자기 죽어버린 다른 아이들로 인해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비밀이 많은 아들의 모습과 하나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들. 빅터는 자신의 창조물의 진실 된 모습을 보고 경악하고 마는데…….


   양심을 망각한 과학에 대해 이번만큼 소름끼치게 접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읽은 'DNA:Motal Fear'에서의 죽음의 유전자 사건보다도 더 끔찍한 상상력의 이야기. 스릴러를 동반한 긴장감과 함께 암울한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듯한 이번 작품은 생명의 탄생과정에서의 개입에 대한 어떤 경고를 하는 듯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말이 많은 '영재'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돌연변이로 만들어버린 한 아버지가 나오는 이야기. 한편으로는 고전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을 현대판으로 각색한 것을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은 '종種'과 '개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분명 같은 모습을 가졌으면서도, 내용물(?)이 다르기 때문에 고립될 수밖에 없는 존재. 하지만 그것은 이 작품에 나오는 유전적 돌연변이에게만 해당하는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중화라는 획일화된 시스템에 교육되어 새로운 생각을 가진 자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런 존재가 나타나면 단물을 쏙 빼먹고(?) 통제불능이며 비정상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서 소외시켜버리는 존재들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비록 과장된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에 나온 VJ또한 남과 다른 사고의 세계에 살게 되었을 뿐이데 왜 그를 평균의 기준으로 판단해 소외되게 했냐고 오히려 한소리하고 싶어지는군요.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 하지만 밝게만 보이던 빛을 쫓아 어둠을 망각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럼 이야기 속―로빈 쿡 님의 위트가 엿보이는―생명공학 연구소에 대한 짧은 문구를 기록하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키메라사는 과학의 진리와 생명의 신비를 벗기려는 인간의 열정 어린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키메라chimera
서로 다른 종끼리의 결합으로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는 유전학적인 기술을 말한다. 사자의 머리, 염소의 몸, 뱀의 꼬리를 하고 불을 뿜는 그리스 신화 속의 동물 이름에서 따왔다.




Ps. 한국에 출간된 로빈 쿡 님의 작품 표지 중 이번 작품의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뭐랄까요? 책은 일단 내용을 빼면 표지 디자인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을 가지곤 있었지만, 이번의 금발에 파란 눈의 아이가 실험관의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아름다우면서도 한편 무엇인가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이 드는 것이 이번 작품의 분위기를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왜 금발에 파란 눈의 캐릭터가 '완벽'을 말하는 모습이 된 것일까요? 이것도 무의식 속에 교육된 고정관념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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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의 밤
오시이 마모루 지음, 황상훈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야수들의 밤Blood The Last Vampire
저자 : 오시이 마모루
역자 : 황상훈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5. 06. 08.


   Shit!!


   위의 반응은 이번 작품을 읽어가며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감상입니다.
   블러드 프로젝트 하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만화책, 그리고 이번에 입수하게 된 소설책.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라는 분이 쓴 작품이라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을 드디어 접해보게 된 것입니다.
   일본판으로는 흰 표지의 검은 글씨로 알고 있었던, 하지만 검은 표지의 은박 된 네발 달린 짐승과 흰 글씨 '야수들의 밤'이 적힌 한국판의 하드커버 표지를 넘겨보았습니다.


   이야기는 어떤 한 사람의 현실에 관한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도립 K고교 3학년인 미와 레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그는 1969년 4월 28일. 시위대와 기동대의 대립의 현장에 있습니다. '민주화 투쟁 위원회'라는 이름아래에서 시위 행렬에 있던 그는 충돌의 현장에서 폭력의 공포를 느끼고 도주하게 됩니다.
   도주 속에서 도착한 인적이 없는 하지만 피로 물든 공간. 그는 그곳에서 남색의 전형적인 여고생의 교복에 일본도를 쥔 야수의 눈빛을 가진 소녀 '사야'와 만나게 됩니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는 뒤통수에 느껴지는 타격과 함께 기억의 끈이 끊어지게 됩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기절한 체 발견되었다는 주인공. 살인 사건 관련 가능성으로 조사를 받게 되지만 다행히 옷에 묻은 피가 동물의 피로 판명되어 풀려나게 됩니다. 하지만 3주간의 정학 처분을 받게 되는군요. 그런 그에게 접근해온 자가 하나 있었으니. 자칭 경시청 형사부 조사 1과의 '고토다 하지메'라는 이름의 중년 남자였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학생 탐정단 같은 모습으로서 사야와 검은 양복을 입은 두 외국인. 그리고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저 자신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무지'라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었음에 스스로에게 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은 이전에 보았던 '인랑'과 '견랑전설'에서의 기동대의 시점이 아닌 시위대의 시점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 같아 시대의 이데올로기 등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야'라는 소녀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미스터리와 다른 블러드에서 접하지 못한 '종의 기원'과 사야의 정체 등 역사의 일부분을 토론하는 작가의 이야기 진행에 머리가 행복함의 비명을 지르고 만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책에서는 자아정체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그리고 이번 소설책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작품 또한 어떤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때까지 접한 세 가지의 블러드를 통해 분명 그 세계관이 확장되긴 했지만, 글쎄요. 게임이라는 것을 통해 디지털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 사야까지 만나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럼 이번 작품의 영수증에 기록된 제가 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 합니다.

"자 이젠 TEXT문학으로 사야를 만나보는 것이다!!"





Ps. 한국판말고 일본판으로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되면 일러스트가 포함되어있다고 하는데 궁금해집니다. 물론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을 통해 사야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아무튼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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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5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DNA:Motal Fear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6. 06.


DNA
모든 세포, 생물 및 DNA 바이러스에서 유전물질을 가진 핵산.
두 가닥으로 꼬인 이중 나선형.




   드디어 가장 처음 접했었던 로빈 쿡 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선 로빈 쿡 님의 작품의 감상기록에서도 말했었지만, 이번 작품이 저를 메디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안내해준 시발점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메디컬 드라마 ER이나 과학수사대 CSI 등 영상적으로 안정된 작품들을 후에 만나기도 했지만, 텍스트로 만들어진 '시작'이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분명 없을 것입니다.
   그럼 검붉은 공간에 이중나선구조의 띠를 손에 쥔 의사가 있는 표지를 넘겨보겠습니다.


   이야기는 세트릭 해링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몸 속에서의 전쟁으로 시작됩니다.
   운전을 하고 있던 그는 갑자기 찾아온 가슴의 통증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살기 위한 발버둥을 치며 기적적으로 병원으로 도착한 그는 죽음의 감각에서 벗어나게는 되지만, 결국 심장이 파열되어 운명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주인공은 닥터 제이슨 하워드라는 남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버린 세트릭을 기점으로 최근 들어 의문의 죽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특히 매우 중요한 일에 대해 말할 것이 있다고 하던 그의 친구 앨빈 헤이어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꼬여가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천재적인―죽은 친구의 행적을 뒤쫓는 제이슨. 하나 하나 발견되어지는 단서들은 그 자체로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의 여정이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상태로 하지만 너무나도 초자연적인 속도로 늙어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추적과 죽음의 압박 속에서 답을 쫓는 주인공. 하지만 그 속에서 모아진 퍼즐들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끔찍한 진실을 보여주게 되는데…….


   생명의 코드라고 할 수 있는 DNA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그것으로 인한 음모들. 특히 이야기 속 「그 사람들은 의료가 병든 사람들을 고치는데 국한되어있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요. 고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붙들려 있다 보면 정작 회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줄 재원이나 인격을 확보할 수가 없는 게 실상인데 말이에요.」라는 대화부분에서는 망각되어버린 윤리와 그 것으로 인한 자기합리화 된 암시로 인해 의식치 않게 악마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에 소름이 다 돋는 줄 알았습니다.


   생명의 연장을 연구하다가 오히려 죽음을 앞당겨 버린 연구결과. 이것에 저는 진보를 향한 과학이라는 모습의 극단적인 양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새로운 에너지원인 우라늄이 인류를 일순간 말소시킬 수도 있는 폭발물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느꼈었던 인간 내면의 '악惡'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었다랄까요?
   어떤 것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긍정적인 교훈을 얻기도 했지만. 하핫. 분명. 정당한 것만 같은 악마의 속삭임이 만들어버린 돌이킬 수 없는 사태라니…….


   죽음의 유전자가 일으키는 죽음의 공포. 흘러가는 시간의 뜻하지 않은 가속화로 인해 준비되지 못한 죽음을 맞아버리게 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라.
   쓰여진 순서대로 읽어 들어가는 로빈 쿡 님의 작품에 적응되어 가는 것인지. 그 재미의 감각이 점점 커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돌연변이Mutation'을 집어 들어봅니다.



Ps. 이번 작품은 '모털 피어Robin Cook's Mortal Fear'라는 제목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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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이러스Outbreak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6. 01.


바이러스
생명체중 가장 작은 것으로 자기 복제가 가능하고 병을 일으키는 병원성과 비병원성이 있다.

outbreak
(전쟁질병 등의) 돌발, 발발; 돌연 발생[출현]; 격증, 급증 ((of)); (분노의) 폭발




   오오오. 그렇습니다. 이 작품이 바로 닥터 불루멘탈이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었던 것입니다. 앞서 읽어버린 '바이탈 사인Vital Signs'에서 언급되었었던 그녀의 질병관리센터―CDC에서의 활약이 담긴 작품. 또한 영상화되어있기도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976년 9월 7일. 이야기는 아프리카의 자이레에서 존 노다이크라는 이름의 청년이 더 심해진 열과 오한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말라리아라는 병에 걸린 것으로 판단되어 주사를 맞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결국 운명을 달리하고 맙니다. 그것은 곳 에볼라 강江의 이름을 딴 에볼라 바이러스의 출현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30여 년 후. 닥터 루돌프 리히터라는 사람이 퇴근길에서 짙은 색의 정장 차림의 두 괴한에게 강도를 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몇 일 뒤 그는 자신이 중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되는데…….
   한편 CDC의 도서실 구석에서 한 여자가 문득 책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사 불루멘탈. 소아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다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CDC에서 역학정보원으로 채용되어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얼떨결에 미확인된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인한 CDC를 향한 도움 요청에 L.A.로 파견되게 됩니다. 그렇게 닥터 리히터와 관련되어 에볼라 바이러스의 등장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연이어 발생하는 에볼라의 출현 속에서 그녀는 어떤 '음모'를 직감하게 되고, 진실을 찾기 위한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추격자의 끈질긴 추격 속에서 하나 하나 드러나게 되는 사건의 전모는 그녀를 포함한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하는데…….


   정치적 욕심이 부른 대량살상. 엇갈려버린 두 욕심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건이 발생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욕심이라는 것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 것 부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치사율 98%에 육박하는 급성전염병인 '에볼라'가 이용하게 되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져버려서 할말이 다 없네요.


   이번 작품은 언젠가 영상물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조사를 해보니 아만드 마스트로이안니 감독의 연출로 비디오로는 '로빈 쿡의 아웃브레이크' TV로는 '로빈 쿡의 바이러스'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내용의 작품이 있어 더 조사해보니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아웃브레이크Outbreak'가 있더군요.
   후자의 아웃브레이크는 최근에 TV에서도 봤었는데요. 특히 한국인을 좋지 않은 소제로 사용해 한참 좋다가도 욕을 해버린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이 감상문을 기록중인 현재 네이버의 영화 데이터 베이스에 오류가 난 것인지 엉뚱한 영화―존 브루노 감독의 '바이러스Virus'의 사진이 연결 되어있더군요. 전파타입의 외계생명체가 과학 함선에 덮쳐서 말썽을 부린다는 내용의 SF인데요. 그 영화는 그리 재미있게 본 기억이 없네요. 뭐 덕분에 로빈 쿡 님의 원작으로 영상화된 작품들을 더 알게 되었지만…… 글쎄요. 한국에서의 로빈 쿡 님 팬 패이지가 사라져버린 이때. 저 혼자 이분의 작품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걱정되기도 하군요.


   비록 과장된 내용일지라도 하나의 가능성을 내포한 작품. 이 세상에 알려진 모든 바이러스가 보관되어있는 CDC와 완벽한 보안이라는 자만이 불러들인 대 참사의 음모.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킨 욕심에 대해 말하는 듯한 이번 작품의 감상 기록을 여기서 종료하고자합니다.



Ps. 일단 읽은 순서대로 코마는 '죽음의 가스Coma', 미필적 고의는 '살인 음모Harmful Intent', 이번에 읽은 바이러스는 '바이러스Robin Cook's Virus'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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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박민 옮김 / 열림원 / 1995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메스mindbend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박민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5. 20.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세월의 화해라는 감동을 느끼며 책을 덮긴 했지만, 한국판 제목인 '메스mes'와는 무엇인가 이번 작품과의 연관성을 못 찾겠습니다. 심지어 작품 내에 '스칼펠scalpel:수술용 메스'라는 말은 나오지만 정작 '메스'라는 단어는 한번도 못 본 듯 합니다. 차라리 이번 표지에는 원제 '마인드벤드'가 더 잘 어울릴 듯 하군요. 아아. 뭐 이미 한참 전에 나온 작품가지고 투덜거리기도 조금 그렇습니다.
   그럼 줄에 메달인 인형의 모습으로 어둠의 공간에 대롱대롱 매달린 의사가 한 명 있는 표지를 가진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태아 연구 활동에 대한 금지조치―의학 연구에 관한 새로운 규정」에 이어 캔디라는 이름의 여성이 낙태수술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세상에 나온 아이는 어디론가 실려가는군요.
   이야기의 바통은 가난한 의대생 아담 숀버그와 그의 아내이자 무용으로 그들의 생계비를 벌고 있는 제니퍼 숀버그가 받게 됩니다. 그녀는 원치 않던 임신의 사실을 알게되고 고민 끝에 그에게 말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의견이 삐걱거리게 됩니다.
   서로의 집안에서의 보조금을 거절한 아담은 결국 학교를 휴학하게되고 제약회사에 입사하게됩니다. 한편 제니퍼는 무용을 쉬고 신발 매장에서 일하고자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수검사를 받은 제니퍼는 자신들의 아기가 정상이 아니며, 태어나자 죽을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낙태'를 결심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앞서 읽은 '코마coma', '브레인brain'이라는 작품인데요. 그것은 필요에 의한 살인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코마'에서는 사람을 일부로 뇌사상태로 만들고 장기를 밀매하는 기업이 나오고, '브레인'에서는 새로운 과학적·의료적 진보를 위한 의료사고의 정부차원의 은폐공작이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금지된 태아연구를 하기 위해 낙태를 통해 태아를 빼돌리는 '기업'이 등장합니다.


   한편 회사에서 뜻하지 않은 환영을 받은 아담은 순조롭게 업무를 시작하게됩니다. 하지만 고객―의사들의 성격돌변을 목격한 그. 또한 아내의 산부인과 주치의의 변화와 관련해 자신의 회사에 '어떤 음모'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아기가 정상이 아니라는 소식에 낙태를 결심한 제니퍼를 보고 '어떤 문제'를 설득하려 하지만, 오히려 모두에게 외면 받게되는 아담. 그래도 자신들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회사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그는 진실의 모습에 경악하게되는데…….


   의도적인 '낙태'를 위해 의사들을 유명한 학회에 초대해 '정신개조'를 해버린다는 끔찍한 상상력. 그것은 앞서 읽은 '브레인'의 '작가의 말'에 나오는 「실험용 약품과 새로운 약품」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 그밖에 앞서 읽었었던 작품의 종합편을 보는 듯 했습니다.
   또한 세월이 지나도 요즘의 이슈와 상충되는 듯한 이 작품의 내용은 유행이 돌고 돌듯, 이슈 또한 돌고 도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 씨와 황우석 교수님을 통해 특히 이슈가 되었었던 '베아 줄기세포'의 이야기. 이것은 생명복제 윤리와 관련해 많이 시끄러웠었는데요. 이번에 접한 이번 작품은 '베아 줄기세포의 복제'보다 더 이전에 시끄러웠었던 '태아 조직 섬세포'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낙태. 그리고 낙태를 이용한 태아연구산업. 의학의 발전과 기업화. 생명 존중에 대한 잃어버린 양심. 비록 순서 상 더 뒤의 이야기지만 앞서 읽은 '바이탈사인vital signs'과도 어느정도 연관되어버리는 듯한 이번 작품의 감상을 여기서 종료하고자 합니다.


   그럼 시간상 닥터 불루멘탈이 처음 등장하며,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었던 '바이러스outbreak'를 집어들어 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어떤분의 말씀처럼 감상문이 아닌 분석 공략집을 적은 것 같군요. 그럼 순수한 느낌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거짓말 쟁이들. 이세상에 믿을 x하나도 없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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