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7일 맑음 4도~24도


지난해에는 느즈막히 토종오이 모종을 얻어서 정식을 했다. 모종 3개 중 2개가 살아남아 가을까지 실컷 먹었던 기억이 난다. 주로 노각으로 먹었는데, 나중엔 너무 많아서 다 소화를 시키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올해는 토종오이 씨앗으로 직파를 했다. 과연 씨앗부터 싹이 나서 열매까지 잘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씨앗이 많아 그 중 4개만 직파를 했다. 발아율이 얼마가 될지, 또 잘 자랄지 기대반 걱정 반이다.  부디 잘 자라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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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4월 6일 맑음 5도~19도


정말로 날이 푸근해졌다. 이제 새벽 온도도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 

베란다에 두었던 지난해 삽목했던 블루베리도 모두 밖으로 내 놓았다. 

올해 새로 삽목한 것들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잎을 내놓고 있다. 날이 푸근해서인 듯하다. 



벚꽃은 이틀 사이에 활짝 폈다. 정말 조금(?) 과장해서 눈 깜짝할 사이다. 



먼저 피었던 앵두나무꽃도 벚꽃에 질 새라 활짝 폈다.



오미자는 아무리 봐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떻게 가지를 정리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자라는 대로 놔 둘까 싶다. 


  

지난 장맛비 피해를 입었던 곳에 축대를 쌓는 공사로 인해 절반 이상 베어졌던 뽕나무는 엄청나게 가지를 키워냈다. 정말 무서운 생존 본능이다. 



블루베리 꽃눈도 한창 부풀어오르고 있다. 올해는 열매를 맺는게 조금 일찍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풀과 나무들만 아우성인 것이 아니다. 두더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집 뒷편 으로 두더지가 왕성하게 다니고 있다. 혹여 집 터 밑으로 다니면서 흙을 들쑤셔 놓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될 정도다. 



봄을 맞는 생명들의 바쁜 움직임 속에 여유를 갖고 있자니, 무엇인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이 봄의 속도에 맞추어 몸도 쫓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지 조마조마하다. 이런 조바심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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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4월 3일 비 13도~19도


비가 오니 막걸리가 없더라도 전이라도 부쳐 먹고 싶어진다. 텃밭에 달래가 잔뜩 올라왔다. 지난해 일부터 캐지 않고 놔 두었더니 세를 엄청 넓혔다.



달래를 몇 뿌리 캐어서 전에도 넣고 달래장을 만들기도 했다. 



달래를 캐면서 텃밭을 둘러보니 어느새 원추리도 싹을 틔워 부쩍 자라 있었다. 



원추리는 독성이 있어 아주 어릴 적에 잎을 따다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너무 커 버린 듯하다. 뭐, 나물로 먹을 생각은 애당초 없긴 했지만....


가시오가피도 잎을 내놓고 부쩍부쩍 자라고 있다.



조금 더 크면 잎을 따다 쌈채소로 먹어도 향이 좋다. 


사과 나무에도 새잎이 꿈틀꿈틀대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벚나무도 꽃봉오리가 맺혀 꽃을 피우려는 모양새다. 



배추꽃은 활짝 피었다. 



정말 일취월장이다. 생로병사, 성쇠는 어김없는 자연의 흐름이다. 

그런데 인간이 육체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을 지향하는 것은 마땅한 일 이련가. 다만 육체는 성장의 한계가 있지만, 정신은 그 한계를 모른다는 것이 다를 뿐.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는 단 한 뼘이라도 성장했는지 항상 자문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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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4월 2일 맑음 3도~26도


미처 먹지 못한 감자와 양파가 싹이 나서 물러졌다. 

싹이 자라면서 감자와 양파의 양분을 다 먹어치운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싹이 났을 때 얼른 먹어치우면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싹만 키를 키웠다. 하지만 열매의 양분을 거의 다 먹어치워서인지 연약한 모양새다. 싹수가 노래진 것이다.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텃밭에 심기로 했다. 과연 제대로 자랄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살아남아 뿌리를 내릴 수도 있을 터.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썩어 거름이 되면 그만이다. 


어떻게 태어나 자라더라도 버려질 것 없는 생명. 우리 인간도 그렇게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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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 31일 맑음 0도~18도


작년에 옮겨 심었던 앵두나무가 잘 정착한 모양이다. 

지난해만큼 꽃을 잔뜩 피어내고 있다.



집에서 살펴본 바로는 매화가 피고, 다음으로 앵두나무꽃이 피고 나서 벚꽃이 피는 모양새다.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블루베리는 마치 물을 먹고 부풀어 오르듯 크기를 키워 가고 있다. 


블루베리에 퇴비를 주다 보니 흰 민들레꽃이 유독 눈에 띈다. 하얀꽃의 순백미와 함께, 곧 꽃을 피워내려는 모습 또한 귀엽고 예쁘게 다가온다. 


   

복분자를 비롯해 사과나무 등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새 가지를 쭉쭉 뽑아내고 있다. 그대로 두면 어떨까 싶다가도 저렇게 마구 자라면 원하는 만큼의 수확을 얻기가 어려울 듯해 가지를 정리해 준다. 가지치기도 기술이 필요한데, 일단 정리하는 마음으로 잘라냈다. 




오미자는 너무 얽히고설켜서 도저히 정리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마음을 다잡고 날을 잡아서 한 번 정리해야만 가능할 듯싶다. 


평년에 비해 농사 시작이 많이 뒤쳐져서 걱정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따라잡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하나하나 해 나가야 하겠다. 


엄나무에 잎이 곧 나련가 보다. 개두릅을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 입에 침이 고인다. ^^ 봄이 주는 또다른 선물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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