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지하철에서 읽을 책에 대한 엄격한 규칙들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이건 내 안에서 나오는 규율이 아닌 남들의 눈을 인식한 그런 것이다.
일단 그렇게 좋아한다던 만화책은 제외를 시킨다. 혼자서 낄낄거리고 나를 모르는 온라인상과
나와 절친한 몇몇 사이에서는 열변을 토하며 만화를 지지하면서도 지하철에서 서른 넘은 아줌마가
만화책 들고 흐뭇한 미소를 짓기에는 웬지.... 어쨋든 그래서 미안하게도 제외를 시킨다.
또 베스트 셀러 또한 제외!! 누구나 다 읽는 책은 싫다! 뭔가 독창적이게 보이고 싶다 ^^;;
야한것도 안된다! 그 들중 읽은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인문서들이 주를 이루고 나도 모르게 난 이런책도 본다..라는 뻐김을 마음에 품고
책읽기를 하게 된다. 정말 신기하게도 집에서는 안읽히던 책이 지하철에서는 쭉쭉 잘 읽히기도 하는데
그게 정말 이해가 되는건지 남들 눈 의식해서 그냥 막 페이지를 넘기는건지는 알수 없다.
그런데 어제....
용기를 내서 만화책을 들고 나갔다.
약속시간이 다되서 집에서 읽던 만화책을 들고 나간것이다. 지금 못읽으면 죽을것 같은걸 어쩌나..^^;;
헌데 만화책 보는것도 나쁘지 않더군!
그동안 입으로만 만화는 제9의 문화다! 라며 떠들고 정말 좋은 만화책이 많습니다!! 떠뜰어 댔던거
많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만화를 음지에서만이 아니라 양지의 세계로 끌어 올려야겠다!
생각하게 되면서 (지하철에서 만화한번 본걸 가지고 꾀나 호들갑이다 ^^;;;) 오늘도 나가면서 만화책을
가지고 나갈 생각을 해본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