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20일이 무슨 날이냐면, 추석 전날이지요. 이거 말 하려고 한 건 아니고 2021년 9월 20일은 하이라이트 양요섭 1집 Chocolate Box가 나오는 날입니다. 지난 5월에는 하이라이트 미니 3집이 나왔는데, 겨우 넉달 만에 새로운 음반이 나오다니. 지난번에 쓰고 다음에 뭔가 나오면 또 쓸 수 있을까, 했는데. 저도 참 웃기지요. 나중 일은 모르는 건데 먼저 생각하다니. 아니 그때는 앞으로는 안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가니 마음이 바뀌었네요. 앨범 나오는 날부터 쓰다니.

 

 요즘은 음반 세 가지로 내는가 봅니다. 지난 5월에 하이라이트도 세 가지로 나왔는데, 요섭 님 1집도 세 가지로 나오는군요. 처음에는 두 가지 나오면 다 살까, 했는데. 세 가지여서 어떻게 하나 하다가 다 사기로 했어요. 시디 값을 보고 별로 안 비싸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보다 꽤 오른 것 같은데,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다니. 어쩌면 일본에서 나오는 것보다 싸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쓰고 앞으로 세 번 써야 할 텐데 쓸 수 있을지. 이런 말을 하다니. 잘 쓰든 못 쓰든 앞으로 써야겠군요. 하나는 먼저 쓸까 했는데 못 썼습니다. 아직 시디가 없어서. 이런 핑계를. 음악 듣는다고 그걸 잘 쓸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실물을 봐야 뭔가 쓰는가 봅니다. 그냥 미룬 걸지도.

 

 1집 앨범 초콜릿 박스는 화이트, 밀크, 다크 이렇게 세 가지예요. 시디에 담긴 음악은 다 똑같겠지만 사진은 다르겠습니다.

 

 뭔가 더 쓸까 했는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앞으로 세 번 쓸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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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0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가지 다 사셨군요? 희선님 완전 열정 마니아 인정~!!

희선 2021-09-21 01:52   좋아요 1 | URL
처음에는 보고 세 가지라니, 했습니다 여러 가지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scott 2021-09-20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트-밀크-다크 세가지 맛 쵸코!!

양요섭 1집 Chocolate Box 음악 후기
희선님 꼬옥 올려주세요~
╔╦╦
╠╬╬╬╣
╠╬╬╬╣ I ♥ 기대
╠╬╬╬╣ Chocolate
╚╩╩╩╝

희선 2021-09-21 01:54   좋아요 1 | URL
음악보다 다른 말만 할지도... 초콜릿이군요 고맙습니다 scott 님 남은 연휴(이틀뿐이군요)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09-20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먹는 쵸콜릿인줄 알았던 1인
ㅋㅋ

양요섭 노래에는 카페인이 잔뜩 있군요 ㅎㅎ
카페인 좋아했는데

희선 2021-09-21 01:58   좋아요 1 | URL
앨범이 초콜릿처럼 보이기도 하죠 초콜릿도 끼워줬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카페인, 저는 그건 자주 못 들었어요 윤고은의 북카페를 듣는 사람을 카페인이라 하는 게 생각나네요(그 말을 들었을 때는 카페인 노래 제목을 떠올렸어요)


희선
 

 

 

 

책은 누군가 자신을 펴 보기를 바랐다

한때는 많은 사람이 좋아했는데,

이젠 늘 책장에 꽂혀 있다

 

한번만 더,

누군가 자신을 펴 보면

미련없이

세상을 떠날 텐데,

책은 생각했다

 

시간은 걸렸지만,

책이 바라는 날이 찾아왔다

 

늘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사람이 빼내 끝까지 보자

책은 소리없이 사라졌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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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9-18 0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은 아무리 펼쳐도 사라지지 마세요^^ 해피 추석. 명절 음식 맛나게 드세요~~~^^

희선 2021-09-19 02:14   좋아요 0 | URL
행복한책읽기 님 고맙습니다 명절 인사도 하게 됐네요 행복한책읽기 님도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희선

막시무스 2021-09-18 08: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책들에게 미안해 지네요!ㅠ 즐건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ㅎ

희선 2021-09-19 02:15   좋아요 0 | URL
집에 있는 책은 바로 읽지는 않더라도 언젠가 펴 보겠지요 다 안 본다 해도 펴 본 적 있겠지요 막시무스 님 명절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초딩 2021-09-18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cm 서가의 이야기이네요
세상에 자기의 전재를 알리는데 팔요한 공간은 고적 2cm 폭이지만,
펼쳐질 때 세상 모두를 담을 수 있는 것은 책 인 것 같습니다

희선 2021-09-19 02:18   좋아요 0 | URL
2cm 서가 멋지네요 펼치면 세상 모든 걸 담을 수 있다니... 정말 책에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 살았을 때 만날 수 있는 건 얼마 안 된다니... 아니 어쩌면 많은 것보다는 조금이라 해도 깊이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9-18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세상을 떠난 책은 바라는 것을 얻었으니 행복했겠죠?

희선님 즐거운 추억 연휴 보내세요 ^^

희선 2021-09-19 02:21   좋아요 1 | URL
책은 잘 갔을 겁니다 마지막에 바라는 걸 이뤘으니... 책도 영원한 건 아닐지도, 아니 책 안에 든 글은 영원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래오래 남은 것도 있으니...

새파랑 님은 명절에도 책을 보시겠네요 저도 보기는 하겠지만 많이 못 볼지도...


희선

stella.K 2021-09-18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긴 해요. 쌓여있는 책중 읽은 책과 읽어야 할 책이 느낌이 다르더군요.
읽어야할 책은 뭔가 부채감이 있는데 읽은 책은 뭔가 떨쳐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물론 그런 책중엔 좀 있다 다시 생각나는 책도 있긴 하지만...ㅋ

좋은 추석되시길.^^

희선 2021-09-19 02:27   좋아요 2 | URL
책을 산 차례대로 보지 않기도 하죠 저도 먼저 산 책을 바로 못 보면 저걸 봐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책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건 언젠가는 볼 거예요 시간이 지난다 해도...

stella.K 님 주말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9-18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오늘은 추석연휴 첫 날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희선 2021-09-19 02:28   좋아요 1 | URL
오늘은 연휴 둘째날이군요 쉬는 날은 별거 안 해도 시간이 빨리 가요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은데도 그러네요 서니데이 님도 부모님하고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1-09-19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쌓아 놓기만 하는데,,,

책장 정리 연휴 전에 했으니
이제는 읽어야 겠죠

희선님 연휴 동안 건강 잘챙기세요 ^ㅅ^

희선 2021-09-19 02:31   좋아요 2 | URL
scott 님 연휴 전에 책장 정리를 하셨군요 정리해서 기분 좋겠습니다 scott 님은 읽은 책도 많고 앞으로 보실 책도 많겠네요 책 즐겁게 만나세요

scott 님 연휴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9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 좋군요.
맨끝에 사라졌다, 에서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

희선 2021-09-20 02:13   좋아요 0 | URL
페크 님 고맙습니다 책이 사라져도 그건 사람 마음에 남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뽀짜툰 8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8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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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이 책 《뽀짜툰》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보기 전에 내가 보는 책 목록을 적다가 ‘뽀짜툰’ 제목 밑 고양이 발바닥 속에서 숫자 8을 보았다. ‘난 이걸 처음 알고 보는 건데, 이 책이 한권이 아니었어.’ 했다. 고양이와 사는 이야기를 한권으로 끝내지는 못하겠지. 이새벽이 쓰는 고양이 일기도 두권이나 나왔으니. 그 뒤에 더 나왔으려나. 요즘은 정말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 많은 것 같다. 더 늘었을지도. 난 여전히 이렇게 책만 본다. 고양이가 귀엽기는 해도 함께 살면 이것저것 해줘야 할 거 아닌가. 그런 것도 다 부지런해야 하지. 게으른 난 나를 돌보는 것도 힘들다. 아니 나 자신도 잘 돌보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둘 때가 많다. 나도 자신이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는 거 지금 알았다.

 

 실제 고양이도 귀엽겠지만, 그림은 더 귀엽게 보인다. 이건 어떤 책이든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고양이나 개와 함께 사는 이야기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사람은 사람과 사귀고 살지만 사람한테 얻을 수 없는 것도 있다. 사람은 그런 걸 동물이나 식물에서 얻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닐 거다. 우연히 함께 살다보니 알게 됐겠지.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 고양이랑 개와 사는 일 아주 없을까. 일부러 함께 살지는 않고 어쩌다 보니 함께 살게 되겠지. 그런 사람은 처음에는 다른 곳에 보내려다, 시간이 가고는 보내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그리고 쓴 채유리는 예전에 뽀또 짜구 그리고 쪼꼬 셋과 살았나 보다. 그 뒤에 포비와 봉구와 함께 살게 됐겠지. 뽀또와 짜구는 이제 없다. 이번 8권에서는 쪼꼬가 떠난다. 그런 모습은 보고 싶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 목숨 있는 건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 아니 물건도 수명이 있구나. 먼저 둘을 보내고 쪼꼬까지 보내서 마음 아프겠지만, 포비와 봉구 그리고 꽁지가 있어서 좀 낫겠지. 본래 꽁지는 공주라 했다가 이름을 바꿨다. 포비와 봉구는 어떻게 작가 집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꽁지는 작가가 운동하러 나간 길에서 만나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를 개냥이라 하던데, 꽁지가 개냥이였다. 잘 모르는 사람한테도 몸을 부비고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 난 그런 고양이 한번도 못 봤는데. 작가는 꽁지가 안 좋은 일 당할까봐 걱정돼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다른 곳에 보내려다 주사를 맞히고 중성화수술까지 하고는 함께 살기로 했다.

 

 고양이는 새로운 고양이가 오면 경계하겠지. 혼자였다면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살기 어렵겠지만, 여럿이 있으면 그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작가는 쪼꼬한테 종양이 생겨서 걱정했는데, 꽁지는 쪼꼬한테는 장난치지 않았다. 꽁지는 봉구와 잘 어울려 지냈다. 봉구가 가장 만만해 보였을까. 봉구도 꽁지와 잘 어울렸다. 앞에서 꽁지를 개냥이라 했는데, 포비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아니 포비는 사람이 자기한테 관심 가져주기를 바랐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 있겠지. 고양이는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한다는 말도 있지만, 자신한테 관심을 쏟아주기를 바라는 고양이도 있을 거다. 사람이 다 다르 듯 고양이도 다 다를 거다. 쓰다듬어 달라고 하는 포비도 꽤 귀엽다.

 

 동물은 사람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 그런 걸 생각하면 쉽게 고양이든 개든 동물과 함께 살기 어려울 것 같다. 쪼꼬는 관절염도 있었는데 종양이 생겼다. 수술해도 다 낫지 않는다고 해서 어찌하면 좋을지 몰랐다. 어느 날 작가는 쪼고 종양이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고양이하고 살면 고양이 꿈 자주 꾸겠다. 먼저 떠난 고양이는 꿈에서 만날까. 작가는 쪼꼬를 고생시키지 않기로 했다. 쪼꼬가 떠나는 모습 보니 슬펐다. 쪼꼬가 뽀또와 짜구를 만나는 모습도 있는데, 그것도 슬프게 보였다. 아니 어쩌면 정말 쪼꼬는 뽀또와 짜구를 만났을지도 모르겠다. 남은 포비와 봉구 그리고 꽁지가 오래오래 살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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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7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제 반려 동물은 이렇게 보는 걸로 만 만족 할려고 합니다
함께 살다가 세상 떠나는 건 ,,,
정말로 슬픈일 ㅠ.ㅠ

희선 2021-09-18 00:38   좋아요 2 | URL
함께 살던 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무척 슬플 듯합니다 아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햄스터가 죽어서 무척 슬프기도 했습니다 두해 넘게 살았던가... 그런 것도 슬픈데, 개나 고양이는 더 슬프겠습니다 저도 이렇게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거 보는 게 더 좋아요


희선

서니데이 2021-09-17 2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09-18 00:40   좋아요 3 | URL
저는 명절 다른 날과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좀 다르네요 고향에 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태풍이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피해를 주고 간 듯하네요 그래도 명절은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주말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Jeremy 2021-09-18 0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때 새끼 고양이 5 마리와 shih tzu 강아지를 금이야 옥이야, 길러봤는데
제 생애에서 너무나 ˝확실한 작별˝ 을 기약하는 애완동물들은
이제 다시는 기르지 않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책표지의 저 뚱뚱한 고양이를 보니 애정이 막 샘솟고
개.고양이 나오는 만화책에 아직도 환장하는 늙은 아줌마.

희선 2021-09-19 02:12   좋아요 1 | URL
고양이 다섯 마리와 강아지와 함께 사셨군요 하나씩 떠나는 모습 지켜봤다면 무척 힘들었겠습니다 그 애들이 준 것도 많았겠지만, 떠나고 나면 다시 함께 살기 어렵겠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그런 일이 생긴다면 피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고양이도 예쁘고, 그림으로 그린 고양이도 무척 귀엽습니다 이걸 그린 작가는 고양이와 살면서 고양이를 잘 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 하니 《노견일기》 생각납니다 풋코는 아직 살아 있을지...


희선

Jeremy 2021-09-19 11:32   좋아요 1 | URL
˝노견일기˝ 라는 만화책은 제가 몰라서 찾아보았구요.
역시 제가 나이가 많은 늙은 아줌마라서 격세지감을 느끼는게
예전에 제가 읽고 좋아했던 온갖 일본 동물 만화는
희선님께서는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정말 미친 척, Allergy 주사까지 맞아가면서 키웠던
제 다섯마리의 고양이는 아주 오래 전인 결혼하기 전의 일로

이름은 중국 성현들과 소리음만 같고 다른 한자를 쓴다고 우기는
공자.맹자. 노자.장자와 야시시한 눈망울과 Tesla 의 emblem 보다
더 귀여운 분홍코를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female-kitty,
꽃보다 더 고운 ˝춘자˝ 였답니다.
뽀짜툰 사진 보며 옛날 생각! 모락모락.


희선 2021-09-20 02:02   좋아요 1 | URL
고양이나 개가 나오는 책 만화 보기는 했는데,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노견일기》는 우연히 알고 봤습니다 이 책 <뽀짜툰>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벌써 여덟권 나온 것도 몰랐지요 이 뒤에 더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Jeremy 님은 주사까지 맞고 함께 살았군요 대단하네요 그러니 시간이 지났다 해도 지금도 기억하겠지요 동물도 잠시라도 함께 살면 잊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식구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이름이 멋지네요 똑똑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것보다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보였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물이 사람보다 더 나은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끝이 없기도 하잖아요 춘자는 귀엽네요 귀여웠을 것 같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9-19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조금만 사람과 놀아주는 척하고 가 버린다고 하더군요. 거만한 것도 같고 깍쟁이인 것도 같은 그런 점이 저는 좋더라고요. 사람한테 치대며, 나 외로워 놀아 줘 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에요. ㅋㅋ

희선 2021-09-20 02:06   좋아요 0 | URL
사람이 고양이와 놀아주는 게 아니고 고양이가 사람과 놀아주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고양이와 사는 사람은 집사라 하잖아요 고양이를 모시고 산다고... 가끔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도 있는 듯합니다 어제 과일 가게를 지나면서 거기 고양이를 잠깐 봤습니다


희선
 

 

 

 

어둠속에선 눈물을 숨겼지만

밝은 곳에선 어려웠지

마침 하늘이 맑아서

해 핑계를 댔지

 

파란 하늘을 보니

다시 눈물이 나올 듯했어

 

세상은 아름다운데

사는 건 슬퍼서

 

슬픈 영화보다

슬픈 삶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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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7 08: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는건 슬프지만 오늘은 안슬펐으면 좋겠네요 ^^

초딩 2021-09-17 08:45   좋아요 2 | URL
일단 오늘은 연휴 전!!! 이에요~
삶이 슬프 눈물이 나면
수경을 끼는 건 어때요?

고추나 마늘 손질할 때도 좋듯이 :-)
두 분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1-09-18 00:29   좋아요 3 | URL
요새는 별로였지만, 어제는 괜찮았습니다 사고 싶은 걸 사서... 빠르면 다음주에 오겠지만, 늦게 와도 사서 좋네요 다음주에 나와서 빨리 샀다 해도 다음주에 왔을 거예요


희선

희선 2021-09-18 00:33   좋아요 3 | URL
제주도랑 남쪽은 태풍이 지나갔네요 어제 새벽에는 비 오고 낮에는 바람이 불었지만 하늘은 예뻤는데, 그렇게 다른 날씨였다니... 제가 사는 곳도 남쪽이지만 남쪽보다 조금 위예요 그래도 남쪽지방에 비 많이 온다고 하면 걱정해요 여러 곳에 걸쳐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곧 명절인데 태풍이 오다니...

초딩 님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9-18 09:21   좋아요 2 | URL
역시 슬플때는 쇼핑이 최고죠 ^^

희선 2021-09-19 02:33   좋아요 1 | URL
마침 바라는 게 나오면 더 좋지요


희선

scott 2021-09-18 0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슬픈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희선님 시를 읽으니 더 슬퍼짐 ㅠ.ㅠ

희선님 추석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 ̳• · • ̳)
/ づ🌖

희선 2021-09-18 01:49   좋아요 2 | URL
시간이 흐르고 일어나는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마음대로 안 되는 듯합니다 슬픈 일도 있지만 마음이 따듯해지는 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고양이 귀엽네요

scott 님 명절 편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09-18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아름다운데
사는건 슬퍼서...ㅠ

희선 2021-09-18 01:50   좋아요 1 | URL
사는 건 슬퍼도 세상이 아름다워서 덜 슬프겠습니다


희선
 
희망은 사랑을 한다 문학동네 시인선 144
김복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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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색깔이 예쁘고 시집 제목에 ‘희망’이 들어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시집 제목은 《희망은 사랑을 한다》(김복희)예요. 지난해 2020년에 나왔는데, 연한 파랑은 여름에 어울리는 색이지요. 물빛이라는 말도 있군요. 연한 파란색 바다도 생각납니다. 제주도 바다. 제주도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섬집 아이들>이라는 시는 있네요. 이 시 제목은 <섬집 아기>라는 동요가 떠오르게 하지요. 그 동요에 나온 섬이 제주도일지 아닐지. 희망을 말하다가 이런 말로 흘렀네요. 시집 제목은 <희망의 집에는 샤워볼이 있다>에 나오는 구절이에요. 이 시 잘 모르겠습니다. ‘희망의 집’이라는 말은 좋지만, 거기에 왜 샤워볼이 있는지. 이렇게 낯선 시집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만난 시집도 알듯 말듯 했지만.

 

 

 

많이 좋아하면 귀신이 돼

 

복숭아 귀신 곶감 귀신 그런 것이 한집에 둘이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같이 사는 게 귀신이 아니면 조금 어색하다

 

약봉지가 서랍 하나를 다 채울 정도로 많아지기에

자네, 이제 약 귀신이 되려나 인사했더니

좋아하는 것이 없어 약을 먹기 시작했네, 빙그레 웃었다

좋아는 하는데 귀신은 되지 않으려고 그러네,

용이 힘들어 약을 먹어야 한다네, 모를 소리를 하고

그러고는 출근해버렸다

 

퇴근하면서 가끔

술이며 초콜릿을 가져다주기도 하니

소원이 있거나 겁이 많은 친구일 것이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면서

귀신이 안 되려고 애쓰는 모양이 안 됐다

기껏

인간을 너무 좋아하는 것이 가엾다

 

-<귀신 하기>, 12쪽

 

 

 

 앞에서 다음 말을 잇지 못하고 시 한편 옮겨 썼네요. 이 시 <귀신 하기>는 첫번째 시예요. 무언가를 좋아하면 귀신이 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아서. 뭔가를 좋아하면 그걸 아주 잘 알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귀신이다 하는데. 먹을 걸 좋아하는 것에도 뒤에 귀신을 붙이기도 하는군요. 사람을 좋아해도 귀신을 붙일까요. 이 시를 보니 사람을 좋아해서 약을 먹는 건가 했어요. 좋아하는 게 없어서 약을 먹는다고 했지만. 사람하고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요. 그런 거리두기 잘 못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닐지 몰라도 그냥 그런 게 떠올랐습니다.

 

 

 

한 송이 눈은 착각에 가깝다

그것은 빠르게 녹아서 사라진다

다른 눈 한 송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쉽게 잊힌다

그러나 나는

홀로

여행하는 눈을 봤다

돌 하나가 산비탈에서 미끄러져 굴러떨어지고

계속

굴러떨어지고

잠들었다 깨어나도 떨어진다

눈이 뒤따르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닳아져서

굴러가던 자리가 허물어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사면을 따라

완전히 닳기까지

굴러서

떨어져

멀리 가서

가나

 

그러나

눈은 돌에 닿지 않는다

떨어지는 돌을 따라

간다

 

손에 받아서 쥘까

쉬게 해줄까

먹어 버릴까

 

몸속으로 눈이 스며든다

한 송이

멈추지 않고 나를 들어

바닥 밑으로 떠나간다

돌을 찾아 낼 것 같다

돌을 먹었어야 했다

 

-<여행하는 눈>, 35쪽~36쪽

 

 

 

 눈이 내리면 쌓였다 녹는군요. 쌓이기도 전에 녹기도 하겠습니다. 눈은 여행할 거예요. 하지만 그건 눈 모습이 아닌 눈이 녹은 물이겠지요. 시 제목은 ‘여행하는 눈’이에요. 눈이 여기저기 다니는 거지요. 그 눈은 아직도 어딘가를 떠돌지, 벌써 녹았을지. 돌에 닿으면 녹을지도 모를 텐데. 어쩐지 어딘가에 다니는 눈은 쓸쓸해 보입니다. 한 송이만이어서 그럴지도. 녹으면 다른 친구와 만나잖아요. 이런 생각을 하다니. 그건 눈이 아닐 텐데. 눈은 한 송이 한 송이 다 다른 모습이지요. 사람과 같네요. 사람도 한사람 한사람 다 다르잖아요.

 

 아주 낯설고 어려운 시집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렇다 해도 이 시집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김복희 시인은 말하고 싶은 걸 썼을 텐데, 제가 잘 못 알아들었네요. 첫번째 시집에 새 인간이 나왔다는데, 그 다음 이야기가 여기에 실렸어요. 새 인간은 보통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나’는 새 인간과 ‘나’ 사이에 아무것도 생기지 않기를 바랐는데, 새 인간이 알을 낳았어요. ‘나’는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새 인간은 왜 알을 낳았지 같은. ‘나’는 알을 깨버려요. 다음에 어떻게 될지. 다음 시 있을까요. 새 인간이 ‘나’를 떠날 것 같네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사는 것도 있군요. 별 상상을 다 했네요.

 

 해설을 보니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정말 제가 모르는 거겠습니다. 어떤 시에는 <은하철도 999>에 나온 데츠로(철이)도 나와요. 그런 거 보니 조금 반가웠습니다. 기계인간이라는 말도 나오고. ‘은하철도 999’하고는 상관없는 시예요. 시는 자꾸 봐도 어렵기만 하군요. 아주 많이 보고 깊이 생각한 것도 아니면서 이런 말을 했네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 해도 시(시집) 만날까 합니다. 시에는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게 많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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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5 07: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인이신 희선님이 어려운 시라니 😅 <여행하는 눈>은 왠지 눈이 내리는 모습이 그려지네욥~! 표지와 제목이 좋네요^^

희선 2021-09-17 01:21   좋아요 1 | URL
다른 시인 시도 다 쉽지 않아요 그래도 보다보면 괜찮게 보이는 게 있기도 합니다 눈, 이번 겨울에는 얼마나 올지... 지금은 가을이니 가을을 즐겨야겠네요


희선

scott 2021-09-15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시가 훠얼씬 가슴에 와 닿습니다

복숭아 곶감 좋아하는 저! 귀신 ^ㅅ^

희선 2021-09-17 01:22   좋아요 2 | URL
복숭아는 이제 나오지 않을지... 곶감은 언제나 있는 것 같지만, 가을에 딴 감으로 만든 곶감이 맛있겠지요 호랑이도 물리치는 곶감...


희선

서니데이 2021-09-15 2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표현처럼 예쁜 파란색 표지의 시집이네요.
저는 시집은 잘 읽지 않는데, 디자인은 예쁜 것 같아요.
희선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09-17 01:24   좋아요 2 | URL
문학동네에서 이렇게 나오는 시집은 색깔이 거의 예쁘지요 이것도 이제 꽤 나왔는데, 그렇게 많이 본 건 아니네요 시집이 어떤 게 나왔나 가끔 보고 제목이 괜찮으면 사서 보기도 하는데... 얼마전에는 한번 본 시인 시집이 나온 걸 알았습니다


희선

2021-09-16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7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10-08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 추카~
10월의 시집 이책 찜! 👆 ^^
주말 행복하게~~

희선 2021-10-08 23:40   좋아요 1 | URL
어렵다는 말을 썼는데... 부끄럽네요 scott 님 고맙습니다 scott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10-08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인 희선님 완전 축하드려요~!! 😆

희선 2021-10-08 23:42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새파랑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10-08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축하드려요~♡

희선 2021-10-08 23:43   좋아요 0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못 썼는데... 전에도 비슷한 말을 했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08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희선 2021-10-08 23:4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마음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