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지

진짜 같은 꿈

그곳에서 난 아주 다르게 살았어

현실은 힘들고 괴롭지만

꿈나라는 아주아주 좋았어

줄곧 그곳에 머물고 싶었어

하지만 언제나 현실로 돌아왔어

 

꿈속엔 오래 머물 수 없어

어쩌면 그래서 더 좋을지도

꿈속이 현실이 되면

다시 안 좋게 보일까

아니

현실을 꿈처럼 살아도 괜찮겠어

어차피 삶은 짧은 봄꿈 같은 거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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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실제 만나지는 못해도

아주 모르는 사이는 아니잖아

 

아는 게 많지 않고

앞으로도 그렇겠지

좀 모르면 어때

누군가를 다 알기는 어렵잖아

자기 자신조차 알기 어려운데

 

가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보여도

그런가 보다 해

이렇게라도 오래오래

알고 지내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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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5-18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열길 물속 알아도 한길 사람속 모른다잖아요. 알라딘 서재서 이렇게라도 아는 인연. 오래오래 이어가요~~~~^^

희선 2021-05-18 01:26   좋아요 0 | URL
물속처럼 다 알면 별로 안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마음도 가끔 안 좋기도 한데... 좋은 부분을 잘 보면 좋겠네요 이렇게 말하면서 저는 잘 못 보는 것 같습니다


희선
 
연리지연 2 - 왕의 밀지를 찾아라
김화진 지음 / 다연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소설 《연리지연》을 보니 예전에 본 만화영화 <채운국 이야기>가 조금 생각났다. 그건 소설이 원작으로 만화영화 보고 소설도 몇권 만났다. 소설은 일본 사람이 썼지만 배경은 중국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중국은 아니고 채운국이라는 나라다. 윤대비(화빈에서 윤중전으로 이제는 윤대비다)와 밀지를 받은 송현은 여성으로 공부하고 나랏일을 하고 싶어했다. <채운국 이야기>에도 그런 사람이 나온다. 홍수려는 어릴 때부터 공부했다. 여성은 관리가 되지 못한다는 걸 알고도 언젠가 꿈을 이루리라 여겼다. 왕 자류휘는 수려를 만나고 제대로 된 왕이 되기로 하고, 여성도 관리가 될 수 있는 법을 만든다. 수려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윤대비는 힘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했는데 여성이 공부하게 하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윤대비는 여학을 만들었다. 여인만 다니는 서당이다. 하지만 윤대비는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했다.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힘으로 가지는. 그건 그리 좋지 않은데 말이다. 송현이 윤대비처럼 공부하고 평범한 여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 여기기는 했지만, 송현은 다른 사람 마음을 생각했다. 여기에서도 여성이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재미있기는 하겠지만, 그건 어려워 보인다. 윤대비 친정 사람이나 중전 집안 사람이 그걸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테니 말이다. 윤대비가 여인이 다니는 서당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도 그리 좋게 여기지 않았다.


 왕이 된 온은 궐 밖으로 몰래 나갔다가 만난 송현(소윤)을 잊지 못하고, 중전 수연은 온 마음이 자신한테 오지 않는 걸 슬프게 여긴다. 신복군인 륜을 좋아하는 나인 청금은 윤대비 쪽 사람이었다. 청금은 륜과 송현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송현을 시샘하고 미워한다. 다행이라 해야 할지 청금은 송현이 다친 걸 보고 마음을 바꾼다. 송현이 죽으면 륜도 죽으리라고 생각했겠지. 윤대비는 죽은 왕이 쓴 밀지를 찾으려 했다. 밀지는 송현이 가지고 있다.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 몰라서 다행이구나. 왕은 송현이나 륜을 지키려고 이런저런 준비를 해두었다. 그런 게 잘 돌아가서 송현과 륜이 다치기는 했지만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힘이나 돈으로는 사람 마음을 얻기 어렵겠지. 윤대비는 그걸 모르는 것 같다. 윤대비는 힘과 돈이 있으면 뭐든 가질 수 있다 생각했다.


 송현과 함께 한양으로 온 억수는 아버지 원수를 찾으려 했다. 실제로는 원수가 아니고, 억수를 길러준 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었다. 억수는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알았는데 억수를 길러준 사람이 어머니를 죽였다. 억수가 찾는 사람, 원수가 아닌 아버지는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송현을 도와준 허역관이다. 오해 때문에 큰일이 생겼지만 그건 잘 해결된다. 다른 일이 기다렸다. 그건 송현이 윤대비 뜻에 따라야 하는 거다. 윤대비는 송현을 허역관 딸인 소윤으로만 알았다. 소윤이 가진 재능을 탐냈다. 송현한테 윤대비는 부모 원수여서 윤대비와 가까이 있고 싶지 않았는데. 윤대비가 여러 사람을 죽였다 해도 송현은 윤대비를 아주 미워할 수 없었다. 송현과 윤대비는 다르면서도 닮았다. 송현이 궐에 가면 온을 만나겠구나. 운명의 장난인가. 온은 송현을 잊으려 애썼는데 잘 안 됐다.


 새로운 사람도 나왔다. 억수와 짝이 되는 사람이다. 아직 서로 마음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예진은 신기 같은 게 있었는데, 억수를 만나서 그게 없어지는가 보다. 그건 잘된 일일지 안 된 일일지. 무언가를 보는 건 편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예스러운 말투를 쓰지만 지금 사람 같은 모습도 보인다. 륜과 송현 모습에서. 왕이나 밀지 같은 게 없는 세상이면 나을 텐데 싶다. 이야기는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이제 3권을 봐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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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핀 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꿋꿋해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스스로 잘 자라는 들꽃


들꽃은 저마다 예뻐


꿋꿋하고

자유롭고

나름대로 예쁜

들꽃처럼 살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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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16 0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지도 못한 곳에 항상 피어있더라구요. 강하지 않은데 강한 생명이죠.
그 들꽃의 아름다움과 강함을 알아보는 희선님도 예뻐요. ^^

희선 2021-05-17 23:43   좋아요 0 | URL
들꽃은 어디에서나 잘 자라요 그런 건 보는 처지에 따라 다르게 보기도 한답니다 논 같은 데 나는 건 잡초라고도 하죠 함께 자라게 해도 그렇게 많은 피해는 없을지도 모를 텐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다니... 농사짓기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연리지연 1 - 왕의 밀지를 숨겨라
김화진 지음 / 다연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본 적 있는데, 이런 소설 많을까. 예전에는 우연히 봤는데. 난 왕이 나오고 둘레 사람은 힘을 가지려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어릴 때 본 역사 드라마에는 그런 거 많았다. 그러면서 사랑 같은 걸 넣기도 했구나. 조선시대, 아니 조선시대뿐 아니라 왕 자리는 힘들 것 같다. 조선시대 왕은 왕권을 높이려고 꽤 많이 애쓴 듯도 하다. 그게 잘된 적도 있지만 잘 안 된 적도 많다. 왕 건강이 안 좋아서 일찍 죽고 어린 아들이 왕이 되면 대비가 힘을 가지고 마음대로 하려 했다. 그런 거 잘 알지는 못한다. 여성도 힘을 가지면 좋다는 걸 알았겠지. 스스로 그걸 바라기보다 대비 친정 사람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여기 나오는 건 조선시대 같은데 실제 역사에 나오는 왕은 아니다. 조선시대에 건강이 안 좋아 일찍 죽은 왕은 여럿이겠지. 여기 나오는 왕은 대비가 수렴청정을 해서 자기 힘을 제대로 못 쓰고 건강도 안 좋아서 먼저 준비를 했다. 첫째 아들이 왕이 되기를 바란 걸까. 둘째 아들 어머니인 화빈 윤씨가 힘을 가지려는 걸 알아설지도. 조선시대는 여인이 공부하고 과거를 볼 수 없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조선이 그러지 않았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어느 나라나 다르지 않았구나. 그때 여자여도 과거 보고 정치하고 싶다 여긴 사람 없었을까. 화빈 윤씨와 왕한테 밀지를 받는 송현은 그런 점 비슷하구나. 여인이라 해도 글공부하고 보통 여인으로 살기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화빈 윤씨는 좀 나쁜 모습으로 그렸지만.


 밀지는 비밀문서라 해야 할까. 거기에는 무슨 말이 쓰여 있을지. 송현은 왕한테 밀지를 받고 그걸 지키겠다고 한다. 언젠가 때가 오면 그걸 밝힐 수도 있고 처음부터 없는 게 될 수도 있는 거였다. 송현과 왕 아들 신복대군 륜은 한날 한시에 태어났단다. 책 제목인 연리지연은 송현과 륜을 나타내는 거겠지. 둘은 어릴 때 한번 만나고 서로를 생각하다 열여섯에 다시 만난다. 그때 송현은 여자아이가 아닌 남자아이인 현이고 륜은 어머니 중전이 누명을 쓰고 궁에서 쫓겨나서 신복대군에서 신복군이 되어 궁을 나왔다. 송현한테 이름을 밝히지 못했다. 송현은 그런 륜한테 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왕은 송현과 륜이 우연히라도 만나기를 바랐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 두 사람은 다른 사람 마음 때문에 만나게 된 건지, 그저 우연이 운명이 된 건지. 운명이다 여기고 싶구나.


 산골에서 현과 담으로 만나고 지낸 시간이 둘한테는 가장 좋은 때였을 것 같다. 왕이 죽고 화빈 윤씨는 대비가 되고, 빈이라 했는데 중전에서 대비가 되었다. 왕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서 대비는 수렴청정을 한다. 그렇다고 신복군 륜이나 왕이 쓴 밀지를 가진 송현이 안전하지는 않았다. 왕은 죽기 전에 밀지는 있으되 없고 없으되 있다는 말을 윤 중전한테 했다. 륜은 왕 아들이 아니고 송현은 왕 밀지 같은 거 맡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그러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겠다. 두 사람은 한양에서 다시 만난다. 다시 만났다는 기쁨은 잠시였다. 송현은 자신이 할 일을 하려 했다. 하지만 륜은 왕이 바라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지금 마음이 별로니 그럴 수밖에. 륜은 송현이 자신한테 모든 걸 털어놓지 않자 조금 삐쳤다. 그건 삐쳤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처음부터 모든 일이 잘될 리 없겠지. 좀 더 시간이 흘러야 륜은 왕이 바라는 사람이 될 거다. 백성을 생각하는 왕.


 이걸 보면서 송현과 륜 그리고 송현 사형인 억수가 삼각관계 되는 거 아니야 하다가 륜 동생 온까지 더해서 사각관계가 될까 했는데, 그런 조짐 조금 보인다. 송현과 온이 만나고 말았다. 송현은 온을 그저 스쳐지나는 선비로 여겼지만 온은 그렇지 않았다. 륜을 좋아하는 나인도 있구나. 륜은 그 마음을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륜과 온은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왕이 죽고는 멀어졌다. 신분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 나중에 륜이 온을 죽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다른 것보다 여러 사람 마음을 더 생각하다니. 그것도 중요한 거니 어쩔 수 없다. 이건 사랑 이야기 아닌가. 힘이나 밀지 음모 같은 게 나온다 해도. 송현과 륜은 그걸 잘 해쳐나가겠지. 둘은 날 때부터 운명이 아닌가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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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5-14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옛날엔 40세만 넘어도 장수라고 할 거예요.

그 시대에 수렴청정, 하는 걸 보면 대단한 거예요. 어느 시대에나 뛰어난 인물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남녀차별이 심하다고 해도 말이죠..

희선 2021-05-17 23:41   좋아요 0 | URL
며칠전에 답글 쓴 것 같은데 안 보이는군요 제가 다른 곳에만 쓰고 여기에 안 썼나 봅니다 정말 그랬을지...

드라마에서 봤지만 대비는 오래 사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그건 아닌가 아들이 어려서 수렴청정을 하는 거니 아주 나이가 많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래 사는 사람도 있었겠지요 여성이어도 자기 뜻을 잘 펼치면 좋을 텐데, 시대가 따라주지 않으면 어렵기도 하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