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마음은

누군가를 찌를지도 몰라

자기 자신도 찌를까


뾰족한 마음은

자신을 찌르고

뭉툭해지는 걸지도


아픔은 사람을

자라게 하지


그래도

자신을 많이 괴롭히지 마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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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5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6-14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뽀족한 마음은 자신을 젤 많이 찔러요.
그래서 웬만하면 그 마음을 뭉퉁하게 하려고 해요.
아픈만큼 성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픔만이 남을수도 있죠!

희선 2023-06-15 02:02   좋아요 1 | URL
자신이 자신을 찌르는... 조금 슬픈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찌르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자신을 덜 찌르려고 애쓰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괜찮겠지요 아프다고 해서 성숙하는 건 아니기도 하겠지요


희선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14) (KCデラックス) (コミック)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 (コミック) 28
CLAMP / 講談社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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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14

CLAMP



 




 지난번에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편> 13권 보고 앞으로 한권 남았다고 했는데, 그때 난 정말 다음 한권으로 끝날까 했다. 한권으로 끝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책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편> 14권 보니 끝나지 않았다. 15권이 끝이란다. 지난번에 14권이 마지막이다는 말 봤는데 내가 잘못 본 건가. 띠종이에 적혀 있었는데. 이번 띠종이에 마지막 권이 바뀌었다는 말이 쓰여 있다. 좀 더 늘렸나 보다. 이야기가 뭔가 휙 바뀐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뭔가 큰일이라도 있을 것 같았는데. 자세하게 말하기보다 짧게 말해서인 것 같다.


 사쿠라와 아키호는 학교에서 하는 연극에서 <시계 나라의 앨리스>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두 앨리스>였던가. 마지막까지 보니 왜 그게 나왔을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연극이 시작되고 바로 카이토가 마법을 쓰고 사쿠라와 샤오랑은 어디론가 간다. 먼저 아키호가 사라져서 아키호를 찾으러 갔던가. 사쿠라가 간 곳은 아키호가 보던 책 《시계 나라의 앨리스》 안이었다. 사쿠라 옆에 있던 샤오랑 모습을 한 검은 고양이는 뭔가 달라 보였는데, 그건 샤오랑이 아니었다. 사쿠라도 샤오랑을 보고 그저 검은 고양이다 했다. 사쿠라는 기억을 잊어버린 거였나 보다. 시계 나라에서 사쿠라는 앨리스고 아키호는 붉은 여왕이었다.


 앨리스와 붉은 여왕이 만났다. 붉은 여왕 아키호는 사쿠라한테 시계 나라를 안내했다. 둘 다 자기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일도 있다니. 지난번이었나 언젠가 토모요가 사쿠라한테 잊지 마라고 했는데. 사쿠라와 아키호가 지금 있는 곳은 책속이어설지도. 아키호와 사쿠라는 책이 많은 곳으로 간다. 거기에서 붉은 여왕이 책은 기억이면서 기록이다 한다. 그건 맞는 말이다. 붉은 여왕 아키호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시계 나라의 앨리스》였다. 앨리스인 사쿠라는 자기 이름이 진짜인지 붉은 여왕은 누구인지 생각한다. 이때 “사쿠라” 하고 샤오랑이 불렀다. 샤오랑이 사쿠라라고 하자 사쿠라 기억이 돌아왔다. 샤오랑이 알맞은 때 나타났구나. 아키호는 여전히 멍 해 보였다.


 샤오랑과 사쿠라와 아키호가 거기에서 벗어나려 했는데 카이토가 본래 모습으로 나타났다. 카이토는 검은 고양이 샤오랑 모습으로 있었다. 좀 헷갈리는 말을 했구나. 샤오랑 모습인 검은 고양이는 붉은 여왕과 앨리스와 줄곧 함께 있었다. 아키호가 카이토를 보고 “카이토 씨” 했지만. 사쿠라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꿈속인지 책속인지 하자 꿈 카드가 나타났다. 지금 일어난 일도 꿈이 된 건가. 사쿠라와 아키호가 피하고 샤오랑과 카이토가 싸웠다. 사쿠라와 함께 있어야 할 아키호가 사라지고 옷만 남았다. 그때 사쿠라는 자신이 붉은 여왕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사쿠라가 바라면 이뤄진다. 그건 카드로 나타나고 카이토가 바란 것이기도 했다.


 카이토가 안 좋은 일을 하려고 책이나 마법 도구(아키호)를 가지고 온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카이토는 사쿠라가 만든 카드로 사쿠라와 아키호가 쌍둥이였다는 걸로 바꾸고 자신과 아키호 안에 있던 것도 바꾸었다. 카이토가 아키호 대신 마법 도구가 된 거다. 그건 아키호를 생각하고 한 거겠지. 아키호가 즐겁게 살기를 바라고. 아키호는 카이토를 잊는 걸 더 슬퍼할 것 같은데. 그걸 모르다니.


 현실로 돌아오자 사쿠라와 아키호는 연극에서 역이 바뀌었다. 전과 다른 현실이 됐다고 해야겠다. 사쿠라가 바란대로 아키호가 앨리스고 사쿠라가 붉은 여왕이었다. 그걸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사쿠라도 샤오랑도. 지금까지 있었던 일도 잊어버린 건가. 책속 사람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이걸 보는 난 어리둥절했다. 사람들은 사쿠라와 아키호를 쌍둥이다 했다. 이런 이야기로 끝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아직 안 끝났구나. 한권 더 남았다. 15권에서 본래대로 돌아갈지. 돌아가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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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움직이지 마라 해도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고

힘이 넘쳐나


학교에 다니고는 잘 안 움직여

그래도 큰 문제는 없지

일을 해도 앉아서 하는 사람이 많겠어

그때도 괜찮아


일을 오래 하면

어깨가 뻐근하고

스트레스가 좀 쌓이겠어


나이를 먹으면 다리에 힘이 빠진대

그건 근육이 빠지는 거군

근육이 적으면 사람은 잘 못 걷고 잘 넘어진대

아프면 더 안 걸어


다리 힘이 빠질 때까지

자신을 그냥 두지 마

사람은 움직여야 해

자꾸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굳어

몸이 굳으면 마음도 굳어

그때부터는 죽을 날만 기다리겠지


살면서 엄청난 걸 하라고는 않을게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고

몸 마음 건강하게 살다가면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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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6-12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육 진짜 빠져요 ㅠㅠ
여름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헬스장 다시 가려고 해요.
근육 만들어야겠어요^^

희선 2023-06-14 03:54   좋아요 0 | URL
저는 다른 운동 안 하는데 걷기라도 잘 해야겠습니다 근육 별로 없지만, 있는 거라도 안 빠지게 해야 할 텐데... 움직이면 좀 낫겠지요


희선
 
이상한 도서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카트 멘쉬크 그림 / 문학사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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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단편이 실린 책에서 이 이야기 《이상한 도서관》을 만났어. 이걸 봤을 때 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도서관이 이상하네였을지, 무서운 도서관이다였을지. 책을 읽고 쓰지 않을 때 본 거여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 다 다시 봐야 할까. 예전에 못 본 것도 있군. 한번 본 거 귀찮아서 잘 안 보기도 해. 《1Q84》가 괜찮았으면 됐지 뭐. 무라카미 라디오도. 무라카미 라디오로 나온 건 어떤 잡지에 연재한 글을 묶은 산문집이야. 처음 그거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고 다시 나왔을 때 보니 은근 재미있더군. 하루키는 자신은 웃지 않고 다른 사람을 웃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 하루키는 다른 사람이 웃길 바라고 한 말이 아닐지도. 그럴지도 모르겠어. 웃는 사람이 이상한 건가.


 여기에서 ‘나’는 알고 싶은 것은 도서관에서 찾는다고 했는데, 그건 하루키 경험이 아닐까 싶었어. 하루키는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봤으니 말이야. 집에도 책 많았을 것 같은데, 도서관에도 다녔나 봐. 하루키는 어느 날 야구를 보다가 소설을 써야겠다 하고 소설을 썼다지. 하루키가 소설 쓰기를 어느 날 갑자기 생각했을까. 난 어쩐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서 글쓰기 괜찮게 생각했을 것 같아. 소설을 쓰기 전까지 하루키는 그걸 쓰려는 바탕을 만들었겠지. 음악과 책 여러 가지로. 아버지는 별로 안 좋아했던가. 하루키 잘 모르지만, 아주 모르지 않기도 하네. 내가 아는 건 아주 적겠지. 지금도 책 잘 못 보지만 예전에는 더 못 봤어.


 도서관 가기를 즐기던 하루키는 이런저런 상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 도서관에 지하가 있고 거기엔 지식이 가득한 뇌를 빨아먹는 노인이 있다고. 도서관 지하실에 있던 사람은 ‘나’를 가두고 ‘나’가 읽고 싶다고 한 책 세권을 한달 동안 다 외우라고 해. 이건 마녀가 어린이를 살찌워서 잡아 먹으려 하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같기도 하네. ‘나’는 혼자였지만. 그곳엔 양 사나이와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어. ‘나’는 도서관 지하실 감옥에 갇히기 전에 자신이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엄마가 걱정할 텐데 했어. 엄마는 ‘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했을까. 걱정했겠지.


 ‘나’는 여자아이와 양 사나이와 도서관 지하실에서 달아나려고 해. 그 일은 잘됐을까. 잘되지. 나중에 보니 ‘나’를 도와준 여자아이는 ‘나’가 기르던 찌르레기였어. 양 사나이도 ‘나’와 아는 누구였을지. 이 이야기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뭔가 상징을 찾아야 할지. ‘나’가 도서관 지하실을 빠져나오고 얼마 뒤 엄마가 죽어. 그러고 보니 ‘나’는 도서관 지하실에 새 가죽구두를 두고 왔어. 어디선가 꿈속에서 신발을 잃어버리면 가까운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한 말을 봤는데. ‘나’는 도서관 지하실 꿈을 꾼 건 아니었군. ‘나’는 양 사나이와 여자아이를 진짜로 만났어. 무서운 일이 있은 뒤에 ‘나’는 시립도서관에 가지 않았어.


 양 사나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기 세계로 갔을지도. 어쩐지 쓸쓸한 이야기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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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6-11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픽 노블 인가 보군요 ㅋ
<이상한 도서관> 읽어본거 같은데 어디 실려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ㅡㅡ

하루키 책 읽다보면 도서관이 자주 나오는거 같아요 ㅋ 요샌 양사나이는 잘 안보인다는 ㅋ

희선 2023-06-12 01:24   좋아요 2 | URL
하루키 단편과 그림이 실린 책 여러 권 나왔죠 이거하고 잠 두 가지 봤어요 더 있을 텐데... 예전에 읽어본 거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하더군요 생각나는 건 도서관에 뇌를 먹으려고 한 사람이 있었다는 거예요 여기에 양 사나이가 나오다니... 찌르레기도 처음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모르겠네요


희선

scott 2023-06-11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출간한 장편 배경도 도서관
현재 하루키옹이 재즈 라이브 진행 하는 곳도 모교 와세다 대학 국제 도서관

양사나이는 와세다 대학 국제 도서관
카페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

희선 2023-06-12 01:29   좋아요 1 | URL
이번에 나온 소설 배경이 도서관이군요(전에 글 봤는데 잊어버렸군요) 다른 소설에도 도서관 나온 적 있는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방송을 하는군요

scott 님은 거기 가시겠네요 곧... 코로나는 다 사라지지 않았지만 조심해서 갔다 와도 괜찮겠지요


희선
 




몇 사람 빼고 많은 사람은 스마트폰을 가졌어

스마트폰엔 카메라가 있지

디지털 카메라보다 높은 화질로

누구나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어디에 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어떤 책을 보는지

사진으로 담네


그야말로 인증의 시대로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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