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학교 다닐 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어?




 물음에 ‘학교 다닐 때’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도 어릴 때군요. 저는 학교 다닐 때든 어릴 때든 어른이 되고 싶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다르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은 아니기도 하네요. 예전에 어떤 어른이 되어야지 같은 거 생각하지 않아설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도 저는 제가 어른이다 생각하지 않는군요. 저는 그저 접니다. 세상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요. 아쉽군요.


 많은 사람이 멋진 어른이다 하는 사람도 어쩌면 자신을 어른으로 생각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런 사람은 적을까요. 나이를 먹으면 대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 사람은 되지 않아야겠군요.


 어릴 때 어떤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일찍 철든 걸지도. 부모뿐 아니라 둘레에 좋은 어른이 있어설지, 반대로 철없는 부모와 어른을 봐설지. 둘 다일지도. 어릴 때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는 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못했으니 어쩔 수 없지요. 지난주에 말했듯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해야겠습니다.


20231218








222 지금 거울을 보고 내게 한마디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어?




 거울 잘 안 봐. 나한테 한마디 한다면 뭐라 하면 좋을지. 웃어라. 얼굴 찡그리지 말고.


 잘 웃으면 좋겠지만, 예전보다 별로 웃지 않아.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어.


 거울 보고 나한테 딱히 하고 싶은 말 없어. 내가 그렇지 뭐. 그냥 잘 살아. 자꾸 우울함에 빠지지 말고.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거 해.


20231219








223 나만의 노래를 한 곡 고르라면?




 나만의 노래, 그런 거 생각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없다고 해야지 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노래를 하나 들었다. 자우림 노래 <있지>다. 한국말로 있지가 아니고 <It is>인가 보다.


 처음 들었던가, 다른 데서 한번쯤 들었던가. 제목은 들어본 것도 같으니 한번도 안 들어본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자우림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들었을지도.


20231220






https://youtu.be/tRpuGRcKLCE








224 오늘 어떤 감정을 주로 느꼈어?




 사람은 하루에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겠지. 그럴 텐데, 사실 난 요새 늘 우울해. 그나마 걷거나 책을 보면 좀 나아. 그건 다행인가. 그냥 늘 그래. 어찌하지 못하는 거여서 어쩔 수 없어.


 걸을 때는 뭔가 해야지 하는 마음이 솟다가도 집에 돌아오면 어두운 생각에 빠져.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잘 안 돼. 그냥 살아야지 어쩌겠어.


 우울하고 마음이 가라앉아도 걷거나 책을 봐야지. 그게 조금 나아지게 하니 말이야.


20231221








225 좋아하는 색은?




 제가 좋아하는 색은 풀색이에요. 봄에는 나무에 연두색 잎이 돋아나는군요. 봄에 보이는 연두도 좋고, 여름에 진한 나뭇잎색도 좋아요. 연한 걸 더 좋아하려나.


 풀색입니다. 할 말이 별로 없네요. 그저 색깔만 말하다니. 보라색도 조금 좋아해요. 조금이라니. 산뜻한 노란색도 좋아요.


 세상에 싫어할 만한 색 있을까요. 다 나름대로 멋지죠. 자연에서 보는 색은 거의 좋지 않나 싶습니다.


20231222






 한주가 가고 주말이 가면 성탄절이네요. 예전엔 성탄절이 오면 아무 일 없어도 설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그렇습니다. 성탄절도 평일과 같습니다. 오늘부터 쉬는 분은 사흘 쉬어서 좋으시겠네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기도 하겠습니다. 성탄절 따스하게 보내세요.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고

별이 떨어졌다

아니 별똥별


우주를 떠돌다

이제야 쉴 곳을 찾았구나


편히 쉬어

별똥별

언젠가 네 친구도 올 거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슬프다

뭐가

늦게 일어나서


슬프다

책을 별로 못 봐서


슬프다

글을 잘 못 써서


슬프다

그냥


슬프다





*요새는 그렇게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 새벽에 잠이 오기도 하다니.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꼬마요정 2023-12-22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게 일어나도 된다면, 늦잠 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잠을 잘 자야 건강에 좋대요. 사실 잘 먹고, 잘 자고, 볼일 잘 보는 게 건강에 좋은 거 잘 알면서도 참 안 되죠ㅠㅠ 희선 님은 새벽에 일어나시는 타입인가 봅니다. 저는 새벽에 냥이들이 깨워서 억지로 일어나는데, 밥 주고 화장실 치우고 다시 잠들어요. 희선 님은 글을 잘 쓰시는데 슬퍼하지 마세요ㅠㅠ 날이 추워서일까요, 해가 잘 안 나와서일까요, 겨울이면 우울해지고 힘이 빠지네요. 사람이 늘 기운이 날 수 없어 잠시 쉬워가는 때인가 봅니다. 우리 겨울 잘 지나갈 수 있게 힘을 내 보아요^^

희선 2023-12-22 02:52   좋아요 1 | URL
새벽에 일찍 일어나시는 분도 있던데, 저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요 이게 바뀌기도 하는데, 2023년에는 오랫동안 늦게 자고 아주아주 늦게 일어났어요 요새는 그러지 못하는군요 잠 나눠서 자기도 했는데... 어쩌다 하루는 일찍 잠이 오기도 합니다 저도 잠 잘 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루에 여덟시간은 자야 그날 괜찮은데, 그걸 한번에 못 자고 나눠서 자기도 했어요 요새는 여덟시간 못 자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며칠 지나고 잠이 많이 오는가 봅니다 고양이들이 일찍 깨우다니... 고양이는 잠 많이 잔다고 하던데 새벽에는 잘 안 자는군요 야행성이던가 오늘 동지가 지나면 해가 조금씩 길어지겠습니다 이달엔 늘 흐리고 빨리 어두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다른 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제 기분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마요정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종이로 무엇을 할까


학을 접어

비행기를 접어

거북이를 접어

꽃을 접어

바람개비는 어때


종이로 할 게 많네

종이엔 글만 쓰는 게 아니군

그림을 그려도 되고

친구한테 편지를 써도 돼


우표도 종이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하하

하늘이 파랑파랑해서

하하하

크게 웃었지


하하하

하늘하늘 흩날리는 꽃잎


하하하

하양하양으로

소복이 쌓이는 눈


하하하

하하하

즐거운 소리


하하하

너도 웃어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3-12-20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21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