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뒷산에서 활짝 핀 봄을 만나다,봄꽃이 가득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괜히 뒷산에 가고 싶어서 딸들 베란다 문을 열고 베란다에 매달려 뒷산을

마냥 바라 보았다. 나무에 잎이 돋아 연두빛 뒷산이 너무도 이쁘다. 거기에 산벚꽃이 가끔 가다

하나씩 피어 있어 하얗게 수채화 같은,정말 그림같은 자연이다. 이럴 때는 정말 어느 것을 보아도

이쁘다.여린 잎들이 바람에 하늘하늘 움직이며 점점 단단해져가는 그런 시간들을 지켜 본다는 것이

정말 좋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조조를 모처러 보러 갈까 하다가 산행으로 바꾸었다. 내가

좋아하는 각시붓꽃이 필 때이기도 하고 볼 것이 많을 때인데 뒷산이 궁금하기도 하고 쑥이라도

한 줌 뜯어다 [쑥전]을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과도도 챙겼다. 그런데 산의 초입에 들어서자 벚꽃

이 먼저 반기니 정말 좋다. 발길은 자연히 벚나무 밑으로 향한다.자동으로 말이다.

 

 

 

양지꽃

 

벚꽃과 한참 눈데이트를 한 후 묘지 근처에서 쑥을 한 줌 뜯었다. 봄비가 오고 쑥이 많이 커서

뜯기도 좋고 쑥도 좋다. 더 많이 뜯어봐야 먹을 사람도 없고 부침개 한번 해 먹을 정도만.

그리고 씀바귀도 있어 조금 뜯었다.미리 과도를 챙겨오길 잘했다. 꿀꽃도 피고 양지꽃도 어쩜

그렇게 이쁘게 종종 피었는지..저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노루발풀..새 순이 돋아났고 꽃대가 보인다

 

 

산벚꽃도 피고...

 

복숭아나무에 복사꽃이 피려고 몽오리졌다.

 

나무마다 새 잎이 돋아 얼마나 이쁜지.. 천천히 여기저기 둘러보며 오르다보니 금방 정상이다.

이곳은 오르고 내려가고 다시 오르고 내려가는 곳이 있어서 정상이라고 해도 다시 시작이나 마찬

가지이다. 올라오면 혹시나 각시붓꽃이 있나 하고 찾아 보았는데 그 많던 각시붓꽃이 보이지 않는다.

꽃이 피면 사람들이 이쁘다고 파가서 많이 없어졌다.아쉽다. 자연에 있어야 더 이쁜 법인데 하나

둘 그렇게 사람 손을 타고 점점 그런 것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산벚꽃과 진달래가 있어 오르면서

볼거리를 주어서 눈요기를 하며 정상에 오니 시원하다.산에 오길 잘했다.

 

 

 

 

 

은방울꽃잎도 나오고...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보니 여기저기 꽃이다. 산벚꽃에 이름 모를 꽃..은방울꽃 잎도 나오고

꽃을 보며 새로운 생명을 보며 걷는 산행은 힘이 들지 않다.오늘은 산에 온 그 순간부터 힘이

솟는다. 숲이 더 우거지기 전인 지금 이때가 산행하기에 정말 좋다. 꽃도 피고 야생화도 많고..

그야말로 볼거리가 많은 내 놀이터 같다.

 

 

 

 

 

조팝나무

 

 

 

 

 

 

제비꽃

 

완전 제비꽃의 향연이다. 정말 각양각색의 제비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는 듯 하다.

한무더기의 제비꽃이 보여서 담았더니 완전 제비꽃다발 같다.어쩜 그렇게 탐스럽게 한뭉치가 피었는지.

변종도 많아서 여기저기 가만히 들여다 보면 색이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한 곳에는 흰색과 함께

흰색과 보라색이 약간 섞인 제비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고 한쪽은 보라색 계열만 피어 있다

누가 제비꽃 씨를 부려 놓은 듯 하다. 아님 제비꽃 융단위를 걷고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산이 헐리면서 산소가 한 곳으로 모인 곳이 있다. 그곳에 잔디가 많은데 제비꽃도 많고 꿀꽃도

많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씀바귀도 많다.우리 고장 말로 '가세씀바귀' 그래서 그것을 뜯었다.

팔이 아프지만 뜯는 재미에 뿌리까지 뽑히는 것은 뽑고 큰 것은 칼로 뜯고 그렇게 봉지를 채워

갈 무렵 반대편에서 내가 제비꽃 사진을 찍을 때 말을 걸며 지나가신 아줌마도 씀바귀를 뜯고

있다. 난 어느정도 뜯었다 싶어 가서 무얼 뜯는지 물었더니 역시나 '씀바귀' 삶아 무쳐 먹으면

맛있다, 한번 뜯어다 무쳐 먹었단다. 그러면서 나보고 많이 뜯었다고..삶으면 얼만 안되고

우린 식구도 달랑 옆지기가 둘이고 옆지기는 회식이 많아 저녁에 일찍 올지도 미지수라 먹을만큼

만 뜯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경쟁자가 나오니 더 뜯게 되어 조금 더 뜯었다. 그리고 지금 지나면

꽃이 피고 질겨져서 먹을 수가 없다. 봉지에 하나 가득 채우고 산을 벗어 나려 천천히 내려 왔다.

 

 

각시붓꽃

 

그런데 내려 오던 중에 각시붓꽃이 있던 장소를 기억하고 고개를 돌리다 보니

오마나~~ 각시붓꽃이 피어 있다. 다른 곳은 없던데 어떻게 이곳 한 곳에 있는지...

반가운 친구라도 만난 것처럼 얼른 달려가 각시붓꽃과 조우했다. 넘 기특하다.

그나마 사람의 손을 피해 꽃을 피웠다는 것이...봄의 뒷산은 정말 볼 것이 많다.

이렇게 보물을 숨겨 놓은 듯이 뒤지면 뒤질수록 값진 것들이 많으니 며칠 또 뒷산을

오르지 않을까... 이런 뒷산이 있으니 집 안에 가만히 있기엔 봄날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이제 맘이 밖으로만 나들이 나가게 생겼다.

 

2013.4.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산행] 할미꽃도 진달래도 제비꽃도 피었어요,뒷산 산행

 

 

 

 

 

 

할미꽃

 

오늘은 봄비가 내린 후에 날이 좋아 오전에 벌써 마음은 뒷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베란다 초록이들

물을 주고 스프레이 해주고 한참 동안 녀석들과 눈데이트를 나눈 후에 뒷산으로 향하려는데 이런저런

일이 자꾸 걸린다. 주말에 필리핀으로 나가는 조카가 이모와 점심을 먹자고 하는데 벌써 산으로 향하고

있는데 연락을 받으니 이런..늦어도 갈것이라 전하고 천천히 뒷산 산책을 나갔다.

 

양지꽃

 

찔레나무에 잎이 돋았다

 

 

 

 

날이 따뜻해져서인가 산에 사람이 많다. 산의 초입에 경작을 하는 부분에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밭을 일구느라 바쁘고 삼삼오오 나물을 뜯으러 다니는 아줌마들 또한 여기저기 보인다. 쑥을

많이 뜯는듯 한데 나도 오늘은 씀바귀를 뜯어 볼까 하고 과도를 준비해 갔다. 초입을 올랐는데

벌써 땀이 난다. 산에는 찔레나무에 잎이 돋아 초록빛이 조금 물들었다.이제 곧 색이 변하리라.

중턱부분 오르다보니 멀리 진달래꽃이 보인다. 골짜기 부분인데 거기에 있는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조금 다가가서 줌으로 당겨보니 점점이 이쁘다.

 

 

 

 

쉬엄쉬엄 올랐는데 체육시설을 지나 정상,기분이 상쾌하니 좋다.집에서는 늘 망설여도 나오면

정말 좋다.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과 오르면 듣는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맑은 공기와 상큼한

흙냄새 때문에 자꾸만 산에 오게 된다. 정상에서 그냥 갈까 하다가 할미꽃이 있는 무덤가로 내려갔다.

지난번에 한번 다녀가서인지 무서움은 사라지고 할미꽃이 피었을까 궁금,조심조심 내려갔더니

할미꽃이 피었다. 아직은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핀 것이 그래도 있다.너무 반갑고 이쁘다. 할미꽃이

널려 있는 이곳,사람들은 많이 모른다.그래도 꽃은 제철이 되면 잊지 않고 이렇게 이쁘게 피어난다.

난 그 꽃을 보기 위해 철을 맞추어 나오게 된다. 하나라도 놓치게 되면 기분이 이상한데 올봄에 할미꽃

을 보았으니 봄을 온 몸으로 느낀 듯 하다. 하산길로 접어 들어 가는데 한쪽은 진달래가 핀 길이고

한쪽은 지름길과 같은 길인데 진달래가 피지 않았다. 지름길로 내려가는데 새가 지저귄다. 봄이라

그런가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 좋다.

 

 

 

 

하산길을 지나 다시 작은 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지나 소나무숲으로 들어서는데 분홍빛이

여기저기 보인다. 빈달래가 핀 것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괜히 노래나 김소월의 시 한 편 읊조려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올해 첫 진달래를 마주했다.

가슴이 괜히 설레인다. 다른 이들은 그냥 지나쳐 가는데 나는 굳이 진달래를 찾아 나무숲으로 들어

간다. 사춘기 소녀의 가슴처럼 괜히 싱숭싱숭... 그리곤 소나무 숲길을 힘차게 걸어 길의 끝에 이르러

시원하게 챙겨간 물을 마셔 주고나면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도 몇 모금 그렇게 물을 마셔주니 세상이

다 내것처럼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하나 해낸 것이다.

 

 

제비꽃

 

오늘 씀바귀를 뜯으려고 준비해간 칼과 봉지,그런데 내가 보아 둔 씀바귀가 모두 없어졌다.

누군가 먼저 봄을 뜯어갔나보다. 아깝다. 씀바귀 나물 정말 좋아하는데. 쑥이라도 뜯을까 했는데

오늘 언니와 조카랑 약속이 있으니 쑥은 그냥 눈으로만 구경을 하고 가야한다.봄비가 내려서인지

쑥이 더 많이 자랐다.이제 뜯을만 하다. 씀바귀가 있던 곳을 살피다 보니 제비꽃이 보인다. 이 제비꽃

도 올해 처음 만나는 제비꽃이다. 너무 이쁘다. 씀바귀 대신 제비꽃이라도 보았으니 다행이다.

 

 

 

산수유

 

날이 좋아서인지 뒷산을 한시간여 몇 바퀴 돌고 나니 기분이 정말 좋다. 이런 맛에 산에 오는데

집에서는 늘 망설인다. 갈까 말까..아니면 지금깔까 조금 있다가 갈까.. 나오면 꼭 무언가 새로움

을 만나는 기분,아니 새로운 나 자신을 만나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다. 새롭고 신선한 공기로

내 안을 다시 채우는 것 같아 뒷산에 오면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온다. 산을 내려와 아파트로

들어서서도 그냥 오지 않고 산책길로 들어섰다. 산수유가 이쁘게 피어 있어 산수유를 보고 그외

나무들을 보며 걷다보면 우리집이 있는 곳. 오늘도 이렇게 나의 하루는 터닝포인트를 돌아 또

다른 하루의 반을 만나러 간다.내일도 이시간을 찜해 놓는다.꼭

 

2013.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할미꽃도 양지꽃도 냉이꽃도 방긋,뒷산 산행

 

 

 

할미꽃

 

날이 좋다.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뒷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 아침 일찍 가려다 책을 잡고 앉아

조금 읽다가 준비를 했다.산에 가면 혹시나 냉이나 쑥을 뜯을까 하고는 봉지와 칼을 챙겼다. 그리곤

물 한 병 챙겨들고 룰루랄라.날이 참 좋다. 뒷산에 이른 시간에 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들도 보이고

밭을 일구는 사람들은 밭일로 바쁘다. 뒷산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 혹시나 하고 냉이나 쑥을 찾아보니

뜯을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냉이는 몇 개 있는 것이 작고 쑥도 양지꽃에 있는 것이 아직은 작다.

그냥 오늘도 산행이나 해야할 듯.

 

 

찔레나무에 새순이 돋았다

 

 

산에 사람이 보이지 않아 혼자 흥얼흥얼하며 쉬엄쉬엄 올랐다.벌써 찔레나무엔 새순이 돋아

약간 초록빛이 감돈다. 하루이틀사이면 산이 초록빛 옷을 입을 듯 하다.  간간이 내려오는 사람과

마주하며 오르는데 중간쯤에 있는 의자에 아줌마 둘이 앉아 수다를 나누고 있다. 햇살이 따뜻하니

산행을 왔다가 수다삼매경에 빠진 듯 하다.난 그냥 의자에 앉아 쉴까하다 지나여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가서 허리돌리기만 하고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고고,옷을 얇게 입고 왔어도 땀이 줄줄.

 

 

 

 

 

낮시간에도 주변에 큰 아파트가 늘어서 있어서 그런가 가끔 혼자서 운동을 오신 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할미꽃이 있는 무덤가로 내려가려 하는데 해마다 손질이 잘 되던 무덤이 두어해 사람손이

차지 안으니 정말 덤불숲이 된 것처럼 가시나무며 그외 잡풀들이 무성하여 선뜻 내려가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조심조심해서 간신히 내려가긴 내려갔는데 괜히 으스스. 해마다 봄에 할미꽃을

이곳에서 보기에 찾아보니 할미꽃이 있다.이제 낙엽과 마른 풀 사이로 뽀송뽀송 하얀 솜털을 내밀며

올라오고 있는데 에효 꽃은 잊지 않고 올라오는데 후손들은 잊었는지.세월만 무심하게 흐르고 있는

듯 하여 괜히 내가 더 미안한.

 

꽃다지

 

냉이꽃

 

산수유

 

할미꽃을 담는데 밑에서 '부스럭 부스럭' 하며 누군가 있는 듯 하다.얼른 일어나 주위를 휘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소리가 났지 보니 꿩이 주위에 있나보다.사람소리가 나니 녀석들 바짝 긴장

하고 움직이는 소리인가보다. 얼른 할미꽃만 담고 돌아서는데 다른 동물의 배설물이 보인다.노루인가.

이 산에서 가끔 노루를 보았는데 겨울에 녀석들은 어디에서 사는 것인지. 그리곤 하산길을 늘 가던

길이 나닌 소나무숲이 있는 곳으로 해서 내려가 다시 작은 동산인 소나무숲으로 이어지는 곳을

향하였다. 다른 곳에서 올라오신 아저씨가 먼저 앞을 가고 난 그 뒤를 다라가다 산행로의 끝에

다다라 시원한 물을 마시고 있는데 그 아저씨는 서둘러 먼저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난 천천히

소나무향을 맡아 가며 오솔길을 걸어 나오다 보니 양지꽃도 냉이꽃도 피었다. 금잔디에 초록빛이

보여 무언가 하고 가서 봤더니 가세씀바귀,뜯고 싶지만 얼마 되지 않는다.곧 이제 많이 나오겠지.

냉이가 꽃이 핀 것을 보면.할미꽃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으니 이제 이번주도 날마다 산에 가야할텐데

수요일 목요일은 병원에 예약이 있다. 한번 발동을 걸기가 힘들지 걸리면 잘 오긴 오는데 이번주는

월말에 일이 있으니..그래도 시간을 내서 꼭 꼭 뒷산 산행...

 

2013.3.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솔바람 솔솔 태조산 주말 산행

 

 

 

 

 

 

 

 

토요일에 [서산 황금산] 산행을 다녀 온 후에 옆지기도 나도 피곤하고 힘들다.하지만 집에 오면서

일요일에 다른 일이 없으면 산행을 다녀오자고 했다.딸들에게 반찬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산행을

하는게 좋을 듯 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옆지기에게 산행을 가자고 했다. 옆지기는 지난 주에

고치려고 하다가 못 고친 주방 형광등을 고치고 가겠다고 아침을 먹자마자 형광등 안정기 교체

작업을 했고 다행히 잘 되어 금방 고칠 수 있었다. 그렇게 주방은 광명을 맞은 듯 어두웠는데

이젠 밝아도 너무 밝다. 그래서 산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고

산행은 한시간 정도만 할듯 하여 점심거기를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옆지기는 컵라면에 김밥을

먹을까 하더니 산행 후에 간단하게 먹자고 한다.그래서 오이 하나에 사다 놓은 인절미를 챙겨갔다.

태조산에 도착해서 옆지기가 차를 주차하는데 동네 할머니가 나오셔서 이것저것 하는 난장에 달래

와 민들레가 있어 물어 보았더니 달래도 오천원 민들레도 그렇게 하는 듯 하다. 달래를 오천원어치

사다가 식구들이 딱 둘인데 다 먹기도 그렇고 내려오며 사려고 그냥 가려는데 할머니기가 오전장사만

한다며 사놓고 가라고 하신다.그래도 금방 다녀올 생각으로 산행후에 사가겠다고 하고는 뒤돌아섰다.

 

 

 

개나리도 생각보다 많이 피었다

 

요즘은 이정표를 잘 해 놓아 참 좋다

 

 

어제 산행을 한 후라 그리 높지 않은 산을 고른 것이다.뒷산을 가기엔 그렇고 그렇다고 우리가 자주

가는 서운산에 가기엔 조금 무리인듯 해서 태조산을 택하였는데 에고 이것도 조금 힘들다.그래도

걷는 것은 무리가 크지는 않은데 다리가 조금 뻐근하고 무겁다. 역시나 연일 계속 하는 산행은 내겐

아직 무리인가보다.그래도 산에 나오니 시원한 솔바람이 참 좋다. 그는 앞에서 채근을 하며 나선다.

집에서 나올 때에도 좋아하며 나온것이 아니다.피곤하니 쉬려고 했고,아니 NTB를 타고 나가겠다고

하는 것을 함께 산행을 하자고 해서 나온것인데 역시나 투덜,그래도 난 좋다.힘들건 힘들지 않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몸이 조금 힘든 것이 더 낫다.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 보다.

 

 

 

 

 

 

양지꽃

 

연일 계속되는 산행에 몸이 무거우니 중간 중간 쉬면서 오늘은 물을 많이 마셨다.어제 황금산을

산행하면서는 물을 얼마 마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한 병을 거진 비우듯 했다. 그래도 바람이 시원하니

좋은데 땀이 줄줄 흐르니 땀이 식고나면 춥기도 하고.옆지기는 감기 걸릴까봐 조심하라고. 주말이라

그런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산행객들이 많다.꼬맹이들도 잘 오르는데 난 힘겨워서 헉헉,

에고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올해 열심히 산행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옆지기는 어제

오늘 계속 강행군을 한다며 뭐라 한다. 그러면 어떤가 할 수 있을때 하는거지.이렇게 나오니 개나리도

보고 양지꽃도 보고.산은 이제 노란 생강나무꽃이 여기저기다. 이제 곧 분홍색 진달래로 덮힐 것이다.

 

 

 

 

 

태조산에 오면 우리는 늘 구름다리까지만 오곤 했는데 오늘은 구름다리를 지나서 조금 더 진행을

해 보기로 했다.바람이 심하게 부니 구름다리가 흔들흔들,약간 무섭기도 해서 옆지기의 팔을 꼭 잡고.

옆지기는 장난하느라 쿵쿵 구르며 구름다리를 건넜다. 처음에 이거 건너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공포증은 조금 있다.구름다리를 지나 성불사 가는 길이 나오는 곳까지

걸어가 보았는데 아 역시나 다리에 무리일 듯 하다. 옆지기는 온 길에 조금더 가자고 하는데 그렇게

가다보면 끝이 없을 듯 하고 한시간여 산행을 했으니 됐다. 나오지 않았으면 얻지 못하는 것들을

얻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섰다. 옆지기는 다음에는 유랑골고개까지 가보자고 한다. 전날

산행을 안했다면 힘들어도 참고 갔을텐데 전날의 전적이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만족,다시 구름다리를

지나 왔던 길을 되돌아 오는 길은 오던 길보다는 분명 쉽다. 그리고 덜 힘들다.

 

 

 

 

산수유

 

태조산 산행을 시작하며 오르던 길은 '힘들어 힘들어' 하며 갔는데 구름다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다

다시 뒤돌아 오는 길은 어떻게 온지도 모르게 빠른 시간에 오고 말았다.중간에 한번 의자에 앉아

쉬며 가져간 인절미와 오이 그리고 시원하게 물을 마셔 주었다. 속을 든든하게 채우니 기분도 좋아

지고 시원한 바람도 좋고 옆지기 손을 잡고 오다가 운동시설에서 잠깐 허리 돌리기도 하고 등안마도

하고 그렇게 둘이서 힘차게 걸어 오다가 발마사지,몽돌길에서는 등산화를 벗어 손에 들고 몽돌길을

걸으며 발마사지를 했다.발바닥이 시원했다.어느 길이나 처음은 목적지가 먼 듯 가는 길이 무척

힘들게 느껴지지만 한번 갔던 길은 쉽고 빠르다. 산행도 마찬가지다. 오르는 길은 무척 힘든데 하산

하는 길은 쉽고도 가깝게만 느껴진다. 하산을 하고 동네아줌마들이 나물을 캐 온 것이 있으면 사려고

보니 할머니도 동네분들도 없다. 동네를 좀더 다리운동 하듯 걷다가 집으로 고고. 어제는 황금산의

바닷바람을 쐬었고 오늘은 태조산의 솔바람을 쐬었으니 한 주 건강하게 보낼 듯 하다.

 

2013.3.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산여행] 서해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산 황금산 끝골코스

 

 

 

 

 

 

서산 황금산 산행 첫번째 코스로 [코끼리바위]로 향했다가 두번째 코스로 [굴금]을 처음 갔는데

이곳 역시나 코끼리바위와 마찬가지로 몽돌해변이면서 정말 멋진 곳이다. 자그락자그락 몽돌을

밟는 느낌도 좋고 차르르르 차르르르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나가는 소리가 정말 좋다. 바닷가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고 싶을 정도로 아늑함녀서도 풍경이 질리지 않는 곳이다. 굴금에서 세번째

코스로 향한 곳은 쉼터에서 [헬기장,끝골] 인 곳으로 향했다.쉼터에서 0.15m 라고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 듯 하다. 오솔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가다보니 첫번째와 두번째 코스하고는 전혀 다른

황금산 능선을 걷는 코스 같은데 오르다보면 주변 서해풍경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어 조망이 좋다.

 

정말 대단하다.대산산업단지

 

 

 

 

 

우리는 오늘 여기 [헬기장] 까지만 산행을 했다.여기에서 300m를 더 가야 [끝골]인데 여기가

끝인줄 알고 아니 우리가 더 가야할 길에서 오시는 분에게 여쭤봤더니 오솔길만 있고 볼 것이 없단다.

그리고 오늘 너무 무리하는 듯 해서 헬기장까지만 가고 그만 가기로 했다. 몽돌해변에서 보았던

주변 풍경이 이곳에 올라오니 모두 보인다. 황금산 앞에 있는 [대산산업단지]의 그 거대함 또한

이곳에 올라오니 더 역력하다. 그리고 몽돌해변에서 보이던 앞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

풍경이며 이 코스는 트레킹코스로 걸으면 좋을 듯 하다. 다른 코스에 비해 조금 긴 편이다.

 

코끼리바위 - 굴금 - 헬기장,끝골(물이 빠졌을 때 가면 멋진 해안을 만날 듯 하다)

 

산을 높을 곳을 가기 보다는 낮은 산,그리고 바다를 함께 만나고 싶으면 [서산 황금산] 을 추천한다.

이 곳은 트레킹을 하기도 좋고 해변 풍경 또한 절경이라 정말 멋진 구경을 할 수 있고 물때를 잘

맞추면 더욱 멋진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산 입구에서 가리비구이나 해물칼숙수등을 함께

먹으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및 산행이 될 듯 하다. 우리는 이곳을 산행하며 간식으로 삶은 달걀,

오렌지,오이 등을 가져가서 먹고 코끼리 바위와 굴금 그리고 헬기장까지 산행을 했다.멋진 몽돌해변

도 좋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정말 좋았다.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듯 서해바다를 품에 안은 날이

되었다. 그리곤 황금산을 벗어나 바로 앞을 조금 구경 하다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해물칼국수]

를 먹고 가기로 했다.집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려야하니 배고플 듯 하여 미리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해물이 듬뿍 들은 매생이해물칼국수..국물이 시원하니 맛있다

 

 

 

 

황금산 산행을 마치고 그냥 황금산을 벗어나려다 뭔가라도 먹고 가기로 했다.옆지기는 회나 가리비

구이를 먹고 가자고 했지만 그는 괜찮아도 난 회를 먹으면 꼭 탈이 난다. 지난번 삼길포에 가서 옆지

기와 둘이서 선상횟집에서 회를 떠서 맛있게 먹었는데 그게 집에 가서 탈이나고 말았다.노로바이러스.

그땐 그것 때문인지 몰랐고 노로바이러스인줄 몰랐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니 회나

조개를 맘대로 먹을 수가 없다.그래서 가리비구이를 먹고 싶기는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해물칼국수]

를 먹기로 했다.그런데 그게 매생이도 들고 바지락 꽃게 새우등 해물이 많이 들어서인가 국물도

시원하니 맛있고 깍두기가 맛있다.옆지기와 둘이서 그 많은 해물칼국수를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치웠다. 산행 후에 잠깐 앞바다를 구경했더니 춥다. 뜨끈한 해물칼국수 국물이 그러니 더욱

맛있었다.바닷가에 오면 다른 메뉴보다 [해물칼국수]를 먹으면 후회는 없다. 그렇게 오늘 하루 황금산

산행 마감을 해물칼국수로 뜨끈하게 하였다. 그리고 오늘 몽돌해변이며 오늘 보았던 서산 황금산의

여운은 오래도록 갈 듯 하다.

 

2013.3.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