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 Unbo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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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화살은 부러져도 진실은 부러지지 않는다,부러진 화살 2012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김경호),박원상(변호사 박준), 나영희(김경호의 아내),김지호(장은서)...

 

 

부러진 화살,진실은 무엇일까

대학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해고된 김경호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성에 패소하고 그는 외국에 나갔다가 들오와 다시 항소하지만 패소하고 만다. 자신을 담당했던 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을 했는데 그가 정말 석궁을 쏘았을까? 담당판사는 정말 김경호교수가 쏜 석궁에 맞아 상처를 입었을까? 그가 석궁을 쏜 것은 확실하지만 담당판사가 맞은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사건현장은 금새 북새통을 이루듯 사람들도 넘쳐나고 그 또한 잡혀가게 된다.담당판사는 너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병원으로 향하는데 정말 석궁에 맞아서 상처를 입었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엠블런스에 오를 수 있을까?

 

영화는 5년전 석궁사건을 영화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사법부' 와 '법' 이 어떻게 국민위에 군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김경호교수는 개인인 담당판사를 겨냥하여 석궁을 쏜 것이 아니라 '사법부테러'를 한것이라 부풀려진다.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감추어져 있을까? 아니 이 사건에 진실이란 있단 말인가. 법이란 어느 특정인들을 위한 '장치'처럼 법이란 허울 좋은 가면뒤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버린 법조인들,그런 사람들을 믿고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아니 그런 사람들 밑에서 법의 피해를 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법은 아름다울까 쓰레기일까

자신을 변호해줄 변호사를 매번 갈아 치우면서 아니 해고하면서 자신을 변호하는 김경호교수,그의 곁에는 외유내강의 정말 든든한 아내(나영희)가 있다. 그는 창원의 노동변호사 박준을 찾아 가지만 그는 알콜중독자나 마찬가지라 그에게서 발길을 돌린다.하지만 우연하게 법정을 찾았던 박준은 사회부 기자 장은서(김지호)를 만나게 되면서 김경호의 아내와 연결이 되고 김경호 교수도 더이상 자신의 편을 들어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박준을 자신을 도와줄 그런 존재로 그와 함께 하기로 한다. 하지만 법을 전혀 모르던 김교수는 법전을 들고 다니며 공부를 하면서 '법은 아름다운 것' 이라고 하지만 직접 법과 함께 하는 박변호사는 '법은 쓰레기' 라고 한다. 법이 너무 아름답게 포장되어서도 그렇다고 너무 쓰레기가 되어서도 안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그들은 개인과의 싸움이었지만 사법부와의 싸움으로 커진 싸움에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법 위에 사람 없는가.

법이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어느 특정인을 위한 '법'일 수 없고 그들만의 울타리처럼 자신들을 위한 법이 아닐진데 그들은 '법'이란 하나의 명제앞에 똘똘 뭉쳐 하나가 된다. 너무도 단단한 벽, 그 벽을 깨기 위하여 김교수는 혼자 피나는 싸움을 하듯 한다. 하지만 늘 무참히 깨지듯 뭉개지고 마는 김교수와 박변,더이상 물러날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들의 변론은 받아 들여지지도 않고 증거나 증거인 또한 받아 들여지지도 않는다. 아니 지금까지의 그 모든 결과에서 '무죄' 임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데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법 앞에 그들을 굴복시킨다. 하지만 우리의 김교수와 박준은 갈수록 씩씩한 오뚝이가 되어 결코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으며 일어나 새로운 반론으로 냉철한 법해석및 이성으로 그들과 맞서 싸운다. 법, 법 위에 사람이 없을까,아니 법은 누구를 위하여 해석을 해야 하며 누구를 위한 존재로 이땅에 자리하고 있는 것인가. 법을 모르면 그 올가미에 걸려 그대로 '그들의 먹이' 가 되어야 할까?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세세하게 법해석을 해야만 한다. 그 역에 '안성기' 의 냉철한 눈빛이 통했다. 그의 연륜이 만들어낸 카리스마가 영화관을 압두한다.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지만 뭔가 찜찜하다.

영화속 박변호사는 원하던 방향대로 되지 않자 '포효'를 한다. 힘 없는 자, 힘 있는 자들 앞에서 무참히 무너져야만 하는 사회에 대한 그의 포효가 이해된다. 아니 그렇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게 만든다. 법의 옷을 입고 모든 것을 가졌다는 듯이 자신의 특권을 남용하려는 자들, 정말 계란이라도 던지고 물폭탄이라도 던지고 싶게 만든다. 자신들 멋대로 법해석을 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드시라고 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함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사법부가 낱낱이 해부되는,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할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김교수의 냉철함과 카리스마가 점점 박변에게로 옮겨 가면서 둘은 씨너지의 효과를 가져온다. 방청객을 들끓게 만든다. <재판이 아닌 개판>을 여실히 보여주시며 정말 '진실은 무얼까?' '유죄냐 무죄' 보다 더 큰 가려진 진실을 묻게 만든다. 당연히 '무죄' 이면서 '유죄' 인 사건이다. 개들은 짖어대느라 자신의 소리에 묻혀 '바른소리'를 듣지 못한다. 정말 개판이다. 아니 처음부터 '진실은 없고 거짓만 난무한 사건' 이지만 진실조차 확인해보지 않으려는 배짱은 무엇인지 정말 아이러니한 사법부이다.

 

나는 고발한다,진실을 고발한다.

영화는 '드레피스사건'을 언급한다. 아니 영화속 김교수는 '드레피스사건'을 이 '석궁사건' 에 비교해서 말을 한다. 간첩이 아니었지만 간첩으로 오명을 쓰게 된 드레피스,나중에 그가 간첩이 아님이 드러났지만 진실을 고쳐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다를것이 무엇인가? 김교수 그는 석궁을 가져가 담당판사를 위협했고 잘못 발사가 되었지만 담당판사는 맞지 않았다. 아니 처음부터 완전한 무죄는 아니었지만 조작된 증거물들과 증인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사법부의 힘이 그를 '유죄'로 만들었다. 하지만 굴복하지 않는 그, 그는 사법부를 고발하기 시작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재판장에게까지 독설을 일삼으며 자신의 무조의 확고함을 굽히지 않는 개판을 진실이 살아 있는 현장을 만든 장본인 김교수의 카리스마가 한동안 가슴에 남아 꿈틀거릴듯 하다.화살은 부러져도 '진실은 부러지지 않는다' 아니 굽힐 수가 없다는,진실은 언젠가 꼭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사필귀정을 보여 주지만 정치판이나 법조계나 좋은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 씁쓸하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할 곳이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던 개판이지만 무언가 살이 있는 현장을 본 듯 하다. 간만에 참 좋은 영화를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자 정말 좋았던 영화이고 [생각]이란 것을 심어 주는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로 빠져들게 만든다. 흡입력이 대단한 영화였다. 한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느낌이었으며 시원하게 보았지만 뒷맛은 찜찜함이 입안에 맴돌게 하는 영화다.

 

*드레피스사건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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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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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내것이라면 지켜야 한다,최종병기 활 2011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남이), 자인(문채원), 김무열(서군), 류승룡(쥬신타), 이한위,이경영...

*병자호란 배경-네이버 지식백과발췌


1627년(인조 5) 후금(後金)의 1차 침입 때 조선은 후금과 '형제의 맹약'을 맺고 전쟁을 마무리지었다. 이때 조선은 후금의 요구에 따라 1628년 이후 중강(中江)·회령(會寧)에서 무역과 후금에 대한 예폐(禮幣 : 외교관계에서 교환하는 예물)를 실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점차 과도한 식량이나 병선(兵船) 등을 요구하고 때로는 변경 민가를 침입하여 약탈을 일삼았다. 더욱이 '형제의 맹약'을 '군신(君臣)의 의(義)'로 개약(改約)할 것과 무리한 세폐(歲幣)와 정병(精兵) 등을 요구해오자 조선에서는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후금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하자는 척화배금(斥和排金)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가운데 용골대(龍骨大)·마부태(馬夫太) 등이 1636년 2월에 후금 태종(太宗)의 존호(尊號)를 조선에 알림과 동시에 인조 비 한씨(韓氏)의 문상차 조선에 와서 후금에 대한 군신의 의를 들먹였다. 이에 인조가 사신접견을 거절하고 국서(國書)를 받지 않자, 조선의 동정이 심상치 않음을 안 이들은 도주과정에서 공교롭게 조선조정이 평안도관찰사에 내린 유문(諭文)을 빼앗아 본국으로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후금은 조선의 후금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였고, 결국 재차 침입에 나설 빌미를 제공받은 셈이었다. 같은해 4월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연호를 숭덕(崇德)이라 하였고, 태종은 관온인성황제(貫溫仁聖皇帝)의 칭호를 받았다. 청 태종은 이 자리에서 조선 사신에게 왕자를 볼모로 보내서 사죄하지 않으면 대군을 일으켜 조선을 공략하겠다고 협박해왔다. 청의 이같은 요구는 결국 조선 내 척화분위기를 강화시켰고, 조선 조정은 그해 11월 조선의 왕자와 대신 및 척화론자들을 압송하라는 청의 통첩을 묵살하여 강경책으로 맞섰다.

이 영화는 1636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다.남이의 아버지는 강직한 사람이었지만 직언을 해서인지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하게 된다.죽기 직전에 그가 사용하던 활과 딸 자인을 아들 남이에게 맡기며 '네가 이제부터 자인의 아비다.자인이를 꼭 지켜라' 라는 말을 남기며 그의 친구를 찾아갈 것을 당부한다.어린 누이동생 자인을 데리고 집의 뒷산에 숨어서 아버지가 죽는 마지막 순간을 모두 보게 된 남이는 누이를 데리고 아버지 친구를 찾아간다. 그 집에는 남이 또래의 남자아이가 있고 그들은 남매를 잘 보살펴 준다.그러다 1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장성한 서군은 자인을 아내로 삼고 싶어 하지만 그들이 역적이라는 사실과 남이가 그들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려한다. 역적이라 하여 시어머니한테 구박을 당할까 걱정하지만 서군은 혼인을 하겠다고 몰아부쳐 급기야 아버지 또한 그들이 부부로의 연을 이어주기로 한다.

한편 남이는 아웃사이더처럼 겉돌면서 아버지의 활을 가지고 신궁에 가까운 활솜씨를 익힌다. 자인이나 남이는 무인의 자식이기에 강직하고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청의 말을 배우기도 했지만 역적이라는 이유로 남이는 누이 자인이 혼인을 하면 그곳을 떠나려고 결심을 한다. 누이의 결혼식날, 성대한 혼인을 위한 준비가 마당에 치뤄지고 남이는 누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 '꽃신' 한켤레를 댓돌위에 올려 놓고는 떠나려한다. 그런 오라버니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아픈 자인은 서군과 혼례를 시작한다. 그들 곁을 벗어나던 남이는 이상한 징후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곧 청군이 쳐들어 오는 것을 알게 되고는 급히 누이가 있는 집으로 달려 가며 청군의 습격을 받기도 하지만 신궁에 가까운 활솜씨로 가까스로 그들을 따돌리고 누이가 있는 집으로 가지만 누이의 혼례는 엉망진창이 되고 신랑도 신부도 없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그들을 거두어 주었던 아버지의 친구는 오랑캐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원통하고 애통하도다.

남이의 그동안 감추어졌던 활솜씨는 이제부터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청나라 최고의 장수 또한 그런 활솜씨를 볼 수 없었다. 남이는 능수능란한 활솜씨로 누이의 뒤를 자취를 찾아가지만 이미 누이는 험난한 길에 올랐다. 임금인 인조 또한 백성도 버리고 나라도 버렸는데 백성인들 온전하겠는가.더군다나 청에 볼모로 끌려가는 사람들이야 오죽해겠는가.그들은 험난한 길에서 죽기도 하고 살아도 언제 죽음이 그들을 덮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하루 하루가 위기일발이다. 그런 와중에도 무인의 딸로서 자인은 오랑캐 앞에서도 절대 굽히지 않으며 자신을 지키려 하고 남이는 그런 누이를 지키기 위하여,아버지가 자신에게 당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혼신을 힘을 다하며 오랑캐의 추적에도 꿋꿋이 살아 남기도 하고 그들을 신궁으로 위험에 빠드리기도 하면서 점점 누이 곁으로 다가가게 된다.

'태산처럼 받들고 호랑이 꼬리처럼 말아 쏴라'
남이의 활솜씨는 정말 놀랍다. 속도도 대단하며 적을 속이며 숨어 적의 목숨을 끊어 놓는데도 놀라운 솜씨를 발휘하는 남이, 아버지의 활에는 '태산처럼 받들고 호랑이 꼬리처럼 말아 쏴라' 라는 말이 쓰여 있어서인지 정말 청의 장수들도 놀라는 놀라운 활솜씨를 가지고 있다. 청의 활은 육량시라 하여 그 위력이 또한 대단하지만 남이의 활은 작으면서도 놀랍도록 빠르고 명중률이 백프로이다. 남이의 화살을 맞은 오랑캐는 한방에 목숨이 끊어지는가 하면 하나를 뚫고 둘을 죽이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활은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지키는 게 목적이다.' 임금조차 지키지 못하고 나라와 백성을 버렸건만 일개 역적의 아들인 남이의 활은 자신도 지켜야 하고 자신의 하나밖에 남지 않은 피붙이 자인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약속이다.서군에게도 자인을 지키지 못하면 주지 않겠다고 했던 남이다.

'두려움은 직면하면 그 뿐,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적의 왕자를 죽이고 남이와 서군을 먼저 압록강을 건너가게 하지만 자신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 남이,그러다 자인을 만났지만 그를 좇던 쥬신타는 그를 끝까지 놓지 않고 물고 늘어져 급기야 그들은 마지막 누군가의 목숨이 끊어져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그런 위기의 상황에 당하게 된다. 남이 자인 그리고 쥬신타... 어떻게 할 것인가. 바람 또한 남이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남이는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바람을 극복하고 자인을 구하지만 자신은 구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만다.

영화는 요즘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의 딸 세령으로 분하여 한참 사극연기에 물이 오른 문채원이 나오니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래서였을까 더 낯설지 않다. 또한 사극에는 별로 일것만 같은 박해일이 멋지게 역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난 그를 보면서 <모던보이>에서 알랑알랑 하던 그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기도 했지만 박해일 또한 '남이' 역을 잘 소화해 내어 임금도 지키지 못한 것을 지켜내는 강인한 오라비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병자호란이라는 역사를 배경으로 치욕의 아픔을 담아내기도 했지만 '활' 에 대하여 좀더 크게 부상시킨 영화라고 보면 된다. 호랑이까지 싸움에 이용되는 어쩌면 약간은 '왜?' 라는 생각을 갖게도 하지만 한남자의 활에 대한 집념과 지키고자 하는 강인함이 활과 맞물려 액션이 멋지게 살아난 영화를 만들어냈지만 내용은 약간 2%가 부족한 듯 하다. 그래도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요즘 역사에 관심을 드라마나 그외 책으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병자호란' 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만나게 된다. 이 영화속에는 어쩌면 임금은 나라를 버려도 백성은 버리지 않고 자신의 땅을 지키려 한다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그것을 활을 통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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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킷 - The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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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았다고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까.더 재킷 2008

포스터

감독/ 존 메이버리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잭 스탁스),키아라 나이틀리(재키 프라이스)...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일까?' 처음엔 그저 환타지적이며 스릴러 영화라고만 생각을 했다. 거창하게 시작되는 걸프전, 잭은 전쟁에서 머리에 뜻하지 않은 총상을 입고 시체로 분류되려던 찰나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고 일찍 제대하여 나오게 된다. 캐나다로 향하던 중 길에서 차가 고장나 길에 서 있던 모녀를 만나 차를 고쳐주고 자신의 군번이 적힌 목걸이를 어린 소녀인 재키에게 준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나다 히치하니킹을 하게 되고 어느 남자의 차를 얻어 타고 가다가 기억은 끊기고 법정에 선 그,경찰을 죽였다는 이유로 감옥 대신에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그렇다면 그가 정말 경찰을 죽였다는 것인가. 그러면 길에서 만났던 모녀는 누구인가?

자신은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내가 여기 정신병원에 있어야만 하는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그의 머리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니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어느것이 정말 사실인지 분간이 자기 않는 가운데 배커 박사의 치료법이란 것을 받기 위하여 재킷을 강제로 입히고 약을 주사하고는 '시체보관실'에 그를 밀어 넣는다. 그곳에서 환상인지 약물작용인지 모를 조각난 시간속을 헤매이는 잭, 왜 자신은 미치기 않았는데 이런 치료법을 받아야만 할까. 그렇다면 이 치료법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아니 자신이 정말 경찰을 쏴서 죽인 범죄자일까?

재킷을 입고 시체보관실에 들어가 조각난 기억속을 가다 보면 만나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누구일까.자신이 걸프전에서 총경상을 입어 죽은 것일까,아님 경찰을 쏘고 그 후에 죽은 것일까? 알 수 없는 자신의 운명과 현재인지 과거인지 미래인지 분간이 안가는 현실 속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까. 정신병원에서 만난 아내를 30번이라 죽이려다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남자, 그 남자의 말도 믿어야 할까,거짓일까. 그남자에게서 재킷을 입고 들어가는 서랍 속에서 혼동을 가지지 않고 버티어 내는 법을 알아 내고는 그 속에 들어가기 위하여 난리를 피우는 남자, 그러다 재킷을 입고 그속에 들어가게 되고 시체보관실에서 그는 '미래' 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하지만 그 미래에서는 그가 이미 죽어 있는 것. 아니 죽으려면 4일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길에서 만났던 재키라는 소녀가 성장하여 엄마를 잃고 슬프고 쓸쓸하게 살고 있음을 알게 되는 잭,그리고 배커박사와는 다르게 여의사는 그의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그녀가 치료하고 있는 소년도 알게 되는 잭, 시체보관실에 들어갈 때마다 미래를 보고는 잘못된 것을 바르게 잡아 주지 위하여 자신의 남은 날들을 모두 허비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그 남은 시간동안 자신이 무엇을 해야 그들이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을까? 우리에겐 죽음에 이르러면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인가? 자신의 미래를 보고는 비로소 '괴로운 삶이라도 살아 있음이 행복이라는 것' 을 깨닫는 잭,자신은 비록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길 바란다.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들 때문에 '죽지 못해 살고 있는 배커박사' 그런 삶은 되지 말아야 한다. 재키 역시나 엄마의 담배불 실수로 일찍 죽고 혼자서 엄마처럼 쓸쓸한 삶을 살게 놔둘수는 없다. 자신 또한 어떻게 죽었는지,누가 자신의 머리를 내려쳤는지 무척이나 알고 싶어 한다,죽기 바로 직전까지. 하지만 정해진 운명의 시계는 되돌릴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잭이 죽었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시간에 그는 정말 죽는다. 머리를 다쳐서 죽게 되는 그, 자신의 노력으로 재키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시체보관실에 마지막으로 들어가 확인하고 죽는다.

영화는 마지막에 메세지가 되는 이야기들을 자막으로 올린다. '아무리 괴로운 삶이라도 살아 있어야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인가?' 그 남은 시간을 위하여 이제부터라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야 한다고 경고하듯 한다. 요즘 특히나 자주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자살' 이다. 거꾸로 하면 '살자' 인데 똑같은 두 글자의 단어는 너무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삶의 시계는 되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괴롭더라도 삶을 이어가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는 영화는 <피아니스트>라는 영화에서 정말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던 '애드리언 브로디' 가 나와 또 한번의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이 배우 정말 연기마다 인상적이다. 어쩜 그렇게 정신병자 같으면서도 정신착란증에 시달리는 환자 역을 능숙하게 해 내는지, 그와 반대로 탄탄한 여성미와 강한 인상을 남긴 '키아라 나이틀리' 의 연기 또한 인상 깊었다.두 배우가 젊은데 '죽음' 이란 주제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무겁게 느껴졌던 영화이며 어떤 순간이든 '삶이란' 아니 生이란 함부로 어찌해서는 안되는 것, 아무리 삶이 녹록하지 못하더라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

무겁게 시작한 영화는 아무리 치료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시체보관실' 에 들어가게 되면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며 보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 숙연해지기도 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이라고 막 살아서는 안되는 삶, 나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인가,그렇지 않다면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 되지 않을까. 자신의 삶의 미래의 정답을 알고 있다고 해도 운명은 어떻게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삶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에 좀더 노력하며 충실히 살다보면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피아니스트의 배우잖아..' 하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나름 재밌게 보았다. 시간여행이라는 환타지를 이용했지만 현재의 삶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진리아닌 진리를 담고 있어 여운이 길게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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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Black 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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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안에 잠자고 있는 '블랙 스완' 과 싸우다

포스터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나탈리 포트만(니나 세이어스), 벵상 카셀(토마스 르로이), 밀라 쿠니스(릴리),위노나 라이더(베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개봉시에 어쩌다보니 못보게 되었다.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기회가 되어 보게 된 영화인데 두가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엄마의 자식에 대한 욕심과 자신의 욕심. 대부분 부모들은 자신이 하지 못했거나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이 이루도록 작품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간에 뜻이 맞아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식 또한 자신만의 꿈과 생각이 있기에 어느 순간에 '삐그덕' 하고 금이 가고 만다. 어릴 때 부터 아이의 뒤를 쫒아 다니며 일거수일투족 엄마의 그림처럼 움직이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 왔고 우리집 아이들 또한 남들이 생각하기엔 그렇게 키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지만 난 그런 것에 찬성을 하지 않는 편이고 아이들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지도 또 그런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종용한다고 해서 자신이 얻는 기대치는 얼마가 된다고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듯 아이의 뒤만 따라 다닌단 말인가. 자신의 삶이 있듯 자식에게도 자식의 삶이 있는 것이다. 서로의 길이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니나의 엄마는 유명하고 잘 나가던 발레리라 였지만 니나를 임신함으로 인하여 발레를 포기해야만 했다. 아이로 인해 자신의 꿈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아이는 엄마의 꿈을 향한 대신 이루는 기계처럼 움직여야만 했다. 니나의 모든 것을 체크하고 감시하고 그녀의 모든 것을 룰에 가두려 했던 엄마, 어쩌면 엄마로부터 완벽함에 대한 반발은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겉으로는 무척 순수하고 순진한 백조에 어울리는 니나의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라고 있던 '완벽함과 강박관념' 에 대한 '흑조' 가 한마리 기생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엄마의 통제하에 친구도 핸드폰도 만남도 모든 것이 절제되고 감시당하며 자신이 아닌 엄마의 로봇으로 살아야 했던 시간들, 그녀는 그렇게 조금씩 자신안에서 머리를 들고 일어나는 흑조를 보았던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순수한 백조 연기를 하기엔 최고였던 신참내기 발레리라 니나, 하지만 이번 공연은 백조와 흑조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는 그런 숨겨진 재능이 있어야 한다. 순수함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는 끝났다. 자신안에 감추어진 사악함과 악랄함을 동시에 연기해 낼 수 있었야 한다. 그런 니나에게 자신의 라이벌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대 릴리가 있다. 그녀는 니나보다는 조금 모자라지만 흑조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녀보다는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반면에 니나 전까지 백조 역을 했던 베스역인 위노나 라이더, 난 그녀 때문에 더 이 영화를 보고 싶었다. 레옹의 마틸다의 연기도 보고 싶었지만 리처드 기억와 <뉴욕의 가을>로 무언가 가슴에 습한 기운을 불어 넣어 주었던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 또한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의 역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패배자로 모습은 섬짓 하기도 했다. 베스와 릴리를 바탕으로 자신안에 감추어졌던 흑조를 잠깨우는 니나, 자신의 강박관념과 완벽함과 싸우는 장면은 정말 섬짓하면서도 움찔하게 만든다.사람마다 그런 이중성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 이중성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어찌보면 백조와 흑조로 이중성을 잘 표현해 냈다고 볼 수 있으며 백조보다는 사악함이나 악랄함의 흑조가 더 강조 되었기에 그 완벽함과 싸우기 위하여 자신을 버리는 마지막 장면은 허탈함마져 들게 했다.

그렇다면 '완벽함' 이란 무얼까. 엄마의 꿈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그동안 연습하고 싸워 왔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안에 간직된 '자신'과 싸워야 한다. 그 싸움에서 진다면 발레리라로의 니나는 없는 것이다.그런데 남보다 더 우월하고 더 뛰어나고 더 완벽하고 싶다. 한 치의 오차도 흐트러짐도 용서할 수 없는 니나,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자꾸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급기야 마지막엔 완벽함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모두에게 보여 주었고 자신 또한 '완벽함' 의 그 끝을 보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해하고 만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무얼까.백조는 없고 흑조만 남게 되는 것일까.자신의 사악함과 싸워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남겨진 것은 사악함의 승리뿐이다. 정신적 스트레스을 이겨내지 못한 그녀, 100%의 완벽함이란 있을 수 없다. 무언가 부족하기에 인간으로 살지 2% 부족함을 채우려고 자신을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너무 완벽하려고 한다면 자신만 힘든 것이다. 어딘가 빈틈이 보일 때,더 인간답게 보이고 더 친근하게 보이는 것이고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다. 요즘 스타들이 그동안은 '숨기기' 작전을 했다면 요즘은 자신의 사생활,숨겨진 부분들을 들춰내어 모두와 공유하는 것을 더 즐기므로 하여 시청자와 아니 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 작은 빈틈을 보여줌으로 하여 그들도 같은 '인간' 임을 인간적인 면을 어필하면서 더욱 인기도를 높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공연에서 완벽함이란 무엇일까. 관객이 느낄 수 없는 연기자만의 완벽함은 꼭 필요하겠지만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까지,어찌보면 정신병적 증세를 보이면서까지 완벽해지려는 그들은 원하는 것은 아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자신안에 내재된 '흑조' 를 잘 다스려야 한다. 그 흑조를 잘 다스리지 못함으로 인해 한순간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한 나탈리의 연기는 소름이 돋는다. 그녀 역시나 완벽함을 보여주듯 발레 또한 멋지게 소화해낸 영화인듯 하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마오의 라스트댄서' 를 보아서일까 왠지 비교가 되는 영화,함께 보면 더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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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2 - 더 스트리트 - Step Up 2 the Street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가슴이 시키는 일 뜨겁게 즐겨라,스텝업2 2008

포스터

감독/ 존 추
출연/ 브리아나 에비건(앤디), 로버트 호프먼(체이스 콜린스)...

가슴이 시키고 자신이 열정을 다 바쳐 할 수 있는,그야말로 자신이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여기 그런 춤꾼들의 이야기가 있다.<스텝업1> 편은 보지 못하여 앤디,그녀가 어린 나이에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춤을 추고 춤에 어떤 열정을 가지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스텝업2' 편에서는 그녀가 16살로 나온다. 16살 앤디는 암으로 엄마를 잃고 엄마의 친구에게 맡겨져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앤디는 춤에 미쳐 '410' 이라는 거리의 춤꾼들과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고 그들의 이슈가 되는 춤과 행동은 뉴스를 타고 나올 정도로 사람들을 자극한다. 그런 생활을 하는 앤디를 못마땅해 하는 이모, 그런 그녀의 생활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엄마의 친구는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않으면 그녀의 이모가 있는 곳으로 쫒아 내겠다는 말을 하게 되고 오빠 타일러의 권유로 메릴랜드 예술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예술학교의 정형화된 교육은 그녀에겐 맞지 않은 옷처럼 낯설고 너무 거리감이 있었다. 그동안 거리에서 룰에 얽매이지 않고 춤을 추었던 그녀에겐 너무 힘든 생활인데 그로 인하여 410연습에 자주 늦거나 빠지게 되면서 그곳에서 퇴출되고 만다.

그동은 생명처럼 여겼던 '410' 팀에서 퇴출되면서 삶의 희망을 잃듯 예술학교 교육도 모든 것들에 흥미를 잃게 되었지만 예술학교 교장의 동생이며 그녀를 예술학교에 다닐 수 있게 옆에서 조언을 햇던 체이스는 그녀의 춤 실력을 인정하고 그녀의 열정적이면서 재능을 익히 알고 있기에 그녀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그녀보고 예술학교에서 춤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을 뽑아 팀을 만들어 연습하고 '스트리트' 경연에 참가하자는 것,그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형에 대한 도전이고 반발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친구들이 메릴랜드 예술학교에 있을까, 있다. 체이스의 소개로 그런 실력을 감추고 있던 친구들을 발굴하여 연습하고 410팀에게 도전하지만 410 팀은 그들은 '쓰레기' 취급을 한다. 과연 그들의 춤 실력이 쓰레기일까.

스트리트 경연대회에서 늘 우승을 한다고 '410' 팀이 언제나 우승자이고 거리의 최고 춤꾼들일 수는 없다. 언제고 우승자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체이스는 친구들의 실력을 알고 있었고 믿었기에 410 팀에서 도전할 UCCu를 만들어 올린다. 그들에게 전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하지만 그 UCC를 본 410 팀 들은 그들의 학교에 와서 갖은 행패를 부려 체이스 형인 교장의 원성을 사게 되고 앤디는 그 책임을 혼자 감당하기로 하고는 학교를 떠나기로 한다. 이모에게 가기로 작정한 그녀는 가방을 싸게 되고 체이스 형인 원장은 학교의 발전기금 모금 축제를 연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스트리트 경연 문자가 모두에게 발송이 되고 난감해 하는 메릴랜드 예술학교 팀들, 앤디 또한 난감하다. 그동안 친구들과 갖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연습하고 자신의 모든 열정을 담았는데 할 수 없음이,모두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 그런 와중에 체이스가 결심을 한다. 참가하기로..그가 참가 하기 위하여 앤디를 데리러 가고 모든 친구들이 뜻을 함께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실력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트리트 경연대회는 한참 물이 올라 있고 올해도 역시나 410팀을 꺽을 팀은 보이지 않는데 그런데 앤디와 그의 친구들이 마지막 팀으로 참가를 희망하지만 끼어 주지 않고 앤디는 자신들이 춤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410 팀에게 도전장을 내밀듯 한다음 장대비가 내리는 거리로 나가 그들의 춤실력을 맘껏 보여준다. 앤디와 그의 친구들은 그동안 숨겨 왔던 그들의 춤 실력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맘껏 발산한다. 한편 체이스의 형도 어쩌다 그들을 쫒아 스트리트에 오게 되고 그들의 춤을 보게 된다. 정형화된 동작과 춤을 가르쳤던 그가 앤디와 그의 친구들이 자유롭게 가슴이 시키는,아니 몸이 원하는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감동을 받은 그,물론 앤디의 퇴학도 없었던 일로 돌리고 모든 것은 해피엔딩... 물론 체이스와 앤디는 이제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된다. 아마도 3편에서는 그들의 '사랑' 이 그려지지 않을까,곧 3편이 나온다는데...

이 영화는 고3 큰딸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본다고 하여 함께 보았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 난 큰딸의 나이에 '페임' 을 보고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아이린 카라의 춤과 잊을 수 없는 음악의 환상적 조합으로 인해 한동안 그 음악에 빠져 지내기도 했는데 이 영화 또한 똑같은 나이에 큰딸과 보게 되었으니 묘한 감흥을 전달해 주었다. 한참 음악과 그들세대가 좋아하는 춤에 빠져 지내는 딸, '엄마, 재밌지.음악 정말 좋다. 춤도 정말 잘 추고..' 녀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온 몸으로 느끼는 그 감동을 어쩌지 못하고 어깨를 살짝 흔들기도 했다. 16이란 무언가 한참 미칠 나이다. 우리 딸들을 보아도 그렇고 음악이나 춤이라면 공부보다 더 미칠 수 있다. 그 나이 또래들에게는 그것이 '열정' 이고 표현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엄마의 열정부터 이어진 것이라면..

전편을 보지 못하여 엄마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친구의 말로 잠깐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앤디 엄마 또한 열정이 넘쳐났던 것 같다. 그 열정을 자신안에 감추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언젠가는 어떤 모습으로든 밖으로 표출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지금 즐길 수 있고 할 수 있다면 '가슴이 시키는 일' 을 해라. 꼭 공부에 매달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공부를 하라고 가두고 싶지 않다. 춤이든 노래인든 그곳으로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면 해야 한다고 난 믿는다. 그 열정을 가두어 두면 언제인가는 꼭 한번 다시 나타난다. 아니 일을 저지르고 만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느니 지금 할 수 있다면 도전하라,부딪히라고 하고 싶다.이 영화에서 내가 읽은 것은 <열정> 이다. 교실에 갇혀 모두가 똑같은 공부에 시간 낭비를 하느니 자신이 남보다 잘 할 수 있고 더 뛰어나게 열정을 다 바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늦기전에 해라 라는 것이다.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슬프게 했다. 단지 흥행 위주의 가벼운 음악과 춤이 아닌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함께 느낄 수 있는 열정이 담겨 있다는 것이 큰 점수를 주고 싶다.그런 이유에서 3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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