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 문예연구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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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톨랑의 유령>은 소설집으로 특이한 소재로 소설들을 모은 소설집이었다. 많은 짧은 단편들을 모은 소설집은 '혼자'라는 키워드로 쓴 다양한 단편소설들이다. '혼자'라는 키워드로 쓸 수 있는 단편소설이 무궁무진할 수도 있지만 한 명의 작가가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혼자'라는 단어로 단편소설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한 소녀는 청소도구함에 갇혀 있다. 아이들이 와서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시간은 점점 지나지만 아무도 소녀가 청소도구함에 있다는 것을 모른다. 모두들 소녀를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소녀의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소녀는 좁고 어두운 청소도구함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찾고 발견한 순간을 상상하며 아이들을 기다린다. 한 조종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부기장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조종실을 나가자 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갔다. 혼자 남게 된 기장은 비행기 안의 승객들을 향해 방송을 한다. 기장은 지금부터 이 비행기는 태평양에 착륙할 것이라고 한다. 기장은 지금까지 자신은 최선을 다해 버텼고 이젠 태평양의 푸른 바다에 착륙할 것이다. 원래 기장은 혼자 태평양에 착륙하려고 했지만 우연하게 승객들까지 합류한 것이기에 마지막을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소설집 <오르톨랑의 유령>의 제목에 나오는 '오르톨랑'은 무엇일까? '오르톨랑'은 맷새과의 작은새로 프랑스인들은 이 오르톨랑을 요리해서 먹었고 그 요리는 최고의 요리로 꼽힌다. 고급요리로 알려진 거위간 요리 푸아그라처럼 요리 과정이 무척 잔인하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오르톨랑의 눈을 뽑고, 살아 있는 거위에게 억지로 물을 먹여 간을 부풀리게 하는 요리법이 동물학대로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주방'이라는 단편에서 이 오르톨랑의 요리법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고 잔인하기 그지없다. <오르톨랑의 유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기도 하고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표현들도 있고 사건들도 있다. 홀로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하고 홀로 폭력에 시달려야 하고 홀로 고통에 몸무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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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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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한 한시인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나태주 시인이 떠오른다. 이미 방송에도 많이 나온 나태주 시인은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교사로 맑고 밝은 아이들을 보며 시를 썼다고 한다. 이제는 학교 교장으로 퇴임하고 맘씨 좋고 푸근한 이웃집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현재는 충남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공주에 대한 시가 있다. 시 '공주로 오세요'는 도시 공주로 놀러오라는 초대장과 같다. 공주로 놀러오는 여자는 공주님이 되고 남자는 왕자님이 된다는 조금은 유머가 담긴 시이기도 하다. 공주로 놀러간다고 평민이 갑자기 공주님이나 왕자님으로 신분상승할 순 없지만 공주로 가면 공주대접, 왕자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아름다우면서 행복해보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유머와 재치를 느낄 수 있는 시들이 있어 읽는 데 지루하지 않다. 시 '공주로 오세요'처럼 잔잔한 유머가 있다. 시 '발음'에서도 가게를 영어로 하면 숍이나 샵이라는 소리를 내지만 어찌보면 옹졸하고 방탕한 것 같아 그냥 가게라고 말한다고 한다. 별것도 아닌 것 같이 지나칠 수 있는 일이지만 시인의 입을 통해 재밌는 시로 탄생한다. 또 시 '말'은 더 재밌었다. 이제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이의 말이 어쩔땐 엄마가 되고 맘마 되고 아빠가 되면서 아직은 아이가 더 자라고 말을 더 배워야 한다며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육아가 힘들어 아이가 빨리 자랐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마음도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시였다. 또 때론 사회문제에 관한 시도 있다. 시 '장마철'은 장마철에 습한 집안의 습기를 빨아들인 제습기의 고인 물을 화장실에 쏟으며 물을 버리는 것이 아까웠다. 아프리카 사막 나라에 물 없는 사람들에게 가져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시다. 어느 곳엔 자원이 넘쳐나고 어느 곳엔 자원이 모자라 굶어죽고 가난하게 살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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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은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꿈이고, 해야 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이 아름답다
송경숙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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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운수 나쁜 날도 있고, 운수 좋은 날도 있고 행복한 날도 있고 불행도 날도 있다. 우리의 매일은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르고 그렇기에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늘 처음이다. 탄생도 처음이고 10대, 20대, 30대, 40대 다 처음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 사랑도 처음일 수밖에 없다. 첫아이를 키웠으니 둘째는 잘 키울 것 같아도 한 아이의 부모가 처음이고 두 아이의 부모도 처음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인생 모두가 처음이다. 매 순간이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서툰 거고 그래서 더 안쓰럽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처음을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다고 마음먹기에 달렸다.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결과 하나는 꼭 받게 되어 있다. 보상 아니면 대가로 어느 것을 받고 치르든 우리는 성장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투입해야 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시작은 같은데 결과가 다르다고 하는 건 아마도 많은 시간을 들이느냐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그 다음이 역량이다. 나중에 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열심히 보낸 시간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부족함을 알고 연습하는 것이다. 반복된 연습은 보이지 않지만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무언가를 반복해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모든 성공은 올인을 필요로 한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는 시기가 있고 주로 처음 시작할 때이다. 이때 대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열정을 쏟아부어 성과가 나오게 하려고 한다. 이 시기를 잘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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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
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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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장인으로 불리는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지만 트로트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도 임영웅의 이름은 알고 잇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트로트 가수다. 이미 미디어에서 임영웅의 상업성을 인정하고 있다. 요즘은 TV 광고에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임영웅 신드롬을 탄생시킨 것은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유명 심사위원들이 나와 냉철하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었다. 트롯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은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다. 이 엄청난 인기에 다른 방송국에서도 비슷한 포맷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그 인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요즘은 팬덤의 시대다. 임영웅의 팬덤 역시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수의 팬덤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곳에 기부도 하는 거대한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방송국도 팬덤의 덕을 보고 있고 트로트 오디션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팬던 충성도가 아니면 힘들 정도다. 트로트 팬덤은 아이돌 팬덤에 비해 마음을 잘 바꾸지 않는다. 원래 트로트는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트렌드에 민감한 장르는 아니다. 히트곡 한 곡으로 수십 년을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도 있다. 트로트 음악이 시대 정신을 담을 필요는 없지만 좋은 음악이 대중의 정서를 순화시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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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용사 한딸기 1 : 봄의 기운을 담은 주먹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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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오는 과일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딸기다. 딸기를 너무 좋아하는 데 동화 <제철용사 한딸기 1: 봄의 기운을 담은 주먹>를 읽고 더욱 딸기가 좋아졌다. 최고의 제철 과일을 찾아 시골을 찾은 한 과일 가게 점장님이 딸기를 발견했다. 점장님 이름은 한다정으로 커다란 딸기를 발견하고 밭에서 딸기를 따가기로 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농부가 달기를 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힘센 장정이 따려고 해도 꿈쩍도 안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정 점장님이 딸기에게 말을 걸며 같이 가자고 하자 커다란 딸리가 흔들리더니 번개처럼 빛을 뿜었고 다시 보니 커다란 딸기 대신 어린아이가 잠들어 있었다. 다정 점장님은 아이를 안고 한딸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딸기는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한 점이 있었는데 그건 힘이 아주 세다는 것이다. 어른이 과일 상자 하나를 들기도 힘든데 딸기는 열두 개를 혼자서 들고 간다.

게다가 딸기는 봄비를 맞으면 찌릿한 기운이 솟아난다고 한다. 딸기의 친구 송이는 그런 딸기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늘의 미세 먼지 때문에 과일을 진열장에 내놓을 수 없었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과일가게 손님들은 떠나갔다. 미세 먼지 때문에 얼굴에 뾰루지가 나거나 재채기가 난다고 했다. 그말을 들은 딸기는 미세 먼지는 길 건너 공장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딸기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딸기는 봄비의 기운을 받아 제철용사로 변신한다. 딸기는 멋진 망토와 슈트를 입은 제철용사가 되어 시내로 날아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을 줄이기로 한다. 딸기가 용사로 변실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딸기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아이이기 때문이다. 제철용사 딸기가 과연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을까요? <제철용사 한딸기 1: 봄의 기운을 담은 주먹>에서 딸기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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