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철학하는 아이 2
다니엘 피쿨리 지음, 김주경 옮김, 나탈리 노비 그림, 김용택 해설 / 이마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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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이 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과연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그릴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번쩍번쩍하고 멋진 세상을 그리고 싶은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으로, 재미있는 놀잇감으로 가득찬 세상을 그리고 싶은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그림들 속에는 아이들의 꿈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멋진 곳을 보고 싶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거나, 재미있게 놀고 싶은 꿈이.

그렇다면 책 속에 나온 아이들의 꿈은 어떤 것일지 살펴 보았습니다.

영국, 중앙 유럽, 북극, 몽골, 아프리카, 중국, 남아메리카, 이탈리아, 인도와 인도차이나.

세계 곳곳의 아이들에게 그림을 어떻게 다시 그리고 싶은지 물어보고 아이들은 대답합니다.

아이들은 늘상 이렇게 아름답고 좋고 행복한 생각만을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처럼 아름답게 색칠하겠다는 아이.

음표를 잔득 그려넣어서 음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아이.

목마름도 배고픔도 없는 세상을 그리겠다는 아이.

세상 모든 것이 비춰지게 투명한 얼음판을 그리겠다는 아이.

아이들에게 꼭 맞는 크기의 세상을 그리겠다는 아이.

세상이 아름다운 색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쟁과 살상, 미움, 시기, 질투.....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생각들이 세상를 잿빛으로 물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라 시끄러운 소음으로, 커다란 소리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거기에 배고픔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참 고통스러운 모습입니다.

세 끼 밥을 먹을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싶다는 아이의 말은 참 가슴이 미어지게 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며 주변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과 어른들만을 위해서 돌아가고 있는 세상.

이런 많은 아이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그만큼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그릴 필요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환경도, 사람들도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은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망쳐 놓은 세상을 다시 그리는 것이 어린이들이 할 일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정말 어렵고도 힘든 일이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완성해가면 세상도 조금씩 달라지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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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8
최영희 지음, 이경국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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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싱크홀이 우리의 관심 속으로 들어 온다.

언젠가 뉴스에서 봤던 커다란 구멍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방금전까지 멀쩡했던 도로에, 땅에 갑자기 아주 커다랗고 깊은 구멍이 생겼으니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그건 마찬가지여서 구덩이 앞에 급정거한 자동차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사진으로 본 싱크홀에 아이들의 눈은 동그랗게 커지고 놀라움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이 된다.

도대체 싱크홀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제 닥터 홀과 함께 싱크홀 연구소로 들어가서 그 원인을 파헤쳐봐야 한다.

싱크홀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과테말라시티에서 침대 밑에 생긴 지름 90센티미터, 12미터 깊이의 구덩이와 도시 한복판에 생긴 깊이 100미터의 구덩이.

인천광역시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생긴 지름 12미터, 깊이 7미터의 구덩이.

중극 후난 성 학교 운동장에 생긴 지름 80미터의 구덩이.

이 여러 개의 싱크홀은 크기와 깊이는 다양하지만 위험하다는 사실은 모두 동일하다.

책에 보니, 싱크홀은 땅 속에 있는 빈 공간이 무너지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 동안 튼튼하게 잘만 있던 공간이 왜 무너지느냐에 대해서는 지하수와 사람이 범인이라고 한다.

땅 속의 구멍은 갱도, 석회동굴 그리고 지층 틈새가 있다고 한다.

갱도나 석회동굴에서 생긴 싱크홀은 말 그래도 무너져서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지층틈새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이 지층틈새는 지하수가 가득 채워져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엄청난 힘으로 지층을 떠받치고 있는 지하수를 인간들이 깨끗이 뽑아서 써버리면 힘이 없어진 지층이 무너져서 싱크홀이 생긴다고 한다.

아! 역시 이 재난도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구나 싶었다.

이렇게 싱크홀에 대한 내용을 닥터 홀과 슈퍼 로봇 드그륵의 안내로 알아보았다.

미래를 살아 갈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려 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내 눈앞에 싱크홀이 생긴다면 얼마나 무섭고 놀랄지 생각만으로도 오싹하다.

그 구덩이 속으로 빠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싶으니 말이다.

다행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하니 실천에 옮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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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대 일생의례 이야기 - 도란도란 민속학자가 들려주는
서종원 외 지음 / 채륜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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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근대의 일생의례에 관해서 다룬 책이다.

작가는 그 당시의 일생의례가 전통에서 현대문화로 넘어오는 중간과정이기때문에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복남이, 복순이 남매를 따라가다보면 근대의 일생의례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출생의례부터 시작해서 성년의례, 혼인의례, 환갑, 상례, 제례까지의 내용이 들어 있다.

책의 시작은 한 농촌 마을에 사는 열세 살 동갑내기 복남이와 영철이가 복남이 아버지를 따라 경성 구경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십 리나 떨어진 기차역까지 걸어서 기차를 타고 경성에 간 두 아이는 양복, 인력거, 빵, 장난감 총, 인형 등을 보는 새로운 경험을 실컷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문화의 특징을 이야기해준다.

서양 문화가 밀려들어 오던 시기였고 이런 변화 속에 일생 의례가 속한 문화들도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다.

첨부된 몇 장의 사진들을 통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전차의 모습도 보이고, 장난감에 관한 사진, 학생들의 이런저런 모습들.

이제 본격적인 출생의례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들을 선호했던 그 당시의 생활상이나 바위에게 비는 것, 아이의 출생을 주관한다는 삼신할머니 등에 관한 출생의례.

상투를 틀고 관을 쓰는 양반들의 성인식과 당산나무 옆에 있는 들돌을 들어야하는 평민들의 성인식, 그리고 일본이 우리 풍속을 없애기 위해서 단발령을 내린 이야기가 같이 등장한다.

그 당시의 혼인의례는 지금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전통혼례와 서양식이 혼합되었던 시기였다.

책에 보니 '결혼'이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이고 '혼인'이 옳은 표현이라고 한다.

이제 복순이 할아버지의 환갑 잔치에 가본다.

요즘에는 환갑잔치를 잘 하지 않고 칠순잔치 정도를 한다.

그걸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왜 그렇게 문화가 바뀌었는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을 떠나게 되면 이제 상례를 마주하게 된다.

땅에 묻지 않고 화장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과 비교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지내는 제사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생의례이다.

이렇게 출생에서 죽음까지 이르는 동안 우리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례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알아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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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역사 신문 2 - 고대와 중세 : 2세기부터 11세기 초까지 통 역사 신문 시리즈 2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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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호불호가 확실한 과목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그다지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부류에 속한다.

어찌 학교 교육 과정은 따라 갔지만, 다시 물어보면 거의 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둘째는 아직 본격적인 역사 수업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전혀 관심이 없어서 솔직히 무척이나 걱정된다.

그 많은 분량을 알아가야 하는데 말이다.

기초적인 내용을 책으로 알려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다지 흥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니 역사에 대해 흥미롭게 쓰여진 책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게 된다.

이번에 본 '통 역사 신문'은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꽤나 흥미롭다고 생각된다.

옛 시대에도 신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저자의 호기심에 의해 발간된 책이라고 하는데 그 발상이 무척이나 신선했다.

날마다 마주하게 되는 신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우리 역사와 더불어 세계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구성이 진짜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신문 형식이라 읽고 싶은 기사만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점도 아이들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심심할 때 휙 넘겨보다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서 열심히 읽는다.

전체적인 한 권의 형식은 신문 11호로 구성되어져 있고, 진짜 신문의 형태와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헤드라인 뉴스도 있고, 연도 표시, 면, 광고, 사설과 칼럼, 거기에 낱말 퍼즐까지 있다.

연도를 읽다 보니 지금 연대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쉽게 알 수 있고 좋다.

이 중에서 아이들의 관심을 제일 끌었던 것은 아무래도 광고였다.

그 내용을 읽어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부분들이 많다.

광고를 보는 나의 입에서 저절로 이런 말이 나왔다.

"정말 이 시대라면 이런 광고가 나왔을 것 같다."

이렇게 광고로 그 시대를 엿볼 수 있으니 기억에도 훨씬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신문 기사들도 현실적인 느낌이 나면서 지금이 이 시대인냥 생각되기도 한다.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는 사진과 그림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우리 역사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그저 단순하게 우리 역사가 이런 상황일 때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라는 형식으로만 연관지어 알아가는 것이 좀 힘들었는데,

이렇게 신문 한 호에 같이 묶여 있으니 같은 연대에 일어난 일들을 함께 묶어 생각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처음 만나본 통 역사 신문이었는데, 아무래도 모두 구독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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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사회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사회 쟁점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7
윤용아 지음, 문지후 그림 / 꿈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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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했듯이 요즘은 옛날보다 토론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은 앞에서 설명하고 우리는 필기를 하거나 듣는 단순한 방식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방식의 수업에 더해서 자신의 의견을 서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늘었고 다른 친구들과 모듬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아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친구들과 교환하고 타협하고 설득하며 정리하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이 책은 십대들을 위해서 토론할 수 있는 사회 쟁점들을 제시한다.

성형수술, 인터넷 언어, 길고양이, CCTV, 동물실험, 빈곤, 교복 자율화, 원자력, 사형, 양심적 병역거부, 인터넷 실명제, 게임 중독을 위한 법적 규제.

주제만 한 번 읽어보아도 많은 의견들이 나올 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찬성하는 아이들은 나름대로, 또 반대하는 아이들은 또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 보면 반대하고 찬성한다는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그 근거와 이유에 대해서는 얼버무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나부터도 그러니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라고 말하는 것이 힘들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들이 참으로 반갑다.

우선 적절한 주제들이 있으니 아이들에게 그 의견을 물어 볼 수 있고, 그 쟁점을 가지고 토론하는 적절한 방법 또한 잘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책을 살펴 보니 우선 책은 '주제열기'를 통해 그 주제에 대한 간단한 서론을 열어 준다.

그 다음, '세상 들춰보기'를 통해서는 그 주제에 대한 조금은 깊은 내용을 살펴 본다.

이제는 정말 토론으로 들어가는 '말 대 말 토크쇼'가 본격 시작된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이 부분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어떤 식으로 펼쳐야 하는 지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서로 자신의 의견과 맞는 한 사람의 부분을 선택해서 각자 읽어 보면서 정말 토론을 펼치는 식으로 한다면 훨씬 이해도 쉽고, 기억도 오래 될 것 같다.

토론이 마무리되면 쉬어가는 페이지가 있고, 찬성과 반대 입장의 생각을 정리해본다.

책의 뒷부분에 보면 정답에 대한 예시가 나와 있어서 참조할 수 있다.

이렇게 주제 제시부터 마지막 정리하기까지가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져 있어서 아이들과 한 주제씩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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