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의 열매
한강 지음 / 창비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아홉살 쯤...?  바닷가 소읍의 허름한 여관방에서 며칠째인지도 모르게 투숙 중인 여자아이 태련이.

이 아이는 아빠와 여기저기 떠돌고 있다 . 학교도 가지 않고 제때 식사도 챙기지 못하고 툭하면 혼자 덩그러니 여관방에 남겨져 종일 창밖을 내다 보며 노을지는 쪽이나 보고 있는 게 전부이다. 기껏 하는게 바닷가 쪽으로 나가보려고 시도하다가 무허가 촌 같은 곳에 무리 지어 있는 커다란 개들 때문에 겁이나 바다로는 더이상 가보지 못하고 마는 것 모험을 해보고 싶어도 늘 거기까지다.

개들의 마음따위 , 사실 그냥 태련이 마음이 어떤지, 그 얘길 하는 것이겠지 . 무섭고 외롭고 힘들고 울고 싶다고... 개들은 목줄도 없이 무리지어 있는데 자신도 목줄은 없지만 갈데없긴 같고 하지만 저 개들은 더 무섭고 아빠가 밉고 혼자는 더 싫고 ,

지난 여름에...한 드라마에서 남편이 집 침대에서 자신의 친구와 옷을 벗고 있는 광경을 본 여자가 친정에 딸아이를 데리고 가 논밭에 난 길에 앉아 아이에게 약이든 요구르트를 먹이는 장면을 봤다 .  아이는 두려웠지만 엄마가 바라는 거니까 눈물을 머금고 약을 마신다 . 물론 다 마시진 않고 중간에 엄마가 빼았던가...

아빠가 와서 들쳐없고 뛰어서 살긴하지만 , 어린아이에게 퍽 무섭고 두려운 일였고 경험였을거다 .

태련이에게도 아빠는 집나간 엄마를 찾으며 세상 미련없는 놈이라며 , 엄마로 인해 마음 잡고 산 거 알잖냐며 . 협박에 으름장에 울부짖음에 , 급기야 태련에겐 함께 죽을까 하고 묻기까지...결국 돈 떨어지면 공식처럼 죽을 작정인 모양새가 안봐도 비디오같이 (이 단편이 나오던 무렵은 아마도 비디오 였지 싶은)펼쳐진다 .

 

어린 태련이 보다 다 큰(?) 어른인 , 남자가 어찌나 마음이 작고 어린지... 참 .

남자는 평생 어린애라더니 , 아홉 살 딸아이가 죽을 뻔하면서도 아빠를 짠해하며 미워하기보단 엄마가 왜 아빠를 선택했었나 . 이해하는 마음이라니... 이런 거 싫었다.  자신의 절대적 사랑 밖에 없는 남자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럼 있을때 잘하던가... 잘 참고 사는 아내에게 툭하면 의심에 ,살림부셔 , 일 때려쳐 술먹고 행패에 자신이 원래 그런 걸 어쩌냐며 소리치는 걸로 ...그게 변한걸까?

나중엔 태련 엄마는 그렇게 잘하던 아이에게 마저 정을 떼는 상황이 오고 만다 .

얼마나 지겨웠음 . 사랑이 끝나면 애도 싫은 건 나쁘지만 여자혼자 애를 돌보는 것보단 신체적으로 더 튼튼한 남자가 정신차리고 아일 돌보며 사는게 맞다.

그런데 정신 못차리고 모든걸 작파하고 여기저기 떠돌면서 폐인이되어 떠난 여자나 찾는 모양은 정말 ...

오죽하면 , 태련은 아빠가 아빠 자격없고 어른자격도 없다고 한다 . 물론 속으로만 생각한 거지만... 애들이 더 똑똑한 이 웃픈 현실을 어쩌면 좋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 그래도 태련은 아빠를 이해하려고 한다 . 또 아빠는 태련에게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했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이제 진짜 좀 ..쫌!!!

 

개들이 저물녁 어떤지...태련이가 그게 궁금한건 아니다... 자신의 혼자인 시간이 그저 싫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뿐이지... 원래 그시간은 집에서 밥을 함께 나눠 먹는 가족이 있어야 한다고! 아무리 둘 뿐이라도...집 밖에 나와서 혼자 떠도는 마음여선 안된다고...그런 얘기 였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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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0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3 04:28   좋아요 1 | URL
며칠 째 못자고 있어요 ..ㅎㅎㅎ 수면제도 약기운이 안듣네요 . 이상하게,
내 여자의 열매 에수록 된 단편이네요. 한강 작가의..^^
서니데이님도 깨어 계시면서 ..^^

2016-09-23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3 0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3 0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3 0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3 0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3 0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3 0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3 05:54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살뜰하세요!^^ 꼭 챙길게요! 고마워요! 저희 보건소도 이젠 접종 안해요..
병원 가까운데 있으니 좀 몸살기 없어지면 요!^^

컨디션 2016-09-23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하게도 한번도, 소설(이든 뭐든) 읽고나서 그 내용은 곱씹거나 줄거리를 정리해본 적이 없는듯요. 영화도 마찬가진데, 누가 내용 좀 얘기해보라고 하면 버벅거리고 말이죠. 제가 왜, 이런 하소연을 하냐면요, 그장소님은 저처럼 이러지 않으신 것 같아서요^^

[그장소] 2016-09-23 09:1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말로 하는건 귀찮아요..ㅎㅎ 뭐 탄력 받으면 잘 떠들겠지만..
기본적으로 얘기해주길 원래 좋아했어요 . 어릴때도..책읽은 것들요..
전체가 부담되시면 기억이 나는 한 부분 만 콕 찝어 기억하시는걸 해보세요.^^
그걸 기억하려고 하면 어떻게든 자꾸 나머지 것들도 정리가 따라서 되더라고요.
맘에 드는 하나를 보기 위해, 애쓰다 보면 전체도 보이게 되는 거처럼..
별 얘길 다하네요.저도 부족한데 말이죠..

에이바 2016-09-23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그 드라마 봤는데 나중에 아이가 커서 엄마한테 묻지 않았나요? 엄마 왜 그랬어... 하고요..

[그장소] 2016-09-23 11:43   좋아요 1 | URL
어휴!엄마랑 화끈하게 맞짱을 뜨죠 , 아주! ㅎㅎㅎ 디어 마이 프렌즈! 그쵸?^^
 
내 여자의 열매
한강 지음 / 창비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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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도 사랑이라고 할 수가 있나 , 내 여자라 부를 수 있나 . 끝끝내 방치하고 기어이 가둬버리는 잔인한 방식의 사랑도 사랑이랄 수 있나 ? 어째서 떠나지 않은 걸까...... 아, 그녀는 떠날 수 없었구나 . 모든 걸 그 집에 쏟아 부어서 가진게 없어져 아무것도 없으니 , 한심하다 . 이 여자는  정말 .......

남자는 아내의 몸에서 늦은 오월 피멍을 보았다고 말한다 . 그리곤 병원에 가라고 온 몸 구석구석을 보고 남긴 소회가 이젠 예전 같이 성욕이 들끓지 않는다는 그런 속 이야기 끝에 까맣게 잊는다 .

아내의 그 이상한 피멍들을 어디서 온건지 생각도 않고 말이다 . 결국 이상이 없다는 말을 전하고 점점 말라가며 어느 날은 멍이 더 커지고 , 눈물을 뚝뚝 흘리며 머리가 눈이 아프고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듯하다 말하는데도 여전히 자신은 짬을 낼 수 없는 걸 알잖냐며 장모를 부르라 한다 . 처음 시작 할 적부터 이 결혼의 모든 건 일방적 였었다 .

남편이 밀어붙이고 혼자 그녀의 목소리에 반해 자신의 외로움을 관철시키고 아내의 거부의 대답에도 끝내 자신의 말을 이어가던  사람 . 남자는 어딘가 안주 할 곳을 내내 찾던 사람 같이 군다 .

그가 떠도는 일을 하는 것이 이유 인듯 싶기도 한데 , 어떤면에선 모든 남자들이 이중적으로 품고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반대로 여자는 자신의 엄마가 깡촌 같은 곳에서 평생을 사는 것처럼 자신도 그리될까봐 일찍 도망쳐 나와 혼자 도시 속에서 살았고 나중엔 자유롭게 더 넓고 더 먼 곳으로 가기를 꿈꾸며 자금을 모아 온 날들였었는데 그것이 남자의 간절한 바람으로 한때를 휘저은 사랑이 그녀를 붙잡고 멈춰서는 끝내 뿌리내리고 썩어가게 한다 . 마치 부유식물인데 잘못 생태를 해서 뿌리부터 썩는 것 같이...... 남자가 긴 출장에서 돌아온 날  여자의 모습은 베란다에서 식물의 형태가 되어 있었다 . 가슴에선 꽃이 무릎에서 흰 뿌리가  머리칼은 초록의 잎으로  겨우 달싹이며 물을 찾아 남편은 급히 대야로 물을 세번쯤 주고 아내는 이내 몇 알의 열매로 남아 사라진다 . 남편은 그녀를 화분에 심는다 . 아니 가둔다 . 차라리 새에 먹이로라도 주지...... 아주 멀리 날아가는 새의 먹이로......그럼 어디든 가서 새로 자랄지 모르는데......

아파트 십 삼 층에선 뿌리도 땅에 끝끝내 내릴수 없어서 그래서 시들어 죽은게 아닐까 ?  그녀가 그토록 싫어한 그 아파트 . 남편은 너무나 원하던 그 곳 . 지독하게  이기적인 남자 .

남자는 여자의 열매를 한 알 씹으며 씁쓸하다 하면서 화분에 심은 나머지 열매들이 내년에 싹을 틔울까...궁금해 한다 .

나는 그냥 남자가 바란 이기가 미워서 자라도 새가 먹어버리면 싶다는... 바보같은 여자와 이기적인 남자의 이야기 .

 

이 단편이 채식주의자의 모태라면 모태라고 한다 . 뜻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작가의 말을 읽었었다 .

피멍은 몽고반점이 식물이 된 건 채식으로 거식과 아픈 증상은 저항으로  그랬을까나...? !  어머니에 대한 독백이 꿈으로 치환 되었을 것 같다. 피를 갈고 싶어하던 여자는 영혜가 그은 손목과

튜브를 통해 흘리던 이미지로... 

 

이 단편 속 여자도 이해받거나 지독히 사랑받거나 하는 여자는 되지 못하는 쪽에 서는게 나는 몹시 속상하다 . 물론 그렇다고 남자 역시 사랑받고 사는 존재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는 적

어도 자신이 바라는 걸 채우기는 하는데 여자는 빈촌을 도망 나와서 기껏 높은 성에 갇힌 라푼젤 처럼 꼼짝도 못하고 누가 꺼내 주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터를 옮기지도 못하는 냥 되버리는 게 어머니의 삶과 뭐가 다른지 싶어서... 어머니의 삶보다 오히려 더 좁다면 좁은 인생이라면 인생 아닌가 싶은 기분 마저 들어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 그러니 다음 해엔 부디 홀씨로 멀리 날아가길 기도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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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한가족을 몰살하는 가장의 마음은 어떤 걸까 . 믿는 사람에게 망치로 일격에 당하고 비명한 가족들... 그 잔혹함에 서글픈 마음은 또 뭔지...영화 중반이나 가야 김과장이 해고된 얘기가 나온다 . 뭐 짐작은 했겠지만서도...
저들 영업에 지장이 올까봐 쉬쉬하면서 해고 사실을 숨기는 회사도 , 회사방침이 그렇다는 이유로 사실을 묵인하에 공조하는 동료들도 하나같이 괴물스럽다 . 나 ..였다면 , 밝혔을까 ... 원래는 이러했다고 ... 마음은 당연한 걸 알지만 아는 것과 실천은 때론 같은 방향이 아니던 때가 얼마나 많던가 ... 누군가는 잘나가고 누군가는 열심히 해도 너무 열심이라는 이유를 들어 눈치가 없이 성실하기만 한 아둔으로 한 개인의 노력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일따위,
아, 아,, 역겹다 하면서 나 역시 그와 다르지는 못해서 왜 , 당장 죽을 것이 아니니까...살아가야 하니까 택했을 순간의 선택들이 매번 옳은 것이길 ..아마 기도만 했을게 뻔하단 생각도...

김과장이 다시 회사로 돌아온 cctv 영상은 있는데 나간 구석은 없다 . 그리고 과열된 전열기구처럼 지지직 하고 타는 듯한 이상한 기류속에 동료들과 처음부터 함께가 아니던 인턴 이미례 ㅡ
김과장이 선물처럼 주고간 칼은 아마 누가 줬다기보다 스스로 택한 분노였을 거란 생각도 ...

형사라고 뾰족한 대안이 없다 . 그들도 이 현실이 공간만 다를 뿐 똑같은 처지라는 월급쟁이 신세 ...승진을 앞두고 있는 ...
그래서 더 마음이 너덜너덜 해지는 ...영화였다 .

지독한 애정은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광기가 된다 라는 이상한 방식도 ...
잔혹할 수록 이해가 닿는 지점이 사랑 아닌 삐뚫어진 애정의 하나라는게 ...없는 사람들 일수록
더 그럴 거란 생각에 스윽 내장을 치고 빠지는 칼자루 같아서 선득하더라 ...는 ,
마지막 엔딩이 워낙 반전이라 ㅡ 살인이 교묘하게 가려지는 순간 ...
형사님 승진하신다면서요?  ㅡ승진하셔야죠? 라는 ...뉘앙스의 이미례 웃음이 물린 그 얼굴이 정말, 정말, 무서운 ...

 

먹고 사는게 이렇게 잔인하고 무서운 일이란 얘기 같지?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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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매우 영상미가 ㅡ삼국지(게임의?)스러웠다.
고려무신의 시대 ...를 그렸다 .
그리 이해가 퍽 와닿는 것은 아니었다.
하긴 어느 시대라고 제대로 이해를 할까만, 이 시대도 저 시대도
늘 찰라를 사는 것만 같은 요즘은 ㅡ영화를 보며 참 찰나적으로
내가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버렸다.
대체 ㅡ어떤 정의면 , 칼을 그렇게 갈수있는 걸까..
딸을 키워 두 애정을 ,  다릴 끊기 위한 장치처럼 쓰는 여자.
세 개의 검은 영화의 설명처럼 만나지는 것 같지 않았고
엇나감만 보였다. 그게 영화의 주이지만 ...

미야베 미유키가 ㅡ음의 방정식을 통해 말한 것처럼
잘못된 계산 위에 세워진 건 아무래도 좋아뵈지 않았다.
(이 소설은 읽은 후에 뒷감당이 더 크네...)

풍천이 민의(民意)를 가지고 검기를 일으켰으나 허무하게 스러졌다.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의 그러니까 덕기와 설랑 ㅡ
뱃 속의 아이 때문이란 이유는 정의나 민의보다
그 죽음에 있어선 더 (뭐 등 뒤의 칼을 어찌보겠어?)
허약한 것 같았다. 어쩌면 뭔갈 이루려면 더 간절한 바람이 ,
살아남기 마련이고 그 남잔 그 조차도 초월하고 (정말?)죽어간 것
같았지만 ㅡ그건 어디까지나 설랑 이자 또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는 덕기의 그 녀의 감정이 퍽 섞인 회한 서린 말로만
진,실, 처럼 전해지니 ㅡ죽은 자는 다만 말이 없을 뿐이고ㅡ

그가 살아서 고려를 어찌했다해도 나아졌을 것 같지 않다.
이래저래 마음이 약하니 말이다.
잔인한 군주 아래 ㅡ그도 좋지 않았을 테지만 허약하여
모두에게 좋은 정치는 ㅡ아, 아 , 왜 정치까지 파고들려는지...
한숨이 절로 나오는 영화였다.(어쩌라고!)

홍이가 ㅡ뭐냐 ㅡ그 원래의 아이가 자랐데도
결코 이런 걸 바랐을 것 같진 않은 건 나만의 생각일까..
그 아인 그냥 홍이 아닌 설이로 살았어야 하는게 맞다...싶어
더욱 더 그 기괴한 복수를 이해 하기 어렵다.
대체 어디에 서 있느냐고 그 정의란 것 ㅡ그들만의 복수와 대의는...

정이란게 그리 가볍지 않다는 건지...이 영화에서 말하고픈 건 ..
이런 삐뚤어진 애정도 애정이라는 건지...
칼의 기억은 ...에휴...옳지 않아...
네 대에 끊어야하는 건 자신들이 어떻게든 해야 할 것이고
대를 물려 해줄 수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ㅡ그렇잖은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칼자루가 닿도록 칼만 가는 설정 ㅡ
그냥 ㅡ그게 딱 , 거기서 개인의 마음이 일어선게 아니라
키워진 무엇이라면 ㅡ반대하고 싶다 .
얼마나 가련하냐 이 말...
(이러니 ㅡ찰나적으로 살고있나..싶은 맘이 드는..)

더구나 애정의 긴 고리 끊기를 스스로 못하니 ㅡ어거지로 협 이란 말을
내세워 한 것과 같으니...그게 무슨 협의 길이냐고...
뭐 ㅡ그것도 다 사사로운 애정에서 오는 것이거늘 ㅡ이 무슨 ㅡ해괴한
말 놀음인지 ㅡ아...싫다.

영상만 감탄하며 보았고 김고은 ㅡ대체 차이나타운에서부터 ㅡ안쓰러워..
다음엔 예쁜 영화에서 신나게 ㅡ울지않고 나와주면 싶다 ㅡ
그 이쁜 아일 ㅡ대체 ㅡ왜 자꾸 길러준 정이든 친부모이든 죽이는 설정으로
나오는 거냐 ㅡㅎㅎㅎ개인적인 생각 ㅋㅎ
뭐 ㅡ전도연과 이병헌 ㅡ연기는 나쁘지 않더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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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6-09-22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다운 받아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말까`쪽으로 기우네요. ^ ^ 김고은의 배역이 그리 아쉽나요?

[그장소] 2016-09-22 14:07   좋아요 0 | URL
어 ..아니어요~^^ 저 리뷰가 써둔지 좀 된거랍니다 .. 이상하게 보고 바로 썼을땐 안쓰러움만 가득했는데 .. 곱씹게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분명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특히 ㅡ역시나 랄까 ..이병헌 역의 연기 .. 대사 ..
그게 기억에 오래 남아요 . 문득문득 선명하게 !
 
덧니가 보고 싶어 tam, 난다의 탐나는 이야기 1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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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가 보고 싶어 ㅡ정세랑

정세랑 작가의 첫 장편이었다고해서 찾아 가져와 읽었다 .
작고 앙징맞은 초록색 책 ㅡ용기와 재화의 이야기가 또 재화가 쓴 소설이 삽지 마냥 끼어드는 형식의 소설인데 , 용기는 재화의 전 남친이고 경비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
이제는 일곱살어린 여자친구가 있다 . 재화와는 선이라는 선배와 닿아 있지만 선배는 동네 선배니까 안 볼수 없고 재화는 가끔 덧니를 생각한다. 술 취해도 연락 한번 한 적 없었다 . 헤어진 후론...
재화는 회사를 다니지만 틈틈이 소설을 쓰는 이른바 투잡에 능력있는 재원이다. 하지만 헤어진 남친이 좀 미웠는지 번번이 소설 속에서 그를 등장시켜 위험에 빠뜨리고 죽이고 한다 .
용기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는 건 그녀도 몰랐다 . 초자연적 현상이랄 밖에 없는 데 뭐 문신처럼 재화의 글 문장이 새겨졌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거였다 . 그리고 선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재화는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다시 검토하는 중에 집안에 자꾸 누가 있는 것도 같고 우편물도 뜯어 본 흔적이 있고 참 옆집이 오래 비어 있었는데 마침내 이사와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었다. 장르소설이 조금씩 진행될수록 용기의 몸에도 글들이 내용이 바뀌고 처음엔 여자친구가 뭐냐고 언제 문신했냐고 묻고 그는 병원까지가서 검사도 받고 해보지만 모두 정상으로 나오고 특정 부위만 새겨지는게 아니라 글자들은 여기저기 지 멋대로 들쑥날쑥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하니 어디에 써 있는지 본인도 알수없다. 우주를 워프하는 선박이야기 , 사막과 오아시스와 물고기 왕자의 전설 , 거짓말한 아이와 로봇의 사랑과 영혼 그리고 양치는 목동 등 . 용기가 인물과 캐릭터가 섞인 아홉개의 이야기 끝에 재화는 선이의 결혼식 날을 앞두고 납치를 당하고 만다 .
지난번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해줬던 바로 그 치위생사이고 옆 집의 그 사람 ..재화의 덧니가 보고 싶어서 란다 . 그러면서  어금니부터 하나씩 뽑기 시작하는데 결혼식 날 돕기로 한 재화가 오지 않자 선이는 용기에게 이런 일은 죽어도 있을 수 없다고 찾아보라고 닥달하고 마침 용기의 손바닥에 문장이 생기다 마는 것을 보곤 문제가 생긴 걸 감지하고 달려간다.
집까지 가서 전화하니 청각좋은 그는 이웃집에서 울리는 벨소릴 듣고 창을 깨고 떨어지고 범인은 도망을 간다.
죽이지 않고 도망을 간 게 어딘가 ..싶으며 ㅡ 아이고 ㅡ작가가 참 독특한 소설을 썼구나 싶다 . 덧니를 수집하는 위생사와 문신이 나타나는 이야기라니 ...음, 이글을 읽은 시점과는 다르지만 요즘 화제의 드라마 w 가 생각나는건 아마 썼다 지워지는 문자들 때문이겠지 ?

역시나 정세랑 작가의 이번 책도 엄청 빨리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
기억하기도 쉽고 , 물론 중간의 소설 내용들 아홉개 이야기는 다 기억 못할지도 모르겠는데...

사람은 만나야 할 때가 있는 거랄까 ...아니면 제대로 된 인연은 또 만나기 마련이라는 걸까 ..
아니면 운명의 사람이라면 계속 불러야 한다는 걸까 .
재화는 용기를 글 속에서 죽이는 걸로 나오지만 그건 도와달란 말로 들려서 하는 말이다.

아,아 ! 다음 정세랑 작가의 신기명랑소설을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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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9-21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토리가 드라마 같긴 하네요. 어디서 다음 회에서/ 하면서 카페 베네 광고 문구 뜰지도 다 보이고ㅎㅎ
<별에서 온 그대>처럼 sf판타지 섞는 것도 요즘 드라마들이 잘 하는 추세고 하니 잘 만들면 팔릴 듯~

[그장소] 2016-09-21 16:30   좋아요 0 | URL
음, 저도 다시보니 , w생각 나더라고요 . 물론 그건 문자가 허공에 뜨고 그러지만 ,
여기 글에선 사람 몸에 문신처럼 ...^^ 저주도 아니고 신기할것도 같고 어찌보면 식상하기도 하고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