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사인 ~^^ 역시 개구진 작가님 ..
사인을 보는 순간 언젠가
노래 한 곡을 전부 반전글씨로 써서
내게 준 친구 생각이 났다 .
이젠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 그녀는
가끔씩 기발한 아이디어로 날 웃게하곤 했는데 ..
김 중혁 작가와 광수 생각만 보면 이제
그녀 생각이 날 것 같다 ..
민음사 이벤트 덕에 ㅡ 같은 책 한권 더 생겼지만
음 ..한권은 선물해야징 ~^^

#민음사 #나는농담이다#김중혁
#김중혁작가사인본
#페북이벤트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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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9-26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있는데 사진은 없어요
엉엉 ㅠㅠ

[그장소] 2016-09-26 21:26   좋아요 0 | URL
어~ 단발머리님도 그럼 그 이벤트 참가자? ㅎㅎㅎ 우리 같은 민음 북클럽 가족이군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단발머리 2016-09-26 21:33   좋아요 1 | URL
저는 민음 가족이 아니구요... ㅎ
김중혁 작가 신작이라 묻지마 구매를 해놓고는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원래 사기 전에만 애닳고 사고 나면 무심해지는 ㅋㅎㅎ

[그장소] 2016-09-26 21:38   좋아요 0 | URL
아핫~ 그래서 사인본이 있으신가 ..했는데 ..다른 의미로 있다고 하신거였군요!^^
저는 또, 같은 이벤트 참가를 했다고 오핼 했네요~ ㅎㅎㅎ
저도 이 민음 젊은 작가 시리즈를 모으고 있어서 먼저 사서 봤는데 사인본 이벤트를 하길래 설마 10명 안에 들겠냐 싶어 그냥 했다가 뒷걸음에 소잡은 ..격 .. 얼결에 두권이 된 ..^^

단발머리 2016-09-26 21:43   좋아요 2 | URL
ㅋㅎㅎㅎㅎ 제가 사진은 없어요~~ 라고 썼군요.
사인이 없어요~~~ 랍니다 ㅎㅎ

[그장소] 2016-09-26 21:56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이해 했다는!^^ 이 작가의 사인본 예약판매얘긴 못들었던지라 ..^^

스윗듀 2016-09-26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축하드려요! 사인 완전 예쁘네요-

[그장소] 2016-09-26 21:58   좋아요 0 | URL
그쵸? 상당히 귀엽단 생각을 했어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09-26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냥 부럽습니다ㅎㅎ

[그장소] 2016-09-26 23:43   좋아요 0 | URL
어 ..분명 답글 남겼는뎅 ㅡ귀신이 고칼로리~^^ㅎㅎㅎ
암튼 저도 마냥 감사합니다~^^

jjinyyeop_n 2016-09-26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게 이벤트였군요. 부럽습니다.

[그장소] 2016-09-26 23:45   좋아요 0 | URL
네넹~ 이벤트 였어요!^^
어떤 글의 내용을 써놓고 들어갈 낱말을 ㅡ
그리고 그 글의 제목을 맞추는 이벤트였어요~^^

책읽는나무 2016-09-26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싸인 탐나네요!!
사진을 보니 흐릿해서 그런가요?
잘생겼네요?ㅋㅋ

[그장소] 2016-09-26 23: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김이 붙었나요? 잘생김!!^^ㅋㅋ

구름물고기 2016-09-27 0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부럽다 ㅋ

[그장소] 2016-09-27 07:41   좋아요 0 | URL
그쵸~^^ 부러우셔도 됩니다~ 거의 선착순였던 이벤트같아요 ..ㅎㅎㅎ 단 10명 뽑는데 ..많이들 지원하니까..ㅍㅎㅎ

구름물고기 2016-09-2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 오는 아침이네요~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ㅎ

[그장소] 2016-09-27 08:02   좋아요 0 | URL
여긴 조금 떨구다 말았네요 ..좋은 날 되세요!^^구름물고기님도요~

cyrus 2016-09-27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그장소] 2016-09-27 13:13   좋아요 0 | URL
아 ~ 감사해요!^^ 비오는 가을날 촉촉한 하루되세요!^^

cyrus 2016-09-27 13:15   좋아요 1 | URL
지금 대구는 해가 떴어요. 덥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많이 내려서 퇴근길이 복잡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차라리 더운 게 낫습니다. ㅎㅎㅎ

[그장소] 2016-09-27 13:18   좋아요 0 | URL
아하핫~ 지역이 다른 생각을 못하고 ..제 앞만 보고 말았네요~ 여긴 비가와요! 그래도 좋으시다니 그걸로 된거죠!^^

cyrus 2016-09-27 13:2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백프로 믿을 수 없지만)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던데 저녁이나 새벽에 비가 내릴 수도 있어요. ^^

[그장소] 2016-09-27 14:27   좋아요 0 | URL
비가 저는 더 와도 좋은데 급 쌀쌀해지는건 반갑지 않을 것 같아요..지난 겨울이 생각나서..ㅎㅎㅎ 아직 마음 준비도 안되있는데..추위 닥치면 딱 미칠것 같아요..ㅎㅎㅎ살짝 오버 섞어서...

yureka01 2016-09-27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자 싸인본은..가보로 ^^..

[그장소] 2016-09-27 14:25   좋아요 2 | URL
어머나, 제정신 좀...유병찬 님 책도 저 사인본 있어요!^^
가보로 할~!! ^^ 은근 있네요..시인본이..저한테~부자같아요~^^
 

한 동안 리디북스 페이퍼기를 무료 대여이벤트를 해서 이용 하고 있었는데
원래는 9월 초에 끝나는 것이었다가 . 추석 명절의 혼란으로 미뤄져 이제야
작별을 하게 된다 . 택배로 접수해서 보내야 하는데 접수가 아예 안되었던
탓 . 사람들 만큼 이동량 많은 물품들 덕에 나는 그간 정든 페이퍼기를 좀더
오래 볼 슈 있었다 . 뭐 페이퍼만 빌려준 것은 아니고 , 책도 같이 빌려준 이
넉넉한 처사 ㅡㅎㅎㅎ
암튼 , 덕분에 올 여름 화제의 장르소설 크로우 걸을 페이퍼기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

무려 3권씩이나 , 잘 읽고 리뷰도 하고 잘 봤다고 자랑질 하고 그랬더니 포인
트를 상으로 얻었다 . 그것도 9월 8일 쯤에 .. 난 받고도 전혀 몰랐는데 ...
또 같은 이유로 민음사북클럽에서도 1만원 포인트 적립받고 , 총 4만원이나
되는 포인트를 받은 셈 . 어쩐지 부자된 기분 ~? 에휴 땡큐 베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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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6-09-25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번달에 열린책들이 땡겨서 구매해버렸어요 ㅎ

[그장소] 2016-09-25 20: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김여사~ 4천만 땡겨줘~~ 도 아니고!^^ㅋㅋ
열린책들이 땡겨주던가요? ㅎㅎㅎ
음 , 저 포인트 기한이 1월 1일 까지라 후딱 써야 겠더라고요 .. ^^ 저도 ..

AgalmA 2016-09-26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꿩먹고 알까기?의 대가 아니 부자 같으니라고~ ㅎ
오늘은 잘 주무셨는지 저는 토막잠 생선 같은 기분;

[그장소] 2016-09-26 17:31   좋아요 0 | URL
음 ..딱 일주일만에 잤나봐요 .^^ 토막 생선 ..
으!
지금 멍 ..의욕없음 ..ㅎㅎㅎ
꿩먹고 알까기~^^ㅋ 쫌 하죠?!

2016-09-26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6 17:33   좋아요 1 | URL
좀 잤어요 ..^^ 일주일만에 ~ 개운치가 안아..약으로 잤더니 ..골이 무거워요 ..좀비같아요..^^ㅋ

2016-09-26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6 17:46   좋아요 1 | URL
저도 저 나름 수면부족으로 고생좀 해본 사람인데 ..서니데이님도 만만치 않았나 봐요? ㅎㅎ한 동안 잠과 좀 편안하다 했었는데 ..갑자기 덜커덕 거리는게 계절탓이려니 ..ㅎㅎ

2016-09-26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6 20:11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마워요~^^ 늘 신경 써줘서요!
저 아는 분들은 제가 늘 깨어 있는걸 아니까
첨엔 심심할때 늘 찾을 수 있어 좋아하더니 ..나중엔 언제 잘지 몰라서 혹시 그 쪽잠 깨울까봐 연락을 못하더라고 ..ㅎㅎ

2016-09-26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6 22:49   좋아요 1 | URL
네, 부러 챙겨먹도록 애써볼게요!^^ 안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반쪽이 되있네요!ㅎㅎㅎ
 
그대의 차가운 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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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차가운 손 ㅡ한 강

시대와 나라만 좀 옮겨서 직업군이 바뀐 다른 요조들의 이야기 같아 그만큼 인간 실격이란 소설이 관통하는 인간의 심리 면적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거겠지 .
이 소설은 장운형이란 조형 예술가가 자신의 기록을 쓴 것을 그가 실종되자 여동생이 단서라도 되면 싶은 바람에 우연한 기회에 한 번 같이 자리 한 적 있었던 소설가 나 (H) 에게 이 기록물을 보내 오고 그걸 읽으며 장운형의 실종 전까지의 파란만장 스토리가 열리는 식이랄까 ...
기록엔 어릴 때의 성장기 , 성격 형성에 바탕이 된 일화들이 쓰여있고 그게 바로 요조 같은 면을 연상시키게 해 .
단 , 그는 막내는 아니었는데 밑으로 두 누이동생이 있었고 교양 넘치고 사람들이 칭송해 마지 않는 부모님이 계셨고 고모가 있었다고 하지 . 인상적인 건 그의 어머니인데 , 어머니는 따듯하고 자상하거나 일반적 모성애를 보이는 사람이 아닌거야 . 겉으론 너무나 그럴 듯하게 웃어보이고 다정하지만 아무도 안볼때는 싸늘한 얼굴이 되는 , 장운형은 그 얼굴을 가면이라 느끼고 무서워하면서도 조심스러워 하게 돼 . 자신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단 걸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고 산달까 ... 아버지도 역시 그런 편이고 . 쇼윈도 부부라고 봐도 될 듯해 . 일찍 부모의 모습에서 가짜와 진짜를 가리는게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며 커버린 그는 처세술이 랄 수 있는 호인형의 방법을
깨우치고 사람들을 관찰해 나가 . 일반적인 사람에게선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어머니처럼 뭔가 숨겨져 있는 사람들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그건 그가 예술로 나가는 밑거름이 되기도 해 . 재능과 끈기도 마침 있어서 몇 번의 개인전으로 호평을 얻게되지 . 그 과정에서 바로 첫 인연이랄 수 있는 L 을 만나고 그녀의 손을 석고로 뜨는 작업을 통해 작품세계가 넓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L과 복잡하게 얽혀가 . 그녀는 뮤즈인 동시에 또 하나의 그 자신이기도 했어 . 그런 얘긴 나오지 않지만 꼭 돌봄의 대상처럼 나오지만 내 보기엔 , 그자신이 받고  싶었던 혹은 듣고자 하던 말들을 투영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되더라고 . L은 여자이지만 고도비만에 폭식과 거식증을 오가고 나중엔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면서 몰라보게 살을 빼고 예뻐졌다가 요요 때문에 급격히 성격 장애와 섭식 장애가 오게 되는데 살이 찌면서 다시 운형 앞에 나타나 도움을 받다 떠났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인물 . 그녀가 최종적으로 인사를 하고 떠나고 그때는 또 한사람 E 란 여자가 그의 작품 모델로 영감을 주는데 역시 그건 그의 내면과 닮은 아니 닿아있다고 해야하나 , 둘은 서로 알아본거랄까 ... 서로 빈 껍데기뿐 인 걸.
그래서 그는 석고로 몸을 그대로 뜨는 작업을 하는 거고 , 그 안에 담긴 공동을 보려하는 것이랄까 . 심연 그걸 보고 싶어한달까 ...

두려워 하지만 원래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이잖아 ! 자신을 직접 통째로 떠서 볼 수는 없으니 타인의 모습으로라도 보고 싶었달까 . 대리만족처럼
그러다 E가 그런 면들을 건들이고 서로의 가련한 면들을 상처난 개들이 서로 핥아주듯 위무를 주고 받으며 돌연 실종이 되는 상태가 벌어지는 거지 . 그들은 만족해서 이 세상 보이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니까 숨어버린 거라고 생각해 . 아니 숨은 건 아닌데 늘 있는데도 원래의 모습이 좀 변했는데 사람들이 못 알아 보는 걸수도 있지 . 상식의 틀을 가진 이들은 상식 밖을 곧잘 못 보듯이 ... 그들은 알에서 깨고 나간 형태가 된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

몇년 전 일본의 장르작가인 노리즈키 린타로` 의 '잘린머리에게 물어봐' 란 작품에서 석고로 인체의 질감을 표현하는 예술가의 고뇌를 너무 잘 그려내서 새삼 놀랐던 때가 떠오르기도 한 이번 한강의 소설 .뭐 . 그쪽과는 좀 다른 쪽으로 가족력을 거슬러 가지만 결국은 자신의 본질을 상처적 체질을 이해하는 사람을 , 더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면 껍데기는 깨지고 만다는 이야기쯤으로 들렸어 .물론 그러려면 꾸준한 관찰과 다른 눈 , 또 용기가 필요하단 것도 ...
아 , L 은 이제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해 . 자신의 삶으로 시간으로 살기로 한 그녀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고 아껴주던 운형도 잊지는 말아줘 . 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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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4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24 17:58   좋아요 1 | URL
아 ..이전에 쟁여둔걸 찾아 올리는 거라서요 ..^^
생각나는 데로 .. , 몇개월 전 쓴건데 ..ㅎㅎ
네 ㅡ 가을 볕 좋네요~ 서니데이님도 쨍쨍한 날 만끽하고 계신가요?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채식주의자 ㅡ한강

어둡고 암울하게 그렸지만 결국은 인간이 추구하는 희망을 , 욕망을 순진무구하게 말한 이야기들이 아닌가 했다 . 세가지의 주제와 인물들의 이야길 담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공통적인 건 꿈이었기에 하는 말이다 . 또 영혜를 통해서 대변되지만 그녀가 발화점이 되었을 뿐 그녀의 남편은 첫 장 채식주의자를 통해 그녀가 보인 변화로 자신이 그간 숨기고 욕망해 오지 않던 것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 꼭 인혜를 향한 모종의 애욕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지위향상의 욕망이나 타인의 시선에 대한 욕망까지 모두 한번에 드러내 그걸 실현 시키기 위해 영혜와 결별을 단호하게 선택하는 인물로 나온다 . 그는 그의 꿈을 향해 간다 . 더이상 적당히 눈에 띄지않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나간 것으로 보았다. 영혜의 채식에 관한 병적인 고집은 그를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었다 . 또 비디오 아티스트인 형부는 또 어떤가 ? 둘째장의 몽고반점에서 그는 자신이 그간 오월의 신부 같던 이미지를 과감하다 싶을 , 아니 파격적일 만큼 집어던지고 욕망에 충실한 나머지 그 충실은 얻음보다 제로의 기점에 가까워지고 만다 . 어떤 욕망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이었다 . 아무리 아름다워도 말이다 . 또 아름다운 만큼 가시를 지니고 피를 흘리게 한단 점에서 그건 식물의 어떤 것과 꽤나 이미지가 흡사하기도 했다 . 마지막 장 인 나무불꽃은 인혜의 꿈 얘기이다 . 자매라 그런지 이상하게 서로 닮은 듯 닮지 않은 면모와 고집들이 또 영혜가 꾸는 꿈을 자신도 언뜻 꾸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 영혜가 나무가 되어가려 할때 자신은 정작 나무에게서 어릴 때도 그랬듯 불가한 어떤 거부를 느꼈고 그건 이상한 불꽃 같았다 생각까지 하는 인혜 . 그리고 이 모든 일이 그저 한 때 꿈이길 , 바라는 그녀의 희망 까지...
꿈이란 때로 얼마나 잔인한가 ? 인간을 한없이 추하게도 하고 무섭게도 하며 이룰 수 없거나 이룰때까지 셀 수없는 채찍질을 감당케 하기도 하고 도저히 인간으론 상상못할 일들을 서슴없이 하게 하는 것 역시나 인간이 바라는 꿈의 어떤 목표에 있곤 한다 .
이 책의 세가지의 주제가 모두 꿈이었다 . 지독하고 잔인한 꿈 .
누군가는 도망을 하게하고 또 누군가는 있던 것 마저 잃는 , 그리고 누군가는 남아 지켜야 하는 꿈들 .
그 중심에 많은 얼굴과 피 웅덩이와 칼조각 그리고 어린시절 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달리다 죽은 자신을 문 개와 그 개고기를 먹어야 했던 생에 대한 공포를 원초적으로 가진 영혜가 있었다고 .
사라지는 것 . 아무것도 아니고 싶은 , 그치고 팠을 개의 마음을 그녀가 이제와 꾸는 것이라면 과한 말일까 ...... 죽어서야 마침내 끝날 거였다 .
나무에 매달려 죽는게 차라리 편했을 지 모르는 그 개의 운명을 , 영혜는 두고두고 마음 깊이 숨겨 두었던게 아니었나 . 그 개는 자신같다고 그건 어떤 면에서 끊임없이 시지프스의 돌을 올려야하는 인간의 숙명과도 지독하게 닮아 있기도해서 책장을 덮을 무렵엔 내 몸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
한 동안 이 책은 못 열어 볼 것 같다 . 까맣게 잊을 때까진 ...
생이 무력하다 여겨질때나 거대한 차원으로 열어본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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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9-24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아직 다 못 읽은

[그장소] 2016-09-24 09:23   좋아요 0 | URL
아 ,전 부커상 소식후에 이벤트땜에 제대로 읽었네요.
^^

세실 2016-09-24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통의 부재...
원리와 원칙도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듯요.
책도 님의 리뷰도 좋으네요~~

[그장소] 2016-09-24 09:34   좋아요 2 | URL
음, 어려워요..세실님..ㅎㅎㅎ
소통의 부재는 알겠는데 원리와 원칙이라 ...
사실 , 제 리뷰는 다른 분들이 읽듯 채식주의 위주, 폭력 쪽 시선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라서 , 작가의 의도를 왜곡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 그런 의미의 원리와 원칙에 변화라면 끄덕끄덕 ...맞다고 봐요!^^
그렇게 보고싶었고요.^^

꿈꾸는섬 2016-09-24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몸서리치게 하게 인물들의 꿈과 욕망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그장소] 2016-09-24 11:12   좋아요 0 | URL
네 , 다음에 또 읽으면 다른게 보일지 궁금해지는 작품예요!^^
 
내 여자의 열매
한강 지음 / 창비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차는 상당하지만 이소설을 이제야 읽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우연인지 필연인지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통 모르겠다 . 내 여자의 열매의 첫 단편의 문을 여는 소설인 [어느날 그는] 을 읽고 작년였나 재작년였나 오랜 부대낌 끝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버린 일본의 유명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의 단편 중에서 [기노이야기]를 떠올리게 된 것은...

스토리가 유사해서 그런건 아니었다 . 단지 갇힌 공간에서 어떤 깨달음 끝에 마침내 그들이 하는 일이란 것이 어깨의 힘을 풀고 울어야 할때 ,운다는 것뿐 (사실 그가 정말 우는것이 맞는지 그에 대한 정답은 없는데 말이지) 지극히 내 개인적 느낌에 불과하다 . 어떤 사람들은 감정을 풀어내는데 인색하달까 아니 방법을 모르곤한다. 그걸 아는 나는 같은 부류일지도 모른다 . 아니 , 그런 부분을 잘 엿보는 쪽 일 수도 있고, 기노도 화를 내야 할때 따져야 할 때에 그저 돌아서는 사람였었다 . 여기 태식이 역시 눈이 빨갛게 되고 주변에서 섬짓해 물러나고 두려워 하도록 자신이 뿜어내는 공기가 어떤 건지를 알지 못한다 .

아, 둘다 믿었던 여자에게 배반을 당하는 구나...슬프게도...기노는 아내에게 태식은 처음으로 삶의 목적이고 희망이고 뭔가 계획이란걸 세워 볼 염을 낸 여자에게서 ...그러나 둘이 달랐던건 기노는 그냥 떠나고 말지만 ,태식은 복수의 칼을 내리친다는 것. 그것도 잔인하고 슬프게...다행이 목숨엔 지장없었지만 바람 핀 현장을 오래도록 끈기있게 지키고 지킨 끝에 과도로 그녀의 국부를 향해 자상을 수도없이 낸다는 것이 달랐다 . 그러나 마구 찔렀어도 주저하는 맘에 깊이 찌르지 못하고 그녀가 다리로 가려서 심각하긴해도 불행중 다행으로 멈추고 경찰에까지 신고되지 않는다. 그녀가 자신이 한일이라고 사건을 무마했고 태식이 그녀를 들쳐 업고 살려 달라며 병원에 갔기에 그랬다 . 산골에서 상경해 배운것 없이 출판사의 책이나 각 언론사와 출판업계로 돌리는 일을 온종일 하는 그가 미래도 달리 꿈 꿀 것없고 퀵배달에 몸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잡부로 살다 오퍼라이터인 민화와 만나 몇번 데이트 끝에 함께 살게 되고 미래를 꿈꾸다 그녀의 종잡을 수없는 마음에 애가 타서 다투는 일들이 잦아지고 , 그가 생각하는 사랑이나 마음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닐 것 같은데  그녀는 사랑은 순간순간의 진실이 있을 뿐이고 영원은 알수 없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알수 없는 걸 붙잡고 살 거냐고...

어제 싫던게 오늘은 좋아지기도 하며 내내 모르던 걸 이제 알기도 하는 것처럼 무시로 변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는 그녀의 말에 불안해서 표현을 거칠게 한 것이 늘 싸움이 되곤 했다. 그럴수록 마음은 더욱 멀어지고 관계는 식어갔는데 그게 태식으로서는 도무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수도 없는 부분였다는 것과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는다고 이길수 있는 건 없다. 남자라고 다를까? 울때는 울어야 한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기 전에, 그게 자신일 수도 타일 일수도있으니...

어느 날 알아지는 것도 있는 것처럼..어느날 돌아서는 마음도 있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 탓...사랑이 영원할줄 알았던 성실한 남자들...기노와 태식...아.. 나는 저 민화같은 나쁜(?) 여자의 마음도 알겠고 , 태식의 그 마음도 알겠어서..속상했다 .

그저 속상했다라는 마음 만으론 설명도 부족한게... 그녀가 느긋한 어떤 면들이 내가 가진 성향의 부분이라서 이게 여자들 감성의 면이 아닌가 싶어 이해가 간달까..

아, 작가의 장편 중 바람이 분다에서 파란 돌이 나오는 부분과도 겹치는 소설이라 여기서 바람이 분다 .가라 도 출발했겠구나...싶어 반가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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