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징이 달력
사과나무에서 온 ,
조영주 작가님 보냄
스티커달력과 포스트잇

예상을 깬 택배의 방문 ㅡ

까맣게 잊고있음 보내주신다더니 , 그러곤 정말 잊었는데
잊을시간도 아깝다는 듯 득달같이 챙겨 보내주신
붉은 소파의 조영주 작가님의 선물 .
손바닥만한 스티커 달력과 메모지 ,

이걸 받게된 사연은 , 구구절절(?) 한데 ...ㅎㅎㅎ
조영주 작가님이 지인님의 일에 발벗고 이해를 구하시면서
대신 사과선물을 보내신다고...
이렇게라도 해야 맘이 편하실 것 같아서 그저 받기로 했던 앙징이 선물들
그 지인님은 참 좋은 분을 인연하고 계시구나 싶었던 ...훈훈함 .

대단치 않은 일인데 , 거듭 거듭 챙겨주셔서 내가 다 미안한..
인연은 북스피어와 손바느질 책커버 이벤트에서 생긴 사소한
누락이 어쩌다 이야기되서 였는데 ,

그 블로거 분의 닉넴을 기억하지 못해 무척 미안한데 ,
뭐 북스피어 팬일테니 어디서고 만나게 되겠죠?
리뷰를 통해서나 포스팅을 통해 ...
괜찮습니다 . 무슨일이 생긴건지 모르지만 ...그러니 훌훌 마음털고
좋은 인연으로 또 인사하게 되길 바랍니다 .
^^

고맙습니다~ 조영주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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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2-15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고양고양~ 그장소님 고양시 사시면 딱일텐데ㅎ
나도 선물~달라 말고 할 고양고양~~

[그장소] 2016-12-15 03:39   좋아요 1 | URL
어인 어인 밤중에 애교질! 이십니까 ? 귀염터지게~^^
다음엔 고양시 음, 생각해보겠습니다. 성남 아님 서울로 이사하고 싶은데 .ㅎㅎㅎ
고양시도 고려는 해볼게요!^^

서니데이 2016-12-15 0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이건 또 선물이네요.
그장소님 연말 선물 많이 받으셨나봐요.^^

[그장소] 2016-12-15 03:40   좋아요 1 | URL
ㅎㅎㅎ정말 연말선물 맞네요! ^^
 


너무 감사한 선물


럭스 립스틱
달콤한 자유시간
말랑 말랑 카우
앙징한 유리병에 향 좋은 잎차
정말 지독한 오후
지금 이순간 청소년 인문학
그리고 따듯한 손편지

배려 깊은 선물들

오전에 우체국 택배의 연락을 받고 , 기다린 택배 박스를 받아들곤
뭐가 이렇게 크지! 하고 놀랐는데 ,
이웃님이 정성껏 하나하나 에어캡에 포장한 것들을 보곤 함박 웃음이 났어요.
주전부리와 함께 그리고 예상 외의 럭스립스틱
책은 알고 있었지만 , 윤의 책까지 받게 될줄 몰랐는데 ... 감동감동~^^
오늘 아이가 아파서 맘이 안좋았는데 , 덕분에 아이가 좋아할 선물까지
넘 감사해요!
m***h님 !

책도 물론 잘 읽을게요! 읽고 싶던 책을 나눔해주시는 이웃님 선물 덕에
또 한 작가를 만나게 될걸 생각하니 기쁘고 신나요!
매섭다는 추위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건 막을 수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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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15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좋으셨겠어요.^^

[그장소] 2016-12-15 03:42   좋아요 1 | URL
아 , 핫 ~ 고마운 선물이죠? 감사하고요.
저 책 ˝정말 지독한 오후˝ 제가 보고 싶어한 걸 알고 챙겨주셨으니 말이죠~ ^^

AgalmA 2016-12-15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날마다 선물대잔치? ㅎㅎ연말엔 이런 분위기 많아서 좋은 듯^^

[그장소] 2016-12-15 03:43   좋아요 1 | URL
딱 연말분위기네요. ㅎㅎ
크리스마스 겸 ! 오늘 오전에 여긴 조금 가는눈이 내리다 말았는데 ..낼은 더 춥데요!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 시골에서 책을 고르고.읽고.쓴다는 것
최종규 지음 / 스토리닷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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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제가 자란 마을은 눈을 들면 바로 앞에 커다란 미루나무 숲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 철철이 명아주며 쇠비름이며 바랭이가 지천이고 밤엔 먼 하늘 별빛 같은 달맞이 꽃이 환하게 피었더랬죠 .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말리려고 널어둔 붉은고추들을 뒤엎어 놓고 , 아침엔 뒷꼍의 냇가때문에 안개가 얼굴을 세수시키는 그런 곳이요 . 철철이 나는 건 잡초 뿐아니라 산나물도 산열매도 있었습니다 . 산딸기가 떨어질 무렵엔 찔레를 꺽어 먹고 , 으름열매를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는 , 냇가는 물도 깊어 여름이면 겨운 땀에 전 몸을 언제든 받아주었습니다 . 그 시절의 자연이 어쩌면 저를 지금도 책을 읽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고 이 책을 읽으며 기억해 내게 되었습니다 . 천천한 독서의 즐거움이 뭔지 말입니다 .

뒤늦게 시작한 블로그에 어색한 수줍음이 가실 무렵 , 이웃의 서재에서 엄청난 포스팅들을 보게 되고 했습니다 . 어느때는 순우리말의 어원을 쫓아가고 , 어느 땐 [향수 ]의 가삿말에 나올 법한 ‘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 계집아이들이 아무렇게나 달리며 즐거워하고 , 또 기다렸다는듯 밥상을 차려 맛나게 한끼 식사로 저를 초대하곤 했습니다 . 저도 숲노래님도 잊었을지 모르는 첫인사는 어디에서 시작한 건지 , 어느 포스팅에 붙어있는 건지 , 자신할 수 없게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수의 포스팅이 올라오곤 하는 이웃님인 숲노래 .

확실하지 않지만 , 어떤 말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곳에서 인사를 나누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그리곤 종종 숲노래님이 올려주는 ‘ 흙에서 자란 내마음 ‘ 같은 사진이 담긴 포스팅에 간간히 안부를 전하곤 했고요 . 사실 이 책을 제가 보는건 민폐가 아닐까도 싶어 수초간 망설였는데 , 그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을 걸 상상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냉큼 ˝하우애˝ 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 책이 오고 일주일을 그야말로 돌아서면 밥때가 되고 밥상을 차리듯 곁에두고 그렇게 천천히 읽었습니다 . 꼬박 일주일을요 .
그건 책이 안 읽혀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추억들을 부르는 탓이었습니다 .

고흥은 가본 기억이 없어서 (아마도) 잘 모르지만 , 숲노래님의 이야기로 시골도서관이 알차지는 것들을 마치 곁에서 보듯 실시간으로 본 듯한 기분입니다 . 그리고 책에서 말하듯 ‘시골이웃‘ 과 ‘도시이웃‘이 서로 어깨동무 하듯 즐기며 생각을 되뇌이는 많은 책들의 이야기가 이 한권에 그야말로 고요한 등불을 밝히듯 차곡차곡 담아져 있었습니다 .

제가 작가님들에 노고에 미안해하면서도 한 작가의 책을 읽고 거기서 다른 작품을 들어 책을 되새김하는 것을 멈출수 없듯이 , 가장 좋은 책은 호기심과 다른 탐독들을 부르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 그런데 이 책 역시나 그랬습니다 . 한 장을 넘기면 또 다른 이야기로 살림의 이야기 뒤로 이어지는 책이야기가 잔뜩 잔뜩 있었습니다 . 아이들의 놀이들 갈피에도 조근조근 이어지는 책에 대한 이야기 .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곁에 두어야 맘이 편한 독자들에겐 이만한 선물이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 특히 저와 같이 시골의 향수를 잊을 수없는 독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되겠다는 그런 믿음도요 .

빠르게 많이도 , 천천히 하나 하나 생각하며 찾아 읽기에도 분명 도움이 될 ˝ 시골에서 책읽는 즐거움 ˝
추억과 함께 현재의 삶도 동시에 열어볼 수있는 마법같은 시간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
좋은 책을 보내 주신 ‘ 하우애님 ‘ 그리고 멋진 시간을 만들어주신 숲노래 최종규 작가님 .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 곳 고흥의 시간들을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도시에서도 시골을 품을 수있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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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14 23:02   좋아요 1 | URL
저도 그 많은 걸 다보진 못하고 , 눈에뜨이는 것만 일단 보는쪽 입니다. 엄청난 성실과 애씀 이 보이는 분이예요.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포스팅은 말그대로 존경스러울지경이고요!^^
 
크로우 걸 1
에리크 악슬 순드 지음, 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한때 자기분열이나 해리성정체장애 ,다중인격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행각이나 그 모습에 대해 이 사회는 분명 드문일의 하나로 연구했다고 생각한다. 다중인격의 사례는 무척 드물어 세상에 이런일이" 쯤에나 나올법한 그러니까 부처의 어깨에 난 우담바라 쯤으로 인식하던 때가 분명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 북유럽쪽 소설을 최근 읽은 것 중엔 이게 연구사례인지 현상황인지 모르게 다분히 자주 언급이 된다 .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이기에 소재가 되는 걸까, 아니면 그만큼 흔한 보통의 일이기에 이렇게나 자주 볼 수있는 걸까 ?

그도아니면 그 만큼 노출이 된다는건 여전히 미지이고 관심의 선상에 있기 때문인 걸까? 그도 아니면 해리장애를 가진 인간들은 전부 북유럽으로 간걸까! 아님 곪을대로 곪은 현 유럽의 실정인 걸까? 이전 여름의복수" 쪽에서도 놀랄만한 인격전환을 하던 리자도 그렇고 이 소설 속 주인공 혹은 범인(아, 이렇게 부를 수있을까? 범인은 대게 저 거대한 남성 사회의 암적 존재들아닌가?) 격의  빅토리아나 사무엘 , (벌써 이 소설에선 이런 인격 정체를 겪는 인물이 둘이나!) 그들의 인격변화를 보자니 이젠 일반적(?) 정신 상태와 아주 약간의 일반적(!)상황으로 보이는 저 해리성정체장애가 우리 이웃의 비밀 같이나 흔하게 다가온다 .

유럽 전반의 윤리,도덕적 해이에 대한 일침인 걸까? 그러니 그들이 이전 부터 계속 알게모르게 자행해 온 어떤 악질적인 면들이 특히나 이 복지국가라 부르는 곳들에서 처덕처덕 태연하게 행해져 온 것이 시간이 지나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그들의 정체장애엔 대부분 이유가 있고 , 그 이유는 단순간에 스트레스나 줘서 생기는 변화가 아니라는 걸 감안할때 ...... 이 부분이 두려워져야 하는 부분이구나 ..그토록 오래 잘근잘근 씹히고 망가지고 다치고 피흘린 일들 ...이 있었고 있고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 .

누군가의 유희에 인격이 나뉠만큼 보호받지도 지켜지지도 않았던 세상 . 그걸 묵과하는 보호자로서의 엄마나 가해자인 아버지 뿐 아니라 양의 탈을 쓴 늑대(늑대야 미안)처럼 권력을 두르고 사람들 사이에 앉아 태연했구나 . 라고 봐야 할까!?  모든 딸들은 그저 운좋게 자상하고 애정 넘치되 그 선을 아는( 알아야하나? 당연한 건 아니고?) 아버지를 만나길 희망해야 할까?!

 

 

" 남자들은 다들 . 예아네테는 생각했다 . 남자들은 한결같이 자기네들이 막무가내로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 그녀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말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 직장 상사들 , 오케 , 그리고 예아네테가 매일 체포에 힘쓰는 모든 개자식들도 .

예아네테의 삶에 어떤 영향력을 지닌 모든 남자들 , 그들이 없었더라면 인생이 진짜 훨씬 단순해졌을 공산이 큰 남자들이 죄다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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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걸 3
에리크 악슬 순드 지음, 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메모를 해 놓은 제목은 "논리적이고 감동적이고,비극적 이야기!" 였는데 이 말은 소피아가 마델레이네의 이야길 소피아 선생으로부터 들으면서 하는 생각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었다. 워낙 크로우 걸 " 이란 제목자체가 이 글들이 시점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부분들이 있어 관찰자와 감시자와 해설자의 역일까 싶어서 그대로 쓰려다가 막판에 까마귀 소녀의 정체가 병의 징후로 갈아타면서 괜히 나혼자 시들해졌다 .

은근 영화 크로우를 인식했나보다 . 흐흣...

떠남은 곧 끝이 아닐텐데 , 이 소설에선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면에서 그들은 비밀 많은 삶이라 떠날 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이전의 삶이 드러나지 않으려면 그저 그 방법 뿐 아닌가...죽지 않는한~

세번째 권에선 그런 시간 ㅡ정화의 시간을 테마로 가야하나보다 .

소피아면서 빅토리아였던 그녀는 마지막 정화를 끝내고 더이상 다른 인격의 대리 삶을 필요로 않게 되었다.

기쁜 일이지만 , 그럼으로 더는 예아네테의 곁에 머물지 않게 된다 . 아..복잡하다..아슬아슬하지만 그 맹목의 사랑같은 구석도 좋았는데... 어떻게 예아네테는 단 한순간도 그녈 의심 안할 수있지? 태연하게 다른 사람들의 병적사례는 줄줄 읊으면서 ...어쩜 , 그래서 소피아는 치유가 된걸 수도 있지 .  완전한 사랑을 느꼈을테니 나쁘게 헤어진 게 아니라서 다행이구나 싶기도하고 아쉽기도하고... 사랑이 환멸이 되어가는 걸 지켜보느니 이 정도가 딱 좋기도하고...

빙빙 돌긴했지만 결국 사건을 마무리 하게 된 후르그티와 아예네테.그냥 시간이 해결한 느낌이 더 강하기도하고.

뭔가 잔뜩 잔뜩 옮겨적어놓고 감상을 정리하자니 어깨뼈가 뻐근한 것에 못미치는 감상뿐이다. 아주 이 책을 읽는동안 한 세상에 나는 사랑에 빠진 여자이다가 복수를 하는 여자들이다가 , 문제사건을 일으키는 이 사회의 구조 속 톱니바퀴이다가 역이 매우 바빴다 . 시원 섭섭한 마무리 .

이제 다음 책으로 옮겨 가기 위한 정리 ...

음, 내가 헤닝만켈을 통해 스웨덴과 북유럽들을 볼때만해도 말뫼란 곳은 좀 더 목가적 분위기였는데... 이번 소설들 속에서 대도시로 불리는 걸 발견하곤 세월이 그렇게나 흐른 걸 또 실감하게 되었다 . 우리나라만 마구 변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좌정관청 (坐井觀天)이 따로 없는 모양이다 .

아, 읽으며 이 부분이 아마도 핵심 아닐까 싶어 옮기며 끝내야겠다.

 

" 사람이 일탈을 하려면 미리 정해진 규준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 그리고 정신의학은 국가에 매수당한 상태다 . 그러므로 실상 정치가들이 무엇이 정신병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결정하는 셈이다 .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정말 상황이 달라야 하지않는가? 심리학에는 뚜렷한 구획은 없다 . 그리고 그녀가 한가지 마음으로 확신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모든 사람이 일탈자 이기도하고 동시에 비일탈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 "

(페이퍼기 기준 ㅡ305쪽에서)

 

ㅡ얼마전 일어난 강남역 살인사건이 떠오르는게 나만은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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