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수상작 단편들의 단상을 차근차근 정리해볼 요량이다. 워낙 긴 세월 이라 한 해에 다 끝나랴 싶지만 읽은것들도 상당수 라는 것이 또 그동안 써온 것 들도 ..역시 가능하다 힘을 실어주는 참이니..더 애써 볼 것이다. 권에 붙이는게 아닌 작품 편당 붙이는 단상. 읽고 싶은책은 북플과 서재를 통해 올렸으므로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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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1-1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독서계획은 없구요, 그냥 막 읽으려고요.^^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오후되세요~

[그장소] 2015-01-1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부터 그리하자 맘 먹으것은 아녔는데..
모아놓고 보니..뭔갈 해야겠기에..기왕 모은거 ㅜㅜ 저도 반갑습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세상에 둘도 없을 그런 책..
있는 걸까...?

있다면...당신은...?
당장 여행을 떠날건가?

이 소설에도 미스터리 팬 이면
엉덩이가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책을 가지고 내내..한마디로..
미치게 하지.

이와 비슷한게..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거기에도..희귀서에 엮인 누군가가 마성의
힘을 ..휘두르지..

하나는 댄 브라운의 책이었던걸로..기억하는데
갑자기..제목이..
고서로 사람을 유인하던가..그것도 삼촌였나..암튼
보면..책벌레도..나름 유전이지 한다고.

나는 지금 열 식히는 중..
여기..북플
과열이야.
지나치게...책이 좋아 오는것 맞아.
더많이 더 좋은책..여럿이 나누는 것..좋긴 한데..
음....나는 적당히 내 노릇을 할 참이야.
신간을 들이민다고..지금 당장..다 써 넘기지 못한
독서록을 두고...사재기를 하고싶진 않아.
누가 떠미는게 아니라는 거..알지.
그런건..스스로 받는 거니까.
그러니..갈등은..그만하겠다고.
즐겁지않음..스스로를 괴롭혀가며 책읽기를 해봐야
남는게 없어.
숨 고르기...후.우후우..^---^

자. 준비 된거같아?
그럼 오르한 파묵의 검은 책.은 다음에..
오늘은
붉은 책...찾으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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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1-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적은 이야기가 참으로 맛깔스럽습니다.
참말 모든 이야기는 손에서 태어나지요~

[그장소] 2015-01-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서재라.. 이 쪽네 올리면 북플로 안가나..했더니 그도 아닌가봐요..시리즈는 엄청 많은데..사생활과 분리를
크게 못해 그게 완전 단점..ㅠㅠ;
북플은.덩어리..너무 거대 해요..완전히 익명일 수 있을까..싶을정도로...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정말..맨 몸으로 있는것..같다고나..할까요..^^;
휴ㅠ..!

후애(厚愛) 2015-01-1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이쁩니다!!!!!^^

[그장소] 2015-01-11 21:3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미문이 아님에도..
예쁘게 봐주시고요. 단정, 간결한 후애님이야말로 곱습니다..^^

몽원 2015-01-1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늦었지만 댓글 인사드립니다.^^
손글씨가 인상적이네요~
좋은 한 해 되세요~

[그장소] 2015-01-11 21:40   좋아요 0 | URL
괴발새발이라 하나요? 원래 좋은 글씨도 아녔지만 손가락이 성할 날이 없거든요.
글씨도 그래서 그때 그때 다르게 춤을 춤니다.
인사..반갑습니다.
몽원님.자주 뵈어요.^^
 
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리코를 위해...


˝내 어깨를 짓누르는 공기...˝

이 책을 끝낼 즈음 나는 내 아이를
떠올리고 있었다.
만나기로 한 날들이 가까워 질 수록
그 동안 많은 것들이 우릴 실망 시켰듯이
또 그러지 않을까
두려워 하며..한 편으론 만남이후의
시간을 더 걱정하느라..어깨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런 시간 사이로 요리코는 ...스르륵
손가락의 모래처럼
생을 빠져 나가고, 나는 가끔
내가 지켜 줄 수없는 시간들의 공백에
최악의 공포를 놓고 노려보며...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며
감미롭게 그 괴로움에 빠진 나를 즐겼다.

인간이란...별 수없나..하며.
아니지..나란..인간이..별 거 없는 거였다.
그런 나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던 그 시기..

이렇게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았네.그러나
누군가 아이들은 데려갔고
내게는 아무말이 없었네...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독일의 프리드리히 뤼케르트가 두 딸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시.
425편에 달하며.
구스타프 말러가 그중 5편으로 연작 가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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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절 - 당신도 가끔 내 생각하시나요?
신철 글.그림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바람은 왜 내게 쓸쓸하다 했을까..

어차피 헤매이다 내게 왔는걸..
그리도 지친 마음 달랠 길 없었나.. 
무너진 가슴 느끼며..

흔들린 너의 어깰 처음으로 보았지
힘겨운 너의 눈빛과 체온을..
먼길을 홀로 떠날 준비를 하는지
너무 외로운 니얼굴..

나를 위한 이별인줄 알고있었어..
허나 날 위한 너의 생각은 더 가슴아픈걸..
매마른 너의 허탈한 목소리속에..
더한 사랑이 더한 눈물이 날 흐느끼게해..

추억이 같아 헤어져야만 해도
이별의 아픔 우리 같을텐데
추억이 같아 행복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우리 이별할 수 있어
추억이 같은 이유로..

바람은 왜 내게 쓸쓸하다 했을까..
어차피 헤매이다 내게 왔는걸..
그리도 지친 마음 달랠 길 없었나..
무너진 가슴 느끼며..

나를 위한 이별인줄 알고있었어..
허나 날 위한 너의 생각은 더 가슴아픈걸..
매마른 너의 허탈한 목소리속에..
더한 사랑이 더한 눈물이 날 흐느끼게해..

추억이 같아 헤어져야만 해도
이별의 아픔 우리 같을텐데..
추억이 같아 행복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우리 이별할 수 있어..
추억이 같은 이유로..

song by leeseungchul.93`

1,INCLUDE VIDEO

2,GOOD EVENING

3,비와당신의 이야기

4,희야

5,이 순간을 언제까지나

6,슬픈사슴

7,가까이 와봐

8.발레리나 걸

9,방황

10,후회

11,추억이 같은 이별

12,넌 또다른 나

13,검은 고양이

14,마지막 콘서트

S0NG BY LEESEUNGCHUL`93


한 권의  시화집을  마음에 덜컥 들여놓곤, 별다른 잠금장치도 없는 가슴 한자락 내어주고 만다.

생각한다는게 겨우 유행지난  가수의 앨범트랙이다.

추억이 같은 이별; 결국 다 같지 않겠느냐 하는 위로를..감히 작가에게 건내본다고.


짧게 간결한 어조로  밤하늘에

또는 캔버스에 그리움을 발라냈을  한 숨같은 날들..

그것을 엮어서 만든것이 이 책이 아닌가..한다.

너무 고와서  한숨같이 ..잡히지 않는 무엇같아서..

안타까웁기조차한..담담함.


차라리 가수는 소리라도 쳐,가며 노랠부른다.

하다못해 바람,너 왜 쓸쓸하다 했냐고..버럭하는데

작가는 그저 그랬어요.저랬어요.하는투로..순하게 지난한 세월이 모질어 

사는방법이 그리움을 그리는것 뿐이었다.고


아,오늘 이별하고 말것이어도 나는 그냥 저이를 사랑해야지..하고 빠져버렸다.

미련한 사랑,,,어떄요..캔버스는 또 쓱~그뿐인것을..^^

 


ps,가수 이승철씨의 곡과 앨범 순서를 옮겨  혹 문제가 된다면

비공개 처리하겠습니다.

이 글은 상업적 목적으로 쓰인글이 아닙니다.

시인의 글을 따라가다보니,,흐름이 어쩌면

이 앨범과 이 열정과 싱크가 맞을 듯하여..차용하여봅니다.

두루 두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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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까지만 해도 알라딘에 유투브 영상 공유가 가능해서 음악 영상을 서재글에 올릴 수 있었는데 이 기능마저 사라져버려서 아쉬워요.

[그장소] 2015-01-1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것도 저작권 보호로?아..이 북플이 구글연계라...아마도 잘 걸러내는 건 확실히 도움이 될 것.같아요..저는 제 블로그에서 퍼 옮기는것도 기능면에서 제 기술부족으로 복사가 한계여서 중간에 첨부사진은 못따라왔더라고요..ㅡㅡ;
 
붉은 방·해변의 길손 - 1988년 제1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한승원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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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방 해변의 길손

작가
임철우, 한승원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4.12.2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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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1988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작.

 

 

 

붉은 방-임철우

 

 

 

『 뭐야,아침부터 하품만하구.어젠 몇시에 들어갔었나,이형사.

 

앞자리의 잠바가 내 옆의 사내에게 묻고있다.

 

말도마슈.쓰발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들어갔다구요. 그새낀 한번

 

술판에 앉았다하면 꼭지가 돌기전에는 끝장을 안 내거든.어제도 오

 

차까지 갔지 뭡니까.

 

그 새끼라니.또 술먹었구먼. 누구랑?

 

최 과장 말입니다.최달식이. 그친구가 오랜만에 한잔 사겠다고 전활

 

했는데,안 갈 수가 있어야죠.에이 그랬더니 마누라는 한밤중에 질질

 

짜고,게다가 애새끼까장 덩달아 악악대고, 에잇 참, 이틀 만에 집이

 

라고 찾아들어가 보니 속만 상해서 원.  』18p~19p

 

 

 이 글의 백미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여길 ,,바로 이 부분을 말할테다.   글 엔 세명의

등장인물이 필요한데. 사내1과 이형사, 그리고 동료형사로 느껴지는 다른 한명.

이렇게 3인.

대화를 보면 두 형사의 피곤에 절은 일상을 옮기고 있는 듯 보일뿐.

특별한 징후 따위는 없다. 평이하다. 좀 과하게 마신 술과 이형사네 집에 부산스런

일이 있다 여겨질 뿐......어디에도 비상식과 파괴적 징후가 없는 듯하고

사내1은 우연히 동승하게 된 행인같기만 하니..

저들은 누구이고 사내는 누구인가..사건의 개연성이랄게 있기나 하냔 말이다.

 

 

 

『 피의 지옥 -맨 처음 뇌리속에 떠오른 느낌은 바로 그랬다.나는 마주하고

 

 서있는 그 풍경을 차마 현실로 인정하기가 어렵다. 붉은 방. 사방 벽과 천장

 

까지가 온통 시뻘건 선지피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것이다.

 

언젠가 본 적이 있는 뭉크의 그림.화면전체가 한꺼번에 무서운 속도로 불에

 

녹아들고 있는 것처럼 기괴하게 뒤틀리고 있는 속에서, 역시 똑같이 뒤틀리

 

고 일그러진 해골 같은 사내 하나가 두 손으로 제 귀를 틀어막은 채 무어라

 

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림 말이다. 그 그림을 볼 때마다 나는 어디선가 단말

 

마의 비명이 우렁우렁 고막을 떨게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사내일까. 뭉크의 그림 속  그 사내가 온몸에 피를 뚝뚝 흘리

 

며 이 방에 찾아들어와 벽과 천장을 온통 저렇게 피칠갑을 해놓은 것일까.』45p

 

 

 

이벤트 당첨이라도 되서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을 찾자.하면 그런 방을 구경하게 될까?

그렇다해도 온통 사방이 붉기만 한 방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이 수상년도가 88년 ..지금은 반미.반일.반북.친미.친일.친북..아 !

아~우리는 북에 대해선 다른 표현들을 교육받고 자란 세대이다.

이 글 속의  붉은 방-의 주인 되는 최 달식(별명쯤은 ..뭉크?!)이 그랬듯..

반공,멸공,이 자연스러웠던  시대를 붉은 표어와 포스터를 해마다  그리며 컸다.

지금은  내가 배운 대로 역사 교과서를 습관처럼  읊어대면  주변에서 (넌,어 ,별,)할른지도...

통일에 대해선 말들을 하지만, 정확히 6.25 가 뭔지. 공산주의가 뭐고

 민주주의가 뭔지,사회주의가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기나 할지.

 

다 싸잡아 정치놀음으로 볼지도 모를 일이다.

 

 슬프게도 말이다. 이 붉은 방의 주인인 최 뭉크"씨는 

우리 전세대들이 다 그렇듯 전쟁에 일가 친적들이 죽고 아버지가 홧병에

알콜 중독이 되고 (그의 아버지 역시 경찰)강제 퇴출이 된다 . 전쟁이 죽인

부모 형제의  원한이 사람을 삼켜서..그것은 기어이 아버지를 철길로

흩날리게 만들고. 어머니마저 정신을 놔버리는  개기가되서는......

 

최 뭉크"씨의 남은 생은 어떤 꿈도 꿀수없고 가장으로 ,

아버지의 그자릴 대신하게된다. 그러니까 그 붉은 방은 피칠갑이 맞다.

아버지의 피가 철길에서 펄펄 흩날렸듯..온통 붉었을 것이니..가슴이고

눈 앞이고  그의 어디에 붉지 않은 곳이 있을까..그가 절규와 절망의 그 자체 인 것..

원망과 분노를 태우는..

그런데 애꿎은 일이다...그 방을 채우는 더운 피는 결코 남의 피가 아니다.

적이랄 수도...

 

그가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진짜는...그는 빨갱이가 뭔지..사실 잘 모를거다.

사상이나 알겠나..막스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걸 알겠냔 말이다.

사람잡는 백정같은 그런 야차가 되었을뿐.....

 

그게 더 슬픈건데...

 

그런데 더 끔찍하게,

그는 신에게 신실하게 기도를 한다는것.이.다.무,섭,다.

 

 사내1이었던  등장인물 이자 또,다른 주인공 오기섭"(이 역시  붉은 방의 뭉크 이다)

다짜고짜  군대 동기에게 배푼 호의로인해 끌려와  하늘엔 영광~이니,,이 땅엔~굴비를 엮자!(뭐?)

그런 심보로 가득한 최 뭉크 "한테 걸려  고문과 자술이라는 반복학습을 눈높이 교육으로 받아대고

있었으니 말이다..혐의란 없다는 걸 ... 알면서 시간 끌기를 계속하며 원하는 답을 요구하는 그들.

결국 포기하고 오 뭉크"씨가 된 그를 원래의  자리로 내보내나...

이미 그의 세계는 밑둥 부터 흔들린 후라는걸..안전하다 믿었던 세계는 이제 끝난것을....

아마 사는 동안 계속 확인하며 살아야 할 거라는걸 .....

 

 뭐,다행이 붉은 방을 피해간 우리들은 대신 남은 가족들의 몫으로

 꼬박꼬박 이 나라에  젊음의 한 때를 이자로 떼어주고..

 그도 아니면 평생을 그늘 속에서 악다구니를 써가며

 고릿대 이자를 물어주는 저당 잡힌

 인생을 살고 있다.이 땅에 사는 한

 누구도 이 땅의 정치와

 무관할 수없으니.

 우리들은 모두 죄인.


  그래도...

 

 아프리카 청춘이다.....

                             ....10cm가 부른다.....

 

 

붉은방 해변의 길손

작가
임철우, 한승원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4.12.2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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