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0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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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세르게예비치를 알아가는데 이보다 더한 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세편의 이야기가 이 작가를 대표해 표현해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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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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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구매해 봅니다. 그림까지 함께 하는 고전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펼쳐들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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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아래서 대산세계문학총서 107
맬컴 라우리 지음, 권수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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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독백이 아니라 마치 들어달라고 속삭이는 소리 같은 느낌... 그래서 더 공감을 불러일으켜 그 목소리 점점 커질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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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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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온 이 말이 유행처럼 번질 때에도 그저 영화 속의 한 캐릭터의 말인 줄 알았는데, 이 책 『사랑이 달리다』를 읽다보면 저절로 이 말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있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게 내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이 말이다. 이 인물들 때문에 이 책이 빛이 난다. 내용? 물론 재밌었다. 이런 일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하다 치고 일단 읽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말들을 저절로 집중해서 보게 된다. 어느 순간 나는 학원의 사기에 당하고 있었고, 철원의 이기심에 김밥을 던져버리고 싶었고, 술이 떡이 되게 마시고 있던 혜나와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살아 있는 인물들의 전력질주 달리기에 마하 39 그 이상의 속력으로 따라가야만 함께 호흡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주인공들과 독자가 동시에 달리게 만드는 소설, 참 오랜만에 만난다. 이 책을 곧 만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이렇게 충고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달리기 연습 겁나게 많이 하고 와라.

누가 이 사람들을 모르시나요?
황혼 이혼한 아버지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새어머니에게 어머니 대접을 하는 큰 오빠 철원, 억 소리 나는 빚이 있어도 신나게 오픈카를 달려주시는 작은 오빠 학원, 그리고 서른아홉의 아직 덜 자란 아줌마이자 무능력자 ‘나(혜나)’. 이대 나온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고도 도도함을 유지하려 애쓰고, 어디선가 꼭 한사람 있을 법한 강남엄마 큰올케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고, 모범답안으로 살아가면서 어떻게 작은 오빠 학원과 함께 살고 있는지 이해 불가한 작은올케가 있다. 타던 줄이 끊어져서 지방으로 좌천된 혜나의 남편 윤성민. 그리고 혜나의 미친 사랑이 된 정욱연까지.
딱 봐도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인물들이다. 특히나 혜나의 가족의 프로필을 보면 뒤집어지다 못해 밟아주고 싶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서, 차마 다 자라지 못해서 그런 것을.

“오빠가 이렇게 신바람을 낼 때면 나는 이때가 죽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산다는 것에 아무 미련이 없어진 지 오래였다. 아빠가 죽기 전에 우리가 먼저 죽어버리는 것도 썩 괜찮은 시나리오다. 공포가 아니라 매혹에 가까운 숨막힘이었다. (251페이지)”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이 모두 집합한 그 곳, 바로 혜나의 남매들과 부모의 이야기다. 그리고 혜나라는 인물의 성장통 같은 이야기다. 그 안에 혜나의 사랑이 있고 혜나의 성장이 있다. 그렇다고 심각하고 우울한 성장통을 기대하지는 마라. 혜나는 좀 특이한 인물이니까. ^^ 어른이 되는 길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경제적인 독립을 못한 이들 남매의 눈물겨운 독립기와 그 안에서 서른아홉의 나이에 이제 걸음마를 하게 된 혜나의 이야기는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서 심각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폭소로 전환을 시켜준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심각한 현실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또 다른 길 삼천포로 빠지고는 한다. 어쩔 수 없다. 혜나의 가족들은 그게 가능하니까. 그래서 혜나의 또 다른 사랑도 시작되고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랑 역시도 혜나니까 가능한 일!

“물론 밉겠지. 그런데 혜나씨는 학원이나 아빠를 떠올리면 울기부터 하잖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는 거, 그게 사랑 아닐까. 난 누구를 생각해도 눈물이 안 나. (137페이지)”

‘사랑이 달리다’라는 제목을 보면 이 책의 내용이 그 사랑으로 장밋빛 향기를 풍겨야 하는데,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기로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알아서 챙겨서 보면 된다. 그 사랑으로 혜나가 자라나는 이야기는 참으로 신기해서 다 풀어낼 수가 없다. 한 가지, 마흔이 다 되는 나이까지 아빠가 주신 카드로 펑펑 써대며 살던 혜나가 일을 하게 되고 아빠의 카드를 거절하게 되고 내일에 대한 생각으로 또 다른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 가능해지게 된 것은 모두 사랑의 힘이다~!! 비록 아직까지는 불륜이란 꼬리표를 붙이고 있지만, 혜나의 입장에서만 보면 그것도 괜찮다. “내(혜나)가 사람이 되었잖아!”
뭐 그 다음에 닥칠 일은, 닥치게 되면 또 그때 잘 해결하면 되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런 세상이 있으면 또 저런 세상이 있는 거고. 살아가는 방식이 조금 달랐던 이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이해가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그랜드 개꼬장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고. 인생 뭐 있나, 그냥 달리는 대로 가면 되는 거지. 그래서 이들이 달리는 거다.

“이렇게 모든 것이 엉망일 땐,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203페이지)”

‘이런 미친놈들~’이라고 육두문자를 날리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타까워서 보듬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결국은 누구나가 거쳐 가는 그 시간을 아직 다 보내지 못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사람들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쳐 있었기에 더 단단한 껍질 속에서 살아가는 시간들이었다. 그 껍질을 벗고 나오니 두려움으로 가득한 또 다른 세상이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적응해야만 하는 것이 또 사람이다. 혜나와 혜나의 가족들, 모두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 대책 없는 가족들의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된다. 지금도 열심히 질주하고 있을 것을 아니까.

책을 자주 내는 작가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작가의 전작을 한편 읽었고, 또 다른 한편을 몇 년 동안 읽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만난 이 작품이 ‘정말 심윤경 맞아?’ 라는 물음표 몇 개를 머릿속에 떠올릴 만큼 낯설었다. 내가 만났던 전작들과 너무 다른 분위기에 한번 놀라고, 이런 분위기를 내고 있는 작가의 다른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고, 미치도록 지랄 같았지만 귀여워 죽을 것 같은 혜나와 혜나의 가족들에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렇다. 그랜드 개꼬장을 부리는 혜나를 미워할 수가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혜나의 부모 형제들, 바보 같아 보였던 윤성민과 완벽한 가정을 꿈꾸던 정욱연까지 그 누구도 함부로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이해가 되게 만드는 희한한 힘을 가진 이들의 캐릭터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자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겨서 미쳐 죽거나 짜증나서 미쳐 죽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죽기도 전에 책의 마지막장을 만났다. 페이지수가 줄어들어 아쉽다는 건 이런 책을 만날 때다. 시즌2는 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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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다고 눈을 비비고 있는데도 잠을 자다가 깨다가 반복하다 보니, 두통만 심해지고 잠은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어차피 그렇게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면 좀 시원해질만한 것으로 말짱한 정신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이거...

오늘 하루특가 나온다는 예고편을 보고 알람까지 맞춰놓고 있다가 아침 10시가 되자마자 주문했다. 가장 큰~ 사이즈로. 제발 제발... 이 쿨매트가 진정 자기의 역할을 다 해서 쿨~한 매트로 나에게 인정받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배송 전인데 나는 내일 하루종일 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오직 이 쿨매트만 기다리고 있을 테다.
일단은 큰 사이즈만 주문했는데, 그 성능을 인정하게 되면 작은 사이즈부터 방석 사이즈까지 주문해볼 생각이다. 쿨베개랑 쿨부인까지 싸그리 담아올 것임~!!! 앉아 있는 동안에도, 잠시 뒹굴거리는 동안에도 필요한 아이템으로 나에게 사랑받기를 바랄 뿐....
아, 너무 더워... 쿨매트야~ 빨리 와~!!!

결국에는 판매를 하는구나...
알라디너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판매용으로 등장하다니 대단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아직 나도 블랙 색상만 득템한 터라 화이트 색상까지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차에 이벤트 증정용으로는 품절이 되어버렸고...
이렇게 판매상품으로 만나니 그저 반가울 뿐...
이 시간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이 텀블러에 얼음 가득 넣고 시원한 보리차를 채워 넣었다. 얼음이 쉽게 녹지도 않고 몇시간 동안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면서 종이책의 책장을 넘기고 있다.
굳이 커피가 아니어도 이 텀블러 안에 채울 것은 많다~! 얼음을 필수적으로 넣으면 뭐든 시원한 것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게... 딱 좋음... 그나마 갈증을 달래주고 더위를 식혀주는 이 아이가 사랑스러움....


이 더위에 잘 넘어가지 않는 책장들을 짜증내면서도 지금 이 책을 절반 정도 읽었는데.
또 하나의 막장가족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 아직 절반이 남았으니 그 모든 내용에 대해 지금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유쾌하면서 우울하면서, 지랄 같은 혜나의 가족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결국은 눈물이 나게 한다.
마지막 장까지 덮었을 때면 이들 가족이 좀 달라져 있을까?
혜나는 어느 정도 자라서 어른 혜나가 되어 있을까 궁금해지게 만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이 책이, 이들 가족의 이야기가 들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지 알고 싶다는 것...
그래서 지금, 계속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심윤경님의 책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참 싫으면서도 동시에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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