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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제,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내리던 비. 그렇게 내리던 비바람에 휘몰아치던 물보라. 이상하게도 요즘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시간들이 참 많았다. 요즘, 계속. 그럴 때마다 마음 좀 보듬어 보겠다고 의지하는 것이 책이다. 그런 순간에 나에게 선택되는 책이 고마우면서도 다른 것이 또 뭐가 없을까 둘러보게 된다. 좁은 인간관계, 좁은 마음, 좁은 생각들. 그러면서도 동시에 멈추지 않고 흔들리기만 하는 마음들을 위로해줄 그 무언가를.

뭐가 나를 집중하게 만들어줄까 하는 ‘꺼리’를 찾다가 보니 또 다시 책이다.
점점 하루의 시간 중에서 낮의 길이보다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때이기도 하고, 자꾸만 추워지니 따뜻한 곳으로 파고들기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늦가을부터 유난히도 더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다. (나만 혼자 그렇게 느끼는 건가?) 장르 불문하고 손에 집어지는 책들이 즐거움을 주었으면, 집중하게 만들어주었으면, 읽고 나서 만족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시작되는 이 겨울과 함께 하고 싶은 책들을 골라 본다. 

  


책을 소개하는 글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지만,
“너무 잘 써서 화가 난다”는 이 책을 읽은 어떤 이의 추천사를 보고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잘 써서 화가 나다니.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작가의 전작을 단 한편만 읽어봤다. <내 눈에는 악마가>.
그 한편으로 소름이 오소소 돋을 만큼의 매력을 느꼈다. 피가 난무하는 것만이 최고의 스릴러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멋대로 쥐고 흔들어 소름 돋게 한다면 그보다 더한 스릴러가 어디 있을까 싶다.  


 

“소설집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하지만 단 한 명도 구질구질하지는 않다.”
가난하지만 구질구질하지 않다는 것은 어떤 모습으로 표현된 장면일까 궁금해졌다. 얼핏 우울할 수 있는 소재들만 가득 담아놓은 것 같은데 마냥 그런 것도 아닌가보다. 이야기의 뚜껑을 필히 열어보고 싶어졌다. 9편의 단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내가 봐주리라. 



주인공은 아마도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담아놓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칫 어둡게만 그려질 수 있는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놓은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내가 처음 만나는 러시아소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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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예상했던 것보다, 그렇게 많은 신간이 쏟아져 나온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단지 내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궁금할 뿐... 

늘 그렇듯, 이런 책을 만날 때면 진실 그 안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이 주는 즐거움은 그런 것이 아닐까? 꼭꼭 감춰져 있을 것만 같은 진실, 그것을 파헤쳐 보는 맛을 느끼는 기분. 

남편이 용의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위증을 한 아내, 그리고 더욱 궁금해지는 진실. '변호측 증인'이 그 모든 것을 드러낼 인물일까?  

 

 

 

 

욕망의 얼굴들이라는 뜻일까? <당신의 몬스터>라는 이름은?  

작가의 전작을 보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제법 시니컬하게 지켜봤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였던가보다. 서유미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새 작품 역시 갈증나는 것을 보면... 

열망이 절망으로 변하는 순간에 찾아올 달콤하고 치명적인 유혹을 한번 만나보자.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상태에서, 최악의 상태에서 사람은 어떻게 걸어가고 있을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간타의 이야기다. 사실 어느 나라의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모든 장소에서 누구에게서나 볼 수 있을 이야기. 이야기이지만 현실인 것을... 

답답해질 것 같지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 미치도록. 

그 우울하고 절망하는 냄새가 나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어진다. 간절하게. 

 

 

 

 

                                          

역사물로 그려지는 로맨스도 한권 넣어주자규~!!!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던 입소문을 들었던 터라 궁금하다.  

"조선의 젊은 왕, 이훤. 달과 비가 함께하는 밤, 온양행궁에서 돌아오던 중 신비로운 무녀를 만난다. 왕과 무녀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월(月)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 밤을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 가고자 한다."  

 

 

 

깊어간다는 말이 딱 맞게 어울리는 가을의 가운데로 들어와 있다. 책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인데 즐겁게 읽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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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2011-11-0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변호 측 증인>과 <고역열차> 저도 페이퍼에 올렸는데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이번에는 일본소설이 대세...?

구단씨 2011-11-02 15:3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재밌을 것 같아서요. 의미도 있어보이고요...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가끔 이런 착각을 한다고 한다. 너무 유명한 고전을 자신이 읽었다고 생각하는 착각. 사실은 너무 유명해서, 스토리를 다 알고 있어서, 귀와 눈에 익숙하게 자리잡은 것들이어서 알고 있을 뿐인데 자기 자신이 그걸 직접 읽고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 너무 유명해서 이미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올려진 것들이기에 더 그런 착각을 하는 것 같다. 귀로 들려오는 이야기만으로도 마치 내가 다 본 것 같은 생각은 자연스럽게 하는 것 아닐까.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얼마전에야 읽었으니까. 그전까지는 나도 착각 속에서 살았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마치 내가 다 읽었던 것처럼. 사실은 단 한편도 읽지 못했던 것이면서.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직접 접하고 보니 이런 느낌인데, 이런 감동인데...' 하면서 후회와 감탄을 동시에 했더랬지.  

요즘에 자꾸 나오는 문학전집들이 그래서 더 눈길이 가는가보다. 전시용으로 책장에 꽂아두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손 닿는 곳에 두고 수시로 꺼내봐야만 하는 끝내지 못한 숙제 같은 마음으로 한권씩 사들여가는 것. 고전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접해보고 싶은 욕심 같은 것이라고...  

 

 

 

 

 

 

 

안나 카레니나. 너무 유명하다. 근데 읽어본 적이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용도 모른다. 그 착각을 이 책으로도 계속하고 있었나보다. 고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때로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책이라는 핑계로 더디 간다. 죽을때까지 계속되는 숙제 같다. 특히나 세권의 이 책, 너무 매력적이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생생한 감동과 극의 재미가 더할 것 같다. 

 

 

 

 

 

 

 

영화로 더 유명해졌던 피아노 치는 여자. 세계문학전집의 가족 구성원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으로 읽어주고 싶다. 여전히 영화도 기억이 안나고 원작 역시나 못만나봤기에... 아직도 기억나는 건 영화 속의 여자주인공과 여자 아이. 너무도 닮아서 모든 것이 똑같다고 생각될 만큼의 신비함을 주었던 게 생각난다. 활자로 만나는 기분은 역시 새로울 것이다.

 

 

 

 

 

 

 

제인 오스틴. 이제까지 그녀의 단 한 작품만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또 '설득' 이 작품은 또 어떨지 궁금하다.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만의 이야기 특유의 색깔은 분명 묻어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 외에 또 다른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 늘 그렇듯 여자와 남자, 인생이야기 모두가... 

 

설레여지고 기다려진다. 이미 가을의 한 가운데로 들어와있고 추워지기까지 하는 계절, 책읽기가 더욱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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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는 이유로 책과 더 가까이 해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 그저 평소의 마음대로 읽어주면 될 것 같기는 하다. 조금은 더 마음을 말랑말랑해주는 책이 많이 눈에 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간평가단으로 새로운 시작을 해본다.  

 

"나는 원래 이런 인간이니까..."  

이렇게 뭔가를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문구가 있을까. '원래' 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왔다는 작가의 삶 자체를 옮겨놓으면 이런 느낌일까 싶다. 정확하게는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누군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이렇게 가슴을 시리게 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프다 못해 처절한 삶의 바닥을 들여다보는 마음 아픔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는 저자의 말에 감동을 느끼고 싶다.  

 

 


여름이 갔어도, 가을이 왔어도... 추리소설의 끌림은 계속 된다. 쭈욱~ ^^ 

주유소 알바생인 신종민은 30대 중반으로 10억이나 되는 빚을 지고 있는 신용불량자. 어느 날, 그의 앞에 고급 외제차를 몰고 나타난 사람이 뜻밖의 제안을 한다. 일주일간 게임을 하면 모든 빚을 없애주겠다는 것. 

출판사의 책 소개가 참 짧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는 스포일러가 될 까봐 리뷰 쓰기가 겁난다고 했다. 그만큼 이야기 자체를 직접 읽어보지 못하면 그 흥미진진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읽어봐야 그 끝을 보고 개운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끌어간다는 그 이야기가 궁금해 미치겠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는 여자와 애초에 사랑보다는 물질의 논리에 길들여진 남자, 그리고 그들을 얽고 있는 다중의 관계들 속에서 은밀한 연애가 꿈꾸게 하는 것, 맛보게 하는 것, 또 그것이 돌려주는 것,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묻고 있는 이 소설은, 매혹적이면서도 파멸적인 연애들이 꽃피고 스러져가는 참혹한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조금은 독한 연애인가? 위험한 연애인가? 소개글 몇 줄로 이 한권의 책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다. 조금은 부드러운 느낌의 연애를 들려주지 않을까 했던 기대감보다는 시니컬한 느낌의 연애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의 연애가 시작하고 끝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모든 연애가 그러하듯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이름에서 풍기는 재미와 포스가 있지만, 소개글 한 줄이 유독 눈에 들어오네요. 용의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라니... 어두워 보이지만 분명 진실은 있고, 그 진실을 같이 파헤치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독자들이 있고. 용의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불륜(두 사람이 싱글이 아니므로)이지만 그 불륜마저도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게 하는 매력을 담아놓았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또한 늘 그렇듯 작가가 풀어내는 미스터리와 함께 사회의 한 구석의 어두운 부분을 비춰주는 이야기로 가슴이 덜 차갑게 해줄 것만 같은... 

늦지 않게 다시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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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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