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곤충 슈퍼 대도감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1
이수영 지음, 남상호 감수 / 글송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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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1권은 '곤충 슈퍼 대도감'이다. 우리나라의 곤충 150종이 총집합되어 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과학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곤충은 지금까지 알려진 종류만 해도 약 100만 종,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종류까지 합치면 무려 300만 종이 넘는,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동물이다. 지구 동물의 약 8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곤충의 세계는 그 종류만큼이나 몸의 생김새와 생활 방식도 다양해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았다.

 

이제 여섯 살이 되는 아이가 요즘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바로 바다 생물과 곤충이다. 더 어릴 때는 공룡에 열광하더니, 동물, 바다 생물, 곤충으로 점차 관심사가 확대되고 있다. 물론 이 중에서 '곤충'이 누구에게나 가장 익숙한 분야라서 어른들도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이름들이 많지만, 흔한 만큼 압도적으로 그 종류가 많아서 낯설게 느껴지는 곤충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보는 곤충 대도감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나도 곤충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은 약 1 4천 종이라고 한다. 그중 딱정벌레목이 40퍼센트, 나비목이 25퍼센트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벌목, 노린재목 순이다. 그 종류가 너무 압도적으로 많아서 알아볼 엄두가 안나지만, 꼭 알아야 할 대표적인 곤충들이 소개되어 있어 쉽게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화보처럼 생생한 사진은 굉장히 리얼하게 근접 촬영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데 굉장히 좋았다. 각 페이지 별로 곤충이 어떤 목 분류에 포함되는지, 그리고 이름과 학명이 소개되어 있고, 해당 곤충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과 크기, 활동기, 사는 곳 등 기본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신기한 곤충 상식'이라고 해서 해당 곤충에 대한 가장 중요한 상식들이 별도로 소개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산호랑나비는 들보다 산을 좋아하며, 남방노랑나비는 어른벌레로 겨울을 나고, 왕자팔랑나비는 배에 난 털을 알에 붙여서 천적의 눈을 속인다고 한다. 덤불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뿔나비도 있었고,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인 깜둥이창나방도 있고, 몸속에 독성 물질이 있는 청가뢰, 도토리 속에 알을 낳는 도토리거위벌레 등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곤충이 성장 단계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탈바꿈의 과정도 수록되어 있어, 완전 탈바꿈과 불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들이 어떻게 다른지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는 산과 들에서 보이던 곤충들이 자취를 감추곤 하는데, 그러한 곤충들이 겨울나기를 어떻게 하는지도 소개되어 있다.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기까지의 한살이 과정도 단계별로 수록되어 있어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도시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평소 일상에서 곤충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산과 들에 일부러 찾아 가거나, 시골 어디로 여행을 가는 등 시간을 내고 멀리 이동해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곤충들이라 이렇게 책을 통해서 다양한 곤충의 세계를 접하는 시간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요즘은 아동 도서 퀄리티가 정말 훌륭해서, 화보도 생생하고, 수록되어 있는 정보도 교과서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정보 전달 식으로 되어 있어 더욱 좋은 것 같다.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는 그 동안 동물, 공룡, 생물, 요괴 등 다양한 시리즈로 출간이 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재미있는 과학 도감을 만나게 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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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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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인생을 두 시기로 나눴습니다. 배우는 시기, 그리고 배운 것을 활용하는 시기로 말이죠. 배우는 시기에 자아가 형성되고 교육이 이뤄졌다면, 다음 시기에 사람들은 배운 것을 사용해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21세기에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p.50

이 책은 진화생물학, 역사학, 경제학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 석학들과 다가올 미래에 관해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총균쇠>의 재레드 다이아몬드, <슈퍼 인텔리전스> 닉 보스트롬을 비롯해서 인재론의 권위자인 린다 그래튼, 경제학의 대가인 다니엘 코엔, 노동법 전문가 조앤 윌리엄스, 인종사가 넬 페인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윌리엄 페리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여덞 명의 석학들을 인터뷰했다. 저자인 오노 가즈모토는 놈 촘스키, 마이클 샌델, 짐 로저스 등 세계 주요 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해온 경험 풍부한 국제 저널리스트인데, 베테랑 언론인답게 날카로운 질문으로 깊이 있는 대담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여타의 인문학서나 미래 예측을 다루고 있는 책들에 비해 술술 잘 읽히고, 전혀 어렵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들을 완독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적다. 이유는 다소 어렵고, 분량도 있고 해서 쉽게 읽기엔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들의 핵심 사상들을 알짜배기만 쏙쏙 골라 이해할 수 있게 담고 있는데다, 대화체 서술로 읽기도 편하고, 책의 두께도 얇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앞서 말한 정년과도 맞물리는 이야기인데,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기업에서도 이를 지원해야 하고요. 60세에 일을 그만두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더군다나 출생률까지 낮아지면 다음 순서는 명백한 파국입니다. 그런 파국을 맞지 않으려면 60대 이상의 고령자와 여성에게 일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p.132

역사를 보는 관점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연대나 지역을 한정해서 역사적 사건이나 현상 각각에 집중해서 연구하는 방법과, 장기적 시계에서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유발 하라리를 비롯해서 많은 학자들이 후자의 방법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자면 역사학뿐 아니라 정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철학 등 전 분야에 걸친 식견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에 답한 것이 바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처럼 인류 문명에 대한 거시적 전망과 개인의 삶에 대한 미시적 탐구를 모두 담고 있으려면, 전혀 다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사상을 한꺼번에 읽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예루살렘에 있는 유발 하라리의 자택에서 미래에 인류가 어떤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지와 세계의 가치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미래 예측을 시작한다. 이어 제레드 다이아몬드와의 대담에서 저출산 고령화나 격차와 같이 전 세계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닉 보스트롬과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세상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 전반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이끄는 혁명의 한가운데 있고, 그것이 미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예측 가능한 면도 있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세계적 지성들의 혜안 있는 식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미래 예측뿐만 아니라 실업 문제, 난민 문제, 북한 핵 문제 등과 민주주의의 위기, 혐오 사회의 도래 등 바로 현재의 그것을 함께 담아내고 있어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물론 아무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덟 명의 석학들이 제시하는 예측과 날카로운 통찰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는 앞으로의 위험에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이 책은 당신을 미래로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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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bonpon 지음, 이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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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패션에, 새빨간 립스틱. 꽤 시선을 끄는 스타일이지만 사실 저는 내향적이라, 눈에 띄는 차림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다만, 굳이 이 나이가 되어서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뭐라던 무슨 상관이야,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했어요. 백발이 되어 새로운 멋을 알게 되다니. 나이를 먹고 나서야 즐길 수 있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p.100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귀여운 옷차림의 노부부는 일본 센다이에 거주하는 60대 부부이다. 요즘은 웬만한 60대들에게 백발을 보기가 힘들어서인지, 하얗게 센 머리를 하고 있는 두 부부의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bon은 남편, pon은 아내의 별명이다. 딸이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들 부부는 2016 12, 두 사람의 닉네임과 결혼기념일(1980 5 11)에서 따온 계정 ID ‘bonpon511’으로 부부가 함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2019 2월 현재, 팔로워 수 80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스타가 되었다.

하얗게 센 머리와 꼿꼿이 선 포즈, 닮은 듯 다른 옷차림을 하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을 보며 전 세계 SNS 유저들은 "이런 부부가 되고 싶다",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 "나이 드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우리도, 이렇게 입어볼까?", "이런 게 멋지게 늙어간다는 거구나!" 라며 멋쟁이 노부부의 삶에 공감하며 열광하고 있다. 비슷한 옷을 입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설레 이는 소년, 소녀의 모습처럼 느껴져서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염색하지 않은 흰 머리와 너무나 꼿꼿해 조금은 어색한 자세마저 만화 캐릭터처럼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은퇴 이후 노년의 삶을 즐기는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과 4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원만한 부부 사이의 비결, 그리고 여전히 알콩달콩 재미있게 연애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졌다.

 

우리 부부는 묵묵히 걸을 뿐이지만, 굳이 대화가 없어도 옆에 있으면 안심이 되고,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즐겁고, 편안해요.

세상에는 여러 부부가 있고, 저마다 다른 모습일 거라 생각합니다.  p.175

남편의 퇴직을 2년 앞두고, 함께 살던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이들 부부는 정년퇴직 후의 삶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넓은 집을 처분하고 오랫동안 살던 아키타를 떠나 새로운 도시 센다이로 이사를 결정하게 된다. 오랫동안 시어머니, 두 딸과 함께 살던 단독주택에서 노부부를 위한 작은 아파트로 옮기는 과정은 많은 것들을 버리고, 줄이고, 간소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이 책의 전반부는 그렇게 시작되는 그들의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이사를 결정하고, 내부수시를 하고, 살림살이를 처분하고, 온전히 두 사람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이들 노부부의 스타일링에 대한 대목이 등장한다. 염증으로 인해 흰머리 염색을 조금 이른 나이에 포기하게 된 아내와 새치 때문에 이미 흰머리였던 남편의 사연으로 시작해, 백발이 되고 보니 기존의 옷들이 하나같이 어울리지 않게 되어 조금씩 스타일이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들은 백발이 되어서야 새로운 멋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 우연히 커플 코디로 옷을 입고 외출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실제로 스타일의 방법이라든가, 코디룩들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시밀러룩에 관심이 많은 패셔니스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사실 남편이 정년 퇴직을 하게 되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어 아내가 더 피곤해진다고, 그래서 노부부들이 다투게 될 상황이 많아진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 왔다. 젊은 시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남편이라 아이들과 따뜻한 애정을 나누지 못해 이제 다 커버린 자식들과의 사이도 소원해지고, 회사와 집만 오가느라 변변찮은 취미 한번 누리지 못해 퇴직 후에 오히려 집에서 공허해지는 남자의 상황도 이해가 간다. 반면 평생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지친 아내 입장에서는 아이도 커서 독립하고 남편도 바깥일을 안하게 되니 이제는 좀 쉬고 편하게 살고 싶은데, 집에서 남편 세끼 밥상부터 시작해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니 귀찮고 피곤할 수밖에 없을 테고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은퇴 후 제2의 인생, 소위세컨드 라이프를 두 사람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수십 년 후면 나에게도 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가사는 둘이 함께 분담하고, 식사는 간소하게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같은 취미를 찾아서 시작하고.. 이들의 일상처럼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할 수 있다면 나이 드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은 후에야 즐길 수 있는 일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백발이 되어도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다가올 내일이 설레 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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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걷자 - 포기 없이 꿈을 이루는 34가지 단단한 생각들
우에마쓰 쓰토무 지음, 이정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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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해서, 아이들의 꿈에 대해 이룰 수 없다고 똑같이 가르치지 않길 바랍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땐 서둘러 ', 안 돼! 지금 바보가 될 뻔했어'라고 생각을 바꾸게끔, 포기하지 않을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끔 만들어주세요. 불가능의 이유는 수백 가지가 넘지만, 그 이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습니다. 가능한 이유는 단 하나만 찾아도 새로운 답이 나옵니다. 0 1 사이에는 무한한 거리가 있답니다.   p.78~79

340만 뷰를 기록한 감동의 TED 강연 '희망하면 이루어진다'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로켓 아저씨우에마쓰 쓰토무가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누가 보더라도 얼토당토않은 꿈,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가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34가지 조언들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나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으로 와 닿는 생각들이다.

처음부터 꿈이 없다고 하는 이에겐 경험이 부족하면 상상에도 한계가 오기 마련이니, 꿈의 거름이 되는 경험치를 늘려보면 어떠냐고 조언하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낳아서 정작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에겐 시간을 내어 내면을 들여다보고 해야 할 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열심히 해도 보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에겐, 보람은 스스로 만들어야 할 값이므로 자신이 어디서 보람을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일에 맞는 보답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이에겐 적절한 보상은 스스로의 기대가 만드는 것이므로, 타인을 위하는 것이 결국 나를 지키는 가장 이타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은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때때로 삶에서, 자의식 과잉인 것 아니야”, “불가능한 꿈은 말하지도 마!”라는 비난의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마주칠 것 입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성장하지 못한 채 항 상 같은 자리에 멈춰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이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곧 보이지 않게 됩니다. 꿋꿋이 걸어가면 함께 걸어줄 동료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p.164

어린 시절부터 종이비행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입사한 회사에서 비행기 설계를 맡아 일했다. 이후 모두가 불가능하다며 비웃었지만 항상 간직한 꿈이던 로켓 발사를 작은 전기 공장에서 이루어낸다. 그리고 현재는 미소 중력 실험, 소형 인공위성 개발 등 우주 개발에 몸담고 있다. 그는 말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지름길 따위는 없다고. 그저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걷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말이다. 물론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는 때도 있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절대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안 좋은 일을 겪더라도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만 멈추지 않는다면 불행도, 불운도 분명 인생에 꼭 필요한 밑거름이 될 거라고 말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페이지 가득 담겨 있어 좋았다.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너무 뻔해 보이는 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지치지 않고 직진하는 끈기야말로 모든 성공의 비밀이기도 할 것이다. 길을 헤매거나, 생각했던 목표점에 닿지 못할 경우 대부분 실패를 자책하고, 그럴 줄 알았다며 자조하겠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말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길을 헤맸다고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다는 생각을 핲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꿈을 이룰 때까지, 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포기 없이 걸어갈 수만 있다면, 당신의 희망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다. 도망가지만 않는다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취업과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이 끝까지 버틸 수 있도록, 꿈을 놓치지 않도록, 당신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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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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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련의 과정을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된다. 무모한 짓을 저질렀다며, 어머니의 사고를 간단하게 정리해서도 안 된다. 이 세상에는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도, 두려움을 딛고 인생의 즐거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문제나 도전의 기회와 마주했을 때, 그것의 가능 여부를 고민하지 않는다. 누군가그건 무리야.”라고 말한다면?” 하고 반문할 테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일부가 세상에 혁신을 일으킨다.   p.65~66

 

요리와 사람의 품격을 높여준다는 주부들의 워너비 주방 아이템들이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 감각적인 컬러로 주방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스메그의 컬러풀한 냉장고, 아날로그 감성이 반영된 아이코나 빈티지 커피머신, 프랑스 최고급 주방 오븐 브랜드 라꼬르뉴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오븐... 그리고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발뮤다의 토스터 등이다. 발뮤다의 제품들은 꼭 주부가 아니더라도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자연의 바람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선풍기 그린팬이나, 세련된 디자인의 전기주전자 발뮤다더팟 등등.. 제품들이 하나같이 아름답고 새롭다는 평가를 받는 발뮤다는 이른바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기업이다.

이 책은 파산 위기의 1인 회사였던 발뮤다가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키는 제품을 내놓는 혁신 기업이 되기까지,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인생 스토리와 기업 경영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린팬을 출시하고 세 명이었던 직원은 팔 년이 지나 100명이 넘었고, 매출은 이백 배 가까이 불었다. 발뮤다의 제품은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했고, iF 디자인 어워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그린팬을 출시한 이후 발뮤다의 모든 제품이 디자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킨 독창적이고, 놀라운 발뮤다의 정신이 궁금해졌다.

 

 

 

 

철이 들고부터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작문, 공작, 그림, , 오토바이 개조, 소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은 매일매일 곡을 만들었다.

창조에는 결과가 요구된다. 취미였다면 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단 한 번도 취미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진지했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p.163~164

 

테라오 겐의 어린 시절, 그리고 청년 시절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던 시간들이었다. 그가 발뮤다를 창업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이 책의 중반을 훨씬 넘어서야 만날 수 있다. 전반부에는 그의 특이한 인생 역정이 담겨 있는데, 열일곱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년간 에스파냐, 이탈리아, 모로코 등 지중해를 따라 여행을 했고, 경비는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남겨진 보험금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와서는 뮤지션의 길로 들어서 10년간 기타를 치며 록 밴드 생활을 했다. 영웅이 되고 싶었고 록스타가 되겠다고 말했던 그였지만, 스타로 살고 싶었던 그의 꿈은 연예 기획사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러다 결국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형태를 실현해내기 위해 틈나는 대로 가스가이 제작소라는 곳에서 제품 만드는 것을 배웠고, 2003년에 디자인 전자제품 기업 발뮤다를 창업하게 된다.

인생이란,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테라오 겐 역시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나마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현재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물론 발뮤다 역시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알루미늄과 금속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깎아 부품을 만들다 보니 대량생산이 불가능했고, 값비싼 원자재를 사용하다 보니 고가로 출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만든 제품이 팔리지 않게 되자 결국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당시의 발뮤다를 일으켜 세우는 계기를 만들고, 지금의 발뮤다를 있게 한 '그린팬'에 대한 아이디어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다. 이것은 절대 우연히, 운이 좋아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뮤다라는 놀라운 기업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기까지의 전반부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발뮤다의 핵심에는 예민한 감수성과 주변의 시선을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열정이 있었고, 그것은 불가능을 두려워하지 않는 테라오 겐의 삶을 관통하는 도전정신과 맞닿아 있으니 말이다.

 

 

살다 보면 실패도 많이 하게 되고, 힘겨운 일들도 자주 발목을 붙잡는다. 하지만 테라오 겐의 말대로 우리에게는 망각이라는 탁월한 능력이 있지 않은가. 모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도, 불가능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바로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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