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미풀'

먼 길을 기꺼이 나선 이유 중 하나가 이 꽃을 보고자 함이다. 보고픈 꽃은 멀리 있다는 것은 붙잡힌 몸 보다는 게으른 마음 탓은 아니었을까. 올 봄에는 제법 먼길을 나서서 보는 꽃들이 많다.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본다는 느긋함과 때아닌 상고대에 호들갑을 떨고 나서 한층 차분해진 마음으로 막 깨어나고 있는 꽃과의 눈맞춤이라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었다. 어린 꽃이 주는 청초함에 볼때마다 물기에 젖은 모습이라 안쓰러움도 함께 한다.

 

우리 나라 특산식물로 지리산 자락 운봉의 모데미에서 발견되어 모데미풀이라고 한다. 가을에 물매화가 있다면 봄에는 단연코 이 모데미풀이라고 할 만큼 정감이 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가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꽃을 본 그 첫 순간을 잊지 못한다. 내게 소백산은 이 모데미풀로 기억될 것이다. 이 꽃을 봤으니 봄 꽃은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만나보니 비로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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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쓴풀'

검룡소라고 했다. 한강의 발원지라고는 하지만 생활권과는 먼곳의 강이라 실감하지 못하기에 그 발원지 역시 마찬가지다. 흐린 날이고 저물어가는 시간 첫 방문 한 곳에서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작으나 강한 느낌이다. 땅에 바짝 붙어 자라며 다른 식물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첫만남에서 받은 인상이 그 식물을 기억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1984년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에서 처음 관찰되었는데, 발견한 곳을 대성산이라고 착각한 발견자에 의해 '대성쓴풀'이라고 명명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먼길을 나서서 조름나물에 이어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는 귀한 꽃을 만났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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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목요다락

 

바라지, 입고출신入古出新

휘산조

생사고락1

생사고락2

진혼

만선

별신축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2021년 5월 6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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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어떤 경우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이문재 시인의 '어떤 경우'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귀한 사람이다. '모두에게'를 고집하지 않으면 평화로울 세상.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구례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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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숲은 아우성이다. 쉬엄쉬엄 내리던 약비(春雨) 가 그치고 나니 바람은 적당하고 볕이 참 좋다. 사월의 숲은 때를 알고 세상 밖으로 나서는 생명들의 신비로운 움직임으로 요란하다.

볕을 놓칠세라 빼꼼히 꽃문은 열고 나서는 모습에 사로잡힌 마음이 좀처럼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윤판나물이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치는 중이다. 깊은 인사를 건네는 특유의 모습을 보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눈길을 사로 잡기에는 충분하다. 다음 펼쳐질 모습을 알기에 여유롭게 지켜볼 너그러움이 있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선 산벚꽃 지고 연초록이 자리 잡는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비로소 숲 깊숙히 들었던 발걸음을 옮겨 다소 멀리서 조망하면 산빛을 누릴 때다.

비와 볕이 서로를 도와 봄을 여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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