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
한 해의 시작을 꽃으로 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꽃이다. 눈 속에 묻혀서도 꽃을 피우니 꽃 지고난 후 오랜 시간동안 꽃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왔던 사람들에 귀하고 반가운 존재가 따로 없다.


한창 추운 겨울 강원도 바닷가 어디쯤에서부터 들려오는 꽃소식에 덩달아 발걸음이 급해지지만 알고 있는 자생지를 몇번이고 찾아가도 여간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게 애만 태우다 무등산에서 올해 첫 눈맞춤을 했다. 발걸음은 급한데 마음은 오히려 느긋하다. 복수초는 한낮에만 꽃잎이 벌어지고 밤에는 꽃잎이 오므라들기에 볕좋은 때가 눈맞춤의 적절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복수초福壽草는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복과 장수,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복수초 종류로는 최근 3종류가 보고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세복수초'와 '개복수초', '복수초'가 있다고 한다.


눈속에 핀 복수초는 보지 못했지만 꽃에 기대어 담아놓은 사람들의 소망인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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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려 공존의 시간을 맞이한다. 순간이 영겁으로 머물게 되는 때가 따로 있지 않고 주목하는 그 순간과의 공감이 우선이다. 아침달을 보자고 뜰에 내려선 순간 들어온 마음이 이곳에 있다. 오래전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싶었던 이유가 마치 여기에 있는 것처럼 오랫동안 눈맞춤 한다.

뎅그랑~ 풍경이 우는 이유는 바람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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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놀자
언제가 꼭 해보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있어 일요일 오후면 나무공방에 간다. 자르고 깎고 문지르다 보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몇시간씩 몰두한다.


톱밥의 어지러움과 답답한 나무 먼지 속에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나 귀찮음 보다 도구를 이용하는 적당한 소음과 나무 특유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내 손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이 나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무의 향기를 맡고 손에 닿는 나무의 질감을 온전히 느끼며 형태를 갖춘 무엇인가를 만드는 동안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버린 나무를 주워서 나무가 가진 결대로 따라가며 만들어본 첫번째 결과물이다. 차받침, 빵도마ᆢ무엇으로 사용할지도 모르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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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인양 그럴싸한 폼으로 사방을 애워싸고 덤벼들며 아애 통으로 품을 기세다. 굳이 양지바른 곳 찾지 않아도 될만큼 넉넉한 볕이 코끝까지 와 있는 봄을 뜀박질하게 만든다. 살랑거리는 바람따라 꽃향기 스민다. 살포시 다가온 볕에게 품을 열어두니 아직은 끝맛이 맵다. 

아차하는 순간 봄볕이라 속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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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꽃놀이
얼마만에 오르는 길인지 기억도 까마득하다. 무등산의 품에 살다 벗어나 집근처 놀이터가 생긴 후 다소 멀어진 산이다. 지난해 함박꽃을 보자고 오른 후 두번째 꽃보러 무등산을 오른다.


증심사주차장-제1수원지-평두메능선-바람재-토끼등-중머리재-새인봉삼거리-약사사-증심사주차장


험한 길이 아니기에 봄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피며 '변산바람꽃' 피었다는 곳으로 올랐다. 능선을 올랐는데 이정표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 겨우 눈맞춤 할 수 있었다. 지난해 불갑사에서 보고 두번째 눈맞춤이지만 개체수가 워낙 적어 다음을기약 한다.


봄날의 볕이 좋은날 사람들이 산으로 몰렸는지 바람재에서 새인봉삼거리는 북세통으로 봐야할 정도라 산의 몸살이 시작된듯 싶어 괜히 걸음만 빨라진다.


두번째 꽃 복수초는 여기저기 올라오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이른꽃들은 이미 지고 이제 제철이라도 되는듯 발옮기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산에 노오란 등불을 켜 놓은듯 장관을 이루겠다.


따사로운 햇볕과 계곡의 힘찬 물소리와 물오른 가지들의 끝에서 겨울눈이 풀어지는 생기로 봄은 이미 이만큼이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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