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모여 꽃으로 피었다.

페이스북 '친구에게 들려주는 우리 꽃이야기' 모임에서 만든 등산용 스카프다. 1000명이 훌쩍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는 모임이다. 그 중 본인이 원하는 100 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사연이 담겨있는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아 꽃을 피운 것이다.


다 큰 어른들이 이 스카프 한장을 놓고 개구장이 아이들이 된다. 머리에, 모자에, 목에, 허리에ᆢ별의별 다양한 모습으로 인증샷을 올린다. 올린사람이나 그것을 보는 사람이나 그 순간 모두가 활짝 핀 꽃이다.


꽃은 이처럼 사람을 변화시키고 공감하게 만들며 소통을 이끌어 낸다. 꽃이 피고 지며 열매맺는 과정을 겸허하게 들여다 본 결과일 것이다. 꽃과 눈맞춤하는 모두가 꽃으로 피어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하여, 나는 오늘도 꽃과 눈맞춤하러 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16-09-24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너무 예뻐요!

무진無盡 2016-09-25 21:31   좋아요 1 | URL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거라서 더 이쁜 것 같습니다 ^^
 

비 그쳤다. 

먼 산 그 너머 하늘이 숨 쉬는 틈을 열었고 여물어 가는 벼이삭은 볏잎 사이로 고개를 떨구었다.

하루를 시작이 이토록 말갛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멈춘듯 하더니 다시 시작한다. 그 사이 아직 다 내려놓치 못한 구름은 산을 넘기가 버거운 것일까. 마을이 깃들어 있는 골짜기로 숨어든다. 

늦장을 부리는 비에 가을만 훌쩍 더 깊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수까치깨'
다소곳이 펼친 노랑 꽃잎이 수줍은 누이의 미소를 닮았다. 이뻐지려고 붙이는 눈썹 마냥 길게 뻩은 꽃술이 눈을 사로 잡는다. 더 특이한 것은 뒤로 발랑당 젖혀진 꽃받침이다.


이른 아침에 뒷산으로 산책을 나간 곳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물방울 가득 맺힌 꽃이 하도 이뻐서 뇌리에 각인된 꽃이다. 어디에서 만나든 알아볼 수 있는 꽃 중에 하나가 되었다.


수까치깨는 산과 들의 반그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다. 이것이 까치깨와 구분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수까치깨는 그 서식처 조건에서 대비되듯이 까치깨보다 더욱 남성적이라는 데에서 그런 이름이 대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푸른까치깨, 참까치깨라고도 부르는 수까치깨는 '인내', '사모',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라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상설무대


실내악의 날 '국오수벽菊傲水碧'


2016.9.22 목 오후 7.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프로그램
1.프론티어 + 제주의 왕자 - 작곡 양방언
2.비상 - 작곡 이준호
3.아리랑 - 편곡 이인원
4.도드리놀이 - 위촉편곡 이지연
5.Fly to the sky - 작곡 놀이터
6.내게 주어진 시간 - 작곡 이경섭


*실내악으로 구성된 단출한 무대가 침묵 속에서 기대감을 한층 키워간다. 연주가 시작되면서 각 악기의 섬세한 음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이 가을 밤하늘처럼 맑고 깊은 감동이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은 객석의 관객들의 귀만이 아니었다. 무대 위 연주자 눈빛에서부터 손끝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의 마음과 연주에 집중하면서 리듬을 타는 연주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연주자와 관객이 화음 속에 하나되는 귀한 시간이였다.


'국오수벽菊傲水碧',
이번 연주회는 실내악이 가지는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어 그 매력을 한껏 향유하는 무대였다. 악기 고유의 음이 살아나면서도 다양한 악기가 서로 독특한 음색으로 어우려져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감동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먼길 달려간 보람이 있어 다음 무대가 기다려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