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수염'
숲길을 걷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식물이다. 무리지어 살아가니 쉽게 눈에 띄며 독특한 모양으로 알아보기도 쉽다. 층으로 꽃을 달고 있다. 잎자루가 나오는 곳에서 여러개의 송이가 줄기를 중심으로 뭉쳐서 핀다.


광대수염, 역시 독특한 이름이다. 꽃잎 밑에 달린 꽃받침 끝이 수염처럼 뾰족하게 나왔는데, 이것이 꼭 광대의 수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 하나로 본다면 자주색으로 피는 광대나물과 비슷한 모습이다.


귀룽나무를 보러 올라간 장성 입암산성 남문터를 올라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무리를 이루고 있다. 불갑사 위쪽 저수지 수문 옆 쪽동백 근처에도 무리지어 핀다.


들풀이나 나무의 꽃이나 독특한 생김새를 보면 이름부터 알고 싶다. 이름이 그 식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불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통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서울 화양연화'

-김민철 저, 목수책방

꽃으로 주목되는 식물과 친해지는 방법은 다양하다. 식물의 생태적 성질이나 서식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라면 식물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의 그 식물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문학 속에 핀 꽃들', '문학이 사랑한 꽃들'로 만났던 김민철의 책이다. 꽃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지 17년, 꽃에 대한 글을 쓴 지 7년이 되었다는 저자가 그동안 여러 매체에 쓴 글을 추려 다듬어 묶은 책이다.

서울과 그 근교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관련이 된 문학, 미술, 영화 등 그 영역을 넓혀 꽃의 이야기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시붓꽃'
산들꽃을 찾아 기꺼이 발품을 파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속에 서로 어울려 사는 식물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 크다. 각기 독특함을 지니면서도 어우러져 사는 모습에서 공존 속의 아름다움을 본다. 야생의 아름다움은 식물원이나 뜰에서 보는 것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각시붓꽃도 다르지 않다. 작은 키에 어울리는 날렵한 녹색 잎에 잘 어울리는 보라색이 꽃이 이쁘다. 각시라는 이름을 얻은 까닭도 애기붓꽃이라고 부를 정도로 크기가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도 이쁘지만 꽃이 지고 난 후 길고 가는 잎만으로도 아름다움이 있기. 여러해살이 풀이고 잎만 보고도 알아 볼 수 있어 꽃 피는 다음 계절을 기약하게 만든다.


한적한 숲에 무리지어도 홀로 피어도 나름대로 멋을 느낄 수 있어 빼놓치 않고 찾아보는 봄꽃이다. 올해는 때를 맞추지 못해 온전한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자꾸만 기웃거린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마치 아이들의 빠끔살이 그것과도 닮은듯 싶다. 단칸방에 정지 하나, 낮은 토방에 만만한 마루, 노출된 흙벽에 단정한 지붕, 높이 솟은 굴뚝과 단정한 지붕까지 기억 속에서 가물거리던 고향의 옛집을 불러온다.

세월이 지나도록 헐리지 않았다는 것이 고맙다.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 따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을 사람들과 온전한 모습 그대로 지켜온 이의 마음자리는 한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제비 한쌍 날아와 처마밑에서 지지배배 거리면 금방이라도 방문이 열릴 것만 같다.

단칸집, 품은 사연이 더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태춘 저, 천년의시작

눈으로 듣는 정태춘이다.
정태춘·박은옥의 데뷔 4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간된 노래 에세이다.
멜로디가 빠진 음악, 오롯이 가사에 집중해 본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몸으로 담아낸 가사 121곡을 순간순간 따라부르며 하나씩 음미해 간다.

시집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박은옥의 목소리로 울리는 '양단 몇마름'의 가사부터 만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