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살아요 - 효재 에세이
이효재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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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세월을 더하면 이렇게 될까?
참으로 예쁜 책을 만났다. 이쁜 책이라는 생각에 아내를 떠 올리고 선물하고 싶었다. 나와 함께 15년을 넘게 살아온 아내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비슷한 모양새를 봐서 눈에 익숙한 풍경들 때문이라고 봐도 될 듯 싶다. 이유야 어떻든 책을 전해주는 내 손이 부끄럽게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이제야 알았냐는 말에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야? 하고 말았다.

시간이 흐른 뒤 책장에서 꺼낸 책을 단숨에 읽었다. 내내 이 사람 참 외롭게 살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그 외로움을 대신하는 것으로 인형을 좋아하게 되었나 싶을 만큼 곳곳에서 묻어난다. 한복을 만들고 보자기에 마음을 담고 풀을 뽑고 찾아온 사람에게 억지를 부려서라도 음식을 먹이는 그 모든 것이 나에겐 그렇게 보인다.

외로움도 시간이라는 흔적에 사람을 향한 따스한 마음이 쌓이면 이처럼 예쁜 모습으로 변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시간만큼의 깊이와 무게가 자연스럽게 베어나기에 가능할 것도 같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참 유명한 사람이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살이가 이렇게 예쁘게 사는 사람을 가만 놔둘 리가 없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살림의 여왕,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한국의 타샤 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등 온갖 수식어가 부담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효재는 그 속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 또한 이미 마음에 담아두고 실천하는 사람이기에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다는 어린시절, 마음을 주고받는 효재식 선물이야기, 창조적 살림꾸리기, 효재의 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아름다움,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부부이야기, 나이가 진정 벼슬이라는 평화로운 나이 듬 등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 무엇하나 따스하지 않은 것이 없다. 효재처럼 아름답게 사는 특별한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예쁜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기 때는 우는 거, 좀 커서는 떼 쓰는 게, 이십대는 섹시미가, 삼십대는 여인의 우아함이 무기라면, 이 나이에 무기란 마음을 잘 쓰는 거다.(138페이지)

[효재처럼 살아요]에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중심 주제다. 여자로서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다. 가정꾸리기, 먹거리, 살림살이, 설거지, 부부이야기...등이 그렇게 살고 싶은 많은 여자들로부터 공감하고 때론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현재 진행형의 닮은꼴이 더러 있어서 위안 삼아 본다지만 누구나 겪는 삶의 어려움을 이겨낸 효재의 삶이 있었기에 여자들로부터 공감받는 삶일 것이라 짐작해 본다. 마음을 잘 쓰는 거 여자만이 아니라 사람 누구에게나 지극히 올바른 답이고 효재가 효재로 살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에세이라고 하지만 삶을 통째로 보여주는 글 한줄, 사진 하나하나에서 베어나는 이쁜 모양새가 겉모습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속과 겉 모두 그대로 담아 놓은 이쁜 이야기 책이다.

짧다고는 말할 수 없는 시간동안 함께 해온 아내의 모습이 효재와 현재 진행형으로 닮은 점이 많다. 현실의 벽에 갇혀 마음속 담아둔 이쁜 세상살이를 다 내 놓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있기에 내가 살아가는 동안 아내가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무엇인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효재(效齋)라는 단어가 주인을 제대로 만나 이름값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이름처럼 무릇 사람들에게 본 받을만한 일들로 가득차 지금보다 더 따스한 기운으로 넘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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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햇살이 그지없이 좋은날이다.
몇일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 있어
오늘같은 햇살이 반가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여름은 여름답게
쨍~하는 햇살과 더위가 있어야 제 맛인데
올 여름은 그렇지 못하는 가보다.

여기저기 휴가간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몸도 마음도 편안한 시간이라면 좋을텐데...

세계무형유산과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
딸아이가 함께라면 좋을텐데...
그나마 일본 민속음악을 만나는 자리에 가 있으니
그 속에서 마음에 담아오는 것이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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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내린비를 맞고 있는 화분을
 
잠시동안 보고 있는데...조금 다른 변화가 보인다.
 
 
저제 뭘까 싶어서 유심히 보니
 
새로운 싹은 아니고
 
그렇다면...혹
 
이리저리 찾아보고 확인해 보고
 
꽃을 피우기 위한 꽃망울이라
 
결론 내렸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지만
 
나름 무사히 커준 콩이
 
이쁘기만 하다.
 
 
날마다 확인하며
 
침입자를 제거해 주긴 하지만
 
또 모를일이라 마음이 쓰인다.
 
 
이제 꽃 피는날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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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신입생 환영회에 
못나온 사람들이 난리가 아니다.
그 좋은 시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수업 내내 말하고 있다.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였는지
뒷 소문을 들었나 보다.

대금이라는게 요상하게도
사람 기분을 아나 보다.
내리는 비에 가라앉은 기분을 아는지
소리도 가라앉아 있다.

황...무...임~~
매력적인 낮은 소리인데
그 소리가 나지 않아
진도를 못 나가고 있다.

선생님은 잘도 나는구먼~~^^
불어도 불어도...기운만 빠지고 만다.

보다 못한 동료가 점심 산다고 한다.
지난번 CD 준 것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점심 한번 사고 싶단다.
선생님이랑...몇몇 냉면집으로~~

나지않은 소리
달리 방법도 없기에
입에서 쥐가 나도록 불어보는 수 밖에...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소리에
대금 소리를 타고 함께 흘러야 하는데
오늘은 빗소리가 묻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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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의 인문공부 - 세상을 뒤바꾼 통합지성의 발견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와의 만남
어느 시대에서건 그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들이 있었다. 더 이상 천재가 요구되지 않을 만큼 많은 과학적 기술의 발전을 이룩한 오늘날도 또 다른 분야의 천재를 요구하고 있다. 자연이 담고 있는 그 많은 원리와 새롭게 대두되는 시대적 요구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이 있을 것이다. 기아, 질병 등이 그것일 수도 있다. 시대를 뛰어 넘어 오늘날까지 그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 사람 네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15세기를 살았으면서도 오늘날까지 그 존재성을 인정받아 여러 분야에서 그 업적을 이어받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네오나르도 다빈치]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그림 [모나리자]이다. 이 그림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뛰어난 화가로서만 다빈치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화가로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전문가를 뛰어 넘는 업적을 이룩한 사람이다. 그런 다빈치에 대해 어느 한 분야에 머무는 이야기가 아닌 통합적으로 네오나르도 다빈치로의 접근방식을 통해 온전히 한 사람을 이해하는 필요가 있다. 그러한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책이 있어 참 다행이다.

[다빈치의 인문공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무수히 나왔던 다빈치의 이야기를 통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선-보이는 것 뒤에 존재하는 것, 물-살아 있는 자연의 지식, 전쟁-은밀한 기술의 치명적 매혹, 비행-혼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꿈, 발명-환상은 꿈꾸는 그 자체로 현실이 된다, 해부-모든 익숙한 것을 경계하라, 질문-마르지 않는 진리의 샘 등 7가지 테마로 다빈치의 업적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새로운 접근방식이란 네오나르도 다빈치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라도 연결 지어 생각할 줄 알았고,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연구결과를 어떤 것에든 적용하는 과감함이 있었다고 접근하는 통합지성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시도를 한 저자는 이미 시간의 놀라운 발견, 행복의 공식, 우연의 법칙 등 독특한 서술의 교양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슈테판 클라인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다빈치의 흔적을 따라가며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다빈치의 노트를 펼치고 다빈치와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다빈치 그림 모나리자에 대한 해석은 단순히 모델을 화폭에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네오나르도 디빈치의 광학이나 인체조직에 대한 탁월한 관찰의 결과물이 스며들어 있음을 알게 해준다.

1만 여장에 이르는 다빈치의 노트에는 다빈치의 천재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 천재성이란 어느 날 문득 머리를 스치는 번쩍이는 아이디어의 기술이 아닌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고했던 결과물의 총화라는 것이다. 다빈치는 자신이 바라보는 자연과 세계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그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호기심에 이끌려 작업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 순수한 호기심이 있었기에 한정된 분야가 아닌 그 많은 분야에 놀라운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기존의 선입견이나 편견 또는 알고 있는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빠른 길이 아닌 흥미로운 길을 택했기에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길에 우뚝 설 수 있었을 것이다.

요사이 사람이 관여해 왔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과학기술, 문화현상, 건축, 자연법칙, 역사유적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행적에 대한 결과물에 대해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제법 살아나고 있다. 그러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인류가 이룩한 업적에 사람중심의 사고와 해석이 붙여져 그동안 소홀하게 여겼거나 관가하고 지나왔던 것에 대해 새로운 사실로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지극히 바람직한 모색이며 그를 통한 새로운 해석은 결국 현실을 사랑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와 풍요로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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