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
풀 숲에 보일듯 말듯 숨어 있다. 붉은 색으로 겨우 구분한다. 알알이 맺혀 봉우리를 만들었다. 꽃잎이 없어 꽃인가 싶지만 분명 꽃이다.


꽃이라 부르기 민망하지만 그게 다 사람의 허망한 마음 탓이라 여긴다. 잘려나가길 반복하여 키를 키우지 못했다고 주어진 사명에 소홀할 수 없는 일 아니더냐. 그래서 무수한 꽃을 피워 그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명아주는 양지바른 밭, 길가, 초지 등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 또는 삼각상 달걀 모양이다. 어린잎은 붉은빛이 도는 분이 많다.


꽃은 5~10월에 꽃잎이 없는 황록색의 꽃이 가지 끝에 조밀하게 이삭모양으로 붙어서 핀다. 꽃받침 안에 씨앗이 있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있고, 씨앗은 흑갈색으로 광택이 난다.


명아주와 비슷한 종으로는 좀명아주, 취명아주, 청명아주, 얇은명아주, 버들명아주 등이 있는데 잎과 꽃의 모양이 서로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 하는데, '본초강목'에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하여 옛날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였으며, 70살이 된 노인에게는 나라에서, 80살이 된 노인에게는 임금님이 직접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연유는 알 수 없으나 '거짓', '속임수'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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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꽃 향기를 전한다.
11월의 첫날, 하루 사이에 확연히 다른 공기다. 차가움 속에서 가볍고 맑음이 전해져 몸은 움츠려드나 마음은 개운해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다른 꽃들이 열매맺고 다 시들어져 다시 따뜻한 다음날을 준비할 때, 제 때를 알아 추워져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것들이 있다. 차꽃 피었으니 이제 서리도 눈도 가깝다. 한겨울 추위와는 사뭇 다르게 품으로 파고드는 그래서 더 시린바람이 꽃을 피우고 그 꽃의 향기를 산 너머 멀리까지 전해준다. 

그대, 옷깃도 마음깃도 잘 여미시라. 맑고 고운 차꽃의 향기로 안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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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서'
향기를 품은 별이 땅으로 내려와 나무에 걸렸다. 작아서 존재를 드러내는 일이 버거운듯 다닥다닥 붙어서 몸집을 부풀린다. 하나, 꽃이 작다하여 향기까지 적을 수는 없다는듯 진한 향기를 가졌다.


깊은 가을 비로소 눈에 오는 목서를 올해는 눈맞춤이 늦었다. 금목서 피어 그 향에 취해있는 동안 목서의 꽃이 지고 있었다. 거뭇해지는 꽃잎에서 더 깊은 향기를 본다. 내 뜰의 목서는 딱 한송이 꽃이 피지 않은듯 지나가버렸다.


목서는 남부지방의 따뜻한 곳에 주로 자라는 늘푸른 키작은 나무다. 꽃은 10월에 피고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며 금목서보다 향기가 약하다.


목서라고 부르는 나무에는 몇 종류가 있다. 꽃이 하얗게 피는 은목서를 대표로 하여 꽃이 등황색이며, 목서 종류 중에는 향기가 가장 강한 금목서가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가 그냥 은목서라고 부를 때는 대부분 목서를 말한다. 은목서와 구골나무를 교배하여 만들었다고 하는 구골목서도 있다. 구골목서는 가장늦게 하얀 꽃을 피운다. 거문도에는 우리나라 특산인 희귀한 박달목서가 지란다고 한다.


향기로 유독 많은 벌을 불러들이는 것으로부터 연유한듯 '유혹'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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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 대한만국 삼국지'
-김재욱, 투데이펍


향후 대선, 난세의 간웅ᆞ치세의 능신은 누구인가?


유언ᆞ박원순, 유표ᆞ문재인, 원소ᆞ안철수, 황개ᆞ김부겸, 공용ᆞ유승민, 유엽ᆞ우원식, 이각ᆞ홍준표, 하후돈ᆞ이재명, 조비ᆞ남경필, 장소ᆞ이종걸, 조자룡ᆞ표창원, 조진ᆞ김상곤, 비의ᆞ진선미, 서성ᆞ박원석, 장료ᆞ김영춘, 순유ᆞ은수미, 노숙ᆞ조성주, 마초ᆞ김광진, 육손ᆞ진성준, 손권ᆞ안희정


잘알려 있는 소설 '삼국지'의 등장인물에 현재 대한민국 정치인을 비유하여 향후 대선의 향방을 예측한다. 저자가 주목한 사실에 근거한 이들의 행적과 삼국지 등장인물의 비교가 절묘하다.


매우 흥미로운 조합이다. 호불호가 따르겠지만 지켜보는 재미가 더해지며 흥미를 끌게 하는 요소가 분명하게 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는 독자의 마음이 아닐까? 그 여유와 틈이 있어 주목하게 만든다.


2016년 대한민국, 상상을 뛰어 넘는 섭정으로 국정이 농락당한 현실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는 정치인들의 행보 또한 주목하며 '대한민국 삼국지' 그 열전의 세계를 펼쳐본다.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로 이미 글 맛을 봐 낯설지 않은 저자의 책이어서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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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복판에 서서ᆢ.
사람의 손길이 머물러 형상을 내었다. 결을 거슬러 나무를 자르고 골을 파는 동안 무엇을 염두에 두었을까? 본래 자신의 모습과 다르다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았을 나무의 속내에서 짐작되는 바가 있기는 하다. 

무엇을 보는가는 결국 보고자하는 사람의 속내가 드러나는 일이기에 나무보다 먼저 그 사람을 보고자 한다. 시간에 노력을 더하는 수고로움이 쌓여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것이 사람의 관계다. 함께 걷고 같은 곳을 보며 마음을 더해가는 수고로움이 있어야 비로소 깊고 넓어질 그 길에 함께 설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랫듯이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무에게 시간이 겹으로 쌓여 자연스러움으로 남았다. 온 것보다 더 많은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무는 자신이 나왔던 세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다시금 확인한다. 시작된 후 단 한 순간도 그 품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을ᆢ. 시월의 마지막 날, 가을 한복판에서 그대는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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