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종인과 함께하는
'조선의 그림과 마음의 앙상블'
-유종인, 나남

같은 사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얻게되는 감흥이 다르듯 그림도 마찬가지다. 여러분들의 눈을 전전하다 오주석 선생의 눈에서 제법 자리를 잡았던 조선의 그림에 대한 마음이 최근까지 손철주에 와서 멈칫하다 다시 특유의 눈을 찾아간다.

'시인의 언어로 만난 조선의 그림'이라는 말에 우선 붙잡혔다고 보는 것이 맞을듯 싶다. 처음 들어보는 시인이니 시인도 모르고 더욱 시인의 시도 모른다. 동시에 여러가지를 알아갈 기회다.

시인이 조선의 그림을 보는 눈의 창으로 삼은 것이 독특한 분류를 보인다. 다양한 이유로 익숙한 그림을 풍속, 모임의 정경, 풍류, 산수, 문인 등 죽음과 삶의 응시에 이르기까지 15가지 시선으로 분류하여 보고 있다.

'시인의 언어로 만난 조선의 그림' 시인은 어떤 세상을 보여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긴 시간 돌이온 듯 벚나무 아래가 많이도 변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하다가 흐름을 놓치니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다. 오랜만에 찾아왔다고 환영이라도 하듯 익모초, 돌콩에 여우팥, 달맞이까지 꽃을 피웠다.

거친 귀라서 섬세한 소리는 구분이 어렵고, 세겨듣지 못하니 흉내내는 일이 버거울 수밖에 없다. 애써보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다시 시작한 마음의 무게가 한결 가볍다.

물끄러미 꽃 보듯 너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돌콩'
빛나는 보석이 풀 속에 숨어 있다. 그렇다고 아주 숨지는 않았다. 빛나는 것을 가졌으니 보여야 하는 것이지만 내놓고 자랑하면 부정탈까봐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색감도 눈에 띄지만 그것보다는 아주작은 것이 모양도 앙증맞게 귀염을 떨고 있다.


콩이기에 어김없이 콩꽃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 보랏빛 기운이 감도는 분홍빛으로 핀다. 잎겨드랑이로부터 나온 짤막한 꽃대 끝에 나비 닮은 생김새로 뭉쳐서 피어난다. 꽃의 크기가 6mm 정도이니 유심히 봐야 겨우 볼 수 있다.


이 돌콩은 우리가 흔하게 보는 콩의 모태로 보기도 한다. 꽃의 크기와 모양. 색 모두가 콩꽃과 거의 흡사하다. 씨앗은 콩과 마찬가지로 쓸 수 있으며 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조그마한 것이 제 모양과 빛을 수줍은듯 하지만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감'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버려진 소나무 조각에 모양을 냈다. 옹이로 인해 구멍이 생긴 곳을 이용하고자 했다. 거친 나무 결이 그대로 드러나 눈으로 보는 맛도 좋지만 만지면 닿는 느낌이 더 좋다.

사람들과 공간과 시간을 나누고자 문을 열었다. 들고나는 곳에 주인이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알리고자 걸어둘 알림판이 필요하다. 적당한 글귀를 세겨 대문에 걸어 귀한 걸음을 한 이의 마음에 미안함을 전하고자 한다.

쓸까, 세길까.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나 자주보고 눈에 익힌다면 어울리는 무슨 방법이 떠오를 것이라 짐작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느긋하게 바라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닭의장풀'
익숙한 것엔 눈길이 뜸하기 마련일까. 건성으로 봐 온 것이 때론 대상이 가진 본래의 멋과 맛을 놓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하면 허투로 대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길가 풀숲이나 닭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뚜렷한 꽃잎과 꽃술의 조화가 어우러져 근사한 자태를 만들어 낸다. 주변과 대비되는 색의 조합 또한 특징 중 하나다. 포에 쌓여있는 꽃은 크고 둥글며 파란색의 위쪽의 2장과 작고 흰색을 띠는 아래쪽의 1장으로 핀다. 드물게 하연색으로만 피는 꽃도 보인다.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은 닭장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꽃잎의 모양이 닭 벼슬을 닮아서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달개비라고도 한다.


아침에 꽃이 피었다가 해가 저물면 지는 하루살이 운명이다. 이런 가련함을 가지고 태어난 꽃에 사람들은 얄궂게도 '순간의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붙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