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평양'

2018년 4월 27일,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무위원장이 남과 북 경계선을 넘어갔다가 넘어왔다. 마치 전 세계인들을 증인으로 세워두고 당당하고 거침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멈췄던 꿈을 다시 꾸었다.


"내일의 평양은 오늘의 평양과 다를 겁니다"

'성석제, 공선옥, 김태용, 정용준, 한은형, 이승민' 30대에서 50대 중반에 이르는 6인의 각기 다른 세대가 그 북한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내일의 평양,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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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꼬리풀'
식물 이름에 지역명이 붙은 경우는 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이 만나 지역도 꽃도 모두 꽃의 이미지와 더불어 기억된다는 의미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보라색 꽃방망이가 가지마다 달렸다. 밑에서부터 위로 피어올라가는 꽃봉우리 모습이 다른 꼬리풀들과 비슷하다. 줄기에서 여러가지가 나오며 그 가지가 위로 크지 않고 땅과 비스듬하게 누워서 퍼진다.


2004년도에 부산의 바닷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한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보호종이라고 하며 한국 특산식물이다. 야생화 화원에서 내 뜰에 들어와 잘 적응하고 있다.


자생지에서는 거의 사라진 꽃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복원하여 널리 퍼져 흔히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다른 식물을 포함하여 더이상 자생지가 파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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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다. 망연자실, 끝내 화가 치민다. 올려다 본 하늘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뭉개구름이 점령하듯 가득하다. 차마 그 푸른색을 보여주기 민망한 하늘의 마음이리라.


"꽃에 물든 마음만 남았어라
전부 버렸다고 생각한 이 몸속에"


*벚꽃과 달을 사랑하며 일본의 헤이안 시대를 살았던 가인으로 다양한 작품을 남긴 '사이교'의 노래다.


사회적 약자들이 꽃길을 걷게 하고자 했던 그동안의 발걸음 모두에 꽃이 피었다. 이제 그 몸 마져 버렸으니 꽃에 물든 마음은 어디에 깃들어 있을까.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춘다.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목하여 멈추는 일이고, 애써 마련해둔 틈으로 향기를 받아들이는 정성스런 마음짓이다. 가신 님의 발자국에 핀 꽃에 두손 모은다. 다음 생은 꽃길로만 가시라.


꽃은 보는이의 마음에 피어 비로소 향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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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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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같은 날 같은 일을 한다. 여름철 필수 사항 방역작업이다. 시골로 옮겨와 여전히 무얼 모르고 사는건 마찬가지인데 할 수 있는 것이 하나씩 늘어간다. 신기하기도 대견하기도 하다.


이왕하는 일이라 앞집, 옆집, 뒷집에 건너집까지 한다. 골목안이 온통 연기로 자욱하다. 이렇게 한차례 더 하고나면 무덥고 긴 여름은 끝날 것이다. 방역 효과가 있고 없고는 상관없이 마음은 개운하다.


모기야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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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한듯 낮게 드리운 구름이 하늘 가득이다. 두텁고 가볍고 깊고 얕은 구름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며 그림을 그려 놓았다. 숨구멍을 열어두듯 구름이 만든 섬들 사이로 하늘이 말갛다.


목화꽃, 털부처꽃, 범부채, 족두리꽃, 참나리, 벌노랑이, 긴산꼬리풀, 부산꼬리풀, 해바라기, 부용, 접시꽃, 봉선화, 나무수국, 다알리아, 섬초롱꽃, 분홍낮달맞이, 꽃댕강나무ᆢ.


꽃과 눈맞춤하여 뜰을 걷는 걸음걸이가 더디지만 딱히 목적 있는 발걸음이 아니기에 하늘을 덮은 구름 닮아 가볍기만 하다.


더 사나워 지기 전에 햇살을 마주보며 여름날의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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