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별꽃'

하늘의 별에 닿고 싶은 마음이 땅에 꽃으로 피었다. 꽃을 보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다. 별을 닮은 꽃들은 대부분 땅에 바짝 붙어 작은 꽃을 피운다.

눈맟추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허리를 굽히게 만들어 잠시나마 낮은 세상으로 눈을 두게 하려는가 보다.

꽃이 별모양이고 다른 개별꽃들에 비해 잎이 크기 때문에 ‘큰개별꽃’이라 한다. 꽃은 4-5월에 피며, 줄기 끝에 항상 1개씩 달리고 흰색이다.

별꽃, 개별꽃, 큰개별꽃, 숲개별꽃 등 비슷비슷한 이름의 꽃들이 많다. 꽃잎의 크기와 숫자, 모양 등으로 구분한다지만 많은 종류들을 만나다 보면 이것도 쉬운게 아니다.

별을 향한 사람의 마음이 담아 '은하수'라는 꽃말을 붙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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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참스승

꽃 이름만

배우지 마라

꽃 그림자만

뒤쫓지 마라

꽃이 부르는

나비의 긴 입술

꽃의 갈래를 열어

천지(天地)를 분별하라

몸으로

보여주는 이

*목필균 시인의 시 "참스승"이다. 굳이 몰라도 된다지만 '꽃 이름'만이라도 안다면 그 다음은 훨씬 풍부해집니다. 꽃을 보는 마음으로ᆢ.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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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보이면 비로소 멈추는 것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볼 수 있고 멈출 수 있다는 그것

속도를 줄이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고

멈추었더니 속내를 보여주었다.

이젠 일상의 속도에서도

멈추었을 때 보았던 것들이 보인다.

스치듯 언듯 보이는 모습에도 지나치지 않고

차를 멈춰 돌아갈 수 있는 마음,

그것이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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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춘화

볕이 좋은 봄날 숲을 걷는 것은 분주함이 동반한다. 몸은 느긋하지만 눈은 사방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꼭 먹이를 찾는 새의 마음을 닮았다. 아직 풀들이 기승을 부리기 전이지만 숨바꼭질 하듯 꽂과의 눈맞춤을 위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렇게 봄 숲을 거닐다 만난 꽃이다. 흔히 춘란이라고 부르는 보춘화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이름 그대로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야생 난초이다.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고 집에서 키우는 분들도 많아 친숙한 봄꽃이다.

눈에 보이는대로 모았더니 그것도 볼만하다. 보춘화는 생육환경 및 조건에 따라 잎과 꽃의 변이가 많이 일어나는 품종이다. 난을 구분하는 눈을 갖지 못했기에 그꽃이 그꽃으로 다 비슷하지만 눈밝은 이들에겐 분명 차이를 안다고 하니 넘볼 수 없는 영역이 있나보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몸을 낮춰 눈맞춤하기에 좋은 꽃이다. 친숙하기에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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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
가늘고 긴 꽃대를 올렸다. 독특한 잎과 함께 붉은 생명의 기운으로 새싹을 낸다. 여럿이 모여 핀 풍성한 모습도 홀로 피어난 모습도 모두 마음을 빼앗아 가는 녀석이다. 봄 숲에 고운 등불 밝히는 꽃이다.

아름다운 것은 빨리 시든다고 했던가. 피는가 싶으면 이내 꽃잎을 떨군다. 하트 모양의 잎도 꽃 만큼이나 이쁘다. 풍성해지는 잎이 있어 꽃잎 다 떨어지고 난 후 더 주목하는 몇 안되는 종류 중 하나다.

꽃술이 진한 자주색이라 저 위쪽지방에 있다는 노랑꽃술의 깽깽이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준다.

특유의 이쁜 모습에 유독 사람들 손을 많이 탄다. 수없이 뽑혀 사라지지만 여전히 숨의 끈을 놓지 않은 생명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안심하세요' 라는 꽃말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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