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채운 지음, 북드라망

'이옥'이라는 이름에 선듯 손에 들었다. 글쓰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이옥을 이야기 한다. 그간 접했던 이옥에 대한 호기심이 채운이라는 사람의 눈을 통해 어떻게 다가올지 사뭇 궁금하다.

이옥(李鈺, 1760~1812), 조선 후기 문인, 정조의 문체반정의 피해를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본관은 연안. 자는 기상, 호는 문무자·매사·매암·경금자·화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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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의 볕이 따사롭다, 유유자적 발길이 머무는 곳에 멈춘다. 소나무가 틈을 열어 생명의 기운을 품는다. 붉음, 숨이 막히도록 가슴 속 울림이 고스란히 담긴 온기가 막힌 숨통을 열어젖히는 중이다.

긴 터널을 지나 더딘 시간으로 건너왔다. 내딛는 걸음마다 쌓인 간절함이 얼어붙은 가슴에 불씨를 일으킨다. 움을 틔우고 싹을 내밀어 새로운 세상을 펼쳐갈 원동력으로 삼는다.

볕바라기, 섣달 볕에 솔내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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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매'
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납월홍매을 보고 남쪽 바닷가 동백까지 봤으니 꽃나들이로는 그만이지만 그 나들이 끝자락에 납매를 보았다.


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내 뜰에도 이 열망을 담아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세해째다. 더디 크는 나무는 언제 꽃을 피울지 모르나 꽃을 품고 피울 만큼 나무가 크는 동안 꽃을 찾는 마음에 꽃향기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드디어 꽃망울 닮은 녀석이 하나 보여서 아침 저녁으로 눈맞춤하는 중이다.


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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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물결


그랬구나! 가슴의 통증이 가시고 눈앞이 환해진다.
어리석고 아둔한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의 굽은 어깨와 허리가
매화 등걸처럼 휘영청 내걸리고 가슴마다 꽃이 핀다.
내 눈의 들보와 남의 눈의 티끌마저 모두 꽃핀다.


가장 아프고, 가장 못난 곳에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이 걸려 있다니,
가슴에 박힌 대못은 상처인가 훈장인가?
언제나 벗어던지고, 달아나고 싶은 통증과 치욕 하나쯤 없는 이 어디 있으며,
가슴 속 잉걸불에 묻어둔 뜨거운 열망 하나쯤 없는 이 어디 있을 것인가?


봄날 새순은 제 가슴을 찢고 나와 피며,
손가락 잘린 솔가지는 관솔이 되고,
샘물은 바위의 상처로부터 흘러나온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이여,
내 근심이 키우는 것이 진주였구나,
네 통증이 피우는 것이 꽃잎이었구나.


*반칠환의 시 '물결'이다. 가슴 속 울림을 외면하지 않은 하루를 살아보자. 그것이 무엇이든?.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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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볕에 속고, 하루는 비에 속는다. 볕이든 비든 계절과는 상관없는 자연의 일이지만 이를 보고 듣는 이의 마음따라 천지 차이가 난다. 오늘은 된서리로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이 곡을 어찌 사람마다 다 들을 수 있겠어요?"

서로 마음이 닿아 있는 이가 듣기 좋아하는 노래라면 그를 위해 언제라도 반복해서 부를 수 있지만 아무에게라도 부를 수는 없다고 거절한다. 완곡하지만 강단 있는 마음가짐이라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을까.

하늘이 볕과 비 그리고 서리의 음률로 하는 노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무 가지마다 갖가지 모양의 꽃이 피었다. 각기 다른 음율로 노래가 웅장하다.

겨울 관현악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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