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닭개비

아침에 일어나 산책하듯 뜰을 거닌다. 아침을 깨우는 새들만큼 부지런한 꽃이 환한 미소로 반긴다.

색의 조화가 만들어낸 절묘함이 있다. 어울림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듯 멋과 맛을 함께 보여준다. 만개한 널 보려면 햇살 환하게 비치는 아침이 좋다.

꽃은 5월경에 피기 시작하고 자줏빛이 돌며 꽃줄기 끝에 모여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날이 흐리거나 오후가 되면 시든다.

식물체를 통해 환경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식물을 지표식물이라고 하는데 자주닭개비가 방사선에 대한 지표식물이다. 오랜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 노출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의 주변에 심고 있다고 한다.

자주달개비라고도 불리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자주닭개비가 추천명이다. 이 곱기만 한 꽃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외로운 추억', '짧은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맺히고

걸리고

잡히고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참기생꽃
깨끗하다. 맑고 순한 모습이 마냥 이쁘다. 순백의 아름다움이 여기로부터 기인한듯 한동안 넋을 잃고 주변을 서성이게 만든다. 막상 대놓고 눈맞춤하기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이번으로 일곱번째 눈맞춤이다. 지난해는 먼길을 나서서 지리산 능선을 올라 만났었다. 지리산과 태백산의 꽃이 서로 다른 느낌이었는지라 이번엔 그 차이를 알고 싶었는데 다시 보니 같다. 다른 느낌을 받은 이유는 뭘까.

기생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흰 꽃잎이 마치 기생의 분 바른 얼굴마냥 희다고 해서 지었다는 설이 있고, 옛날 기생들이 쓰던 화관을 닮아서 기생꽃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기생꽃과 참기생꽃의 구분은 애매한듯 싶다. 굳이 구분하는 입장에서는 잎 끝의 차이와 꽃받침의 갯수 이야기를 하는데 내 처지에선 비교불가라 통상적 구분에 따른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 한다. 태백산의 기운을 품어 더 곱게 피었나 보다. 기꺼이 먼길을 마다않고 발품 팔아 눈맞춤하는 이유는 뭘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개불알꽃(복주머니란)
때맞춰 그곳에 가면 꽃 피어 반겨준다는 믿음이 주는 위로는 참으로 크다혹시 딱 하나 피는 곳에 조금 늦게 갔는데 보이지 않았다. 혹 무슨 변고를 당한 것은 아닐까?

붉게 염색한 조그마한 항아리를 달고 당당하게 서 있다. 특이하고 이쁜 꽃이 키도 제법 크니 쉽게 보인다. 이로인해 급격한 자생지 파괴가 일어났으리라 짐작된다. 그만큼 매력적인 꽃이다.

개불알꽃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꽃이 개의 불알을 닮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냄새 때문에 까마귀오줌통, 모양 때문에 요강꽃이라하며, 복주머니꽃, 작란화, 포대작란화, 복주머니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보호대상종이다. '튀는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은 이꽃이 수난당할 것을 예고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는 다소 늦게 언 곳에서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노린재나무
이른봄부터 초여름까지 낮은 바닷가에서 높은 산 중턱에 이르기까지 꽃을 피운다. 꽃술의 독특한 매력에 꼭 찾아보는 나무다.

자작나무는 수피를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얻은 이름이라면 이 나무는 가을에 잎을 태우면 노란재가 나온다고 하여 노린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작지만 다소 많은 꽃을 피워 흰색의 향연으로 이끈다. 은근한 향기 또한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유사종으로 흰노린재나무, 검노린재나무, 섬노린재나가 있다는데 직접 봤는지는 모르겠다.

열매의 색깔로 노린재나무의 종류를 구분한다는데 짙푸른색이면 노린재나무, 검은 빛깔을 띠면 검노린재나무, 푸른색이 너무 진하여 거의 검은빛을 띠면 섬노린재나무라고 한다.

이 꽃을 주목하는 다른 이유는 꽃이 떨어져 다른 나무나 풀 위에 살포시 않아 있는 모습이 이뻐서다. 온전한 모습으로 떨어져 한번 더 피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