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이다. 볕이 잘 들고 바람도 통하는 곳에 감을 깎아 말린다. 곶감의 '곶'은 감열매를 곶이처럼 묶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햇볕에 말라가는 동안 색이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이미 그 달콤한 맛을 음미한다.

시간이 응축되어 감으로 맺고 그 감이 옷을 벗고 햇볕에 말라 곶감(건시乾枾)이 된다. 쓴맛이 특유의 단맛으로 바뀌는 것이다. 

단맛이 배이는 동안 긴 기다림의 안타까움을 달래라고 눈으로 먼저 맛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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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리만치 맑은 하늘 아래 볕이 좋다. 그 볕으로 인해 포근함이 스며든다. 굳이 양지바른 곳을 찾지 않더라도 좋은 이미 충분한 볕이다. 풍부한 일조량을 가슴에 품어 느슨해진 마음 깃 여밀 수 있길 소망한다.

남으로 열린 곳을 서성이며 여민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햇볕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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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덩굴'
꼬옥 다문 열매가 주황색의 보석이 처럼 알알이 맺혔다. 혼자서는 서지 못하기에 이웃에 기대어 사는 모습이 사람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길가 수풀이 다 지고난 후 비로소 제 존재를 드러낸다. 가을볕을 받아 한껏 빛나는 것이 지나온 수고로움의 보상이라도 되는양 따스하다.


노박덩굴은 산과 들의 숲속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덩굴성나무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밑부분이 둥글다. 10m 이상 자라기도 한다.


꽃은 5 ~ 6월에 피며 황록색으로 피며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수꽃에 5개의 긴 수술이 있으며 암꽃에 5개의 짧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숲속의 평범한 나무로 평상시에는 사람들에게 별로 주목 받지 못하지만, 열매가 익는 늦가을이 되면 갑자기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진실', '명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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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가을길
늦은 가을 한자락 붙잡고자 길을 나섰다. 지난 여름 첫걸음에 누군가에게는 숨겨놓고 싶은 절이었다는 화암사 나들이 길이다. 외씨버선 같던 고즈덕한 길에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맛과 멋을 한꺼번에 망쳐가는 현장을 걷는 속내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나선 길에 완주 송광사에 들러 오래전 기억 속 그 사찰 경내를 걷는다. 한켠의 포대화상도 눈맞춤하기엔 고개가 아픈 불상도 눈길 주지않고 여전히 아름다운 범종루에만 서성거리다 위봉사가는 길로 들어선다.

오성한옥마을, 오즈갤러리, 임동창 풍류학교, 소양고택, 아원고택에 카페와 갤러리ᆢ. 산골짜기에 새로 조성되는 마을이다.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사람사는 한옥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촌으로 정착되어 간다. 송광사와 위봉사 사이 문화벨트가 형성되어가는 것이 번잡함으로만 읽히지 않으려면 공동체를 아우르는 무엇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막바지 가을 나들이, 하늘을 날고픈 물고기의 꿈에 내 마음 겨우 기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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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어온 해가 구름 속에 머물고, 곧 사라질 그 구름이 만들어주는 풍경에 잠시 눈맞춤 한다. 빛과 구름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풍경처럼 나도 세상 속 어우러짐으로 스며들 수 있길 바란다.

하루의 시작이 참으로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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