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하다. 머리가 차고 맑다. 초겨울 아침 기온이 그리 싫지않은 이유다. 밤사이 내린 서리의 차가움도 아침햇살의 눈부심에 온기로 다가온다.

길고 뜨거울 주말의 하루가 찬란한 햇살의 눈부심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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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끼'
녹색을 찾아보기 어려운 때 그 푸르름이 좋다. 습기를 품어야 본래 제 색과 빛을 드러낼 수 있다. 솟아오른 줄기에 잎을 내는 것이 꼭 솔나무를 닮았다. 생을 이어가기 위해 포자를 퍼트릴 준비를 한다.


아직 얼어붙지 않은 계곡 바위나 이미 죽은 나무에서 푸른빛을 발하고 있다. 다 뿌리 내리고 사는 곳이 안방이라는 듯 척박하게 보이지만 온전히 자신만의 삶의 터를 가꾸었다.


솔이끼는 산속의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 자란다. 잎이 평탄하며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외관상 뿌리, 줄기, 잎이 구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다른 기관으로 완전히 분화하지는 않았다.


줄기에 가는 잎이 달린 모습이 소나무 가지를 연상케 하므로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다.

침솔이끼, 큰들솔이끼, 날개주름솔이끼 등이 있다고 하는데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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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하다. 기쁨이나 감격이 마음에 가득 차서 벅차다는 말이다. 홀가분하고 한가하다. 밝고 환하게 웃는듯한 표정으로 읽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고로움의 결과로 맺은 열매를 다 떠나 보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했기에 가능한 상태이리라. 이제 본래 온자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노박덩굴이 붉디붉은 열매를 다 떠나 보내고 깍지만 남은 모습이다.

꽁꽁 여민 옷깃을 살그머니 열어도 될만큼 햇볕이 좋다. 정치꾼들의 몹쓸 언행에 마음 상한 나와 내 이웃들의 가슴에 스며들어 따스함으로 머물길 바란다.

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을 다하여 뿌듯하게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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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디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다시 '정읍사'를 읊어본다.
간절함이 지극정성으로 모여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꿈을 현실로 눈 앞에 펼쳐놓았다. 이제 그 힘을 바탕으로 가던길 더 굳세게 가야한다.

달하 노피곰 도드샤

나와 내이웃, 삶의 현장과 거리에서 가슴과 손에 촛불을 밝혔던 모든 이들의 머리 위에 다시금 높이 떠 환한게 비추시라. 먼길 가는 동안 맞잡은 손 더욱 굳게 잡고 모두가 같은 걸음으로 한 곳을 향해 가는 그 길에 함께 하시라.
하여, 역사를 세우고 다시 쓰는 그 일을 분명히 증명하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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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마른 담장에 꽃이 피었다. 밤사이 서리가 내려 겹으로 쌓여 핀 꽃이 제 몸을 녹여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 아침해를 당당하게 마주하고 있다.

절정의 순간에 눈맞춤한다. 내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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