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곡성세계장미축제

모처럼 집에 온 아이와 밤마실을 나갔다. 매혹적인 색과 향기로 주목 받아온 꽃을 주제로 판을 벌린 장미축제의 현장이다. 늦은 밤이라 인파에 치이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꽃에 집중하기에 좋다.


시원한 밤공기에 은은한 조명과 가득 스며든 향기로 독특한 매력을 전하는 공간이다. 낮이 장미의 현란한 색에 주목한다면 밤엔 그 향기에 있다고 할 만큼 장미의 종류가 달라지는 구역마다 조금씩 다른 향기가 과하지 않아서 좋다.


만개한 상태가 아닌 아쉬움도 있지만 갖피어난 상태의 꽃과 활짝핀 꽃을 모두 볼 수 있다. 시간이 더지나면 더 풍성한 꽃잔치가 되리라.


일시 : 17.05.19(금) ~ 17.05.28(일)
장소 :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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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가지 않은 길
김용만 지음 / 창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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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비틀어 보기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다그 과거의 기록을 통해 주목하고자하는 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그 현재의 결과로 만들어질 미래다역사적 기록을 통해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의 결과까지 알 수 있기에 전후 사정의 고찰을 통해 현재의 다양한 문제해결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역사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역사도 역사를 보는 방법을 목적하는 바에 따라 다양한 시각과 경로가 있을 것이다그런 시각의 하나가 가정법의 도입이다이미 결과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과거의 일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라고 가정한다거나결과를 다른 방향으로 설정해 보는 것 등이 그것이다이는 과거완료형의 사건을 가지고 현 시대 우리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재검토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이유가 크다고 보인다.

 

이 책 조선이 가지 않은 길은 조선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과학사회제도 등 20가지 키워드로 조선이 걸어왔던 길에 바로 그 가정법을 대입하여 새롭게 바라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역사는 인간이 선택한 결과다그때 조선은 왜 이런 길을 선택했을까그 선택이 최선이었을까조선이 선택한 길을 되돌아보며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물어보게 된다.”

 

왜 인간이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살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저자의 시각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물질문명의 토대와 그 기반 위에 운영된 사회제도구성원의 삶 등을 대표할만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운용했던 당시의 시각의 한계를 설명한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화약과 함포연은분리법조선의 건축물온돌과거시험족보사대봉사덕치사상배움축제모피사치황칠나무노비제도과부재가금지법양성지의 꿈문순득사대주의원구단선조의 파천” 등을 살피며 조선이 어떤 선택을 통해어떤 정책을 펴왔는지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가 조선사회를 바라보며 가정법을 도입하여 역사적 사실의 가치를 현재적 시점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것에는 고구려를 재대로 계승하지 못한 고려와 세계적인 가치를 가졌던 조선의 문명이 왜 더 커다란 꿈으로 실현되지 못했는가에서 출발하고 있다과거 완료형에 가정법을 도입하는 것은 대상을 주목하는 방점이 과거에 있지 않고 현재에 있을 때 의미가 있다그것은 살피는 대상의 조건과 결과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올바로 모색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이 걸어간 길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듯이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우리 후손의 삶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의 의미를 되세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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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마주보며 함께하는 눈맞춤이다. 긴 밤을 건너온 고개 숙인 달이 보일듯 말듯 파아란 하늘 속으로 스며든다. 주목해 주는 눈길이 있어 다시 떠오를 밤의 수고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알든 모르든 멀리서라도 염려하는 누군가 있다는 것이 삶의 위안과 기쁨이 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침달이 가슴으로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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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이사벨 아옌데 저, 정창 역, 영림카디널

아프로디테, 여성의 성적 아름다움과 사랑의 욕망을 관장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와 사랑의 여신이다.

'감각의 향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오감五感을 작동시켜 음식과 에로티시즘을 연결한다.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모파상의 단편소설까지 동서고금의 역사와 신화, 문학, 예술에 담긴 음식과 사랑에 관한 담론을 위트와 해학을 담았다고 한다.

특별히 음식에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먹방이나 음식 사진에 흥미가 없다. 그렇더라도 그럴싸한 모습으로 잘 차려진 음식을 보면 어떤 맛일까? 매일 저렇게 꾸미고 챙겨 먹는 사람이 보는 세상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다.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음식을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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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구름 떠가는 파아란 하늘이 마치 여름날을 닮았다. 산 등성이를 따라 넘는가 싶더니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전할 안부라도 있는 것처럼 멈춘듯 부풀어 올랐다.

덜 여문 햇살이 바람따라 전해지는 늦봄의 흩어지는 꽃향기를 닮았나 보다. 산을 넘는 구름 위에 한없이 품어도 좋을 은방울꽃 향기 담아 먼 그곳으로 보낸다. 그곳까지 가는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듯 구름 한번 튼실하다.

그곳에 닿을지 못닿을지는 구름을 부추키는 바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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