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산(甕城山 574m)에 올랐다. 손에 잡힐듯 무등산을 건너다 보이고 동복댐이 발 아래다. 백아산, 모후산, 만연산, 무등산, 병풍산, 회문산 등이 눈 앞에 펼쳐진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곳곳에 시야가 트여 답답하지는 않다.


옹성산은 항아리를 엎어놓은 듯한 바위가 여러 개 있어 옹성산이라 하였다. 그 품 속에 입암산성, 금성산성과 함께 전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는 철옹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195호)이 있다.


가을 하늘은 푸르고 나뭇잎들은 붉어진다. 보고 싶은 것 보았으니 만족한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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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업 -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
김주영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풍성한 클래식 세계로의 안내자

클래식어쩌면 내게는 너무 먼 세계인지 모른다늘 상 음악과 가까이 한다고는 하지만 국악범주의 음악이거나 가요가 전부다어쩌다 기회가 있어 클래식을 듣게 되더라도 특별한 느낌을 얻지 못한다.

 

취미지만 대금도 배웠고 지금은 피리를 배워가고 있다악기를 배우면서 새롭게 느낀 점은 듣지 못하면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흉내 내면서 소리를 배워가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어떤 특정한 음의 소리를 내기가 어렵거나 내지 못하는 것은 내가 그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들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경험에 비추어 클래식이라고 하는 서양음악을 들어도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은 클래식이 갖고 있는 소리의 감성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다하여 우선 머릿속으로나마 클래식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얻고 나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던 중 그에 합당한 책을 만났다.

 

아는 음악도 새롭게 들린다는 이 책 '클래식 수업'은 피아니스트 겸 칼럼니스트 김주영의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다저자가 현직에서 활동해온 경험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대화작은 깨달음 등을 작품 해설과 함께 담았다. 12달로 구성된 열두 가지 꼭지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아는 만큼 듣고 보는 것이 주는 새로움의 세계를 익히 알기에 그 의미에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친다저자가 클래식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해설자 역할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니 반갑기만 하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저자의 능력은 탁월하다각 테마별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순간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클래식 음악을 만들었던 수많은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그 작곡가와 더불어 곡을 연주했던 연주가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더불어 곡을 해설하는 방식 역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범위에서 이야기를 펼치니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피아니스트로서의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클래식의 해설이 그래서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12달로 구성된 테마별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더 주목하게 만드는 것은 테마별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하는 뒷이야기다본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게 되는 향긋한 한 잔의 차와 같다월별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lesson’ 코너가 그것이다.

 

여전히 어렵기만 한 클래식의 세계지만 클래식의 배경을 하나 둘 알아가는 속에 음악이 담고 있는 독특한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의 속에서 즐거운 시간이다저절로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연주를 찾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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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7-10-2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음악 책과 마찬가지로 책만 읽어서는 재미 없고 책에서 다룬 곡들을 그때그때 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천천히 읽게 되네요.
 

'클래식 수업'
-김주영, 북라이프

클래식, 어쩌면 내게는 너무 먼 세계인지 모른다. 늘상 음악과 가까이 한다고는 하지만 국악범주의 음악이거나 가요가 전부다. 어쩌다 기회가 있어 클래식을 듣게되더라도 특별한 느낌을 얻지 못한다.

아는 음악도 새롭게 들린다는 이 책 '클래식 수업'은 피아니스트 겸 칼럼니스토 김주영의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다. 저자가 현직에서 활동해온 경험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 대화, 작은 깨달음 등을 작품 해설과 함께 담았다. 

12달로 구성된 열두가지 꼭지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아는 만큼 듣고 보는 것이 주는 새로움의 세계를 익히 알기에 그 의미에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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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머문다. 날이 짧아지는가 싶더니 산 중에 이미 깊은 가을이었다. 가을꽃을 대표하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이미 시들고 있다. 아침 저녁 옷깃을 여미도록 쌀쌀해진 날씨보다 빠르게 시간은 간다. 한 주 사이에도 몰라보게 달라진 가을 숲의 모습에서 더딘 일상의 시간을 탓했던 어제를 돌아보게 된다.

노란꽃으로 이른 봄의 설렘을 전해주던 생강나무에 단풍이 들었다. 말라가는 잎에 볕이 들어 그 찬란했던 한 때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노랗던 꽃마음으로 인사를 나누던 나무는 다시 노랗게 물든 잎으로 안녕을 고한다. 한동안 움츠렸다 다시 기지개를 펴기 위한 틈을 위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몸짓이리라. 

어제는 빠르고 오늘은 더디며 내일은 언제나 늦다. 현재를 살지 못하는 시간이 주는 아쉬움이 그렇다. 짧은 가을을 머뭇거리다 놓치지 않아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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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까실까실한 가을볕이 좋은날이면 그 볕 아래 빛나는 것이 벼 익은 황금빛 들판만 좋은 것이 아니다. 양지바른 곳에 다소곳이 하늘을 향해 활짝 웃고 있는 보라색 꽃이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일품이다.


똑바로 하늘을 향해 핀 보라색의 꽃이 수풀 속에서 쑤욱 고개를 내밀고 있다. 깊은 속내를 가졌지만 숨기거나 내숭을 떨지는 않고 모른척 통째로 내보이고도 당당하게 하늘을 향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


용담龍膽은 용의 쓸개라는 뜻이다. 그만큼 귀한 약재로 쓰였다는 말이다. 비슷한 꽃으로 과남풀이 있는데 층을 이루며 꽃이 피는 과남풀은 '칼잎용담'이라고 불렸는데, 잎이 마치 칼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구분이 쉽지 않다.


산을 올라 등성이를 걷다가 만나는 용담의 자태는 멈춘 걸음을 쉽사리 뗄 수 없게 한다. 색감과 모양 그리고 주변과 어우러짐을 보며 한동안 서성이게 된다. '긴 추억', ‘슬픈 그대가 좋아요’ 등의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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