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제국 가야'
-서동인, 주류성 

한국 고대사에서 '가야'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의 한반도 남부지역에 있었던 '가야'를 재조명해 본다.

'가야'라고 하면 막상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리 많지 않다. 고령의 무덤군이나 유적지 발굴에서 나온 몇몇 토기와 마구 등이 전부다. 잊혀진 철의 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 가야의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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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모든 것이 다 꽃이다.
뭉개구름 흘러가는 하늘에 겨울 볕이 참 좋다. 간간이 부는 바람이 북쪽은 언땅에 찬바람 속이라고 전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눈 감은 얼굴에 닿는 볕으로 인해 알듯모를듯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거칠게 몸을 떠나는 소나무 껍질에 붉은 꽃이 피었다. 살붙여 살아온 시간과의 이별이 서운하여 꽃으로 피었으리라. 가을 날 형형색색의 요란한 단풍의 이별의식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이 오히려 고급스럽다. 떠나는 껍질의 아쉬움과 넉넉한 오후 햇살을 탐하는 내 마음이 꽃 피운 공범이니 때론 욕심도 부려볼만 하다.


꽃 보기가 어려운 때인지라 보이는 모든 것이 다 꽃이다. 이렇듯 적당한 꽃몸살 앓는 것도 긴 겨울을 건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가까운 이 누구에게라도 권할 수 없으니 저 혼자 속으로만 붉어질 수밖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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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등'
낮은 담장에 올라앉아 한 철은 꽃으로 다른 한 철은 열매로 아침을 함께 한다. 집으로 들고나는 골목 입구 오래된 감나무를 의지하여 사계절 때를 알고 피고진다. 바라봐 주는 눈빛에 따라 다양한 표정으로 마주보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고마운 날이다.


그 붉디붉은 속내를 실포시 드러내던 꽃처럼 이른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열매의 모습이 붉은빛으로 서로 닮았다. 자잘한 크기의 콩 닮은 둥근 열매는 황갈색으로 익어 오랫동안 달려있다.


꽃의 색감으로 만나는 계요등이라는 이름은 늘 민망하기만 하다.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 보면 약간 구린 냄새가 난다고하여 계요등鷄尿藤이란다.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이라 다소 과장된 말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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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예술회관 기획전


꿈을 꾸는 화가 '정일모'
"나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이야기"


ㆍ2017. 12. 6 ~ 12. 31
ㆍ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


*눈은 세상을 담는 창이다. 그 창을 통해 들어온 세상의 다양한 빛이 가슴에 담겨 나를 이뤄간다. 꿈은 그 속에서 싹이 트고 품을 키워가며 자신만의 빛과 향기를 마련하여 다시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세상과의 소통의 전재는 공감에 있다. 자신만의 독특함이 존재하되 그 독특함이 세상과 공감을 이뤄 맑고 밝은 시간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으로 발휘된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 그곳에 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이유다.


나팔소리, 눈물, 매일 크리스마스, 나는 광대, 온종일 니가 내린다. 그림자ᆢ.


내면을 부지런히 다독이는 수고로움이 만든 따뜻한 온기가 나팔소리로 멀리 퍼져간다. 작고 단순해서 더 깊고 넓은 품을 고스란히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보이는 모습, 행동, 말, 웃음, 표정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맑고 밝은 따스함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작가와 작품이 여지없이 닮은꼴이다. 그 앞을 몇번이나 서성이고도 되돌이표를 찍듯 다시 그 앞에 선다.


먼 곳에서 꿈꾸는 소식만 접하다 직접 그 꿈을 만났다. 내 꿈도 그곳에 있었다.


#정일모 작가는 11회 개인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 단행본 표지, 삽화 작가로도 활동하며 미술심리치료프로그램 '함박flowing'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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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등선羽化登仙'

형, 나 지금 산벚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
형 그런데, 저렇게 꽃 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 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버릴 년
어디 없을까.


*김용택의 시 '우화등선'이다. 강물이 몸집을 불러가는 어디쯤에 사는 시인의 터전보다 한참을 흘러내러온 그 강가에 삶이 시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 나무를 다듬으며 산다. 시인과 어떤 인연인지는 모르나 선한 웃음이 넘쳐나는 두사람이 함께한 사진이 걸려있다. 그 맞은편에 걸려있는 작품이다.


차가운 어둠이 점령한 섬진강에 달빛이 환한 밤이었다. 물과 차와 기차가 나란히 남쪽으로 달려가는 국도와 철길 사이에 끼어 바다와 하늘을 품어 그 빛을 닮은 '푸른낙타'에 연탄난로의 연기가 피어 오른다.


붉게 타오르는 연탄불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마음들이 모여 내일을 도모한다. 앞 일을 도모한다지만 억지를 부리자는 것이 아니다. 섬진강 그 부드러운 물줄기보다 더 자유로운 영혼들이기에 정해진 무엇이 없이도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누구 하나 발설하지 않지만,
어쩌면 모두 우화등선羽化登仙을 꿈꾸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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