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총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 고운 마음에 맛을 더했다. 남김없이 맛있게 먹은 까닭이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내내 나눠가리라.

공감이 불러온 정에 정성을 더하여 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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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조각을 손에 쥐고 자르고 다듬기를 반복한다. 물고기 모양을 만든다고는 했으나 딱히 정해진 규격은 없다. 조각을 손에 들고 마음 가는데로 손을 움직이고 모양이 만들어졌다. 반복하다보니 만들고 싶은 것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승달에서 반달로 차오르는 모양 혹은 반달에서 그믐달로 사위어가는 과정의 달을 본다. 품거나 내어주는 일이 둘이 아님을 배운다.

모월慕月에서 함월含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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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립작은깔데기지의'
때가 되면 어디쯤에 어떤 식물이 새싹을 내었거나 꽃봉우리를 피었겠다 싶은 마음에 저절로 찾게되는 곳이 여럿 있다. 콩짜개덩굴 보려고 올라간 곳에서 함께 만난 식물이다.


다소 길고 복잡한 이름을 가진 지의류 식물이다. 지표면을 덮는 옷이라는 뜻을 가진 지의류는 균류와 조류가 조합을 이루어 상리공생하는 생물군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유가 공생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올라와 있지 않으나 더러 볼 수 있고 '꼬마요정컵지의'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식물이다. 국립수목원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 '과립작은깔데기지의'로 올라있다.


자잘한 컵모양으로 무리를 지어 바위에 붙어 있다. '꼬마요정컵지의'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유는 숲속의 꼬마요정이 이슬을 받아 마시는 작은 컵을 닮아서라고 전한다.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지만 하나 둘 알게되니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것들이 생긴다. 몰라도 일상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지만 알면 무궁한 세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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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여전한데 이슬이 물러간 자리에 서리가 주인으로 앉았다. 힘의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쏠린 아침 기온이 이때쯤 부터 즐기는 특유의 코끝의 알싸함으로 다가온다.

서리 내렸으니 가을을 걷는 속내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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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자덩굴'
봄에 꽃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이다가 먼 길을 나섰다. 나무 그늘에 앙증맞도록 작은 크기의 꽃이 마음 쏘옥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먼 길 달려온 보람을 느꼈다. 모두들 이 맛에 먼 길 마다않고 꽃나들이를 다니나 보다.


가을에 다시 열매 맺혔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엔 꽃친구와 함께 나선 길이다. 둘 다 열매는 처음이지만 딱 보고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미 사진으로 눈에 익은 탓이리라.


꽃 보고 열매까지 확인했다. 수많은 꽃을 만나지만 꽃과 열매 둘 다를 확인할 수 있는 식물은 그리 많지 않다. 시간과 거리가 주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꽃에 더 주목하는 이유가 더 클 것이다.


"호자라는 이름은 가시가 날카로워 호랑이도 찌른다고 해서 호자虎刺라는 이름이 붙은 호자나무에서 유래한다. 잎과 빨간 열매가 비슷하지만 호자덩굴은 덩굴성이며 풀이라 호자나무와는 다르다."


붉은색의 둥근 열매에는 두 개의 흔적이 있다. 꽃이 맺혔던 흔적일까. 다른 열매와 구분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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