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겨울 숲을 바라보며 겨울 숲을 바라보며완전히 벗어버린이 스산한 그러나 느닷없이 죄를 얻어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겨울의한 순간을 들판에서 만난다.누구나 함부로 벗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더욱 누구나 함부로 완전히벗어버릴 수 없는이 처참한 선택을겨울 숲을 바라보며, 벗어버린 나무들을 보며, 나는이곳에서 인간이기 때문에한 벌의 죄를 더 겹쳐 입고겨울의 들판에 선 나는종일 죄, 죄 하며 내리는눈보라 속에 놓인다.*오규원의 시 '겨울 숲을 바라보며'다. 입춘의 봄, 아직은 겨울을 다 벗어난 것이 아니니 겨울 그 숲에 들어 민낯의 나무들이 속내를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같은 모습으로 품어줄 겨울 숲에 들어가 스스로를 다독이며 봄을 맞이하는 경건한 의식을 치루자.'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글쓰기와 반시대성,이옥을 읽는다-채운 지음, 북드라망'이옥'이라는 이름에 선듯 손에 들었다. 글쓰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이옥을 이야기 한다. 그간 접했던 이옥에 대한 호기심이 채운이라는 사람의 눈을 통해 어떻게 다가올지 사뭇 궁금하다.이옥(李鈺, 1760~1812), 조선 후기 문인, 정조의 문체반정의 피해를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본관은 연안. 자는 기상, 호는 문무자·매사·매암·경금자·화석자
섣달의 볕이 따사롭다, 유유자적 발길이 머무는 곳에 멈춘다. 소나무가 틈을 열어 생명의 기운을 품는다. 붉음, 숨이 막히도록 가슴 속 울림이 고스란히 담긴 온기가 막힌 숨통을 열어젖히는 중이다.긴 터널을 지나 더딘 시간으로 건너왔다. 내딛는 걸음마다 쌓인 간절함이 얼어붙은 가슴에 불씨를 일으킨다. 움을 틔우고 싹을 내밀어 새로운 세상을 펼쳐갈 원동력으로 삼는다.볕바라기, 섣달 볕에 솔내음이 가득하다.
'납매'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납월홍매을 보고 남쪽 바닷가 동백까지 봤으니 꽃나들이로는 그만이지만 그 나들이 끝자락에 납매를 보았다.
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내 뜰에도 이 열망을 담아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세해째다. 더디 크는 나무는 언제 꽃을 피울지 모르나 꽃을 품고 피울 만큼 나무가 크는 동안 꽃을 찾는 마음에 꽃향기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드디어 꽃망울 닮은 녀석이 하나 보여서 아침 저녁으로 눈맞춤하는 중이다.
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
#시_읽는_하루
물결
그랬구나! 가슴의 통증이 가시고 눈앞이 환해진다.어리석고 아둔한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의 굽은 어깨와 허리가매화 등걸처럼 휘영청 내걸리고 가슴마다 꽃이 핀다.내 눈의 들보와 남의 눈의 티끌마저 모두 꽃핀다.
가장 아프고, 가장 못난 곳에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이 걸려 있다니,가슴에 박힌 대못은 상처인가 훈장인가?언제나 벗어던지고, 달아나고 싶은 통증과 치욕 하나쯤 없는 이 어디 있으며,가슴 속 잉걸불에 묻어둔 뜨거운 열망 하나쯤 없는 이 어디 있을 것인가?
봄날 새순은 제 가슴을 찢고 나와 피며,손가락 잘린 솔가지는 관솔이 되고,샘물은 바위의 상처로부터 흘러나온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이여,내 근심이 키우는 것이 진주였구나,네 통증이 피우는 것이 꽃잎이었구나.
*반칠환의 시 '물결'이다. 가슴 속 울림을 외면하지 않은 하루를 살아보자. 그것이 무엇이든?.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우리밀천연발효빵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