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던 비인가.
광복절 애타는 마음을 아는듯 시원스럽게도 내린다.

갈라진 콩밭을 보며 애태우는 할머니의 손등에도, 고추 따고 깨 말리는 할아버지 밀집모자 위에도, 도시의 아스팔트 열기를 감당키 어려운 휴가나선 사람들 발등에도, 하늘 향한 나무의 품에도, 차별없이 내린다. 

요란한 소리가 더 반가운 지금 비는 이내 몸으로 파고들어 한낮 송곳같은 햇볕에 찔린 가슴까지 그 시원함으로 적신다.

지금 내리는 이 비는 두루두루 다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박주가리'
털이 유난히 많은 꽃이 피었다. 별과 닮았고, 불가사리도 닮았다. 하늘과 바다가 함께하는 듯 신기하다. 덩굴로 무리지어 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박주가리'는 전국의 산기슭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덩굴지어 자라며, 녹색,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심장형스로 마주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피고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이다. 열매는 길고 납작하며 겉이 울퉁불퉁하다. 씨는 흰색 우산털이 있다.


박주가리라는 이름은 박처럼 생긴 열매가 흰색 털을 달고 층을 이루며 매달려있는 모습에 연유하여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장작 따위를 차곡차곡 쌓은 더미"를 뜻하는 '가리'란 말을 덧 붙여 박주가리라고 한다. 다른이름으로는 박조가리, 새박덩굴, 노아등, 뢰과, 비래학, 학광표, 천장각, 작표 라고도 한다.


깃털을 단 씨앗이 바람에 의지해 새생명을 꿈꾸는 비행은 꽃말처럼 '먼 여행'을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 선비의 산수기행'
-유몽인, 최익현 외, 돌배개

조선의 선비들은 "지자요수인자요산 智者樂水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공자의 말이다. 이를바탕으로 "등태산이소천하 登泰山而小天下" 태산에 올라가면 천하가 조그맣게 보인다는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 도의(道義)에 근거(根據)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 을 얻고자 산수山水를 가까이 하고자 했다.

이를 근거로 '산수유람의 결과를 글로 남겨 스스로 즐기고 다양한 이유로 산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과 자신과 생각이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산수유람을 권하고자 산수유람기를 기록'했다.

유몽인, 최익현, 김효원, 정상, 안석경, 채제공, 조호익, 주세붕, 고경명, 이황, 심광세, 서명응, 김창협, 임훈, 김창흡, 이복, 정구, 이정구, 이동항, 이인상

이 책은 정원림의 '동국산수기'를 바탕으로 하여 전송열, 허경진이 새롭게 만든 엮었다. 20 명의 조선 선비들의 유산기를 만난다. 방 안에 누워 보는 팔도의 명산 유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분주한 새들이 아침을 깨운다.

한낮 송곳같은 햇볕이 심술을 부릴지라도 여름날의 하루는 또 지나갈 것이다. 

오늘은 아침 햇살이 곱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곧 가득할 것이라고 제 모습을 예비한다. 스스로 완전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해와 달 그리고 지구라는 별이 서로 제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어울림이 있기에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을 잊지 않는다.

밝음의 이면에 어둠이 있어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한다. 달이 어둠처럼 깊은 밤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호랑이 2016-08-20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진님의 글과 사진에서 음에서 양이 생성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