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바위솔"
작디작은 것이 바위에 의지해 터전을 꾸리고 순백의 꽃을 피운다. 제법 살이 오른 잎을 의지해 꽃을 피웠다.


어쩌다 바위에 터를 잡아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것일까. 제각기 삶을 꾸려가는 방식은 다르다지만 때론 안쓰러울 때가 많다. 꽃을 피워 존재를 드러내고 그것으로 다시 삶을 이어가는 것이 나와 다르지 않아서 고맙다. 간밤에 내린 비와 지나가는 바람만 겨우 인사를 건네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난쟁이바위솔'은 안개가 많은 깊은 산의 바위틈에서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작고, 잎은 줄기 끝에 모여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흰색과 연분홍색이다. 이 식물은 안개에서 뿜어주는 습기를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지 않아 바위나 주변에 습기가 없는 곳에서는 꽃이 연분홍색으로 자라며 잎의 특성상 푸른색도 옅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수분이 많아지면 잎의 푸른색이 돌아오고 꽃도 흰색으로 된다.


난쟁이바위솔은 작고 바위에 붙어 살며 잎 모양이 솔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날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듯 '근면'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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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꼬리'
늘씬한 모양새가 점차 두툼해지는 동안 여름은 익어가고 그 끝에 마지막 꽃이 피면 익은 여름이 고개를 숙인다. 이 꽃으로 여름을 기억하는 내 방식이다.


연분홍으로 곱게 치장하고 나서도 못내 아쉬움이 큰 것이리라. 입을 한껏 벌려 박각시나방의 긴 혀와 입맞춤하기 위한 나름의 배려로 보인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피소스테기아라고도 한다.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사각형이고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며 보라색 또는 분홍색, 붉은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꽃의 모양이 특이해서 눈길을 끄는데 금붕어가 입을 쩍 벌린 듯한 모습으로 한 줄로 이어져 밑에서부터 위로 꽃이 핀다.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고 꽃차례가 호랑이 꼬리처럼 보여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추억', '젊은날의 회상', '청춘'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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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난 아침 햇볕은 살갗에 닿는 느낌부터 다르다. 송곳같던 날카로움은 사라지고 부드러움으로 닿는다. 여름볕에 야무지게 여물어가는 열매를 부드럽게 감싸는 넉넉함이 담겼다.

무엇이든 강하기만해서는 온전히 키우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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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부탁은 불편하지만, 오죽하면 그럴까 싶어 도와준다고 한 것이 7시간을 꼬박 붙박이로 모니터만 보고서야 겨우 끝났다. 아침 출근하면 긴~하루가 되겠다. 휴가의 마지막이 찬란하구나.

마루 깊숙히 파고드는 달빛, 부지런한 새벽 닭은 운다.
그나마 이밤, 달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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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귀개'
의외의 만남은 늘 같은 모습을 요구한다.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한껏 낮춰 주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그것도 카메라의 확대ㅈ기능을 활용해야 겨우 눈맞출 수 있다. 어찌 반갑지 않으랴.


작고 여린 꽃이 자박자박 물기가 올라오는 습지에 피어 있다. 독특한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자주색 꽃잎이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누군가 오기만을 뜬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이삭귀개'는 습기가 많고 물이 얕게 고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물펴룩 등과 같은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실 같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주걱 같은 잎이 군데군데에서 무더기로 나오고, 뿌리에는 벌레잡이주머니가 달린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꽃받침은 넓은 타원형이며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빽빽이 난다. 꽃잎에는 아랫입술꽃잎 길이의 2배 정도 되는 꿀주머니가 있다.


이삭귀개는 습지가 파괴되면서 급격히 줄어들어 국가적으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취약 종으로 분류해 관심을 갖고 보존·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줄기 끝에 꽃이 핀 모습이 귀이개를 닮아 이삭귀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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