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가을을 시작하는 9월 첫날 텃밭에서 이슬 맺힌 꽃을 본다. 순하고 곱다. 꽃으로만 보기에도 충분히 좋다. 아기자기한 맛과 멋이 있다. 거기다 흰색이니 그 청초하고 고운모양에 더 눈길이 더 간다.


꼭 먹을 생각만으로 키우지 않은 것도 있다. 도라지가 그렇고 잇꽃이 그렇고 더덕도 마찬가지다. 소중한 먹거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면 변명거리는 없지만 채소가 주는 것이 먹거리뿐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꽃보는 멋이 함께하여 더 여유로운 마음을 누리고자 한다.


정구지(경상도, 충청도), 졸(충청남도) 혹은 솔(전라도)이라는 사투리로도 불린다. 잎은 길고, 꽃은 흰색으로 핀다. 생채는 물론 장아찌, 김치나 부침개 등으로 두루 쓰이고 각종 양념에 첨가해서 먹기도 한다.


'정을 굳히는 나물'이라는 의미로 정구지라고도 하는 부추의 잘리고 또 잘려나가도 새 순을 올리는 마음에서 한없는 슬픔이 전해진 것일까? '무한한 슬픔'이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종의 서재 - 세종이 만든 책, 세종을 만든 책
박현모 외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왕 세종을 보는 다른 방법

'세종'(1397~1450), 27명의 역대 조선 왕들 중에성군’ 또는 대왕이라는 호칭이 붙는 왕으로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명이다그렇다면 왕 세종이 그렇게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조선이 개국한 후 혼란기를 거쳐 정치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물려받았다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기반으로 세종만의 특성을 찾아보는 것도 왕 세종을 이해하는 기본적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세종만의 특징을 찾아가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에 주목한다고 해도 지나친 선택은 결코 아닐 것으로 본다아버지 태종이 책을 빼앗아 보지 못하게 할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는 것을 세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화 중 하나다.

 

이 책 '세종의 서재'는 '세종이 만든 책세종을 만든 책'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런 세종을 가능케 했던 원인 중 하나로 세종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책에 주목 했다여주대 세종시대 문헌연구팀에서 진행한 심층해제문 가운데 '세종시대를 잘 드러내는 문헌'과 '세종을 만든 책'을 선별해 소개한다.

 

훈민정음(해례본), 삼강행실도세종실록악보농사직설향약집성방역대병요칠정산내편제가역상집구소수간대학연의당률소의지정조격

 

'세종의 서재'에 등장하는 책 목록이다면면이 살펴보면 유교 정치의 구현과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지극히 필요했던 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책을 보는 중에 그로 말미암아 생각이 떠올라 나랏일에 시행한 것이 많았다는 세종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경영의 비결을 책을 통한 지식경영에서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책은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다그것은 세종을 만든 책과 세종시대가 만든 책이다전자는 책을 좋아했던 세종이 수십 번 읽었다는 구소수간을 비롯하여 대학연의가 정치의 근간을 세워가는 기준으로 삼았던 대학연의와 법치주의를 위한 당률소의등이 그것이다여기에서 더 주목되는 분야는 후자로 훈민정음 중심으로 유교이념을 정치와 일상에서 실현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천문학지리학의학과 같은 과학기술 분야를 정립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나아가 농업 지식의 표준화시간의 표준화 작업과 백성이 사용하는 언어의 표준화 사업이 맞물려 진행되었으며 왕조의 건국과 치세의 공덕을 드러내고자 음악으로 백성을 교화하고 공동체적 공감대 형성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런 사회적 필요성이 왕 세종의 특성과 잘 어우러져 조선의 유교 정치와 민족문화가 찬란하게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고성군 또는 대왕이라는 칭호가 어떤 배경으로부터 배경이 비롯되었는지 왕 세종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연하게 달라진 날씨다. 가을로 내달리는 속도를 몸도 마음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유난히 더웠던 긴 여름의 후유증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먼저 더딘 가을을 잡아당기던 예년과 차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몸은 가을을 맞이하는데 마음은 낯선 시간 속에서 머뭇거린다.

긴 하루를 건너온 마음이 저물녁 서쪽하늘을 닮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리터리풀'
익숙하지 않은 것은 금방 눈에 띈다. 이게 뭘까? 속으로 되뇌이기도 전에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구부려 이리보고 저리보고 눈맞춤하다가 휴대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는다. 어디를 가던지 이젠 익숙해진 모습이다. 지리산 노고단을 오르는 길가에서 만났다. 비슷한 시기에 가지만 갈 때마다 다른 식물들이 보이니 그져 고마울 따름이다.


자잘한 꽃이 붉은빛으로 초록의 풀 사이에서 빛난다. 꽃망울도 핀 꽃에서도 붉은빛이 돈다. 안개에 꽃이 뭉쳤어도 그 색만은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


터리풀은 꽃이 핀 모양이 먼지털이처릠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지리터리풀은 터리풀의 한 종류로 지리산에 산다고 해서 '지리'라는 지역명이 앞에 붙었다. 한국 특산종이라고 한다.


꽃이름 앞에 지역명이 붙으면 그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의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종의 서재'
-박현묘 외, 서해문집


'세종', 조선의 왕 중에 단언코 주목받는 인물이다.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그것도 탁월한 업적을 남기 왕이다.


'세종이 만든 책, 세종을 만든 책'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런 세종을 가능케했던 원인 중 하나로 세종의 책에 주목 했다. 여주대 세종시대 문헌연구팀에서 진행한 심층해제문 가운데 '세종시대를 잘 드러내는 문헌'과 '세종을 만든 책'을 선별해 소개한다.


훈민정음(해례본), 삼강행실도, 세종실록악보, 농사직설, 향약집성방, 역대병요, 칠정산내편, 제가역상집, 구소수간, 대학연의, 당률소의, 지정조격


어린 시절 유일한 도피처에서 왕위에 오른 뒤에는 하늘의 원리를 궁리하는 길이었던 세종에게 책을 키워드로 세종의 시대와 세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